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 취한 수가 같이 살자는 공 말에 헤어질 것이 두렵다고 하는 상황~
"…헤어질 수도, 있잖아요."
"뭐?"(한 마디에서 느껴지는 빡침-어이없음-당황스러움)
"시간이 지나서, 제가 팀장님 눈에 안 찰 수도 있잖아요. 지금은 아니더라도 살다 보면 모르는, 일이니까…"
발음을 틀리지 않기 위해 혀에 힘을 줘야 했다. 시야가 어지러워서 화가 난 그의 얼굴이 제대로 보이지도 않았다. 나는 숨이 차서 몸을 비틀었다.
"그래서 팀장님이, 저한테 나가라고 하시면… 그래서 팀장님이랑 같이 살다가, 다시 혼자 남게 되면…."
"……."
"저는 그거는, 안 될 것 같아요."
(중략)
"한국으로 돌아가면 곧바로 짐 챙겨서 들어오세요."
나를 침실로 들고 들어가 침대에 내려놓고 그가 말했다. 벌써 정해진 것을 통보하듯이(답정너...) 단단한 목소리였다.
"아니, 짐은 따로 사람을 보내 해결하겠습니다. 계약도 마찬가지고."
"…으으."
"집이 내 명의인 게 문제면 이서단 씨 명의로 옮겨 주겠습니다.(!) 헤어질 일 없다는 내 말을 못 믿는 거면 호적에 올리든(!!) 계약서를 쓰든(!!!) 상관없으니까, 이서단 씨가 불안하지 않게 뭐든 하세요."(두 번 헤어지자고 했다간 법원 갈 기세)
***
토주 외전 개띵작이지만 특히 이 장면....너무 좋아서 N번 재탕했다...
서단이 시점이지만 한팀장의 빡침과 어이없음, 당황스러움, 결연함이 몇 줄 서술로 다보이는 것...
그래도 나톨은 변태라서 서단이가 이별을 말한 순간 한팀장 머리속이 어떤 생각으로 가득찼는지 팔만대장경 분량으로 보고 싶다...(부끄)
이서단...논↑자유으 모↗미↘아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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