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수가 골목에서 키스하다 아는동생한테 걸림
장만복이 머리를 쥐어뜯었다. 그건 배신감보다 차라리 분노에 가까운 감정이었다. 안쓰러울 정도로 부르르 몸을 떠는 장만복의 모습에 침이 절로 꼴깍 넘어갔다.
난 이거 아웃팅인가!! 아웃팅??!!
조마조마 했었는데
아님. 배고파서 뺏어먹은거임
장만복은 나와 박광호가 자길 쳐다보든 무시하든 관심 하나 주지 않고 털썩, 그 자리에 무릎을 꿇었다. 난생처음으로 의도치 않게 당한 커밍아웃인데도 이렇게까지 긴장감이 들지 않는 건 또 처음이었다.
“야……. 갈까?”
박광호의 옆구리를 팔꿈치로 툭툭 쳤다. 박광호도 같은 생각이었는지 고개를 끄덕였다.
공수는 쟤 저러고 있는거 걍 무시하고 집에가서 할거함 ㅋㅋㅋ
이런게 병먹음인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런반응 귀여웠어 ㅋㅋㅋㅋㅋㅋㅋㅋ 쟤랑 수 사이에 썸띵 뭐 하나 없었음;; 혼자 급발진한거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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