십초에 한 번씩 미치겠다 하면서 뜨거운 안녕 읽고 있는 중기

일단 공은 재벌이야

미국에 나가서도 알아주는 넘사재벌

근데 상처가 있어 사생아거든

(그 이름마저 찬란한 재벌가 사생아)

그래서 미국으로 유학이란 이름의 유배★를 왔음

그때 나이가 열다섯

어리다면 어리고 다 컸다면 큰 나이지

열다섯, 어리다면 어리고, 다 컸다면 다 컸을 그 나이에 유학이라는 포장지로 예쁘게 포장이 된 유배를 온 순간부터 해준은 고요함이 싫었다.

혼자 지내기에는 지나치게 넓은 저택에서 공은 참을 수 없는 적막과 고요를 느껴

그래서 차고 넘치는 돈으로 친구라는 이름의 짐승들을 사고 파티를 열어 적막을 채움

파티에서는 술과 담배와 약물과 난교가 이루어지지만 공은 1도 참여하지 않아

해준은 아이러니하게도 그 안에서 어울려 약을 하지도, 섹스를 하지도 않았다. 그저 존재할 뿐이었다. 그렇게 달라질 게 없는 매일의 권태 속에서 스물이 되었다.

그저 존재할 뿐★

그렇게 열다섯 살부터 권태 속에서 스물이 됐음

공이랑 수는 하이스쿨에서 만났는데

공이랑 어울려다니는 재벌가 망나니 중 하나가 수한테 관심갖고 껄떡대서 공이 구해줌

사실 그 망나니 말고도 수는 그냥

인종에 상관없이 이 얼굴이 자기 밑에서 우는 걸 보고 싶어 할 그런 얼굴인 건 분명했다.

종일 언제 어디에서 강간을 당해도 전혀 이상하지 않을 상황에서 굳이 버티고 있는 것이었다.

그러하다

이미 너무 예뻐서 기구한 팔자야

어째선지 여자 말고 놈팽이들이 눈독 들이는 세기말 세계관 속 전형적으로 망한 팔자지

어쨌든 오늘도 수는 껄떡대는 망나니한테 싫다고 쌍욕하다 얻어맞음

근데 공이 다가가니까 어쩐지 달라!

(KTX타고 지나가면서 봐도 공도 똑같이 껄떡대는 것 같은데)

이상하게 엄청난 위압감이 들었다. 자기가 대단한 줄 아는 여러 놈들과 다 이렇게 마주해 봤지만 누구도 이 정도까지 사람을 찍어 누르지는 못했었다.

왜 다른 새끼들이 이 애의 말이라면 다 듣는지 알 것만 같았다. 감히 거스를 수 없을 것 같은 분위기가 분명 있었다.

공에게는 거스를 수 없는 남다른 분위기★가 있음

“너 때려서 내가 얻는 게 뭐가 있다고.”

그 목소리는 순간 너무나 다정해서 머리 안이 어지러웠다.

공의 목소리는 (개소리하는데) 어째선지 다정해

머리가 어지러워!

공은 수한테 점점 관심이 깊어져

맨날 학교에서 도망다니고 (모두가 수를 범하고 싶어하는 세기말 세계관!) 막 책상은 ㅈㅇ으로 더러워져있고 고생하는 수한테

“살려줄까.” 하면서 다가옴

자기한테 오면 아무도 못 건드리게 해준다고ㅋㅋㅋㅋㅋㄱ

수가 결국 지쳐서 “살려줘.” 하니까

공 바로 그 자리에서 (교실 한가운데서) 수한테 딥 키 쓰!

그리고 그날 이후로 수는 공 전용으로 소문이 퍼지면서

공이 무서워서 이제 아무도 수를 건드리지 않게 됐음ㅋㅋㅋㅋㅋㅋ미치겠다흐흐ㅋㅋㅋㄱ

지저분했던 것들은 더 이상 지저분해지지 않았고, 지나간다고 머리채를 쥐는 놈들도 없었다.

살려줄까? 묻더니 정말 살려준 것이었다.

이후에 수가 공 귀찮다고 떼어내고 혼자 다니다가 위험해지는데

공 나타나서 다시 구해주면서 수한테 넌 자기 옆에 있을 때 자유롭다고 함ㅋㅋㅋㅋㅋㅋ

“자유를 즐겨. 내 옆에서. 왜 어려운 길을 가려고 하지.”

그래서 이제 수 옆자리 차지하고 앉아서 수업 시간에 앞에 교사가 수업하고 있는데도 키스함

근데 교사도 멈칫하기만 하고 아무 말도 못 하는 공의 위치ㅋㅋㅋㄱ

모를 리가 없지만 단 한 번도 지적을 하지 않았다. 선생이라고 감히 지적할 수 있는 위치가 아닌 모양이었다.

도대체 어느 정도기에 이해준에게 아무 말도 하지 못하는 걸까.

도대체 어느 정도기에!

ㅋㅋㅋㅋㅋㅋㅋㄱ

그래 재벌 나올려면 이 정돈 해줘야지

어쨌든 그래서 수는 공한테 첫키쓰도 뺏기고

어쩐지 하면 할수록 점점 흔들리는 스스로를 느끼면서

어느 순간에도 울지 않았던 수는 이유를 알 수 없는(혹은 수만 모르는) 눈물을 흘려

공은 수가 ㄱㄱ당할 위기에도 울지 않고 꿋꿋한 모습에 끌렸는데

자기 때문에 우는 모습은 좋다고 함ㅋㅋ끅끜ㅋㅋㅋㅋㅋㅋ

그리고 방금 본 화룡점정의 대사

“너한테 그런 향이 나.”

“…….”

“남자들이 도는 향.”

(※알오물 아님)

77ㅑ아악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미치겠닼ㅋㅋ흫흫ㅋㅋㅋㅋ

나 지금 막 온몸을 배배 꼬면서 흐흐흫 아 미치겠닿ㅎ흐흐 하고 읽고 있엌ㅋㅋㅋㅋㅋㄲ

그대로 다 결제할 것 같다ㅠㅠ완결까지 한 번에 보고 싶어

정말 그리운 감성 아니야?ㅋㅋㄱ아 너무 재밌는 것 같아ㅠ 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