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벨정원


당신은 무슨 덕을 하는가?

라는 물음을 받는다면 일관적으로 대답할꺼리가 있으니....

그 중하나는 묵향이다.

한국 장르소설계의 한 획을 그엇던 작품인 동시에 유구한 역사동안 흥망성쇠를 반복하며 현재까지... 완결이 되지 않은!!! 그 작품!!

연성물이 많지는 않은 그 작품!!



이 장르의 덕행에 얽힌 여러가지 사건사고는 뒤로 덮어두고, 지금은 각 캐릭터의 여러 요소에 대해 탐구를 해 보자.


이 글을 어찌하여 쓰는 것이냐면, 혹시나 이걸 보고 누군가 영업당하지 않을까 하는 희망을.... 아직 버리지 못했기 때문------!




....뭐 그렇슴.

묵향의 암울한 4부이후 전개는 논외로 치고....시작하자.



[묵향 墨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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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실상부, 소설 제목에 떡하니 이름이 적혀있는 주인공


당시로서는 꽤나 혁신적이며 독보적이고 새로운 유형의 주인공이었는데,


고전적인 무협물에서 주로 주류정파의 정의로우며 선한 모범무인이 주인공인 게 보통인 당시에

악역보스로 소비되던 마교의 교주가 주인공! 성격이 그리 좋지 않으며, 잘생긴 미남이 아니라던가.. 심지어 이 주인공은 판타지 세계에 날아간(당시엔 그런 퓨전이 정말 드물었다)데다 여자가 되어버리는 사상 초유의 사태까지


주인공이 어린 시절부터 무공수련을 오래 했으며, 착실한 수행을 쌓는 모습을 보여주고 나이 40먹고 제대로 된 무림행을 시작하거나, 기연이 적고 스스로의 노력 등을 차근차근 쌓는 클래식한 분위기가 남아 있으며 5권부터는 무대가 판타지로 이동해서 성별이 바뀐다.

난 무협물을 묵향으로 처음 시작해서 잘 모르지만, 아마 그때엔 엄청난 센세이션이었을거란 생각이 들지.


묵향의 설정에 대해서는 작가가 꽤 상세하게 남긴 글이 있었다.대충 요약해보면


[흔해빠진 얼굴. 못생긴것도 잘생긴것도 아니지만 보다보면 어느정도는 잘생긴것처럼 보임. 흔한 머리와 옷. 환골탈태로 인해 흉터가 없음. 안광이 갈무리되어 평범한 눈. 마른근육. 키 170정도 몸무게 58kg. 아주 날씬함.]


170에 근육이 촘촘한 남자가 몸무게 58kg니까....

작가공인의 매우 슬림한 체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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묵향은 눈썹이 진하다던지, 겉보기로는 닭 모가지 비틀 힘도 없어보이는 서생-처럼 보인다던지.
무인 주제에 발걸음이 중구난방 하나도 규칙성이 없다던지
칼날받이가 없는 수수하고 짧은 반월검을 쓴다는 등- 역시나 주인공인지라 서술이 많아서 묵향의 외형은 어려움없이 유추할 수 있었다.

어릴때는 그림실력이 없어서 제대로 그리지 못했지만 그때도 내 머리속에서는 저런~분위기였다.


얼굴이 희다던지 손이 평생 물 한 방울 안 묻혀본 여자보다 곱다던지(소수마공때문에) 작중에서 무슨 남자 손이 저렇게 곱냐고 했다.

나이대는 20대 초반정도로 보여서 모르는 사람이 보면 적당히 잘사는 세상물정 모르는 도련님취급+백면서생



- 묵향의 재능은 무공? 아니, 인내심.

묵향의 무림인으로서의 재능은 쏘쏘한 정도였으리라 생각한다. 물론, 마교에서 납치한 아이들은 일단 재능평타 이상으로 골라 납치했을테니까 평균은 되겠고 검에 대한 재능이 기본으로 깔려 있기는 하지만, 천고의 체질이라거나 기연없이 그저 묵묵히 수십년 내내 매일 빠지지 않고 수련한다. 남들은 향락을 즐기거나 친구를 만들거나, 애인 사귀거나, 권력을 위해 뭔가 한다던지 그런거 1도 없이 오로지 무공만 드립다 파는 무공덕후. 꾸준히 계속 하면서 맨날 머릿속에 칼 더 잘 쓰고 내공 더 잘 운용할 궁리밖에 없다. 열심히 하다보니 장로나,... 심지어 당대 교주보다 무력으로는 강해진다.


권력,돈,여자 다 관심없음. 권력은... 그냥 위에서 시키는대로 일 다하다가 실력 올라서 교주보다 세지니까 알아서 부교주 자리 줌. 파벌? 안만든다. 개인부대? 마기를 안 풍기는(마교에서 마기를 덜 풍긴다는 건, 마공이 약하다는 의미) 4명.

돈은 당빠 관심없고, 하도 여자에 관심이 없어서 소설상의 정보단체 수장이 이놈 게이 아니냐고 의심함 ㅋㅋㅋ


이 꾸준한 인내심 덕에 고수가 되었고, 그래서 난 묵향의 이 재능이 맘에 들었지만 작품이 길어지면서..... 그만 이야기하자.

일단 이 특징들은 1~4권까지의 내용에서이다.




-활달하거나 시원한 웃음보다는 썩소가 어울리는 남자.(성격이 나쁘다는 뜻)


지는 마교 교주면서, 정보가 필요하면 마교 정보담당 안 쓰고 무림 어디에나 체인점이 있는 개방 거지들을 즉각 털어서 정보를 뽑아낸다. 왜 지네 정보담당들 안 쓰는가 하니, 묵향은 그 자유분방한 성격과 귀찮은 걸 싫어해서 수행원없이 혼자 다닌다. 같이 다니면 수발은 들어줄지 모르지만 수행원들 걸음에 맞춰서 움직여야하고 여러가지로 일행이 있으면 걸리적거리는 게 생기니까- 근데 혼자 있다가 뭐 알아낼라 하면 중원에 띄엄띄엄 있는 마교 분타까지 가서 서신 넣고 정보 오길 기다리려고 하면... 너무 귀찮으니까!

힘이 있으니 걍 삥뜯습니다. 우리 교주님은 배려와 인내따위 몰라요.

귀찮으면 그냥 개방거지를 탈탈 털어 정보를 토해내게 만들죠.


때문에 개방도들에겐 걸어다니는 꽝/기피대상 1호

그와중에 거지가 굽던 고기나 술 삥뜯는 것도 예사. 거지소굴에 스스로 들어왔으면서 벼룩이랑 빈대 이 좀 잡으라고 고나리질


알아서 원한을 사는 성격.

좋은 의도를 가지고 한 행동조차 말과 행동이 재수없어서 점수 다 깎아먹음.

사제(같은 사부아래에서 배운 동생) 구해주러 간 건 좋은데 얄밉다고, 소리내지 말라면서 턱뼈를 탈골시킴. 재갈을 물리거나 아혈을 점해서 입을 막으면 되는데.

죽을거 구해줘놓고  겁나 띠껍게 말해서 목숨 구해진 입장인데 기분 더럽게 만든다던지... '은인인데 고맙지 않아...'


미남 사기꾼 족치다가 대답 잘하는 사기꾼이 잘생긴거 마음에 안든다고 뚜까팸(< 이건 때리기 위한 트집일 확률 높음

이외에도 무수히 많다.

일부러 상대가 나쁜 방향으로 오해하도록 행동하는 짓도 한다. 본인 왈 꽤 재미있다고

근데 그런 주제에 자기와 관련한 극악무도한 낭설(별호가 암흑마제, 어린애들의 피와 뇌수 등으로 마공을 익힌다던지)은 극혐해서 암흑마제라고 부르면 조따팸


남녀노소 안가리고 팸. 소(小)는 그나마 좀 봐줌. 패지는 않고 괴롭히는 정도.

그래도 상대 쪽에서 먼저 치지 않으면 약자를 먼저 공격하지는 않는다. 무공을 모르는 일반인에게는 조금 더 친절하다.



- 의외로 머리가 좋아?

교주님은 의외로 아는 게 많지. 마교에서 만난 인생사부에게 여러가지를 배웠으니까. 물론 엄청 깊이있게 배우지는 않았지만 일반적인 무림인에 비하면 도가경전이나 불가의 여러 책들도 많이 읽고, 예술로 금 타는 법도 배워서 나름대로 악기다루는 법도 익히고 있지만.... 그걸 평소에는 잘 쓰지 않는다는 것이 함정!

1권 후반에서 받은 습격 때문에 기억을 잃은 다음, 묵향은 국광이라는 새로운 이름을 받고 황궁소속 군인이 된다.

이때 묵향을 구해주고 원래 엄청난 고수라는 것을 알아챈 장군은 묵향의 기억을 되돌릴 겸, 빈 머리를 채울 겸, 황궁의 서고를 구경시켜준다. 묵향은 거기서 책 가리지 않고 처음부터 끝까지 다- 읽었다. 황궁서고 책을 1-n까지 전부 다. 본의 아니게 엄청난 지식을 쌓게 된다.

공부 열심히 한 청렴관리와 밀리지 않고 토론할 수 있을 정도라서 주변인들이 그걸 보고 ???상태. 대의문과 혼란을 느낌


몽골과 전쟁을 치루며 몽골족 언어도 익혔기 때문에 외국어도 할 줄 앎. 심지어 판타지로 갔을 때 2년만에 전혀 다른 언어습득 완료.

더 경악할만한 건, 20여년 동안 판타지에서 살다가 다시 고향으로 돌아왔는데 고향말을 거진 기억하는데다가, 외국어인 몽골어도 기억해서 약간의 회화까지 가능할만큼 구사. 이정도면 언어영역천재아닌가 싶다.

하긴, 비급을 몇 번 읽고 다 외우는 수준에서 이미 정상인 뇌가 아님. 문제는, 그 좋은 뇌를 안써! 힘이 너무 세니까!



- 마르지 않는 근자감

보통 근자감이라고 하면 근거없는 자신감이지만. 이분은 근거있는 자신감이라 할 만하지.

교주 된 다음부터는 공식 무림실력순위 1위라서 어지간한 잔꾀라던지 그런 거 다필요없고 그냥 다 주먹으로 해결봄. 칼도 들 필요 없을지경.

먼치킨은 먼치킨이지만 또 그렇다고 혼자 다해먹을수 있는 건 아님. 저 근거있는 자신감이 엄청나서 오만과 자만이 하늘을 찌르기 때문에- 스스로의 실력에 맹신해 통수당하는 경우가 상당히 자주 일어난다.


1권. 사회관계 안맺고 무공만 드립따 파서 순진했던(?) 시절(이당시 40-50세). 주변 사람들을 너무 믿다가 묵향이 지나치게 강해지자 두려움을 느껴서 그들에게 배신당하고 같은 편에게 습격당한다. 그때 신의를 지킨 것은 거둔 개인부대의 부하 딱 한 명 국菊 뿐이었다. 국이 목숨바쳐 구해준 덕분에 묵향은 1권만에 완결나지 않고 2권을 시작할 수 있게 되었다. 2권에서 마교인 묵향의 기억을 잃고 반병신이 되었지만 새로운 경지에 다다라(현경) 환골탈태를 하게 된다.

묵향 내의 설정상 환골탈태는 현경(정파식 경지 명칭)/탈마(마교식)에서 이루어진다. 이 일로 몸의 흉터가 전부 다 없어진다.


2권. 장군이 되어 전쟁중. 마교에서는 묵향의 생존을 알아차리고 공포를 느낀다. 만약 기억이 돌아오기라도 했다간 끝장이니까. 그래서 황궁과 손잡고 서로 상부살해해주기로 함. 황궁에서는 거슬리는 장군(묵향을 구해준 사람. 보호자)을, 마교는 묵향을 죽이기 위해 손을 잡는다. 이 과정에서 계략을 짜는데 역시 자기 실력에 과신한 묵향은 홀로 함정일까 짐작하면서도 기어들어가서 걸려든다. 미리 동자공(여자를 접하면 내공을 다 잃어버리는 리스크가 있지만 내공쌓기는 빠른 방식)익혔다고 연막작전을 하지 않았으면 더 큰 위기가 생겼을 것이다.

어찌어찌 계략이 수포로 돌아가서 뒤늦게 자기편을 구하러 가지만 이미 상황은 좀 늦었다. 늦었지만 빡쳐서 마교무인들 난도질. 하지만 국광은기억을 잃기 전보다 실력이 떨어져 있었고(묵향시절 익힌 무공 기억 못하니까) 그런 상태에서 마교무사들과 붙으면 승률이 낮지만- 상대 전력 알아보지도 않고 닥돌했다가 핀치에 몰리게 된다. 결국 1차 도주. 앞을 안 보고 뛰었다가 물에 빠지는 건 덤.


3권. 자만하다 큰코다친 경험치가 부족했는지 자기실력믿고 호위를 안 두거나 혼자 나돌아다님. 살수에게 공격당해서 독에 당함(실제로는 마비약과 춘약. 묵향 경지엔 만독불침이라 어지간한 독도 안 들어서). 엉덩이에 독침 맞아서 헤롱거리면서 살수 실력 좋다고 지가 싸우려고 함. 살수 막으려는 부하들에게 오지 말라는 경고를 한 뒤 지가 싸움. 그러다 심장에 칼맞음(<가지가지 한다. 이쯤되면 슬슬 경각심을 가질 때가 되지 않았나?



4권.역시나 호위따윈 없이, 거기에 함정이라는 거 눈치챈 순간 토꼈으면 아무 일 없었겠지만. 근자감 넘치는 우리 교주님은 신중 그런거 없지요? 첨보는 혈교의 비술로 함정완성. 판타지로 날아가서 무림에서 20여년간 실종된다.


이후로도, 판타지에서도, 또 무림에 다시 돌아와서도! 이 근자감은 도무지 꺽이지가 않는데다 통수는 또 어찌나 많이 맞던지....

호위없이 돌아다녀서 한때 최강의 무력집단이었던 마교 호법원은 실업자신세가 되었고 다크(판타지)일 때는 함정에 걸려서 정신마법 걸려, 힘 봉인당해- 수감신세/ 되돌아와서 또 지힘만 믿고 적을 그냥 상대하러 갔다가 부하들도 많이 잃었고.... 자만통수 경험치 그만큼 쌓았으면 이제 좀 레벨업을 해달라고!!!



- 의외로 여린 마음의 소유자?

묵향을 아는 주변인들은 절대 동의하지 않겠지만, 정말! 의외로 묵향은 여린 구석이 있다.


아마도 묵향이 가장 너그럽고 온화했을 1권2권에서,

1권- 어린애가 만두 훔치다 걸려서 맞고 있는거 불쌍하다고 만두값 물어주고 구해줌. 애 엄마가 아파서 기절한 거 의원 데려다주고 따로 보살펴주며 여자애는 비공식 딸처럼 잘해준다.

사파 무사들이 정파 무사들에게 사파라고 핍박당하자 같은 사파로서 그냥 둘 수 없었는지 나서서 도와줌. 다만 알아서 원한사는 싸가지없는 말본새답게 사파무사들에겐 방해되니 꺼지라고 함.

2권. 전쟁포로인 여자아이가 큰일 당하기 전에 구해주고 보살펴줌. 여자애가 겁먹거나 기분 상하지 않게 해주려고 입에 안맞는 식사(몽골식 덜익은 초레어 고기+더럽게 맛없는 마유주) 꾸역꾸역 먹어주고 나름대로 최선을 다해서 위로도 해줌.


이러했었는데 국광시절은 온화함의 극치였고 3권부터는 더욱 싸가지가 없어진다. 1,2권에서는 겉으로나마 예의 차리는 척이라도 했고, 나름 존댓말도 썼지만 3권부터는...


내 캐해석이 섞인 거기는 하지만 묵향은 기본적으로 호탕한 편이고 사람을 사귈 때 편견없이 대해주긴 하지만, 정작 깊은 내면은 잘 안보여줌. 왜냐? 1권에서 그랬다가 배신 직격타맞고 트라우마 생겼거든. 1권에서 옥령인(어쩌다 친해져서 무공도 알려주고 서로 친구라고 생각하는 여자)이 납치되었다고 구해주러 갔는데 그건 옥령인을 미끼로 묵향을 죽이려한 함정이었음. 거기다 옥령인마저 강요에 의한 것이래도 묵향이 준 칼로 묵향의 급소를 찌름. 이 뼈아픈 배신에 증오할법도 하지만 옥령인 본인을 떠올릴 때는 증오나 원한보다는 아련하고 슬픔을 느낌. 그래서 옥령인 닮은 옥씨 가문 사람들을 보는 걸 싫어한다.

물론 마침 빡치는 짓을 한 옥대진을 계략을 사용해 죽음에 몰아넣고 옥씨가문을 정파에서 통째로 몰락시켜버리긴 했지(옥령인 닮은꼴들 보기 불편한 이유도 1/10정도는 있었을 것) 하지만 배신한 옥령인 본인에 대한 증오는 거의 느껴지지 않는다.


묵향의 힘을 두려워해서 죽이려고 한 전대 교주 한중길이 자기 업보대로 통수를 당해 처참한 몰골로 망한 뒤 재회했을 때, 원한을 갚기보다는 회복을 도와주려고 한다던지. 됐다고 그냥 죽여달라고 하니 깔끔하게 죽여준다. 

교주에 대한 일은 마음이 여리다기보다는 그냥 묵향이 원한 적립 잘 안하고 나쁜 거 빨리 잊고 뒤끝없는 편이라서 그런거 같지만, 교주의 배신으로 인해 인간에 대한 신뢰를 잃게 되었을 것이다.


교주가 기억잃은 묵향 죽이려고 한 계략 중. 묵향의 음악선생이었던 설약벽이라는 여자를 함정에 썼다. 이 여자는 방안에 춘약을 살포해서 함정을 팠고 묵향은 거기 당해 본의 아니게! 60에 가까운 나이에 첫 동정을 잃게 된다. 상명하복이 철저한 마교의 교리상 위에서 까라면 까야한다. 설약벽이 묵향에 대한 호감이 있긴 하지만 명령하면 따라야 함은 당연한 일. 그렇다 해도 죽이려고 한 건 맞는데 쿨하게 용서해준 것 까지는 뒤끝없는 묵향 성격상 이상한 건 아닌데 설약벽은 묵향이 교주가 된 뒤로 묵향(교주)와 만날 일 없는 벽진 곳에 배치된다. 그게 딱히 좌천이라거나 그런 건 아니고 본의아니게 첫경험 치러버린 설약벽 얼굴보기가 민망해서 그런거(마화추측이지만 아마도 사실.)

놀랍게도 묵향은 60살쯤에 함정에 빠진 이후, 재경험은 수십년이 지나 마화와 결혼할 때 이루어진다. 마화 이외에 얽히는 여자가 없는 건 아닌데 일방적인 감정이거나 연애감정이라기엔 힘들고, 묵향 쪽이 감정을 느낀 건 마화가 유일. 판타지 세계에서는 여자로 변하는 바람에, 남자의 호감을 받음.


나이만먹고 실속없(특히 여자경험)는 숙맥이라 몸으로 부딪히려고 하면 당황한다.(근데 그것도 상대한테 마음이 있을때나 가능한거. 모르는 여자가 그러면 아마 미친년취급하고 목을 자를것)


어쨌거나 나름 순수했던 무공덕후가 배신의 쓴맛을 보았지만, 2권에서는 기억을 잃어서 원본 성격+괜찮은 환경+교육으로 약간 더 온화해졌다. 하지만 3권에서 마교시절 기억이 되돌아오면서 배신의 트라우마가 다시 발현되어 사람을 예전만큼 바로 믿지는 못하게 되었으며 일부러 멀어지도록 성격나쁜 대응을 하게 되었다. 아예 처음부터 정을 안 붙이려고


기본적으로 그는 마인이고 성장환경이 워낙 저질이라(고아, 납치됨, 생사가 오가는 수련. 유년기 및 청소년기~청년기 통틀어서 사부 유백을 빼면 제대로 된 친구, 보호자 없음. 쓰고 버리는 소모품 취급-살수(마교는 인명천시의 대명사), 믿었던 상사(한중길교주), 친구(옥령인), 부하(국을 뺀 사군자)에게 배신당함. 그나마 이정도면 꽤 인성을 보존한 게 아니냐는 의견이 있었다.



눈물을 흘린 적은...있다.  판타지 세계에서 정신마법에 당한 뒤, 후유증으로 정신이 망가져가고 있었을 때. 드래곤 아르티엔(양부인 아르티어즈의 부모. 일단 굳이 설명하자면 할배)이 정신을 회복시키기 위해 머릿속에서 지난 인생을 통째로 다시 사는 마법을 걸었는데 그때 눈물을 흘렸고 아르티엔이 인간용 모습으로 묵향의 사부 유백의 모습으로 변신하자 마음이 크게 흔들린다.


그뒤로 운 적은 없지만, 작중에서 눈에 그렁그렁한 정도는 약간 있다.

사부님의 죽음을 알았을 때

의형 만통음제가 죽을 뻔했을 때

자신의 실책으로 수많은 수하를 잃었을 때

특히 수하들을 잃었을 때는 자신 때문에 애먼 목숨들을 날렸다고 그들에게 죄책감 같은 것을 느끼면서도 이건 마인으로서 어울리는 마음가짐이 아니라고 생각하며 눈물을 꾹 참았다.


묵향은 자기 선 안에 들인 사람은 먼저 배신하지 않는다. 본인부터 배신에 나쁜 기억이 있으니까. 

물론 마교의 이득이라던지 그런 것과 저울질하면 상대를 버릴수도 있겠지만 사적으로는 선 안에 들인 인간을 먼저 버리지 않고 상대가 배신한다고 해도 원한보다는 슬픔 쪽을 느끼고 설사 배신해도 용서해줄 각이 선다. 비즈니스 관계일 때 배신하면 처절하게 무너뜨려주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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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타지 세상으로 넘어갔을 때의 묵향(다크)은 여러모로 무림쪽 묵향과 차이를 보인다. 초반부는 별 차이 없지만 저주 때문에 무공을 모르는 라나의 육체로 변모한 뒤로는 엄청난 멘탈붕괴. 실의에 빠져 술독에 빠져 산다. 그도 그럴게, 지금까지 쌓았던 무공 다 잃고 거기에 원래 성별까지 잃었으니 재기불능에 빠져도 당연한 것이다.

하지만 한 마법사의 조언으로 다시 처음부터 시작하기로 마음먹고 정신차린다.

참 적응력이 좋은데 여자의 몸이 되었을때 멘탈붕괴 쌈박하게 하고 나서부터는 몸에 적응한다. 너무 적응을 잘 해서 정체성이 헷갈릴지경.

그러나 초경이 왔을 때 기절할 정도로 충격받는 건 막을 수 없었다. 

설마 자기가 월경을 하는 날이 올거라곤 생각도 못했겠지ㅋㅋ

근데 난 뭔가 좋았다. 교주님이 나와 같은 고통을 공감해줄 수 있다는 사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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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하튼, 묵향 작품 내에서 최애는 묵향이다.

유일하게 내 최애 중 성격파탄자이고, 총수로 파고, 최애(인간)중 나이가 제일 연장자.

4부에서 묵향의 추산나이는 대략 90대~100대 정도(현경 의 경지에 오르면 대략 수명이 500년 정도는 된다고)

최애족보에서 이레귤러에 속하는 이 교주님을 꽤 오래 좋아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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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 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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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은 등장횟수가 정말 극악하다.

1권에서 등장하고 1권 말에 죽으며 그동한 한 대사의 구간갯수가 11개 정도.... 그나마 반 이상은 "예" "존명"정도라 제대로 된 대사가 거의 없다.

첫 등장때 자기소개, 마지막 묵향과 함께 옥령인을 구하러 가는 작전에서 묵향과 함께 움직이며 자신의 주력무기 등에 대해 설명할 때, 그리고 사망직전에서....


외모묘사는 없다.


기본적인 설정은 묵향과 같은 마교 내의 흑살대라는 살수부대 출신의 살수라는 정도.

묵향이 뽑았던 개인부대 사군자 중 가장 실력이 약했기 때문에 국이라는 이름을 그냥 받아들였다.

이게 뭔소린가 하니 묵향은 개인수하를 가지는 데 별로 열의가 없어서 마기 안 풍기는(약한) 애들로 몇 명만 골라달라고 했고 총 4명이 오게 된다. 묵향은 이 부대의 이름을 사군자라고 하고 각자 매난국죽의 호칭을 닉네임으로 정하라고 했는데 유일한 여성이 난(난초蘭)을 고르고, 제일 강한 녀석이 죽(竹 대나무), 그 다음 강한 녀석이 국은 너무 곱다고, 그나마 나무니까 매화가 남자답다며 매를 골랐다. 국은 자기주장이 강한 편도 아니고 묵향왈로 아무래도 살수라서인지 은신이나 살법은 능숙하지만 순수한 실력은 제일 딸린다고 했다.


본명은 환수.

하지만 국이라는닉네임 덕분에 좀 섬세한 타입으로 분위기가 고정되었다.

손에 유난히 상처가 많다는 건 개인적인 피셜.


묵향의 힘에 겁먹은 교주가 명령으로 사군자에게도 배신을 명령했고 넷 중 유일하게 교주의 명령을 어기고 묵향을 구했다.

1권 후반까지 계속 갈등하지만 묵향이 쓰러지자 더 견디지 못하고 들고 튀었는데 그때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국의 속내를 알 수 있다.

살수라는 건 마교 내에서 천대받는 부류이다. 얼마든지 대체할 수 있고 살수의 특성상 성공보다는 실패가 많은 쓰고 버리는 소모품이라 잘 대해주지도 않는다. 그런 와중에 살수출신의 부교주인 묵향은 살수의 희망이자 동경의 대상. 그런 사람의 수하가 되어 무척 기뻤다는 사실을 고백하며 용서를 빌고 묵향은 국을 용서한다.

계속 도망치다가 최후의 수단으로 묵향을 절벽 아래 급류로 떨구기로 마음먹는다. 묵향에게 쏟아지는 암기를 몸으로 막으면서 묵향을 제대로 떨어뜨리는데 성공하고 죽음을 맞는다. 생사가 불분명하기에 혹시나 산 거 아닌가? 했지만 2권에서 시체가 발견되었다고 확인사살되었다.


만약 국이 기적적으로 살았다면 묵향의 성격이 약간 바뀌었을지도 모르지.

실제로 묵향은 기억을 잃고 그때의 기억으로 악몽을 꿀 때 국은 이름대로 꽃으로 형상화된다. 국화꽃에 감싸이며 무척 편안한 안정감을 느끼는 묘사가 나온다. 모두가 배신했을 때 목숨을 대가로 신의를 지켰던 수하였기 때문에 묵향은 2권에서 기억이 없던 시절에는 국화에 광적으로 집착해서 이름조차 국광.

국화 꽃을 보거나, 꽃 그림을 보는 것도 그렇고 기억이 없을 때는 국화꽃에 꽤나 몰두했다. 기억이 돌아온 뒤로는 그런 증상이 사라졌으나 나중에 국화꽃을 예의상으로라도 다른 꽃들보다 제일 좋아하려고 한다고 말한다.


작중에서 정확히 나오지는 않았지만 묵향이 사군자를 들인 다음부터 배신의 종장까지... 국과 함께 보낸 시간은 대략 8년 정도로 추측하고 있다.


묵향에게 한점 티없는 호의와 동경, 존경심을 가진 ...아마도 유일한 인물.

최후가 그렇기 때문인지.. .유난히 더 마음에 남아있다.

1권 이후로는 두번다시 볼 수 없는 인물이기도 하기 때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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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 생존 if... 등에 암기맞았던 자국으로 흉터가 많았을 거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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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리독행 철영/철극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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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교소속. 1부, 3부에 등장

무림편에서 자주 등장하는 인물로 처음 등장할 때 이미 장로였던 걸 보면 나이가 묵향보다 훨씬 연상이란 걸 알수있다. 

별호 천리독행. 자호 극광

빠른 신법이 주특기. 주무기는 검. 철영은 순수한 마교태생, 철혈의 마교율법에 가장 특화된 인물인데 이 인물은 묵향과는 독특한 관계가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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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교주가 되기 직전, 묵향은 잠시 천랑대라는 부대의 백인대장이었던 적이 있다. 그리고 당시 천랑대주는 철영.

다시말해 한때 철영은 묵향의 상관이었다.

그리고 이때 묵향이 40대 정도였다면 철영은 그런 묵향에게조차 영감이라고 불릴 정도로 나이가 많았다. 마교 내에서 한자리 차지하고 있었던 것을 보면 알 수 있지만!


아마 묵향이 처음 마교에 납치되었던 7살 때 철영은 이미 성인이었을 것이다.


천랑대의 백인대장이 된 묵향! 하지만 마이웨이답게 부대의 수하들이랑 해야하는 검진훈련에 땡땡이를 친다. 수하의 땡땡이에 빡친 철영은 묵향의 버르장머리를 고쳐놓겠다며(! 지금보면 참 가당치도 않은 소리ㅋㅋ) 대련을 명령하고, 이미 이때 고수였던 묵향은 철영을 압도적으로 상회하는 실력을 발휘한다. 묵향의 전투력측정을 위한 마교내 첫번째 희생자...

아직 1권이라 싸가지를 보유중이던 묵향은 예의를 발휘해 철영을 개바르지 않고 적당히 무승부로 끝내준다. 사실 신법만 아니었어도 이미 바닥을 굴렀을 철영은 묵향의 실력에 기함한다.


그리고, 2권에서 기억을 잃었던 묵향을 습격해 죽이라는 명령을 받고 나섰다가 묵향이 기억이 되돌아오고, 마교의 부교주로서 교내의 권력투쟁에 참가할테니 너 죽을래 아니면 나 따를래? 해서 따르기로 하여 묵향의 편이 되었다. 마교는 상명하복이 철저하지만 만약 교내의 권력다툼이 일어날 경우, 수하들도 자신이 원하는 주군을 고를 수 있는 선택권이 있다. 철영은 묵향을 선택하고 영원한 2인자 경로를 시작하게 된다.


2부를 지나서 3부 묵향의 귀환 때,

묵향이 무림에서 20여년간 실종되고 그 사이 철영은 한 단계 높은 경지에 이르러(극마/화경) 마교의 부교주가 된다.

묵향이 없는 사이 교주가 되고 싶어서 반란을 계획하지만, 반란 직전에 묵향이 귀환하는 바람에 반란은 시작도 전에 엎어진다.

원통하고 짜증나서 교주와 함께온 일행(드래곤 아르티어즈)에게 시비 털었다가 발리고...

하지만 회복 뒤, 철영은 3부 동안 마교내에서 상당히 자주 등장하는 비중있는 역할이다. 거의 대부분은 보고와 명령수행하는 모습이지만 서술이 많다는 건 조흔 거시다.


옛날엔 철영에 대해 별생각 없었는데 지금은 좋아하게 되었다.

힘도 그럭저럭 있고 마교내 율법에 충실하며, 야망과 권력욕이 있어 교주위를 노리지만, 누군가의 평가로는 교주가 될만한 그릇이 아니라는-

애석한 콩라인

묵향이 존재하는 이상 철영이 교주가 될수는 없을 것....


사실 마교도로서는 묵향보다 철영이 좀 더 순수하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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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지]

묵향이 기억을 잃고 국광이었던 시절의 같은 소속 장군.

마교가 묵향을 죽이기 위해서 황실의 한 세력과 손을 잡았고 황실세력은 거슬리는 흑풍대(무공을 익힌 무사로 이루어진 황실부대. 묵향을 구한 장군이 대빵)을 죽였다.

관지는 흑풍대 소속이었는데 서열상으로는 국광보다 상관이었지만 2권에서 묵향과 마주치는 장면이 나온 적은 없지만, 아마도 아는 사이이긴 했을 것이다.

흑풍대가 황실에 쫓겨나게되었을 때, 묵향은 흑풍대를 흡수해 자신의 세력으로 만들었고 자연히 흑풍대의 생존자들은 묵향의 수하가 되었으며 종래엔 마교의 구성원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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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영도 그렇지만 관지 또한 한때는 묵향의 상관이었다.

다만 그 시기의 장면이 서술되지도 않았으며 묵향의 직계상관이 아니었기 때문에 별로 부각되는 사실은 아니다.

관지는 묵향의 수하가 된 다음부터 제대로 등장하기 시작했으니까


우직하고 진지한 성격. 전형적인 군인.

진지한 무인타입이라 내가 좋아할 취향인데 어쩐지 마음에 잘 들어오지는 않았던....


현대버전에서는 다른 기업에서 누명쓰고 쫓겨난 거 묵향이 줏어왔다는 설정으로 잠깐 생각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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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명도 초류빈]

정파의 명문무가 초씨세가의 도련님. 한때는 정파의 유명 후기지수 집단 7룡 4봉의 일원이었다.

언젠가 무림초출에 나섰다가 마교의 지옥혈귀 천진악에게 졌고, 그는 초류빈의 잘생긴 얼굴이 맘에 안든다며(천진악은 외모가 흉악하다) 면상에 사선으로 흉터를 만든 뒤 떠났다. 그 뒤 초류빈은 사파에 대해 아주아주 나쁜 감정을 품었다.

초씨세가의 가주는 사파를 그닥 증오하지는 않았는데 그탓에 가주와 의견대립이 생겨 결국 가출. 그뒤 천진악에게 재도전하지만 또짐. 자존심이 상했는지 아예 이름까지 바꾸고 삼류 현상금사냥꾼 노릇을 하면서 가문으로 돌아가지 않다가 묵향과 만나게(인생이 꼬이게)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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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묵향 읽었을 때는 묵향 다음 차애가 초류빈이었음.

...이유? 잘생겼으니까.

공식 미남이거든!


사실상 묵향과 만나서 가장 인생이 막장이 된 비운의 인물....


묵향이 자길 배신한 교주에게 복수하기 위해서 자금을 모으려고 황녀의 위사 노릇을 할 때, 습격당한 다음 공주를 황군에게 데려다주다가 초류빈을 만났는데 습격자들이 공주를 비롯한 일행을 죽이려고 하자 초류빈은 묵향의 실력을 알고 그걸 막아달라 청한다. 묵향은 네가 내 수하가 된다면 막아주지. 라고 해서 수락했고 약속을 했기 때문에 초류빈은 묵향이 마교로 돌아갈 때 함게 따라가게 된다.


그리고 묵향이 교주로 있을 때 무공을 향상시켜 준답시고 대련(을 빙자한 뚜까패기 교습)을 하게 되었다.

실력이 더 약한 초류빈은 샌드백이 되어 얻어맞았고 더 맞기 싫어서 실력이 올랐지만 더불어 묵향에 대한 악감정도 무럭무럭

3부에서 그 덕에(?) 화경의 경지에 올랐지만 고수가 되면 뭐하나? 정파 출신이라 마교에서 위세떨기도 싫고, 괜히 마교도로서 나섰다가 우리집(초씨세가)에 피해가 갈까봐 그게 무섭고


난감한 상황. 묵향을 따라오지 않은 채 경지에 올랐다면 정파명사로 잘 지내고 있었을 테니까.

실제로 초류빈의 의형 혁련운은 묵향과 대련한 뒤 경지를 깨닫고 무림에서 명예가 드높아졌다.


여러모로 참 안타까운 경우.

작가가 뭔 생각이었는지 초씨세가는 족보설정까지 있었다.

초류빈을 비롯해서, 전대고수와 가주, 작중에서도 몇 번 등장하는 초류빈의 사촌남매들이나 부모와 여동생 등....

뭔가 이유가 있어서 초씨세가 설정을 짰을건데 세월에 묻혀서 그냥 창고행이 되어버렸나보다.



거기다 마지막엔.....후우..(딥빡)

팬들도 초류빈을 어떻게 그렇게 분리수거도 안하고 쌩으로 정리할수가 있냐고 엄청 화를 냈다.

작가가 빨리 끝내려고 그냥 쓸어버린 것 같은 느낌ㅇ....



3부에서 초류빈은 묵향에게 지금껏 당한 이후 생긴 악감정+내 처지가 요모양 요꼴이 된 원인이라는 억울함 등으로 묵향에게 반기를 든다. 술취해서 묵향뒤다마 까다가 걸려서 에라 모르겠다 공격.

묵향은 대등한척 해주다 뚜까팼다. 근데 만약 다른 마교도가 이런 하극상 저질렀으면 묵향은 절대 가만두지 않았을 것이다. 애초에 마교도였으면 이런 반역을 저지르지 욱하는 마음에 하극상을 벌일 생각도 안했겠지만. 


하지만 초류빈은 정파출신이고하니 좀 유도리있게 줘패는 개인적인 체벌로 끝내준 느낌. 

나름대로 묵향은 초류빈에게 애정을 가지고는 있다.


몽골로 떠날 때 부교주급 하나 필요해서 초류빈을 데리고 가는데 나란히 말타고 가면서 안주랑 술 나눠먹고, 나름 대화도 한다. 초류빈은 개기다 처맞은지 얼마 안 되서 필사의 아부(?!)로 처세하고 묵향은 그걸 보곤 이놈도 방구석폐인처럼 처박혀 있으니까 그모양이지 나오니까 이렇게 좋아한다면서 앞으로 자주 데리고 다녀야겠다고 ㅋㅋ 다짐하거나


초류빈이 정파시절 버릇 못 버리고 싸움에 끼어들어서 다치게 되었을 때 얘 구해준다고 존심 상하는 것도 감수한채 초류빈을 들고 튄다.


초류빈도 묵향에게 감정이 나쁘긴 하지만 진심으로 증오하거나 미워하는 건 아니다. 뭐, 엄청 짜증나는 상사같은 느낌일까? 근데 개인적으로 가끔은 티키타카할수도 있는...


묵향이 짜증나는 동시에 지내온 세월이 있어서 소탈한 면을 잘 알고 예의나 격식을 따지지 않는다는 점을 잘 알아서 좀 버르장머리없이 굴어도 대부분은 그냥 넘어가준다는 걸 알고. 그런 동시에 묵향이 가끔 해박한 모습을 보이면 놀라고. 관리와 고급스런 토론을 나누는 묵향을 새삼스러워하면서 같은 남자가 보기에도 좀 멋있다면서 나름 동경하는 모습도 보인다.


하지만 몽골에서 개맛없는 마유주 먹고는 묵향 골탕먹일려고 일부러 거절할 수 없는 자리에게 먹이려고 하거나(다른 마교도라면 상상도 못할 짓)... 물론 묵향은 국광시절에 질리게 먹어서 익숙해져 있었고 그걸 모르는 초류빈은 묵향의 괴물같은 비위에 경악할 뿐... 더불에 악의없이 초류빈에게도 다시 술을 권하는 바람에... 이번만은 정말 묵향 본인의 악의없이 초류빈을 본의 아니게(?) 엿먹이게 된다.


이 둘 제대로 한다면 유치한 하극상 벌이는 수하와 상관으로 꽤 좋은 그림이라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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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라도제 서문길제]

정파 조!

정파의 손꼽히는 고수인 3황 5제(숫자나 구성원은 시간대에 따라 다름)중 하나 수라도제.

정파의 명문세가 중 하나 서문세가의 가주. 겉보기에 30대 정도로 보이는 화경의 고수.

다혈질. 한성질하는걸로도 유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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묵향은 마교의 교주이지만 정파의 대다수의 3황 5제들과 묘한 인연으로 엮여있다.

그래서 그럭저럭 관계를 유지한다. 그 중 수라도제는 뼛속까지 정파라서 묵향을 싫어한다(마교교주니까). 거기에 자존심이 강해서 묵향의 싸가지말아먹은 말투를 극혐. 사실 나이로만 따지만 수라도제가 훨씬 연상이긴 할것.


묵향이 교주일 때 금나라와 전쟁하느라 마교와 정파가 잠시 휴전하고 손을 잡기로 하는데, 근자감충만한 묵향은 오늘도 역시 수행인,호위 하나없이 홀로 정파의 한가운데로 들어온다. 이틈을 타서 수라도제는 다른 정파고수들과 연합해 묵향을 죽여버리려고 했지만....

만통음제는 묵향과 따끈따끈한 의형제... 현천검제는 묵향에게 도움받은 게 있으니까 거절. 패력검제도 너무 비겁한 거 같다고 거절.

그뒤로 지레 겁먹고 쫄았다가 묵향이 자기 죽이려고 했냐며 비아냥거렸다. ㅂㄷㅂㄷ하니까 '꼬우면 댐벼봨ㅋ 이기지도 못하는겤ㅋㅋ'


약을 올리고 빡친 수라도제는 묵향에 대한 감정이 사적으로도 나빠진다.


묵향에게 압도적인 실력차로 얻어터진 다음 반폐인되어서 잠시 등장을 안 하다가...예에....뭐 그렇게 되었져......이후로는 말을 아끼자....




수라도제는 아마 애니어그램 번호로는 8번 같은데... 내가 보기엔 묵향도 8번같단 말이지...

애니어그램 8번은 대체로 자존심이 강하고 힘으로 일을 해결하려고 하고 서열이 확실해야 하며, 주로 남을 지배하려는 성향이 강하다.

서로가 정파와 사파의 거두니까 서로가 자기 윗 서열로 두는 건 절대로 불가능! 때문에 이 둘이 만나면 반드시 마찰할 수밖에 없다.

일단 실력으로는 묵향이 압도적으로 바르기 때문에 수라도제가 ㅂㄷㅂㄷ하는 거지만....

묵향 본인에게는 매우 감정이 나쁘지만 묵향의 주변인들에겐 그럭저럭이다.


마교라고 다 싫어하는 건 아님.

묵향의 수하인 관지는 그 뛰어난 능력 등을 눈여겨보며 놀라워하고,

묵향의 양딸 소연(이때는 양딸인거 몰랐지만)은 사람들에게 천대받는 소문파의 일원인데도 무시하지 않고 진짜 실력을 인정하며 칭찬했다.

아무래도 묵향과 수라도제는 성격이 안맞는것 같음.


묵향과 관계도는 별로 없었지 수라도제는 1부에서도 약간 등장했었다. 그래서 3부에서 봤을 때도 꽤 익숙하게 느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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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룡무제 혁련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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묵향 1권 초반부에 주인공스럽게 등장.

초류빈의 의형. 황룡문이라는 문파의 제자로 그럭저럭 괜찮은 정도였지만 되살아난 혈교를 정파를 이용해 없애려는 마교의 비책으로 인해 실전된 무공을 입수하는 기연을 얻었다. 그덕에 후기지수중 최고라는 7룡에 이름을 올릴 정도로 성장.

하지만 묵향과 마주치며 괜히 나댔다가 묵향에게 중상을 입고 이 당시의 트라우마로 인해 오랫동안 고통받는다.


40대 되도록 결혼도 못하고 매일 묵향에게 배가 베이는 악몽을 꾸며 잠못이루다가 다시 재회한 묵향과의 대련으로 새로운 깨달음을 얻어 드디어 트라우마 극복. 이 일 덕분에 묵향을 나름 은인으로 여기고 있다.


지금보니 저렇게 부드러운 인상이 아닐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지만, 이 최종그림은 워낙 디자인이 마음에 들어서 그냥 보존하기로 마음먹었다.


아마도 초류빈이 가출 전에 알던 사이 같은데....  1부에서 오랜만에 만났다고 하는 걸 보면 가출 이후 아예 못봤던 것 같다. 거기다 마교로 가버렸고 20여년동안 의동생 얼굴도 못봤다.

그리고....초류빈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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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력검제 서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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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탈한 옆집 아저씨같은 인상...이라고 진팔이 그러더라.

제령문 소속.



묵향이 아직 배신당하기 전, 당시의 3황 중 하나인 뇌전검황을 죽이라는 명령을 받고 일대일 대련으로 죽이는데

서량은 그 뇌전검황의 제자였다. 이 당시 뇌전검황의 제자들은 다 죽고 서진과 다른 한명만 목숨을 건졌다.


스승과 사형들을 죽인 원수인데 묵향과 척진거 아니냐고? 아니다.

뭐, 당시 묵향은 뇌전검황을 죽이고 제자들에게 안덤비면 살려줄거라 했지만 말을 안들었거든. 

스승의 죽음은 정당한 대련으로 한 패배라고 생각하고 딱히 원수라 여기지는 않는 모습. 다시 묵향과 재회했을 때 그때 자길 죽이지 않아서 이번엔 죽이려나보다 했지만 묵향은 딱히 죽일생각 없었음.


그 이후론 그럭저럭 교류.

묵향과 밀접하게 마주치는 건 첫 재회, 그리고 묵향의 양딸 소연을 나대신 마교로 데려다 달라는 묵향의 요청을 받아들였다. 왜냐면, 묵향은 바로 다음에 만통음제 구하러 가야해서 소연을 데려갈수가 없었으니까. 


이 양반도 참....운세가.....(작가 때문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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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천검제 고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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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등장땐 화산파 무사.

3부에서는 화경의 경지에 든 현천검제이자 화산파 장문인

이마에 흉터가 있단 이야기는 없지만, 난 왠지 있을 것 같아. 아마 묵향에게 고문당할 때 생긴거라고 생각.


젊을 때 묵향의 죽음(이라고 알려진) 뒤 상심한 유백이 자기 유지를 잇게 하기 위해서 눈에 띄는 녀석에게 가르쳤는데 그게 이녀석. 같은 사부를 두었으니 묵향과는 사형제지간. 유백에게 무형검법을 전수받고 실력이 급상승하게 되어 장문인의 자리까지 올랐다.


묵향과 첫만남에서, 고천은 사부(유백)의 유품(검)을 가지고 있었는데 묵향은 그걸 이놈이 사부 죽이고 빼앗았나보다 해서 고문했다가 그게 아니란 걸 깨닫고 치료해줬다.(<첨부터 자세히좀 알아보라구!

고천은 묵향에게 사부의 최후를 전달하고 함께 대화를 한 뒤 헤어진다. 근데 그 다음에 묵향을 추적하던 살막에게 걸려서 묵향 어디갔냐고 또 고문당함. 묵향의 사제라는 걸 실토해서 목숨을 건졌는데 참.... 얘도 묵향이랑 엮여서 고생에 고생을....


3부에서 묵향이 정파에 이간질을 하려고 화산파 장문인을 정파무공으로 죽여야지 해서 암살하러 갔다가 마주치고 묵향이 자기 사형이란 사실을 상기시키고 목숨부지.

오랜만에 만난 사형제는 달큼살벌(?)한 대화를 나누었다.

근데 이 장면을 묵향과 장문인의 얼굴과 신분을 동시에 아는 정파인에게 들켰고 그들은 화산파에 현천검제를 마교교주랑 편먹은 배반자일거라고 꼰질렀다. 화산파에는 자신을 제치고 장문인이 된 현천검제를 질투하는 자가 있었기에 제대로 확인도 해보지 않고 현천검제를 겁박했고 현천검제는 자기 제자들의 안위를 위해서 스스로 무공을 폐한다.


묵향은 이후 사제대신 복수해줬고 화산파는 거의 멸문한다.

아마 묵향과 만나고 제일 인생 조진 녀석 중 하나... 제자들은 멸문하는 과정에서 몰살. 그나마 극소수 남은 화산파의 제자들을 데리고 화산파 봉문으로 유지중...


묵향 덕에 잃은 게 많지만 묵향 자체를 싫어하지는 않는다.

굳이 그럴 필요 없는데도 자길 위해서 나서줬다는 사실을 알았고 묵향의 과거라던지 그런 걸 알고 있으며(본인에게 들은거+유백에게 들은거) 묵향식 츤데레 화법을 캐치하거나 숨긴 속내를 짐작하는 등 다른 사람들에 비해 높은 이해력을 가짐. 그리고 묵향 본인의 인생이 아주 황폐하다는 사실에도 안타까움을 느끼고 있다.


근데 그것과 별개로 별로 자주 보고 싶어하지는 않음. 사형은 까탈스러우니까!

사형을 좋아하긴 하는데... 가끔만 잠깐 보고싶음.

묵향에 대해 아는만큼 일부러 골탕먹이려 하는 짓이라거나 그런것도 빨리 눈치깐다.

묵향과는 공감대(사부)로 인해 연결고리가 유지되는데 묵향에게 유백은 무척 의미가 크니까 자연히 사제인 그에게도 의미가 생기는 느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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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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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부에서 천지문주의 둘째아들(꼬마)로 등장.

꼬맹이가 목검들고 묵향에게 겁도없이 설치다가 약간 괴롭힘 당했음.


천지문은 묵향의 양녀 소연이 들어간 문파로, 묵향은 소연을 위해서 천지문과 협정을 맺었다. 진팔에게는 그 협정의 증표같은 것으로 약간의 기연을 선사했다.

물론, 그 기연덕에 진팔의 실력은 일취월장하긴 했는데.... 천지문 내에서는 형이 문주가 되려고 하는데 다른 사람들은 더 실력좋은 진팔이 문주가 되어야 한다고 갈등이 생겼다. 그런 갈등 때문에 성격버림.

사저인 소연을 짝사랑하고 있으며...설사 소연과 이루어진다해도 무시무시한 장인어른이 기다리고 있다.

결정적으로 소연은 작중에서 단 한번도 진팔에게 연애감정을 1도 품은 적이 없다. 진팔은 그저 사제일뿐.


묵향이 소연을 위해 천지문과 협정을 맺어서 천지문은 정파에도 사파에도 속하지 못한 박쥐 쓰레기문파 취급을 당하고 자연히 그 원인인 묵향을 미워하게 되었다. 그나마 여기까지는 본인 자체에게는 큰 감정이 덜했지만, 묵향이 소연에게 무공 가르쳐준답시고(묵향은 가르치는 재주는 없다. 그저 팰뿐) 진팔을 뚜드려 팼고 진팔이 묵향에게 가지는 미움은 직접적인 형태를 가지게 된다.


근데 사랑하는 사저의 양부니까 아예 미워하거나 배척할수도 없고... 어차피 실력으로는 도주할수도 없고...

꼬라지가 참 불쌍하다. 이놈도 능력으로만 따지면 참 괜찮은데.


나이에 비해 실력도 좋고, 자기보다 더 뛰어난 고수를 한방에 알아보는 눈도 가지고 있고.

뛰어난 처세술(?)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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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일단 여기까지.

으음....근데 이렇게 써놓고....도대체 누가....여기...영업을 당할것 같지가 않다...

하다보니... 그렇구마....


거기다 묵향은 내가 참 좋아하긴 한데 영업하기 좋은 소설이냐고 물으면.... '그렇다'고 할수가 없단 말야...

내가 그 꼬라지를! 잘 아는데!!! 어떻게 영업을 해!!!


.......................이번생은 포기해야 하나봄.....

...그럼 이만.....언젠가 넋두리하러 또 들어와도 될른지....

졸리다...이걸 몇시간 쓴거지..밤샜음......자러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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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tory_1 2019.12.16 0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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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tory_2 2019.12.16 0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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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85 BL잡담 반칙, 내가 사랑한 태하원.txt (발췌多) 16 2019.12.17 20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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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83 기타잡담 찐톨로서 책임감을 느끼고 글씀 ㅠ 19 2019.12.17 894
3682 기타잡담 커뮤하면서 공지 지키는건 당연하지만 그게 전부가 아니라는건 알아야할듯 33 2019.12.17 861
3681 기타잡담 bl+로설 서지 정보 뜬거 28 2019.12.17 1897
3680 기타잡담 내가 좋아하는 캐릭터가 한남소리 듣는걸 못버텨하는 사람들이 있는듯... 36 2019.12.17 774
3679 BL잡담 현시각 뤼D #Oshipyear대여가 남아 있는 bl 소설 세트(스압, 사진 많음) 27 2019.12.17 1200
3678 BL잡담 리뷰 쓸때 남 생각해서 이쁘게 쓰라는거 공감안됨 22 2019.12.17 5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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