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벨정원

(((((개취주의)))) 


어디까지나 주관적인 감상이고 개취인데 생각난김에 주절주절 써보고싶어져서.

발췌도 없고, 읽은지 꽤 되서 기억이 생생하지도 않고 거기에 내 사견이 뜸뿍 들어간 개인적인 해석에 내용이 두서없는 자급자족의 장문이 될 듯^^;;;


일단 파벨 캐릭터의 주요 키워드가 "사생아"라고 생각함. 

모든 것이 종교로 돌아가는 스티그마타 세계관에서 사생아는 실제 카톨릭이 지배했던 중세유럽과 비슷하게 죄악의 상징인데

파벨은 시종일관 능글맞고 자존감 높고 모든일에 자신있고 거침없고 자기애도 강해보이지만

성흔을 갖기 전에는 자신이 사생아란 사실을 명확하게 인지하고 있고 언제 버림을 받을지, 언제 죽임을 당할지 몰라 늘 불안해했고

회귀후 서술에도 자기 자신은 태어나는 순간부터 어머니의 기대를 충족시키지 못했다는 언급이 있음

그랬던 파벨이 자존심덩어리가 된건 오직 신의 선택을 받고 그 증거를 가지고 있기 때문이야. 

자기 스스로의 능력으로 사생아 컴플렉스를 이겨낸게 아니라 오로지 신이 자신을 구원해주고 선택했기 땜에 자기혐오를 버리고 확신을 얻은거

그래서 파벨의 독실한 신앙심은 단순히 신실한 신관의 수준을 넘어서 절대적인 수준. 

아무의미도 목표도 없던 삶에서 심판의 천사의 역할을 다 하고 화하겠다는... 인생의 길이 결정되었지


그렇게 파벨의 삶에서 유일하게 의미가 있던게 신이었고, 더 나아가면 신이 안배해놓은 심판의 천사의 역할이었는데

그래서 처음 시온을 찾고 만났을때만 해도 이 생각에는 변함이 없었음.

이때도 시온에 대해 절대적인 애정을 갖고는 있었지만 진신성흔을 가진 신의 사자이자 자신이 섬겨야 하는 분...으로 신과 동일시했던

그러니까 시온이란 사람 자체에 대한 애정보단 신에 대한 경애의 연장선에 불과했다고 봐


그런데 언제부턴가 시온을 사랑하게 되면서, 단순히 진신성흔을 가진 진정한 성왕으로서가 아니라 시온을 진심으로 사랑하게 되면서

파벨은 난생 처음으로 자신에게 유일무이하게 절대적인 존재였던 신에게 반기를 듬. 

신이 정한 뜻은 시온을 성왕으로 세우고 심판의 천사로서 타락한 성국을 정화시키는 거였는데

파벨은 시온의 꿈인 평온한 삶을 이뤄주고 싶어서 신의 뜻과 정반대로 시온의 존재를 숨기고 성흔을 숨기려고 온갖 짓을 다 하지

이때도 파벨은 시온이 자신을 사랑하는 것도 이미 알고는 있었지만 서로의 마음이 통하는데는 1도 관심이 없었음

그냥 오로지 시온의 꿈이 이루어지길.. 그거 단 하나만을 위해서 동생도 죽이고 어머니도 죽이고 전쟁도 일으키고 손목도 자르고;;;;


결과적으로 신의 뜻을 거스른 대가로 파벨의 계획은 폭망하고 생각치도 못한 회귀를 하게 되는데

회귀후엔 이전 인생에서 뻐아픈 교훈.....을 얻어서 진신성흔을 가진 시온이 평범하게 숨어사는건 불가능한 일이니 

차라리 신이 정해놓은 길대로 성왕이 되게해서 그 자리에서라도 최대한 평생 무사평온하게 살게 만들어 주자...라는 결론을

그리고 이 결론에는 자기가 심판의 천사로서 시온의 적들을 심판하고 대기적을 위해 자살하는 것까지 포함;;;;

이떄도 뭔가 너무 당연히 자기가 시온과 어떻게 잘 해보고싶은 마음이나 계획따윈 전혀 없음ㅋㅋㅋㅋ 


그러다 회귀한 시온을 다시 만나고 가깝게 지내면서 처음 계획과 달리.. 당연히 서로 열렬한 마음을 갖고 있다보니 자연스럽게ㅋㅋㅋ

매우, 필요이상으로 매우 가까워지고 스킨십도 자연스런 사이가 되고 그 이상의 과정도 아주 순조롭게 잘 밟아가고

그렇게 지내다보니 차츰 욕심이 생겨서 시온과 같이 있고 싶다는 마음이 조금씩조금씩 커지는데

무려 회귀전+회귀후 30년?(...정확한거 아님. 책 내용 찾아보고 수정할지도ㅠ) 동안 어떤 방식으로든 스스로 희생할 생각으로만 살아왔다보니

시온과 연인에 가까운 관계가 된 몇년, 겨우 몇년으로는 저 굳어버린 머리가 아예 바뀔리가


그러니 당연히 처음의 계획을 조금도 버리지 않고 쭉 이어나갔고, 시온은 시온답게 행동하면서 본편의 그 길고 긴 스토리가.....



한마디로 정리하자면 파벨의 시온에 대한 사랑은 

절대자인 신에 대한 경외와 정상적이지 않은 출생과 성장배경, 그리고 신에게 선택받은 자라는 자기확신까지 섞여서

아무래도 일반적이지 않은, 평범한 보통 사람은 이해하기 어려운 좀 이상하고 삐뚤어진 성격의 사랑이랄까


겉으로는 사생아인게 뭐 어때서?란 식이고 자존감은 하늘을 뚫을 정도로 높아보이지만

실제로는 자기 자신을 그저 도구로 여기기땜에 자기희생을 너무 당연하게 생각하고 자신의 존재가 다른 사람에게 어떤 의미가 있는지는 하찮게 생각하고

본편 마지막에서 호불호 갈리는 지점도 이 부분 떄문이라고 생각하는데 난 파벨 캐릭터에는 그래서 더 일관성이 있다고 봤음


그래서 결론은... 파벨의 성격이 많이 삐뚤어졌다는ㅋㅋㅋㅋ은 농담이고

어쨌든 시온의 소망을 위해 파벨이란 존재를 재탄생시킨 것과 다름없는 신을 거역한 것만으로도 찐트루럽이란 생각.

물론 본래의 성격이 어디가지 못하다보니 현재의 시온에 대한 사랑도 신에 대한 절대적인 사랑과 궤가 비슷하긴 하지만 

그래도 신보다 시온을 우선시하고 시온이 파벨의 새로운 신과 같은 존재가 된 점에서 이미 끝나지 않았나 하는 갠적인 해석이었음


쓰고보니 길이가ㅋㅋㅋ 이 영양가없는 장문의 자기만족글을 읽어준 톨이 있다면 ㄱㅅ


  • tory_1 2021.10.04 2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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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tory_1 2021.10.04 2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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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tory_2 2021.10.04 2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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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tory_4 2021.10.04 2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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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tory_5 2021.10.04 2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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