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벨정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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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토리입니다

어제 고맙게도 반칙1권을 나눔받았어
공맘이라 권태하에 집중해서 읽을 줄 알았는데 우리 수 하원이가 한국도 아닌 타국에서 엄청난 빚에 시달려 사는 이방인인것을 보니 안타까워서 거기에 집중해서 읽었어
이런 쓸쓸한 정서의 스산해지는 서술이 디게 많았어

♤또한 스쳐지나가는 계절에 지나지 않다는 것이 내가 아는 고국의 봄이다.
마카오의 봄은 습기가 만연한 고국의 여름과 같았다.

♧그러나 억울하다고 해서 빚을 갚지 않아도 된다는 법은 없다.
상환을 멈추는 순간 마카오 바다에 이름 모를 한 구의 시체가 추가되겠고 내 흔적은 세상 어디에서도 찾아보지 못할 것이다.

◇끝이 보인다는 건 어떤 기분일까.

♡골목을 여기저기 돌아다녀도 길을 잃지는 못했다. 미로 같은 길은 이미 머릿속에 완벽한 지도로 구축되어 있었다. 그럴 때마다 실감한다. 이곳에서 정말 오래도 살았고 또 벗어나지 못할 것임을.

♤이미 젖은 몸, 무엇하러 우산을 사느냐는 노파의 말에 나도 모르겠다는 대답을 해주었다. 장우산을 펼치지도 않고 몸을 지탱하는 지팡이로써 앞만 탁탁 짚었다. 인생은 멀리서 보면 희극이고 가까이서 보면 비극이다. 그런 말을 이처럼 지팡이를 든 이가 했더랬다.
멀리서 봐도 비극인 인생이야말로 가장 밑바닥 인생이라는 명언이었다.

♧뭐 이렇게 많은 이들이 내 뒤를 쫓아오실까. 어디 도망갈 수도 없는데 좀 천천히 쫓아 오시지들.

◇이곳은 떠나는 날까지도 우리 같은 이들을 먹어치울 준비가 되어 있는 낙원이었다.

♡한때는 배고픔에 바닥에 떨어진 빵조각도 주워 먹어봤고, 악몽은 언제나 불면증에 시달릴 정도로 쫒아왔다. 그게 전부 빚 때문이고 저깟 지폐 때문이라면, 나는 더한 일도 해.
“네 말대로 돈이면 다해. 그게 잘못됐어?”

♤절망보다 무서운 건 희망이다. 주어진 상황에 안주하는 것이 절망이라면 희망은 부단한 발버둥이었다. 발버둥도 소용없어질 땐 더한 절망이 기다리고 있고는 했다.
내게 있어 40억은 절망이었고, 이제 20억은 희망인 셈이었다.

♧그동안 얼마든지 견뎌낼 수 있다고 생각했지만 실은 도망치고 싶었다. 나를 무시하던 오우성에게 보란 듯이 빚을 상환하고 싶었고, 안개로 가득한 환락의 도시를 떠나고도 싶었다. 고국에 대한 기억을 미화시킬 생각은 없지만 이방인의 삶에 마침표를 찍고 싶었다. 꿈만 같은 김 양식장이 아니더라도 낡은 초가집 한 채에 도심을 오갈 수 있는 도로만 마련된다면 충분한 인생이다.

흑흑 가슴아파ㅠㅠ
더더욱 가슴이 아팠던 건 혼자 남겨진 어린 주하원ㅠㅠ

♡그러나 집안이 몰락하기 시작한 건 2년 뒤, 나를 때렸던 중국인 친구와 화해를 했을 즈음이었다. 아버지가 돌아가신 건 그로부터 또 1년 뒤였다.

♤장례식장은 순서가 밀려 있어 한 달이나 아버지의 시신은 영안실에 안치되어 있었다. 우리 순서가 돌아왔을 때 어머니는 더 이상 내 곁에 있지 않았다. 내가 상주가 된 장례식의 조문객은 단 두 명이었다.

당신의 몸 하나 뉘일 묘지도 없어 생판 모르는 이들의 지시에 따라 화장을 했고, 커다랬던 아버지의 몸은 작은 상자에 가루가 되어 담겼다. 볼품없는 상자 안에 아버지가 담겨 있다는 사실이 믿겨지지 않았다. 나는 상자를 껴안고 전전긍긍했었다. 돌아갈 집도 없어 가방에 아버지를 넣고 다니며 길거리에서 새우잠을 청했다.

화장도 모르고 해양장도 몰랐던 어린 주하원이 바다에 아버지 뼛가루를 뿌리는데ㅠㅠ

♤어떻게 해야 하는지, 이게 맞는 건지 아무도 알려주지 않아 알 수 없었다. 그저 속이 다 문드러지도록 우는 일밖에 하지 못했다. 황토색으로 일렁이는 바다가 내 울음소리를 거둬갔다.

이윽고 텅 빈 상자에 아무것도 남지 않았을 때, 정말 혼자가 됐음을 실감했다.

♤이를 악물었다. 흐느낌이 새어나올 것만 같았다. 잠들지 말았어야 했다. 심해에 꾹꾹 눌러두었던 감정의 잔해들이 사슬을 끊고 떠오를 때마다 나를 약하게 만들었다.
‘살고 싶지 않아. 차라리 죽고 싶어. 이렇게 살아서 뭐해?’
홀로 남겨졌던 당시의 내가 아직도 이 안에서 소리치고 있었다.

흑흑흑
가슴 찢어져ㅠㅠ
이랬던 주하원을 선금 20억으로 손에 넣게 된 공 권태하

♧그는 내 표정을 들여다보며 “목숨 아까운 줄은 알아서 다행이야.” 말했다.


그리고 나를 설레게 한 에일권

♡“그나저나 나 되게 고맙지 않나요?”
시선을 정면에다 두고 다시 빨대로 맥주를 빨아 올렸다.
“모른 척해줬잖아요.”
“고맙습니다.”
빨대를 문 채로 웅얼거렸다. 탁- 내 입안의 빨대를 쳐낸 손에 그를 쳐다봤다.
“눈도 그윽하고 입술마저 붉어서 처연한데요? 내 방에 걸린 동양화보다 낫네요.”
들리지 않도록 한숨을 내쉬었다.
“전에 일이 기분 나쁘셨다면 사과드리겠습니다.”
그런데 당신도 레드 아이였잖습니까. 라는 말은 삼켰다. 말을 많이 섞고 싶지 않았다.
“나 루이 씨 엄청 찾았는데 제이호란 친구도 갑자기 행방불명되고 말이죠. 도무지 찾을 수가 없어서 내가 꿈이라도 꾼 줄 알았다니까요.”

♡“아~ 탐난다.”
에일 권이 선착순 판매물품을 놓친 사람처럼 허탈하게 의자에 등을 기댔다.
“하필이면 왜 태하 밑으로 들어갔어요?”
“제 타입이라서요.”
“…….”
푸흐. 웃음을 참는 소리가 들리고 연이어 크게 웃는 소리가 터졌다. 에일 권은 뭐가 그렇게 재미있는지 몸을 울려가며 웃고 있었다. 오랜만에 실컷 웃었다면서 기분 좋아 보이는 인상으로 말했다.
“그날 내 연락처 버렸죠?”
“예.”
“이번에는 버리지 말아요. 생각 달라지면 언제든지 연락해요.”
그가 명함을 내 헨리넥 셔츠 포켓에 쑤셔 넣었다.


◇에일 권은 내가 탐이 난다 했지만 나는 권태하가 탐이 났다.
아니, 정확히는 그가 내게 줄 수 있는 20억이 탐이 났다.
감정이 있어도 약점이 생기지 않는다면 아주 일부분만 얻어내면 되는 것이다. 권태하의 개인자산은 주식 제외 15조 이상. 왜 하필 지금 탕방의 말이 생각났는지는 깊게 생각하지 않아도 알 수 있었다. 내가 20억을 거머쥘 수 있는 가장 가까운 길은 남자의 심장에 다가가는 것이다. 나는 권태하의 심장을 원한다. 더도 덜도 필요 없이 딱 20억 원 어치의 심장. 그뿐이다.

♤나는 그날 이후 살기로 했고, 진창을 헤맬지언정 빚의 고리를 벗어날 것을 다짐했으니까.


알겠냐? 권태하!!
우리 주하원이 딱 20억원치 심장이 필요하다니까 착수금으로 준 20억 외에도 성공 보수 20억 꼭 줘야한다!

나눔토리야 정말 재밌게 잘 읽었어!
반칙은 쉬엄쉬엄 읽는다?이게 전혀 통하지 않는 흥미진진한 소설이었어
아무도 권하지 않아도 다음 이야기가 궁금해서 안읽고는 참을 수가 없었어
나 이제 2권 읽으러 가야해서 바빠!
앞으로 반칙 글이나 채팔이님 글에서 본문이나 댓글로 다시 만나!
나눔해줘서 고마워♥️
  • tory_1 2021.10.27 2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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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W 2021.10.27 2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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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tory_2 2021.10.27 2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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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W 2021.10.27 2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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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tory_4 2021.10.27 2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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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W 2021.10.27 2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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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tory_5 2021.10.27 2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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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W 2021.10.27 2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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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tory_6 2021.10.27 2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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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W 2021.10.27 2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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