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벨정원

"짐이......, 짐이, 사랑에 빠진 것 같다."

처음에는 내가 아주 긴 꿈을 꾸었다 생각했다.
아니, 그렇게 믿고 싶어 했다.

그 날 폐하의 그 빌어먹을 말을 듣기 전 까지는.


* * *



갑자기 북방에서 온 왕자 하나 때문에 폐하가 미쳤다.
그 왕자를 잡아놔야 한다며 후궁을 뜯어고쳐 미로같이 만들어 놓질 않나,
온갖 좋다는 영약과 비단, 보석들을 그 왕자 앞에 바치질 않나,
멀쩡한 놈들을 그 왕자를 쳐다봤다는 이유로 죽이질 않나.

뒤처리는 전부 내 몫이었다.
안 그래도 소처럼 일하던 내 인생은 그냥 소가 되었다.
그 미친놈이 구애한답시고 구멍 내고 있는 재정들을 어떻게든 막아내느라 온갖 난리를 쳤다.

내가 저 좋다는 놈한테 그러면 미쳤다고 그러지나 않지.
왕자는 제 나라를 쑥대밭으로 만들고 저를 가둬두고 있는 황제를 미워했다. 아니 증오했다.


//참다참다 폭발해서 공한테 맞말하고 귀양길 떠난 수
소처럼 일하다 귀양 가더니 건강도 회복하고 개꿀 빨면서 좋아하고 있었는데...//


제후국들이 제국에 반란을 일으켜 황제의 목을 쳤다는 소식이 들려왔다.
그리고 내가 그 소식을 들은 바로 그 날 나는 3년 전, 황제가 사랑에 빠진 그 날로 돌아왔다.

[황제 루트 공략 실패] - 망국 엔딩 달성!





[황제재상 루트는 왜 공략불가인가요]  / ㅈㅇㄹ
bl게임 세계관, 회귀, 동정공수, 가벼움!

이 게임을 플레이하는 현실 사람이 존재하는데

스토리는 bl게임 세계관, 게임 등장인물인 수시점으로 진행됨
수한테는 공략 망할 때마다 정체불명의 문구(루트 공략 실패! 같은 시스템 메시지)가 보이면서 회귀하는 무한회귀물ㅋㅋ


빼박 황제 메인공이지만 다같살 응원 중임니다(~˘▾˘)~

가볍고 골때리는 거 좋아하는 토리들 같이 보자 ~(˘▾˘~)(~˘▾˘)~


+ 피셜로 서브수 없음ㅋㅋ

>>서브수루트타면 메인수가 서브수를 죽여버릴겁니다<<







이제부터 스포많음!


수, 공1,2,3 발췌&키워드(주관적)

중간중간 생략 많음




스포가 싫은 토리를 위해

글 맨끝에 피셜 작품소개&키워드가 있음니다

( ˘ ³˘)♥












* 수 - 연 하윤

<회귀 27회차> 공1,2의 소꿉친구, 또라이수, 재상수


"폐하는 그에게 사랑받을 수 없어요. 당신은 누군가를 사랑하는 방법을 몰라요."

"당신의 사랑은 독이에요."

"당신은 사랑받을 수 없어요."


나는 웃으면서 그에게 선언했다.

이것은 27번을 살아온 사람의 잔인한 예언이었다.


"하지만 저는 그런 폐하를 사랑할 수 있는 유일한 사람이에요."


나는 더 망가졌으니까.


아아, 잘생긴 얼굴이 이미 눈물로 엉망진창이다.


나는 폐하의 이마에 조용히 입술을 내리며 중얼거렸다.


"두려워하실 거 없어요. 저는 폐하의 것이고, 분명 폐하가 설 이겸을 사랑하는 것보다 폐하를 사랑해요."


그러니 나를 선택해요.

내 사랑스러운 폐하.




<2회차>

(너희사랑결사반대 외치다 참수엔딩)

[황제 루트 공략 실패] - 안녕 내 머리야 엔딩 달성!



<3회차>

3번째 '그 날' 나는 조금 더 이성적으로 생각해보기로 했다.

폐하와 설 이겸을 붙여놓으면 망한다. 내가 망하든 나라가 망하든 아무튼 망한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나는 매우 이성적으로 자객을 고용했다.

그리고 설 이겸을 죽였다. 조용히. 쓱싹.


자, 이제 난 두 발 뻗고 잘 수 있어! 나라도 나도 이제 안전해!


개뿔. 폐하가 미쳤다.

[황제 루트 공략 실패] - 파국이다 엔딩 달성!

씨X.



<5회차>

5번째, 나는 대충 법칙을 알았다.

이 망할 놈의 루트가 뭔지는 몰라도, 이것이 달성되어야 한다는 것을.

나는 폐하와 설 이겸을 이어주는 월하노인이 되기로 결심했다.


폐하와 설 이겸의 행복한 신혼을 계획하려던 순간, 설 이겸이 설 이겸을 보필하던 시종과 사랑에 빠져 궁을 탈출하려고 했다.


그리고 폐하는 분에 못 이겨 그 시종과 설 이겸을 죽였다.

그리고 설 이겸을 벤 그 칼로 자신의 목을 베었다.


야!!! 이 미친!!!

[황제 루트 공략 실패] - 파국이다 엔딩 달성!



<7회차>

폐하는 연애에 소질이 없었다. 전혀 없었다.

그냥 내가 하나부터 열까지 지시해야겠다고 마음먹었다.

나는 폐하의 손이 되고 발이 되고 입이 되고 뇌가 되어 설 이겸을 유혹했다.


그런 노력이 빛을 발하여, 설 이겸이 나에게 반했다.

하하하하하, 씨X.

[황제 루트 공략 실패] - 사랑과 우정 그리고 죽음 엔딩 달성!



<9회차>

아홉 번째, 견딜 수가 없었다.

나는 설 이겸을 향해 사랑을 말하는 그 아름다운 얼굴을 향해 칼을 내질렀다.

황궁 근위대에게 잡혀 목이 베일 때까지 나는 한 마디만을 계속 외쳤다.


"작작해, 개새끼야!!!"

[황제 루트 공략 실패] - 모반 엔딩 달성!


.

.

.

.

.


<27회차>

상쾌하지만은 않은 아침.

아랫도리가 뻐근하고 허리가 쑤시지만, 뭐 나름대로 좋은 아침이었다.

왜냐하면, 지금 내 옆에서 폐하가 벌벌 떨고 계시니까 말이다.


"연모합니다. 폐하. 폐하가 설 이겸 왕자를 사랑하는 것보다 27을 곱한만큼 연모합니다. 설 이겸보다 저를 선택해 주십시오!"


스물일곱 번째.

폐하가 그렇게나 사랑하는 설 이겸을 눈에 들어오지도 않게 해주겠다.

내가 폐하의 연인이 되어서!


+)

"안녕, 안녕. 좋은 아침입니다. 여러분. 오늘 날씨가 참 좋지요?

그게 다 하늘이 정해주신 연인인 황제 폐하와 제가 맺어진 날이기 때문입니다!

경사로세, 경사로세!"


27뱈ㅋㅋㅋㅋ 수 맛탱이감ㅋㅋㅋㅋㅋㅋㅋ

약으로 공 자빠뜨린 수...ㅎ

공략 성공을 위해 설이겸한테 꽂힐 플래그들 회수하고 다니는데

부작용으로 그 플래그들이 죄다 수 정수리에 꽂히는 중ㅋㅋㅋㅋㅋㅋ







* 공1 - 황 건
황제공, 동정공, 용공(수눈에는아기고양이공), 상처공, 수때문에환장하는공


회귀하는 내내 그렇게 미친놈이더니 수한테 찍힌 후로 나날이 귀여워지는 중ㅋㅋㅋㅋ

후기에 광공엔 광수로... 맞불작전이라곸ㅋㅋㅋㅋㅋㅋㅋ


도저히 답을 모르겠다.
대부분 이럴 때는 연 하윤의 힘을 빌어 해결을 하곤 했는데.

머리가 터질 것만 같다. 후회, 당황, 당혹, 공포가 한 데 어우러져 정신을 차릴 수가 없었다.

//또라이수한테 물려 패닉 온 26회경력직 집착광공//



* * *



새빨개진 폐하가 침상 앞에서 엎드려 고개를 숙였다.


그때의 추억이라도 다시 떠올렸나?

계속 침상에 머리를 박으려고 하시네.


나는 살며시 폐하와 침상 사이에 손을 넣어 막아 주었다.


황제 폐하가 울망울망한 붉은 얼굴을 들어, 나를 올려다보는데.


헉....... 너무 귀여워.......


부끄러워졌는지 눈에도 눈물이 서려 탁한 금빛 눈동자에 광채가 돌았다.

살며시 벌어진 입술 사이에서 달콤한 숨이 들락날락거리는 걸 본 나는.


그대로 그 입술을 삼켰다.



* * *



"그럼 저랑 안 자는 대신, 이거 차 주세요."
"......? 이게 뭐야?"

앗, 귀여워. 폐하는 나 외에는 경험이 없던 탓인지 이것이 뭔지 몰랐다.
나는 폐하의 사랑스러움과 순수함에 심장이 관통당하는 기분을 느끼며 조곤조곤 가르쳐 주었다.

"정조대요."

아, 내 귀엽고 영민한 폐하.
이름을 듣고 무언가 느낀 것인지 몸을 뒤로 물리려는 폐하를 남은 손으로 잡고 씨익 웃었다.

//아마도 정조대공//


* * *


이 새끼, 내 말 진짜 안 들어쳐먹네!!!!
그리고 다음이라니, 약이라니?!?!!
너 진짜 나한테 왜 그러냐?!?!!

//수 미친놈이 또...공 환장ㅋㅋㅋㅋㅋㅋ//


* * *


"왜 안 와?"

이제는 볼 장 다 봤다 이거야?
먹어놓고 끝이라는 거야?
언제는 저만 보면 된다더니, 보여야 너만 보든지 말든지 하지.

황 건은 투기하는 후궁들처럼 눈을 표독스럽게 치켜뜨며 책상을 긁어댔다.


* * *



그리고 멍하니 나만 보고 나에게 달라붙어 있는 깜찍한 황룡.


에구, 우리 폐하. 충격이 컸구나. 많이 무서웠구나.

귀여워 죽겠네.......


뽀뽀하고 싶은 마음을 누르고 폐하의 머리를 쓰다듬었다.

폐하가 피하지도 않고, 오히려 머리를 내 손에 가져다대며 나에게 붙어있었다.



* * *



"안 돼. 싫어. 가지 마."
폐하가 내 목덜미에 고개를 묻고 땡깡을 피우기 시작했다.



"......보러 가지 말라니까."

폐하가 칭얼거리자 나는 오구오구 하며 폐하를 달랬다.

"에이, 괜찮아요. 세상에 다섯 마리밖에 없는 용이랑 가는 건데요, 뭐."
"난 안 갈 거야. 그러니 너도 가지마."
"폐하는 안 가셔도 돼요. 그런 놈 얼굴 보면 밥 맛 떨어지니까."

폐하가 이상하다는 듯 고개를 갸웃했다.

그럼 무슨 용이랑 간다는 거야? 하는 얼굴이 정말 깜찍하군.



* * *



누가 내 앞에서 폐하를 까?
아무리 상대가 폐하라도 용서할 수 없다!!
내가 으르렁대자 기분이 상했는지 폐하가 내 목덜미 더 깊숙이 고개를 파묻었다.

그러고는 웅얼웅얼 투덜거리기 시작했다.

"어차피 나한테 뭐 엄청 필요한 것도 아닌데,"
"그걸 왜 폐하가 정해요? 폐하를 위한 건 다 내가 정할 겁니다. 최고만 누리고 살게 해드릴 거라고요."

앗 귀 빨개졌다.
귀여워. 귀엽다. 통제당하는 걸 기뻐하는 폐하가 귀여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환장하는 폐하가 귀여워서 수도 환장^0^


+) 수한테 물린 직후 잠시 도망공이 되었지만...

"내가 3일 동안 폐하가 나를 피하게 냅둔 건 말이야....... 내가 폐하를 못 잡아서도 아니고...... 내가 폐하를 믿어서도 절대 아니야......."

"어차피 내 손바닥 안이라 그냥 냅둔거야."



황 건은 3일 동안 죽을 힘을 다해 연 하윤을 피해 다녔다.


이제 인정하자.

연 하윤은 미친개다.

그리고 황 건 자신은 그 미친개에게 물렸다.

그것도 매우 호되게!!!!


걘....... 진짜 지금의 나로는 감당이 안 된다.......

지금은 피하자.......

지금의 나에겐 휴식과 치유가 필요하다.......


(바로잡힘)







* 공2 - 위 경호
장군공, 동정공(일듯), 순정공, 일편단심공, 댕댕(?)공


<27회차>

"그래, 윤아. 어디 한 번 해보렴."


그가 너를 먼저 사랑하게 될지, 네가 나에게 무너지게 될지.

어디 한 번 해보자꾸나.



* * *



"너는 언제나 황제와 너를 함께 묶어서 생각하지. 하지만 나는 아니야."

"나에겐 언제나 너만이 의미 있었고, 너만이 나의 온전한 보호 아래 있을 수 있었어."
"약속했잖니. 윤아. 언제나 너만의 편이 되겠다고."
"나에게는 오로지 너 뿐이란다."

-언제나 너만의 편이 될게.

어린 시절, 아무런 의미가 없다고 여겼던, 그래서 기억조차 하지 못 했던 그 약속이 귓가에 맴돈다.

나는 멍하니, 그를 올려다보았다.
언제나 뭘 생각하는지 모르겠다고 느꼈던 당신의 눈이 오롯이 나만을 담는다.

당신의 세계는 이렇게나 좁았던 건가.

당신의 손가락에 어느새 내 눈물이 묻어있었다.




<26회차>
그는 심장이 뛰었다.

하윤이 나를 찾아왔어.

이 사실만으로도 이미 그는 죽어도 좋았다.

황제가 미치면서, 하윤도 함께 미쳤다.
황제가 이겸을 바라보듯, 하윤은 황제만을 바라보고 있었다.

그 맹목적인 눈길이 저가 아닌 황제에게 닿는 것이 싫었다.

날 봐.

난 계속 널 기다리고 있잖아.
널 봐주지도 않는 자에게 매달리지 마.


자신이 돌린 등이 그에게 상처로 남길 바랬다.
자신이 그의 등에 상처받았던 것처럼.

만약 내가 죽는다면.

너는 울어줄까?
내가 조금이라도 너의 상처가 될까?

그 의문을 이기지 못 하고, 그는 등을 돌렸다.

망루의 위에, 황제의 옆에.
너는 서 있었다.

경호는 자신이 품었던 의문의 답을 얻었다.

하하하하하, 나는 너의 상처가 되어 영원히 너의 곁에 남겠구나.
[황제 루트 공략 실패!] - 당신만 있다면 나라 따위는 버릴 수 있어 엔딩 달성!


장군 일편단심 오지는 찐순정공ㅠㅠ
26회차가 얘 때문에 망하고, 수 배신감에 부들부들 떠는데

알고보니 엔딩명의 당신이 수를 말하는 거였음ㅠㅠㅠ
어렸을 때부터, 27회차까지 오는 동안 계속 얜 수 처돌이 ㄸㄹㄹ...


이후 황제가 설이겸한테 끌리는 거 알고 계속 이겸이 황제 앞에 알짱거리게 불러들여서 수 성질 긁음ㅋㅋㅋㅋㅋㅋ


+) 의문의 댕댕공(?)

"그렇군...... 멍청하고, 불쌍하고 조신하게. 개새끼처럼 있으란 건가."

씩씩 거리는 나를 바라보며 그가 즐겁다는 듯 눈웃음치며 중얼거렸다.


"멍멍."








* 원작(?)수 - 설 이겸
(수눈에)아기사슴ㅋㅋㅋㅋㅋㅋㅋ, 미인수


"차를 잘 끓이더구나" (장군 이겸이로 어그로끄는중ㅋㅋㅋ)

처음에 왔을 땐, 멀뚱멀뚱 서서 바라만 보던 설 이겸은 내가 위 경호에게 던진 붓을 맞고 기절할 뻔한 이래로 내 눈치를 보며 자기 할 일을 조금씩 찾아하곤 했다.

아니...... 이 망할 아기 사슴아.......
내 눈치를 보는 건 좋은데...... 기왕 볼 거면, 그냥 여기서 나가.......

정말 X같게도 눈치가 없는 설 이겸은 계속 성실히 일했다.
하하, 존X 참 일꾼일세.

전 루트에는 절대 없던 폐하의 담백한 태도는 설 이겸에게 있어 호감도 바닥에 위치한 미친 놈 셋(나, 폐하, 위 장군) 중에서 그나마 폐하가 낫다 정도까지 발전하게 했다.

저 철새보다 못 한 아기 사슴 놈!

사람이 사람을 싫어할 거면 적어도 10년은 계속 싫어해야 할 거 아니야!!!
예전에는 측간의 구더기를 보던 눈이 현재는 방 안의 지네를 보는 정도의 따스함을 지니게 되는 걸 보면서 옛날에 폐기한 머릿속 설 이겸 암살 계획을 다시 불러오려는데.

-촤악.

응?
황제 폐하가 바닥에 차를 쏟았다.

"연 재상....... 이 차 안 마실 테니까, 봐봐, 버렸잖아. 그러니까 진정 좀 하고."

애꿎은 손톱 좀 그만 뜯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ㄴ(ㅇㅅㅇ)ㄱ 눈치보면서 뽈뽈뽈 일하러 다니는 아기사슴과
이겸이가 준 차라서 빡친 줄 알고 쏟아버리는 황제ㅋㅋㅋㅋㅋ






* 공3 - 젠 로타우
조인족 사신, 미남공, 바람둥이공, ...공


<?회차/원래설정>
(설 이겸한테 들이대다 싸대기를 한 대 맞더니... 수시점 회상)


'내 뺨을 때린 건 네가 처음이야.'


하하하하하하하, 진짜 뺨 맞더니 대가리가 돌았나.
이 망할 새대가리는 따끔한 맛을 보더니 아주 회까닥 돌아서 설 이겸에게 반하고야 말았던 것이다.

그 결과.

설 이겸을 데리고 하늘로 날아가는 로타우 놈의 등에 투석기를 던지라고 명령했던 폐하의 모습이 눈에 참 선했다.

망할 '하늘로 날아가는 저 새와 같이' 엔딩!!!!
생각만 해도 빡치는 그 엔딩.


<27회차>
(연회 중 자리를 빠져나와 설 이겸에게 접근하다 만취한 수한테 걸림)
씨X!
내가 잠시 눈을 뗀 사이에!!!

"내애애애애가아아아아 두 버어언 볼 것 같냐아아아아!! 그 망할 엔딩!! 그 망할 루트으으!!"
"아니 그게 무슨, 그것보다 조금 진정"
"너어어 이 또오옹파리이이 새끼!! 이런 야쉬쉬한 옷을 입고 우리 애 꼬시려 한 거냐아아아!! 놤자아아가아아 조신치이이 못 하게에에에 갑빠아아를 드러내고오오!!!"

이런 음전치 못 한 새새끼!!! 발정난 새새끼!!!!

"제......제발 진정을"
"이 갑빠입니꽈아아아!! 이 음탕한 갑빠로 우리 순진한 이겸이를 꼬시려고 한 겁니까아아앗!! 이 놈 새끼야!!!!"

나는 분노를 이기지 못하고 눈 앞에 있는 조신하지 못 한 그의 가슴을 터트릴 것 같이 쥐어짰다.

"물럿거라 이 음란마귀이이이이!!!"

"아아아!! 아아아아앗!!! 그, 그마아아안!! 아앗!! 읏, 아아! 나...나아!! 아아아앙! 아항♡"

뒤에 뭐야, 기분 나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똥파리=설이겸이랑 엮여서 공략에 초치던 공후보들 애칭ㅋㅋㅋ



다음날 직접 만나고 싶다는 로타우에게 사과하러 간 수는...


내가 삿대질하며 소리치자 그의 어깨가 부들부들 떨렸다.
등에 달린 날개가 점점 크게 펼쳐졌다.
얼굴과 목, 귀가 점점 붉은 색으로 변해갔다.
좋아, 오지게 화가 난 것 같군. 이대로 나를 쳐라!
날 치는 순간 붕족들을 아주 제국에서 싸잡아 쫓아내주마!

"맞습니다!!!"

맞...... 맞다고? 응?

"네! 다 제 잘못입니다! 제가 조신하지 못하고 칠칠치 못하며 음탕한 새새끼라서 이런 일이 일어난 것입니다! 죄송합니다!! 발랑까진 사시사철 발정기 새새끼라 죄송합니다!!"

아니, 내가 언제 그렇게 이야기했니......?

똥파리 2호가 순식간에 의자에서 내려와 내 발밑에 무릎 꿇었다.
바르르 떨리는 날개와 같은 색으로 붉어진 얼굴이 몽롱하게 풀어졌다.

"하...... 한 번만 더!! 한 번만 더 해주세요!! 그 벌레를 보는 것 같은 눈으로!! 저를 음탕하다고!! 발정났다고 욕해주세요!!! 제 조신치 못한 갑빠를 쥐어뜯어 주세요!!"

"이런 기분 처음입니다!! 이렇게 멸시 당하고 무시당하고 더럽혀졌는데, 기분이 너무나 좋습니다!! 한 번도 이런 기분인 적 없었는데!! 어째서일까요!!!"

내가 어떻게 알아, 이 미친놈아.


...m공이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히든 설정 m공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 수한테 꽂혀서 제국에 눌러앉은 m공...


"저어......."
로타우 새끼의 기대에 찬 눈빛을 바라보며 나는 한숨을 쉬었다.

나도 알아, 새끼야.

나는 오른손을 힘껏 들어 그의 뺨으로 세게 내리쳤다.

그가 몸을 바르르 떨기 시작했다.
그가 저도 모르게 맞은 왼쪽 뺨을 감싸는 걸 바라보며 차갑게 일갈했다.

"안달내지 마, 이 발정 난 새새끼야."

내 눈빛이 저에게 닿자 그가 몽롱히 풀린 눈빛으로 대답했다.

"네......네에. 죄송합니다♡"
"그게 아니지, 내가 친히 너에게 가르침을 줬잖아? 네 천박한 뺨을 갈겨서 가르침을 줬잖아? 똑바로 이야기 해."

나는 내 발 밑으로 그의 발을 강하게 밟아 눌러 비틀며 윽박질렀다.
그가 그런 나를 황홀하게 바라보며 중얼거렸다.

"아......아흑......가......감사합니다"
"옳지."

흥분으로 다리가 풀린 로타우가 주저앉는 소리를 뒤로 한 채, 나는 문을 열었다.



* * *



-푸드덕!!!


"연 재상님!! 여기 문란한 새새끼도 있습니다!!"


이 또라이 너무 좋앜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 외에도 졸귀백구, 흑룡, 그리고 아직 안 나온 애들이 있음...!




마차 안에는 묶인 귀여운 아기 고양이,

내 앞에는 씹어 먹어도 편치 않을 개새끼,

그 뒤에는 멍청한 아기 사슴.

하늘에는 변태 새새끼라.


"씨X, 여기가 무슨 동물 농장이야?"


용 풀세트(냥이1), 아기사슴, 새새끼, 호랑이(개새끼8^8)


답은 동물농장 루트 뿐이다

수...동물농장의 주인이 되어주새오...






마무리는 작품소개로 ก็็็็็็็็็็็็็ʕ•͡ᴥ•ʔ ก้้้้้้้้้้้


황 제국의 재상 연 하윤은 죽었다. 황 제국의 황제와 그에게 포로로서 잡힌 설랑국의 왕자의 지랄맞은 로맨스(그렇게 불러도 되나 싶지만)의 끝에 나라가 망했기 때문에.

근데, 뭐야 이건?
[황제 루트 공략 실패] - 망국 엔딩 달성!

이 한 줄의 정체불명의 문구와 함께 황제가 왕자에게 반한 그 날로 돌아온 연 하윤.
그의 어떻게든 이 망할 '루트 공략'을 위한 눈물나는 노력기


#집착공#후회공#(전)수에게만다정공#(현)호구공#(현)지랄공#(현)츤데레공#순정공#광공
#지랄수#냉혈수#까칠수#적극수#능력수#재벌수#광수

공과 수 모두 또라이 냄새 주의! 서브수는 없습니다(서브수루트타면 메인수가 서브수를 죽여버릴겁니다)




끗!

  • tory_1 2019.06.18 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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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tory_2 2019.06.18 1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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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tory_3 2019.06.18 1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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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tory_4 2019.06.18 18:02
    삭제된 댓글입니다. (삭제일시: 2021/07/14 02:01:15)
  • tory_5 2019.06.18 1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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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tory_6 2019.06.18 1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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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tory_7 2019.09.10 1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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