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벨정원

세간의 풍문에 따르면 '덕후가 됐다는 증거'가

무던하게 가만 있다가 급발진하듯 벅차오르는 거라 하더만

나톨이 딱 그짝일세.

(이 아래부터는 '밀랍인형폭렬학원가'에 대한 스포 지뢰밭 수준이 아니라

스포의 바다 그 자체일 것이므로 지금이라도 돌아설 톨들은 돌아가~)





















(이거슨 나톨이 밀랍의 멘공인 유난오 생각에 갑자기 벅차올라서 의식의 흐름대로 찌는 글임.

난오맘 시각으로 주절대는 소리니까 다른 캐릭 좋아하는 톨들 보기엔 좀 꽁기한 평가나 감상이 있을 수 있음 주의)


이번에 이북으로 개정판 나온거 사서 읽어보니, 초창기 키스동 연재본이나 소장본보다

우리 까막이의 매력도가 (내 기준) 더더욱 올라가 있었돠!! 만쉐~ 만쉐만쉐에~ 

연재때부터 멘공 주식을 제대로 골라잡았던 나톨은 감동의 눈물 줄줄줄~

일단, 나를 포함한 많은 난오맘들의 허들이었던 '비위생적인 면'이 좀 더 완화되어서 보기 편했음.

(비위생적인 면은 연재 때가 최강이었는데, 그땐 진짜 나도 좀 품기 힘들었던 부분이 소장본때 빠져서 천만다행.

원체 이 분 작품엔 신체의 분비물 이용한(?) 더티소재 개그가 군데군데 박혀 있어서 각오하고 봐야 하지만 ㅠㅠ)


우리 난오로 말할거 같으면 집안 좋지, 깔고 눕게 돈도 많고, 우주최강 무술 고수에, 북방계의 날카롭게 잘생긴 미남에, 

단단한 근육질 체격과 길게 잘 빠진 기럭지를 동시에 갖추었으며 거시기도 우주 최강으로 커!! (이거 아주 중요)

그뿐임? 그 방식이 너무나 특이하고 고단수라 사람들이 그게 정치질인지도 잘 모르고 넘어가는 정치질을 할 줄 아는 똑똑한 두뇌하며 (캬-)


하지만 누가 뭐래도 찐찐찐 매력적인 부분은 이거지 이거..

사랑에 있어서는 그 누구보다도 불꽃직진 순정남이 되는거 ㅠㅁㅠ

마음은 순정남인데 몸은 존나 짐승새끼인것도 조타. 금수란 별명 개찰떡.

시도때도 없이 호피만을 향해 벌떡벌떡 세우는 ㅈㅈ가 아주..아휴..한 번 시동 걸리면 기본 네 번에, 다양한 시도 역시 아주 바람직함.  

잔인하고 더러운 본인 성질머리를 힘겹게 억눌러가면서, 잘못끼운 첫단추 뒷수습 하는 꼴을 보고 있으면 등골이 아주 짜릿짜릿 하다구!

지네 아부지 말곤 세상 모든게 우습던 새끼가 어떻게든 한눈에 뿅가서 좋아하는 상대 마음을 얻어볼라고 전전긍긍하는 모습이..크으~

맛집일세 맛집이야...나는 증상을 따지면 공맘인거 같긴 한데, 왜 얘가 애태우고 사랑을 갈구하다가 상처받고 불뿜는 꼴이 이렇게 좋을까?

(하긴..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사람들의 머리채를 잘 휘어잡는 연애담의 기본 역학구조가 딱 이거인 거 같긴 하다.

잘나고 능력좋고 기타 유리한 대부분의 조건을 갖춰서, 그 어떤 관계나 상황에서도 갑의 위치에 설 수 있는 인물이

'사랑'이라는 감정 때문에 한없이 을의 위치로 굴러떨어져서 마음 속의 지옥을 구르며 고통받는 거.

다른 무수한 인간들은 절대 그렇게 대하지 않는 인물이 자기가 빠진 상대에게만 한없이 '특별'하게 구는 것.)


하필이면 또 상대가 천성적 살인자에 자존심 세고, 감정 메마르고, 기본상식이 거의 전무인 채로 양육되어서 무식한데다

말귀 더럽게 어두운 와중에 쓸데없이(?) 윤리적 잣대는 높은 호피라서 난오가 맘고생 하는거 보는게 더더욱 쫄깃쫄깃함. ㅋㅋㅋ 

그래도 호피 얘가 가만보면 눈치는 아주 없는게 아니야. 직관력 같은게 발달해서 급박한 상황에 두뇌회전이나 판단은 빠르고 정확함.

난오랑 초반에서 중반까지 살떨리는(?) 관계일때 마음속으로 하는 생각들 읽어보면 퇴기 같은 애가 빙빙 꼬아말하는 걸 잘 못 알아듣는거지

상대방 눈빛이나 풍기는 기색 같은거로 대충 뭔 상황이구나는 알고 있음. 그리고 난오랑 기싸움에선 자기가 더 유리한 것도 알아 ㅎㅎ

쟤는 나를 사랑하니까..적어도 나를 죽이진 않을거고, 나를 병신으로 만들었다간 내가 자길 증오할게 뻔하니까 안 그럴거야..하는 계산?


양쪽 어딜 봐도 평범하다거나 무난하다고는 1도 말할 수 없는 애들인데 애정으로 얽히니 마냥 구경하는 나는 왤케 재밌냐 ㅋㅋ

거기다가 외양묘사 보면 딱 내가 좋아하는 체격차에 외모궁합이라 더더욱 맛집인 것이에요!!! 와구와구~ 허버허버~ 쯥쨥쯉쯉   

후리후리하게 균형 잘 잡힌 날씬한 체격에 잘 구운 도자기 같은 흰 피부, 냉막한 무표정이지만 고양이 상의 미소년이라니.

목소리는 쇠가 부딪힐때 나는 쨍하지만 깨끗한 느낌이 들면서도 저음이라고..이런 애가 잣죽 끓일때만 엉엉 울면서 애원하는데

내가 난오라도 세상 뭐든 다 훔쳐다가 호피 발밑에 깔아주고 싶겠다. 헉헉헉


빻취라서 부끄럽지만 소장본에서 호피 나이 미자&사촌관계였을때가 찐찐찐으로다가 배덕감 개쩔어서 소름돋을 정도로 좋았었는데 ㅜㅜ

개정판 이북은 근친과 미자를 버린 대신에 잣죽이 대용량! 끓이고 끓이고 또 끓이고! 재료(?)도 다양하게 듬뿍 들어가서 그걸로 마음을 달램.

(....사실 머릿속으로는 자동으로 설정 재부팅해서 읽음. 빻취인걸 어떡하라고. 흑흑..ㅠㅠ)  

그리고 잣죽 관련으로 제일 좋았던 건, 소장본에서는 호피가 거의 느끼는(?) 부분 없이 견디는 묘사가 대부분이고

난오도 호피더러 '내가 남자 몸이라면 빠삭한데, 넌 아무래도 불감인거 같아서 나 진짜 심란하다..하아 ㅠㅠ' 이런 대사가 있었었는데

개정판은...어후~ >ㅁ< 음란마귀 낀 이 랜선 시어미는 그저 우리 새아기(?)가 기특하고 장하다 장해. 아유 이쁜것!    


둘이 첫 만남도 그렇고, 무술로 대결하는 부분도 그렇고, 잣죽 끓이는 부분도 다 좋은데, 역시 나톨의 원픽은 눈 돌아가서 고백하는 부분ㅎㅎ

치솟는 성질 억누르질 못하고 철봉 휘둘러대면서 '사랑한다고!!' '사랑한단 말이야!!!' 이러는 까막이 때문에 주먹울음 오만번..

소장본때는 거의 연단위로 책이 나오니까 그 때마다 성인동 감상 게시판들이 훌떡 뒤집혔었는데ㅋㅋㅋㅋㅋㅋ

아직도 생각나는 건 2권 막판에 '상사병' 언급 나오고 딱 끊었을때, 사람들이 작가님 장미칼 장인이냐고 너무한다고 막 울부짖던겈ㅋㅋ

그 전까진 아리송한 면이 좀 있기는 했던(?) 난오 행동에 (난오맘 기준) 땅땅땅 메인공 인증을 박는 수준이었는데

그래도 퇴기랑 큰형님에게 미련을 못버리던 사람들이 난오 시점 외전 나오고 나서 다들 gg 쳤었더랬지

(그 때까지는 박국영이랑 이환매 주식도 주가가 장난 아니었음. 난오랑 첫 잣죽이 ㄱㄱ이라서 싫다는 사람들도 꽤 있었고ㅠㅠ)


사실, 나는 퇴기가 말귀 어두운 호피를 부처 손바닥 위의 손오공 다루듯 골탕먹이고 스트레스 주는게 너무 싫었어서 (물론 도움도 줬지만)

중반까지만 해도 난오가 환매랑 호피 사이를 알게 되어서, 호피랑 합심해서 환매도 죽이고 신도 죽이는 전개가 나왔으면 좋겠다 했었는데

.....그거슨 걍 꿈이었슴니다 ㅜㅜ 우리 까막이가 보기보다 순수해서(?) 이복형을 너무 믿네 믿어. ㅠㅠ


그래도 호피를 대할때 퇴기랑은 다르게 (물론 폴인럽 상태니 당연히 다르겠지만) 기본적으로 호피 자존심을 어느 정도는 살려주면서

우쭈쭈 우쭈쭈 기 살려주고 잘 해주려는 면이 너무 좋았음. 호피도 그러잖아..퇴기랑 자기 사이는 고양이와 쥐라서

같은 편이라도 본인이 퇴기한테 받는 스트레스가 너무 큰데, 난오랑은 형제 호랑이처럼 죽이 잘 맞는 사이로 지낼 수도 있었을거라고.

난오가 스트레스를 안 주면서도 본인을 잘 다룰 줄 안다고 평했었지. (그리고 그들은 호랑이랑 고양이 한쌍이 되었넹 ㅎㅎ) 사주도 천생연분!


아오..의식의 흐름대로 갈겨대고 있어서 글이 존나 두서없는데, 아무튼 갑자기 벅차올랐다 이거에요. ㅠㅠ

일단 생각나는 대로 써갈겼는데 추가로 벅차오르면 또 이 밑으로 쏟아놓을지도 모름.

 


  • tory_1 2020.07.04 1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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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W 2020.07.04 1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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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tory_3 2020.07.04 1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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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W 2020.07.04 1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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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tory_4 2020.07.04 1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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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W 2020.07.04 2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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