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차 정주행을 했을 정도로 좋아한 로판 소설에 빙의했다. 평민이지만 돈 많은 평민의 몸에 빙의한 덕분에,
나는 몰락 귀족의 신분을 사 귀족가의 연회를 다니며 원작 속 인물들의 로맨스를 관전했다.
그렇게 엔딩까지 보고 현실로 돌아가나 싶었는데……. 웬걸, 엔딩 후에도 빙의에서 풀려나지 않고 원작 속에서의 인생을 살게 되었다.
그러다 보니 알고 싶지 않은 비하인드 이야기까지 알게 되어 버렸다. 내 최애인 서브남 카엘루스가 죽어 버린 것이다.
그가 없는 원작 속에서 피폐하게 살아가던 나는 결국 병이 들어 죽음을 맞이했다. 이제 현실로 돌아가나 싶더니,
무슨 운명의 장난인지 하루아침에 소설 엔딩 직후로 회귀했다. 이건 분명…… 내 최애를 살리라는 뜻이겠지?
-----
ㅅㄹㅈ 매열무 완결. 남주여주 조연들 크게 매력은 없는데 스토리가 궁금해서 완결까지 다 달렸음
설정은 엔딩후 섭남을 주웠다랑 비슷한데(원작이 끝난 후 버림받은 섭남이 최애인 여주가 섭남을 위해 이런저런 일을
하다가 결국 둘이서 잘되는) 여주성격이랑 서사가 완전히 다르다
이건 남주구원물 설정을 하고 있지만 사교계물, 궁중물에 가까워
회귀하자마자 일단 자살하려던 섭남(최애)을 구하고.. 빙의1회차에서 2년후 죽었잖아. 그래서 미래 일어날 일을
알기 때문에 예지능력이 있다고 여주가 뻥카를 치고 최애랑 계약결혼. 원작년놈들에게 빙샹짓하면서 복수하는 스토리임.
복수 스케일이 거창한건 아니고 사교계에서 힘을 얻고 파벌 만들어서 황태자비인 여주를 고립. 왕따시키고
최애집안과 지위를 더 높여주는 것, 궁극적으로 살아갈 목표도 의지도 없는 섭남이 다시 인생에 대한 희망과 살아갈
의지를 얻게하고 원작남주여주한테 사과하게 만드는건데....
일단 여주가 원작여주남주 싫어하는 건 이해는 감. 근데 그걸 섭남 대신 복수하는 당위성이 약하다고 느낄수도 있어
그걸 작가도 느껴서 그런지 주절주절 여주심리나 복수심을 설명하긴 했음.
나는 여주맘이 이해가긴 했는데 사람에 따라 여주가 원작여주랑 남주한테 빙샹짓하는게 너무 과몰입충;;;이네 싶을수도 있음
뭐 여주가 과몰입충은 맞아 ㅋㅋㅋㅋㅋㅋ
물론 원작여주랑 남주가 착하고 고결한 인물은 절대 아님. 되게 현실적이게 재수없는 느낌 ㅋㅋㅋㅋㅋ
그래서 여주 복수에 대한 당위성이 없더라도 원작여주 남주 당하는거 보면서 안쓰러운 생각은 전혀 안들었음 ㅋㅋㅋㅋ
끝까지 달린 이유가.. 요즘 이런 여적여 스타일 사교계물? 궁중물이 드믈다보니 간만에 봐서..
사교계물 여자vs여자 기싸움 이런거 좋아하면 잘볼듯
그리고 남주(원작의 서브남)가 유일하게 정상인 하나 나오는데 비중이 적음
원작여주하테 진심 찐사였지만 사랑이 완전히 다 타고 재만 남아서 무기력증? 우울증? 그런 상태였다가
서서히 여주때문에 다시 살아갈 의지를 가지고 여주를 사랑하게 되었는데
나중에 원작여주가 황태자비에서 폐위 위기에 처하는데 (이렇게 상황을 만든게 당연히 여주)
그걸 사적 감정을 배제하고 공적인 이유로 섭남이 원작여주랑 남주를 도와줘서 폐비를 면하게 됨
이걸로 과몰입충인 여주가 약간 번아웃 상태;;가 되어서 (본인도 자신이 과몰입충이란 사실을 인지하긴 해)
모든걸 다 놔버리고.. 아 ㅅㅂ 이 소설에서 하차하고 싶다. 이런 상태가 되어서 자살시도 하고
남주가 충격받아서 손벌눈줄하는게 너무 맛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참.. 여기 남주도 어지간히 여자복 없다 싶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결말은 현실은 소설처럼 사이다가 존재할 수 없다는걸 여주가 깨닫고.. 최애와 함께 남은 인생을 행복하게 꾸려가는 걸로 무난히 결말남
재밌게 읽긴 했으니까 추천은 맞는데..
여주성격 이상하다. 원작여주 남주 존나 재수없다. 남주 왤케 존재감없냐.. 등등의 불호도 충분히 나올 수 있다 싶네 ㅋㅋㅋㅋ
로그인 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