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태이 임신글이 많길래 생각나서 가져와봤어
반드시. 태의 성격 닮은, 아이가 태어나야만 하는 이유.
정태의가 방문을 열고 들어서는 순간 전화벨이 울리기 시작했다.
어, 하고 잠시 멈칫한 정태의는 성큼성큼 걸어가 전화를 받아들었다.
"무슨 일이야, 전화를 다 하고."
받자마자 말하자 수화기 너머에서는 짧은 침묵이 돌아왔다.
「너는 이 집에서 지내는 동안 친구 하나 못 만들었나 보지. 전화할 사람이 당연히 나라고 여기는 걸 보니」
(둘이 아웅다웅 중략)
"딴에는 그렇다. 그래, 그런데 무슨 일이야."
「목소리나 들어보고 싶어서」
"...... 너 누구야."
정태의는 제밥 진지한 마음으로 되물었지만 저쪽에서는 농담으로 들은 모양이었다. 낮은 웃음소리가 들린다.
「방에 무사히 들어갔나 싶어서 전화해봤어」
"방에 무사히 돌아오지 못할 게 뭐가 있어. 집에 부비트랩이 설치된 것도 아니고."
「너는 걱정이란 말야, 정태이. 모르는 사람이 사탕 주겠다고 하는데 졸랑졸랑 따라갈 것 같아서」
"안 그래!"
정태의는 진지하게 부정했다.
그러나 전화 속 목소리는 피식 코웃음쳤다.
「그냥 준다고 하면 따라가지 않겠지. 하지만 예를 들어 네 친구 xx에게 전해주고 싶은 사탕이 저쪽에 있는데 잠깐 따라와 볼래, 그러면 따라갈 거 잖아」
"......"
그런 적도 있었다.
웬 남자가 형에게 주고 싶은 귀한 책이 있다고 해서, 형이라면 책을 좋아하니깐 기뻐할 것 같아서 졸랑졸랑 따라갔었다. 그러다가 도중에 우연히 옆집 아줌마를 만나서 도움을 받았지만.
"너 내 뒷조사했어?"
정태의가 미심쩍게 묻자 이번에는 잠시 침묵이 흘렀다. 그제서야 정태의는 아차하고 만다. 그저 입이 방정이다.
「태이......, ...... ...... 진짜로 걱정하게 만들지 마라」
태의는 꼭 태의 성격 닮은 애를 낳아야만 해!!!!!
너 토리들 딸바보 일레이 보고싶지 않니????
어디로 튈지 몰라서 일레이가 전전긍긍하는게 보고싶지 않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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