노벨정원
안녕 나는 벨끈을 늘어뜨린지 한달 반 정도 된 초보 토리야.

웹소설 경험도 별로 없고 벨에 큰 관심도 없었는데 왜 시작했는지 모르겠지만 노정글 리젠이 엄청나서 궁금해서 언급이 많은 작품을 마침 있던 적립금으로 털어 1권을 사보았다고 한다.


그리고 그 작품의 이름은 walk on water...........


내가 생각했던 비엘의 이미지와 너무 다르고 글의 밀도가 엄청나서 허우적대며 읽다보니 순식간에 며칠이 지나있었고 ㅠㅠ 여운에 빠져서 한 일주일 정도는 마음이 아리더라고. 그때 본격적으로 노정 복습을 시작함. 원래 덕질 시작하면 되게 열심히 자료조사 -> 베이직하고 알찬 최적의 덕질 루트를 계산하는 성실한 덕후여서!


당연히 다음 작품은 같은 작가님의 도둑들이었고, 여기서부터 나토리는 리디북스의 존재를 깨닫게 된다. 이전에도 이북 때문에 이용하긴 했었는데, 그렇게 다양한(?) 작품이 있는지는 미리 몰랐거든. 십프로 할인쿠폰 받고 좋아하며 일단 결제했는데 나중에 노정에서 십오야 계산 글 보고 땅을 치고 후회했네. 어쨌든 그렇게 두번째 작품도 헐레벌떡 이틀만에 완독. 와우와는 사뭇 다르지만 또 너무나 있을 거 같은 서사와 캐릭터에 또 정신을 못차리고 ㅠㅠ 나톨 출근길에 보이는 높은 빌딩과 사원증 걸고 누비는 정장맨들 볼 때마다 괜시리 이상한 기분을 느꼈지 우린 따로 정장을 입지 않다보니 ㅋㅋ 그런 비즈니스 세계(?) 의 이야기에 또 괜히 가슴 설레는 거 있지.


이 시점에서 나톨은 리디북스에 십만원을 결제했다...

그리고 열심히 자료조사를 하며 십오야를 기다리며 인기작을 대충 훑음. 리디에서 1위를 달리는 시멘틱 에러와 와우 같은 감정선이 느껴진다는 연수연사, 알파와 오메가의 새로운 정의를 알게 해준 오메가버스(?) 물로 무난해보이는 닳고 닳은 연애, 혼불 토지 이런 느낌의 대서사극인가 했던 토주, 씬이 찰지다고 해서 집어 넣은 하프라인 등등 ^_^


결국 모든 걸 불태우고 가족 아이디까지 합해서 열심히 포인트를 모으고 충전해서 한달 내내 이북을 손에서 놓지모탐.


모든 것이 다 맛집이었어.... 그러면서 키워드의 존재가 뭔지를 알고 진정한 오메가버스의 세계를 영접하고 조아라의 존재를 알게된다 다들 나크연 외치길래 성님들 같이 갑세다하고 노블권 결제 ^^ 하자마자 작가님 연재중단하셔서 눈치보면서 같이 울고 그리고 존잼이었던 연수연사 작가님이 조아라 계셔서 또 울면서 소리지르고


벨 공 운동회 보면서 일단 전부 위시리스트에 찜콩 하구 이번 십오야 탈탈 털어서 소실점 적해도 반칙 읽었고 모친너 첨밀밀 키로콤 스윗스팟까지 알차게 다 읽었다고 한다. 정말 잠도 못자고 몇날며칠을....... 지하철에서 리더기 밝기 최저로 해놓고 씬없는 부분 일단 후다닥 읽고 집에와서 씬 재탕 ^_^...


아 정말 현생을 살아갈 수 없던 한달 반 가량의 시간이었다.......

너무 많은 걸 한번에 쏟아부어 그런가 주화입마에 걸린 거 같애.

감정선이 마구 널을 뛰어 핸드폰을 충전하다 배터리... 선우...! 이러다 유소년 축구 중계보다 무겸이...! 뉴욕이란 글자만 봐도 에드 생각나고 중국집 가면 챙이, 흰 셔츠보면 서단이 생각나고 여름 휴가로 홍콩 마카오 항공권 보다가 반칙이랑 강작새 생각나고 ㅠㅠ 때마침 마약으로 난리여서 기현오와 이매를 비롯한 약쟁이들 안위가 걱정되고 사람들이 기자 이름 언급하며 글 퍼오면 강이랑 규호 생각나 ㅠㅠㅠ 어디선가 열심히 취재하고 있을거 같고 ㅠㅠ 애들이 시험 본다는 게시물보면 상우랑 재영이가 아직도 학교에 있을 거 같고 그러하다..


등장인물들 감정선 따라 막 찌통이었다가 이불 차면서 웃다가 뒹굴면서 배잡다가 분조장 수준으로 울컥하다가 하면서 막 원맨쇼 하구 ㅠㅠ


거의 모든 사적 시간을 반납하고 책만 읽느라 카톡도 확인안하고 약속도 안잡느라 지난 달 카드값이 최저로 찍혔다고 한다..


이렇게 몰입해서 하는게 오랜만이라 심심치 않기도 한데 마음이 계속 울렁거리구 이러다 재밌는거 너무 빨리 다 읽어버리면 앞으로 어쩌지 싶고 ㅠㅠㅠㅠㅠ


마구 수다 떨고 싶은데 주변에 파워 머글 밖에 없어서 내가 벨 읽는다고 하면 다들 당황할듯 ㅋㅋㅋㅋㅋ

노정글 복습하면서 몇년전 글에 나도나도를 외치고 싶은 마음을 참고 있어.


다 죽은줄 알았던 연애세포가 미친듯이 살아나서 외롭기도 하고 ㅋㅋㅋㅋㅋ

내 남친도 아닌데 왜 내 마음 속에 다들 입주하셔서 마음의 방이 너무 늘어나버림 ㅋㅋㅋㅋㅋㅋ 투디도 아니고 글자 남친 아니 그것도 내 것일 수 없는 존재들 뭐냐고요

커플을 양방향으로 팔 수 있다니 참 좋은 장르여따..


요즘은 조아라 때문에 무조건 1시까진 대기 + 매일 한권씩 읽고 자느라 수면 시간 부족으로 매일 쾡해져있고 이거 너무 중독성이 심한듯 ㅜㅜ

근데 읽을거리 떨어져가는 거 느낄 때면 마음이 불안하고 ㅜㅜㅜ 나만 그런가요... 나 너무 저쪽 세계에 빠져있는 거 같아;;;; 로맨스 소설 같은 건 재밌다는 거 카카페서 이용권 줘서 읽어봐도 시큰둥 했는데 요즘 노정서 핫한 폐후의 귀환 같은 것도 시리즈로 봤는데 재밌긴 한데 이 정도 느낌은 아니거든? 상수리도 보고 김수지 작가거 몇개 더 읽어봤는데 평온하게 음 재밌네 ^_^ 이렇게 읽고 씬도 그냥 글쿠나 둘이 재미보는구나 이러고 넘어갔는데 왜케 자극적인거야 벨은...... 진짜 내 안에 이렇게 음란마귀가 날뛰는 줄 모르고 살았다;;


이런 이야기 주절거릴 데가 없어 글이 길어졌네

약간 남에게 터놓긴 부끄럽지만 한권씩 완독할 때마다 각종 뽕이 차올라서 어디든 소리치고 싶고 하 어디 등산이라도 가서 이름 세자씩 외치고 내려와야 하나

결론은 재밌는 거 더 추천해달라는 거 ^_^

글구... 너무 주화입마에 빠져버린듯한 나에게 조언도.... 진짜 일상생활이 노잼되고 집중하기가 힘들다 ㅜㅜㅜㅜ
  • tory_1 2019.06.20 0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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