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전국 장수인 수한테 반해버린 19살 갓기 황제공;;;
상사병 수준으로 좋아 죽는 공의 모습에 지인이 황성에서 중신, 중달로 불리는 연애박사까지 데려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어떤 사람인지 슬쩍 수를 만나보겠다던 중매쟁이는 수가 고향에 처자식이 있다는 소식을 가져오는데,,,,ㅠ
“남의 연애에 재를 뿌려도 정도가 있지…… 중매의 신 좋아하시네!”
“송구하옵니다, 폐하.”
욱이 다시 침상에 털썩 누워서 이불을 머리끝까지 뒤집어썼다. 허연이 혼인을 해서 아내가 있는 것이 장광윤의 탓은 아니지만, 갑작스러운 비보에 상심이 이만저만이 아니라서 욱은 지금 온 세상이 다 원망스러울 지경이었다.
아내라니…… 나는 귀인의 손 한 번 잡는 것도 조심스럽고 입맞춤이라도 한 번 하려면 뼈가 부러질 각오가 있어야 하거늘, (전에 한번 뽀뽀했다가 어깨 빠질뻔함ㅋㅋㅋㅋㅋㅋㅋㅋㅋ으이구!) 귀인은 어느 아름다운 여인을 아내로 맞아서 다정한 눈초리로 바라보고, 부드럽게 어루만지고, 소중히 끌어안고 밤을 보냈었단 말인가?
“폐하, 고정하십시오.”
장광윤이 침상 가까이 다가와 욱을 달랬다. 하지만 욱은 누에고치처럼 이불을 감고 몸을 웅크린 채 이제는 장광윤을 돌아보지도 않았다.
“허 장군으로부터 그런 말을 듣고 소인도 처음엔 당황스러웠으나, 다시 생각해보면 장군이 그 나이 먹도록 홀몸이었을 리는 없는 일이 아니옵니까? 예사로운 사내도 아니고, 연주국 왕의 조카이며 약관의 나이에 군부를 총괄하는 대장군의 지위에 올라서 왕세자의 자리조차 위협할 정도로 그 나라에서는 위세가 당당하던 자입니다. 혼인이 문제가 아니라 처첩을 수십 명 거느렸다고 해도 이상할 것이 없는 일입니다.”
장광윤의 말이 틀린 말은 아니었지만 그렇다고 위로가 되지도 않아서 이불 밑에서 엉…… 하고 우는 소리가 새어나왔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엉…… 이거 너무 귀여워ㅠㅠㅠㅠㅠㅠㅠㅜㅠㅋㅋㅋㅋㅋㅋㅋ
진짜 황제만 아니었어도 이불 슬쩍 들추고 야 우냐?? 우냐고~ 하고싶음ㅠㅠ
+ 제목 : 우화원귀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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