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청빛 새벽💠 1~2 나눔후기 (ㅅㅍ)

💠 https://www.dmitory.com/novel/218814800💠 

천사토리에게 2권 나눔받은 14토리야!! 

읽기 전에 예상한 것: 책사 백은래(수)가 어린시절 주자헌(공)을 구해준 일을 숨기고 옆에서 보필해 왕으로 만든다 

본 것: 다시는 내게 얼굴 보이지 마시오 라고 말한 후에 쏟아지는 주접들??? 왕도 알아서 척척

처음에 보자마자 다신 얼굴도 보기 싫다고 거부하길래  

백은래가 북명족 혼혈이라 눈만 봐도 저럴 정도니 두 사람이 이뤄지려면 넘을 산이 많겠구나 생각했는데 

혼혈은 아무 문제가 아니었다 지금까지 읽어 본 글 중에서 공이 수 외모를 이정도로 다양하게 칭송하는 건 처음봤어ㅋㅋㅋ 

주자헌이 다스리는(?) 향주에  백은래가 수도에서 좌천되어 승상으로 온 것인데, 

주자헌이 국정을 돌보지 않으니 이전까지 온 놈들이 엄청난 부정부패를 저질렀더라고 

백은래가 이대론 안되겠다고 주자헌 찾아가는데 어차피 일은 승상이 하지 않냐고 계속 피하길래 

아니 공이 일을 안하다니! 분노했지만 저것또한 다 이유가 있어서 짠하더라…

읽기 전엔 그저 어떤 위험한 상황에서 수가 공을 구해준 걸로 생각했는데 그냥 단순한게 아니었어 

북명족이 자신들을 다스리던 금족 왕부를 습격해서 주자헌의 부모는 죽었고 

백은래 덕분에 주자헌은 목숨을 구했지만 북명족을 증오하게 되었더라고 

그리고 수도에서 진상품을 가혹하게 요구했는데 아무것도 해주지 않은 부모때문에 일어난 봉기라는 걸 알고

마냥 북명족을 증오할 수도 없는 복잡한 마음 

 자기에겐 좋은 부모님이었는데… 한 지역을 다스리는 왕으로선 아니었던 거지 

그래서 자질 없는 자가 결정권을 행사하는 자리에 앉았을때의 비극을 너무 잘 알아서 자기도 저런 자리에 안 어울린다고… 

다음 황제가 되려고 튀는 황족들은 다 없애려고 어떻게든 노리고 있는 서왕도 있어서 더더욱 저런데 관심 없는 척..

 그리고 수도에서 입바른 소리 하다가 좌천당한 백은래도 사실 3~5년 있다 다른지방으로 떠야 하는거라

대충 전임자들처럼 놀고먹고 부정부패 축적한들 주자헌이 손 놓고 있는 이상 아무도 신경 안 쓸텐데 굳이 손을 대는 것도, 

후에 나오지만 북명족이었던 어머니가 아들이 살기 좋은 나라를 위해서 봉기했고 

자기는 이런 방식으로 살기 좋은 나라 만들고 싶어서라는게 ㅠㅠ 

그리고 금족의 검은 머리칼 때문에 어린시절엔 북명족과 살면서도 핍박받고

북명족 눈동자 때문에 금족과 살면서도 핍박받아서 능력으로 보여주려고 노력하는게 참... 

사는 게 이렇게 힘듭니다...  ㅠㅠ

 현재의 행동들이 그냥 그런 사람이라 나오는 게 아니라 

두 사람 다 과거에 겪은 일들이 쌓여서 지금의 저런 자신이 되었다는 게 보여서 좋더라ㅠ

초반에 백은래가 탐관오리들 내쫒는 부분 통쾌해서 두사람이 같이 정무 보면서 

좀 더 저렇게 꽁냥대는거 보고 싶었는데 짧아서 아쉬워ㅠ

 저렇게 서로가 다르게 자라왔으니, 주자헌도 목숨 위협받긴 했어도 황족이고 윗사람으로 살아왔다보니 

아랫 사람의 입장을 모르긴 하는 구나 싶던게 (아니면 그냥 반한 사람이라서 같은 감정을 원했을수도ㅠㅋㅋ)  

자고나서 자기한테 관심 가져줬으면 좋겠고 뭔가 분위기를 기대하는데요 ㅋㅋ ㅠㅠㅠ  

신하의 위치에 있고(+북명족 혼혈)로 자란 사람 입장에서 ㅠㅠㅠ 상사랑 잤다는게

일단 저걸로 소문이라도 나서 쫒겨나거나 협박당하거나 여러가지 나쁜 쪽으로만 생각되는 게 ㅠㅠㅋㅋ 

능력으로... 인정 받고 싶어하던 사람이라서... ㅠㅠ 세상 하직하고 싶어하는 기분이던데요…ㅋㅋ

그리고  주자헌이 감정 자각 후에 의외로 직진이어 가지고 ㅋㅋㅋ 

ㅠㅠㅠ 아니야 그거 아니야! 라고 혼자 맘속으로 외치는 부분도 있었다 

은애한다고 고백했을 때라던가 ㅠㅠㅠㅠㅠ 

이때는 진짜 백은래가 참담함을 느낀게 너무 공감가서 

인정받고 싶었던 게 그 쪽이 아니었는데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그렇지만 주자헌이 어떤 사람인가

주자헌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합니까 라고 묻는다면 k반성공이라고 답하고 싶을 만큼 

이정도로 사과 잘하고 자기반성 잘하는 착실한 공을 본적이 없다 👏👏👏 

(사실 어릴때 겪은 일 때문이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들더라)

 하지만, 이제 내 사람으로 마음에 뒀으니까 보호 해주고 싶잖아요

향주에 서왕 왔을 때도 북명족이라고 백은래 모욕하니까 

이제까지 죽은 듯이 살던 주자헌이 '제' 승상을 모욕하지 말라며 들이받습니다… 

초반에 아무리 혼혈이라도 승상임에도 불구하고 욕먹은게 홀대한 자기 때문이라 반성하더니만… 

자기 앞에서 욕먹는 걸 참지 못함 ㅠㅠㅋㅋㅋ

아 이거 위험한데 싶더니만 백은래 납치되고 목숨 위협 당하고... 경왕 각성하셨습니다

수가 고생해서 왕위로 올리는 줄 알았는데 공이 각성해서 내가 왕이 되겠다 이러는거 왤케 위풍당당하고 좋지 

넌 나보고 미쳤다고 하겠지 하는것도 그렇고 이대로 안된다는 마음으로 백은래는 주자헌을 두고 떠났는데 

막 끌어오고 이런게 아니라 데리고 올 안전한 곳을 만들기 위해 뒤에서 안전한지 살피면서 보고만 해달라고 하고 자기 할일 하게 하는게 좋다…

자기 감정을 강요하지 않고 바라는 걸 주고 싶어하는 애정이라 너무 좋아 

그리고 어린 시절에 두 사람 첫 만남이 나왔는데 토끼사냥 얘기 좋더라

주자헌 탈출할 때 백은래가 씌워준 모자가 원래 주자헌 꺼였음 ㅠㅠㅠㅠㅠ 

주자헌 구해주면서 저랑 거래를 하셨으니까요 하길래 이게 뭐 대단한 거랜줄 알았음 ㅋㅋ 

말하기 부끄럽지만 백은래가 그때부터 천재라 주자헌한테 널 황제로 만들어주겠단 소리라도 했나 생각함 ㅠㅠ ㅋㅋㅋㅋ 

주자헌은 애가 하는 헛소리라고 생각해서 잊은 줄 ㅋㅋㅋㅋ ㅠㅠ;;;

어린시절 백은래가 토끼 잡으려다 황가사냥터로 잘못 들어가서 죄지은줄 알고 떠는데

주자헌이 자기는 어머님께 토끼고기 국을 끓여드리고 싶은거니 

모자 만들 가죽이 필요한거면 내 모자를 줄 테니 토끼를 나한테 팔렴 하는 뽀작한 거래.. 

특별한 호의가 아니라 기억 못할 정도로 일상적인 행동이었다는 거

그리고 주자헌이 가졌던 수많은 모자중에 하나라

은인이 준 거라고 십여년을 소중하게 보관해놓고도 원래 자기거였는지도 기억 못했는데

백은래한테는 그게 단 하나뿐인 모자라 맨날 쓰고 다녔을 거고, 

그 일이 주자헌을 구하기에 충분한 이유였다는 거 너무 좋지 않아? ㅠ 나만 좋아? 

 (전하가 그때 기억 못하길래 나도 딱히 말 안했는데 왜? 라고 들렸다... 😋)

작가님 묘사가 좋아서 읽는 내내 대하드라마가 머리속에 뚝딱 그려지더라  

그치만 담청빛만은 아직도 잘 모르겠잖아요 나도 보고 싶다.. 주자헌이 보는 담청빛은 어떤 걸까.. ㅠㅠ

ㅠㅠ 한쪽이 강요하거나 강압적이지 않고 서로서로 위해주는 관계 간만이라 너무 좋았다

그나저나 읽기 전엔  우리 승상 그냥 책사이신줄 알았는데 그냥 레오나르도 다빈치 과에 의외로 다혈질이더라

활 쏘시는데 심술나서 기예를 선보이고 속터지니까 집 뒤뜰의 빈 벽에 화살을 막...... ㅋㅋㅋㅋㅋㅋㅋ

조부님께 걱정끼치고 싶지 않아 얌전한 공자님 시늉은 했지만 책은 그저 여러 관심분야중 하나일 뿐이죠^^  이런느낌 ㅋㅋ 

그리고 의외로 맘에 들었던 사람 형부 상서ㅋㅋㅋ

[ 잠시 말없이 백은래를 따르던 형부 상서가 다시금 입을 열었다.

“ 전임 승상은 어찌 하시렵니까?”

  백은래의 눈이 가늘어졌다. 

  “그래, 그 작자를 잊어선 안 되겠지. “ ]

뇌물 안 받아 먹어서 따돌림당하고 수하들 월급까지 자기 재산 털어서 얹어주다가

제대로 된 승상 와서 탐관오리들 척결하는 이 때를 놓치지 않는 자세가 아주 맘에 들었는데 

뒤에선 딱히 안나오시길래 아쉬웠다. ㅋㅋ

푹 고아서 엑기스를 우려낸 것 같은 멋진 후기를 쓰고 싶었는데 

쓰다보니 이것도 쓰고 싶고 저것도 쓰고 싶고 (사실 아직도 못 쓴 내용 많고 ㅋㅋㅋ)

결과물은 그냥 주저리 주저리가 되어버렸지만, 너무 잘 읽었고 재미있었어!!

마지막으로 박력있는 경왕전하의 대사를 놓고 이만 후기를 마칠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