갠감상이라 의견 다를수있어 100%주관임 작가의도 모름 국어기출문제 잘 틀림
ㅅ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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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정에서도 종종 수=바텀=여자 이 공식에 대해 토론이 벌어지는데 이 소설만큼 포지션 전복에 따른 사회적 전복을
수를 통해 풀어낸 소설 없는거같아ㅇㅇ사실 이 소설만큼이 아니라 이 소설이 유일할듯
여기 수가 찐한남 소리 듣던게 반반한 얼굴로 여친들 등처먹고살고
여성에 대한 공감력도 딱 한남수준이야 얕고 단순하고 무심하고
근데 그러던 애가 지보다 강한 수컷에게 욕망당하고 ㄱㄱ당하고 그후도 사실상 감정적으로 보면 일종의 조교야
sm 이런게 아니라 일반 bl처럼 돈많은 공이 수 걷어다 호화로운데서 재우고 먹이고 입히고 다해줌
루틴만 보면 할리킹인데 이건 돈이 주는 안락함=힘=인간을 제뜻대로 길들일수있음=권력이란게 훅 실감됨
특히 얘가 수네 집 일 대신 처리해줄때 돈많은 남편이 힘없는 처가에서 여자 하나 빼오고 선심쓰듯 지원해주고
부인은 더 남편에게 예속되고 뭔가 현실 이런 느낌?ㅋㅋㅋㅋ다른 bl이었다면 공이 수 구원해준당♡했을텐데
그러면서 얘가 포지션상 박히는 애가 되니까 이전에는 여자들 등처먹고 다녀도(야비한 짓은 안함 찌질할뿐)
인생에 아무 걱정없고 오히려 인기많은 새끼라고 질투섞인 경외나 받았는데
그 상대가 남자로 바뀌었을뿐인데 갑자기 얘 인생은 위험해진거야
좆싸지르고 다닐땐 괜찮았지만 좆박히는 존재가 된단건 사회적으로 연약하고 위협받을수있는 존재가 된거지
보통 아웃팅 위협에선 게이란걸 강조하지만 여기선 수가 바텀이란게 결정적인 위협으로 다가왔어
남자의 성적욕망으로 수동적 대상화된다는 위협 그 이질감 그 불쾌함 그 불안감
그러면서 웃기게도 얘가 점점 여자들에게 이입이란걸 시작한다?ㅋㅋㅋㅋ
진짜 존나 겪어봐야 아는구나싶고 근데 이런게 계몽적으로 안 풀려 그냥 존나 재밌고 따라갈땐 잘 몰라
근데 작가가 하도 노련하게 파묻어둬서 그걸 안 파먹어도 막연하게나마 그 여운은 또 남는거야 그게 카타르시스??
마지막에도 수가 굉장히 호화롭지만 결국 지하실에서 사는걸로 끝나잖아 지 이름처럼 벌레처럼
해피하게 끝나는듯할때 마지막 공 대사가 그 모양이었던거도 상징적이고
진짜 너무너무 신선하고 기묘한 소설이라고 생각함
읽고나서 계속 씹을수록 생각할 거리 엄청나게 풍성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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