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갑작스러운 이별에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 모르는 하조윤
(송진아와 대화 중)
"얼마가 지나면 괜찮아?"
"뭐?"
"계속 잊을 수 없으면 보통은 어떻게 하지?"
"야, 하조윤… 너 무슨 일 있어?"
"뭐부터 해야 할지 모르겠는데."
(회식에서)
"저는 많이 매달렸어요."
"어, 어…."
"…그렇게 하면 안 되는 건가요?"
(....)
"어떻게 하는 게 좋은 건지 몰라서 그랬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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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이 부분은... 정말로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다는 하조윤의 심정이 절절하게 느껴짐....
2. 잊을 수 없는 신권주의 명대사들
"내가 이래서…."
"내가 이래서 너랑 엮이기 싫었어."
"네가 버려서 정신 못 차리고 너덜거리는 거 내가 가져왔어."
"그래서."
"하아…."
"보여 주고 싶었어?"
"뭐가 그렇게 신기했어?"
"전…."
"너 그 나이 먹고 왜 이렇게 어리숙해."
"…."
"네가 날 어떻게 보고 있는 줄 알아?"
"조윤아."
"보고 싶더라."
"어이없을 정도로."
"잘 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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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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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
3. 강태정과 하조윤이 헤어지는 장면
수없이 반복하는 실수와 후회 속에서도 놓쳐서는 안 될 마음이 있다.
헤어짐은 사고처럼 갑작스럽게 다가올 수도, 물 흐르듯 자연스레 다가올 수도 있다.
그러나 어떤 경우건 이별을 고하는 상대가, 한때는 세상에서 가장 사랑하던 이였음을 잊어서는 안 됐다.
최소한의 예의, 최소한의 마음이라도 잃지 않도록. 아름다웠던 기억과 추억까지 퇴색되지 않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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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님이 정말 공들여서 썼다는 걸 느낄 수 있었던 장면ㅠㅠ 발췌하려고 잠깐 봤는데도 마음이 너무 아프다ㅠㅠㅠㅠ
4. 내가 느끼기에 너무 좋았던 문장들
수많은 고통과 아픔을 거쳐 개화된 슬픔은 이해라는 성숙을 품고서야 비로소 찬란하게 빛났다.
이별을 받아들였다 해서 상처에 익숙해지는 건 아니었다.
오랜 세월 그를 지탱하게 했던 차가운 얼음 기둥도 이미 모두 녹아 뜨거운 바다가 됐음을 알지 못했다.
누군가를 향한 마음을 언어로 표현하는 일은 많은 용기와 그만큼의 고뇌, 고민이 있어야 가능한 일임을 알고 있다. 진심으로 다가오는 상대에겐 진심으로 대해야 한다.
그들 사이에 완전한 이해란 존재하지 않았다. 서로 다른 삶과 다른 가치관으로 살아온 인생의 평행선은 그 간격이 가까워질 수는 있을지언정 영원히 교차하지 않음을 아는 까닭이다.
그저 이해할 수 없음을 인지하고 다름을 존중할 뿐이다. 상대의 의견을, 상대의 신념을, 서로의 인생을. 그리고 그 최소한의 선을 지키기 위해서 어떤 노력을 기울여야 하는지, 수많은 오류와 실패 속에서 그는 어설프나마 방법들을 배워 나갔다.
그리고 곧, 조금씩 누수되던 감정의 물길은 당장에라도 심장을 에워싼 둑을 무너뜨릴 기세로 흔들리기 시작했다.
12월 20일 추운 겨울밤, 워싱턴 D.C 조지타운에 위치한 어느 주택가에서 일어난 재회였다.
너는 떠난다. 너는 부표처럼 헤매며 가치를 좇아 방황하고, 좌절한다.
나 역시 떠난다. 목표를 이루고자 떠나지만 때로는 실패를 거듭하며, 선택의 대가를 치른다.
그러나 너는 내게로 돌아온다. 나 역시 네게로 돌아간다.
헤방 뽕이 차올라서 글을 썼는데 쓰고 나니 더 차오른다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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