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나중에 이서단 씨와 가고 싶은 곳이 많습니다. 혼자 갔던 곳들… 가까운 곳도 좋고, 먼 곳도 좋습니다. 그때 봤던 풍경들을 다시 보고, 이서단 씨가 거기 있어 준다면….”
느릿하게 내 뺨을 쓸어내린 손바닥이 내 눈가를 가볍게 문질렀다.
“지금은 그때의 나를 이해할 수 있을 것도 같습니다.”
화면이 하얗게 떴다. 영화사의 로고가 커다랗게 머물렀다. 그 빛을 받은 그의 얼굴을 올려다보면서, 나는 우리가 함께 보게 될 많은 풍경들을 어렴풋이 떠올렸다. 지나갈 봄, 다가올 여름, 계절이 몇 바퀴를 돌도록 그의 옆에 머물러, 내 모양대로 닳은 그 자리가 나의 자리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따뜻한 저녁에 손잡고 해질녘의 동네를 걷고, 아침에 눈을 떴을 때 당연하게 그의 잠든 얼굴이 보일 어느 날에는, 나 또한 이전의 나를 덤덤하게 마주할 수 있을 것 같았다.
-알라딘 eBook <[BL] 토요일의 주인님 4 (완결)> ([BL] 토요일의 주인님 4 (완결)) 중에서
급 토주 땡겨서 재탕하는데 난 정말 이런 부분 볼 때마다 섬온화님 글 넘 잘 쓰는 것 같아ㅠ 주인공이 느끼는 감정이 내 마음에도 훅 들어오면서 문자가 하나씩 이미지화 되는데 그게 되게 따뜻하고 기분 좋음ㅠ 읽고 났을 때 기분이 몽글몽글해지는 게 치유되는 느낌임ㅜㅜ
돌아와요 섬온화ㅜㅜㅜㅜㅜㅜ
느릿하게 내 뺨을 쓸어내린 손바닥이 내 눈가를 가볍게 문질렀다.
“지금은 그때의 나를 이해할 수 있을 것도 같습니다.”
화면이 하얗게 떴다. 영화사의 로고가 커다랗게 머물렀다. 그 빛을 받은 그의 얼굴을 올려다보면서, 나는 우리가 함께 보게 될 많은 풍경들을 어렴풋이 떠올렸다. 지나갈 봄, 다가올 여름, 계절이 몇 바퀴를 돌도록 그의 옆에 머물러, 내 모양대로 닳은 그 자리가 나의 자리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따뜻한 저녁에 손잡고 해질녘의 동네를 걷고, 아침에 눈을 떴을 때 당연하게 그의 잠든 얼굴이 보일 어느 날에는, 나 또한 이전의 나를 덤덤하게 마주할 수 있을 것 같았다.
-알라딘 eBook <[BL] 토요일의 주인님 4 (완결)> ([BL] 토요일의 주인님 4 (완결))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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