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 드립 거부감 있는 톨들은 tmi 주의
정위는 자신이 일부 자손들과 달리 임신할 수 없는 처지라는 게 아쉬웠다.
상류의 씨를 받아 상류와 닮은 아들들을 낳고 싶었다.
키우는 건 상류가 알아서 하겠지.
- 연기설
정해경은 화잘실까지 따라와 쭈그리고 앉아 내 등을 가볍게 두드렸다.
"계획 임신이 아니라 어떡하지? 그래도 잘 키워야겠지?"
"......그래, 잘 키우자."
나는 욕 대신 정해경 장단에 맞췄다.
- 모든 연애는 흔적을 남긴다
"우리 결혼해서 애 낳으면, 이름 뭘로 할까?"
"네?"
- 올림피언
"꿈을 꿨는데. 과일이 엄청 많았어요. 근데 진짜 맛있었어.
사과도 복숭아도. 그래서 정신없이 먹는데 뒤를 돌아보니까 문혁 씨가 있었어."
"태몽인데?"
차문혁 씨가 손바닥으로 내 배를 문질렀다. 성적인 의미는 없었다.
그저 배탈 난 아이를 달래듯 원을 그리며 어루만졌다.
괜히 민망해 몸을 돌려 차문혁 씨 몸에 얼굴을 묻었다.
- 러브미
"오늘은 엄마 아빠처럼 그냥 껴안고 자자.
우린 둘 다 남자니까 당연히 결혼할 수 없지만 비유적인 표현이었어.
기분 나쁘면 내가 엄마 할게. 네가 아빠야."
"정말 아무것도 안 해요?"
대답하지 않자 그가 꼼지락거리며 고개를 내밀어 재영의 눈을 맞추었다.
"엄마 아빠라면 아이를 만들어야 하지 않나요?"
- 시맨틱 에러
"건들지 마. 임신할라."
차에서 내리다 휘청한 규원이 선우의 어깨를 붙잡자,
그가 부축하며 그러는 것이었다.
규원은 어이가 없어 헛웃음을 터트렸다.
"저질."
그러나 선우는 심각했다. 농담이 아니었다면 더 문제다.
- 크레이지 뷰티풀
마침 사샤가 배를 조심하면서 돌아누웠다. 그걸 보니 골이 띵했다.
"사샤, 저... 배는 괜찮아?"
"오늘은 괜찮은 것 같아."
"그래, 당신... 오늘이 임신 몇 주더라?"
카렐은 샤사가 당신 제정신이냐고 되물어 주기를 바라며 물었다.
"어떻게 그런 걸 까먹어? 4개월이잖아."
"아, 맞다..."
정말로 자신이 임신했다고 생각하는구나.
- 솔로포투
"그럼 왜 울어, 사람 기분 좆같게."
"누가 울어?"
"아까 내 멱살 잡을 때부터 울던데."
"젠장, 내가 왜 울지?"
"임신했냐? 왜 요즘 따라 뻑 하면 울어."
"네가 이렇게 이상한 소리 하는 거 들을 때마다 나야말로 임신이라도 했으면 좋겠다!"
"끔찍한 소리 하지 마. 아무리 내 아이라도 네 몸을 나누는 건 질색이니까."
- 피앤피 스토리
"아아, 좋다."
"일어나. 그러다 또 잠들려고."
"요즘 잠도 막 쏟아져."
"누가 보면 임신한 줄 알겠군."
"진짜 하면 좋겠다."
"끔찍한 소리 하지 마."
"왜."
"너랑 나 닮은 애... 감당할 수 있겠어?"
다시 정적이 흘렀다가 동시에 인상이 구겨진다.
- 미친놈 종합세트
"효경아, 우리 아기는 다음에 만들자."
발로 차서 스툴에 떨어트리고 싶은데 당장 손가락 하나 움직일 수 없었다.
조금전까지 사랑이 충만했던 효경은 아무래도 자기가
사람을 잘못 고른 건 아닌가, 하고 진지하게 고민했다.
- 연착
나는 3인분쯤 되는 초밥을 혼자서 해치웠다.
이재호는 몇 개 먹다 말고는 손을 뻗어 내 배를 만져봤다.
"애 서냐?"
이재호의 걱정하는 눈빛과 행동에 웃음이 터졌다.
- 플라즈마
"여보, 우리 아기의 이름은 무엇이 좋겠소?"
"네? 가, 갑자기 무슨 말씀을......"
"우리 아기의 이름으로 무엇이 좋겠냔 말이오."
"모, 모르겠습니다!"
"잘 생각해보시오."
"모, 모릅니다!"
"우리 아기에게 어울릴 만한 이름을......"
"모, 몰라요!"
토끼는 무작정 모르겠다며 도리질을 쳤다.
사냥꾼은 토끼의 반응에 재미를 붙인 듯 장난기를 머금은 얼굴로
토끼의 옆구리를 쿡쿡 찌르다가 토끼의 허리를 와락 끌어안았다.
"여보, 우리 아기의 이름은 무엇이 좋겠소?"
토끼는 잠시 머뭇거리는가 싶더니 천천히 입을 열었다.
"......구슬이."
- 오토전
"사실은 좀 부러웠어. 아무리 안아도 넌 내 알을 낳아주지 않을 테니까.
왠지 까마귀의 둥지에 있는 알을 보니......"
뒷말을 알 것 같아 레이븐은 오만 정이 떨어진 표정으로 질린 듯 시빌을 쳐다보았다.
"그만. 그만해 이 머저리야."
"네 아이처럼 느껴져서. 네가 내 아이를 낳아주었으면 좋겠어."
"밥상머리에서 대체 무슨 짓이야!"
"낳아줘어."
- 녹색 까마귀
일후가 인상을 쓰며 자리에서 벌떡 일어났다.
힘이 넘치게 일어난 것까지는 좋았는데 살짝 휘청거렸다.
"어디 아파요? 비틀거리네."
"놔, 개새끼야."
"점심 뭐 먹고 싶어요? 따뜻한 국물 있는 걸로 먹을까?"
"꺼져. 애들이랑 먹을 거야."
"애들? 나도 우리 애들 얼굴 좀 봐야겠다. 같이 만들었는데 나만 모르는건 이상하잖아요."
- 탐색전
"강이준 씨하고 결혼하고 싶단 생각은 안 해 봤어요."
"......"
"강이준 씨하고 나 사이에 애가 있으면 어떨까는 생각해 봤는데."
결혼하고 싶다는 생각을 안 해 봤는데,
아이 생각은 해 봤다는 것이 조금 납득하기 어려웠다.
결혼을 해야 자식이 생기는 건데.
- 소실점
이 정도는 해야지. 심지어 난 이제 남편이 될 건데.
바실리는 씩 웃었다.
왠지 자신과 남편이라는 단어는 잘 어울리는 것 같았다.
은한이 여성이 아니라 임신이 불가능하다는 게 좀 아쉬웠다.
애도 주렁주렁 낳아서 사격도 좀 가르쳐주고 삼보도 가르치고 그럼 좋을 텐데.
아, 사립학교에 보낸다든가 하는 것도 좋고.
무엇보다 은한이 아이를 기르는 모습이 보고 싶었다.
- 페이데이
못이기는 척 티셔츠를 벗겨냈다가 살이 아니라 살가죽만 붙어 있는 것 같은 몸을 보고 한숨을 쉬었다.
회사 면접 보기 전까지 뭐라도 잔뜩 먹여서 살부터 찌울 생각이었다.
매일같이 마트에서 음식을 사다 날랐다. 밥을 먹고 나서는 아예 움직이지도 못하게 했다.
처음에는 시키는 대로 고분고분 잘하더니 슬슬 오버한다고 생각했는지 드디어 못 참고 은율이가 화를 냈다.
내가 무슨 임신부냐며 임신한 사람한테도 너처럼 손가락 하나 까딱하지 못하게 하진 않을 거라고
성질을 내길래 네가 임신했으면 이거보다 더 했을 거라고 대꾸했다가 헛소리를 했다고 딱밤을 맞았다.
- 가장 보통의 연애
"그럼 넌 네 아이도 별로라는 건가? ...가지고 싶지 않아?"
"......"
"나는 내 아이 하나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었는데."
"이게 진짜 죽을라고...!"
"태어나면서부터 천애 고아였으니까 피붙이 하나라도 있었으면
그래도 죽을 때까지 외롭지는 않겠다고... 부모 형제보다 그쪽이 더 간절했었는데."
"아아! 그럼 한번 해보자고, 까짓 하고 또 하다 보면 주먹만 한 애새끼 하나 안 생기겠어?!
오늘 한번 너 죽어봐."
나는 한쪽 발꿈치로 그의 어깨를 지그시 떠밀며 덤덤히 입을 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널 택했잖아. 네 손, 잡았잖아. 같이 살고 있잖아."
- 그럼에도 불구하고
고개를 그대로 가지고 내려온 천제림은 내 콧방울에 자기 코를 가져다 대었다.
그러곤 애틋한 연인을 대하는 것처럼 살갑게 속삭였다.
"혼자는 외로우니까 쌍둥이 낳아 주면 안 돼?
- 순조로운 생활
비도 오고 그래서 임신 생각이 났어
생각이 나서 그래서 그랬던거지 별 의미 없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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