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벨정원

BL 임출육계의 토지, 전원일기가 될 것이라고 믿어 의심치 않았는데.... 이달 초에 383화로 완결이 나버림....ㅠ 
그래도 출간계획 없는 대신 조아라에 그대로 두신대서 계속 재탕 가능하다 ~!

특별한 사건없는 일상물이고, 에피소드 형식이라 아무데나 펴서 보기 딱 좋음 !!!

오메가버스긴 한데 그냥 임출육을 위해 이용당한 설정이야 ㅋㅋㅋ
공은 엄청 다정하고 가정적이고 수는 털털한듯 곰같은 여우st ㅋㅋㅋㅋ 공은 수 손바닥 안에 있다^^! 
수는 베타인줄알고 살다가 군대까지 다녀온 다음에 발현하는 바람에 남성 베타로서의 정체성이 매우 강한 편... 애기가 엄마라고 부르는데 본인은 꾸준히 아빠라고 주장함 매우 끈질김 그래도 한 6살쯤 되면 슬슬 포기한듯하다 ㅋㅋㅋㅋㅋ

둘은 사내연애로 시작해서 속도위반으로 결혼하게 된 케이스인데, 수는 늦게 발현한 탓에 사실상 불임에 가까웠음ㅠ 그래서 공이 결혼하자고 하면 항상 거부하곤 했거든.. 그러다가 기적적으로 정이를 임신하고 결국 결혼하게 됨ㅠㅠㅠㅠㅠ 공은 정이한테 감사해라~!

(뜬금없지만 공수가 10살 차이라서 처음에 사귄다는 소문 났을때 회사에서 공 뒷담 엄청 까였다는게 너무 하이퍼 리얼리즘이라 웃겼음ㅋㅋㅋㅋㅋㅋㅋ)

암튼 애기 정이가 20개월 때부터 시작해서 7살이 되면서 완결났어ㅠㅠ 수랑 공은 26살, 36살에서 시작해서 마지막엔........ 
정이도 분명 처음엔 말도 제대로 못하던 아가였는데 어느새 우주반 형아가 되어버림 ㅠㅠㅠㅠ

2016년말부터 연재된 글이라 읽다보면 작가님 필력도 쭉쭉 늘어가는게 보인다ㅋㅋㅋ

초장편이라;; 좋아하는 장면들을 그때그때 재탕하기가 힘들어서 따로 발췌해놨는데 올려볼게!!!!!!
함 기미해보시고 조아라에서 봐주십쇼... 츄라이츄라이..........



(발췌 매우 스압주의)



# 연애시절, 선보라고 재촉하는 공네 형과 속으로 주접떠는 공

그냥 요즘 좋아하는 사람이 있다고 말했다. 
그래서. 성과는 좀 있고? 우물쭈물 망설이는 사이, 그러니까 형이 지금 이러잖아. 지금 네 나이가 몇인데, 응? 일단 만나보라니까, 형이 보장해. 정말 좋은 사람이야. 얼굴도 예쁘고 늘씬하고, 직장도 좋아. 돈도 잘 벌어. 착하고, 성격 좋은거야 말도 못해. 

얼굴 예쁘고 늘씬한 거야, 당장 집에만 가도 그런 사람이 기다리고 있다. 게다가 직장도 나름 괜찮다. 돈도 나이치곤 꽤 버는 편이고. 성격도..좋다. 그 정도면 됐지 뭐.
와... 이렇게 보니 우리 해민이도 어디 내놔도 빠지는 데가 없다. 


# 자식 단점은 배우자 탓

"내가 거꼬 이떠따나- 그앴는데-'' 
"걷고 있었다고?" 
"응 근데 엄마. 내가 더번에 마앴다나-" 
"뭘? 뭘 말해?" 
"내가 더번에 마앴는거어!" 
"쪼끄만게 성질은.. 하여튼, 유승현 아들 진짜..."

거기서 내 이름이 왜 나오는지 모르겠지만, 방금 소리 지르는 정이를 보고서 해민이를 떠올리던 참이었다. 박해민 아들 진짜... 


# 일 끝나고 회식하는 공과 영통하는 애기 (feat.배신감)

"아빠, 근데 이야는거 아니었어?" 
- 응? 아빠 지금 고기 먹고 있는데? 
"고기? 엄마, 엄마!'' 
"응?"
"아빠 이야는거 아닌데? 아빠 고기 먹고 있는데?" 

정이의 옆얼굴이 화면에 가득 들어찼다. 정확히는 동그랗게 부푼 뺨이. 정면에서 본 정이는 충격과 혼돈에 빠진 얼굴을 하고 있었다. 

"아빠 일하다가 친구들이랑 밥 먹으러 갔나 봐" 
"아니야. 아빠 이야고 있다 핸는데?" 
- 정아? 
"야! 아빠, 이, 거짓말쟁이!" 

머리 끝까지 손을 치켜들어 올렸다 내린 정이가 화면을 무섭게 노려보며 삿대질했다. 어깨까지 들썩이며 씩씩거렸다. 아빠 거짓말쟁이란 말에 속으로 박수갈채를 보냈다. 워후! (ㅋㅋㅋㅋㅋㅋㅋㅋ)

"아빠 이야여 간다고 해짜나!" 
- 왜 그래, 정아 
"거짓말쟁이! 으앙-" 
- 정아? 

정이 한정 유리멘탈을 가진 형은 갑자기 울음을 터뜨리는 정이를 보고 지금쯤 공황상태에 빠진 게 분명했다. 통화하던 내내 얼굴이 잘 나오도록 살짝 측면 위로 향한 각도를 유지하던 화면이 무너져 내리고 화면 가득 눈코입이 들어차 얼굴선이 보이지 않는 게 그 증거였다. 휴대폰을 돌려 정이 대신 내 얼굴을 비추었다. 당황스럽기는 나도 마찬가지였지만 티 내지 않았다. 셋 중 하나는 멀쩡해야 할 거 아닌가. 

- 갑자기 왜 울어? 
"몰라 나도. 그냥 밥마저 먹어" 
- 아니, 왜 갑자기.. 
"몰라. 끊어" 

일단 애를 달래려면 전화부터 끊어야 할게 아닌가. 영문도 모르고 애를 울린 꼴이 된 형은 좀 안됐지만 냉정하게 통화종료 버튼을 찾아 눌렀다. 

"으아앙! 내가 누르려고 핸는데! 아아앙!" 
"알았어, 알았어" 

형에게 다시 전화를 걸었다. 정이는 영상통화버튼을 눌렀고 곧바로 화면 가득 형이 보였다. 

- 정...

형이 보이자마자 흐으으, 흐으... 하고 흐느낀 정이가 빨간 버튼을 눌렀다. 형은 더더욱 애가 타 죽겠지만 그건 내 알 바 아니지.
차라리 잘됐다 싶었다. 좀 더 빨리 집에 오려나. 

"정이 왜 울었어?" 
"아빠가- 고기 먹고 이따고 해떠" 
"근데 왜 울었어?" 
"나도 아빠랑 고기 먹고 티퍼" 
"아빠랑 고기 먹고 싶었어?" 

손대면 톡 하고 눈물을 흘릴 것 같은 정이의 머리를 껴안고서 살살 달랬다.


# 오랜만에 친구들이랑 술마시러 외출한 수

"아빠, 엄마는?" 
"엄마? 음.. 정이 엄마 보고 싶어?" 
"응! 엄마" 
"엄마는.. 엄마 아직 일하고 있어. 좀 늦을 거야" 
"나도 이야어갈거야아" 
"어?" 

그러면서 정이가 현관 쪽으로 가더니 갑자기 뒤돌아 쇼파 위를 두리번 거렸다. 
현관으로 가길래 칼을 내려놓고 붙잡으러 가려다가 정이가 하는 걸 지켜봤다. 쇼파 위에 찾는 무언가가 없었는지 다시 뒤돌아 테이블 위를 훑더니 내 옆에 와서 식탁 위를 살폈다. 그리고는 손을 뻗어 내가 아까 아무렇게나 둔 차 키를 낚아챘다. 

"정아. 아빠 차 키는 왜?" 
"이야어가끄야. 내가가끄야" 
"하..."
"엄마한테 가끄야" 


# 우서?

"...다시 감을까." 

혼잣말인듯 하지만 나를 향해 말하는 게 꼭 내 의견을 물어보는 것 같았다. 아니, 좀 더 정확히 말하자면 내가 그러라고 말하기를 바라는 듯 보였다. 

"그럴 필요 있나. 지금도 예쁜데." 
"예뻐? 지금 이게 예쁘다고?" 

해민이는 기가 찬다는 듯이 검지로 빙글빙글 원을 그려 제 얼굴을 가리켰다. 빈말이 아니라 내 눈에는 평소보다 더 멋져 보여서 한 말인데, 해민이가 보기엔 그렇지 않은 모양이었다. 

"아니야, 아빠. 엄마는 못 땡- 으으읍!" 
"어. 예쁜데, 진짜." 

분위기 파악 못 하고 살금살금 끼어들려는 정이의 입을 막고서 간단히 내가 느낀 바를 전했다. 

"예쁘긴 개뿔. 잘생긴 거지." 

뭔가 못마땅한 듯이 미간에 힘을 준 채 정이와 나를 번갈아 보던 해민이는 고개를 지으며 다시 거울 앞에 섰다. 다시 봐도 머리 모양이 마음에 안 드는 듯 했다. 

"어쩔 수 없다. 머리는.. 외모로 커버치는 수 밖에." 

거울 앞에 선 해민이는 증명사진을 찍는 것처럼 정면으로 뻣뻣하게 서서 거울을 보더니 눈은 앞을 주시한 채 고개만 천천히 좌우로 돌려보다 제 모습이 만족스러운지 흐뭇하게 웃으며 턱과 뺨을 쓰다듬었다. 외모에 한껏 자신감이 붙었는지 오늘따라 거울 앞을 떠나지 못하는 해민이의 모습에 나도 모르게 슬며시 웃다가 거울 속의 해민이와 눈이 마주쳤다. 

"...웃어?" 

기분 좋게 웃고 있던 해민이가 내 웃음을 비웃음이라 여겼는지 표정을 굳히며 천천히 뒤로 돌았다. 


# 사이좋은 부자지간..과 그걸 지켜보는 수ㅋㅋㅋ

"우리 정이는 진짜.. 왜 이렇게 예쁘지?" 

형이 정이의 손을 놓지 않고 만지작거렸다. 

"손도 예쁘고"

겨우 손을 놓은 형이 이번엔 정이의 뺨을 쓸어내리고는 입술을 슬쩍 얹어 비볐다. 

"볼도 예쁘고"

정이는 킥킥 웃으며 간지럽다며 형을 밀어냈다. 순순히 밀려난 형이 엄지로 정이의 눈두덩을 가로로 쓸더니, 

"눈도 예쁘고'' 

작고 동그란 코끝에 검지를 대보더니, 

"코도 예쁘고" 

입술에 쪽 소리나게 뽀뽀하고선 

"입도 예쁘고'' 

정이 머리 위쪽에 얼굴을 파묻고선 숨을 깊이 들이마셨다. 

"머리도 예뻐." 
"아빠 이거는?" 

정이가 제 이마를 가리켰다. 

"이마? 이마도 당연히 예쁘지" 

형이 이마에 입술을 대고 문질렀다. 

"정아" 
"정이는 어디가 안 예쁘지?" 

정이가 무릎을 번쩍 들어 올려 양쪽 발등을 두드렸다. 

"발?" 
"응."
"발이 왜? 우리 정인 발도 예쁜데?" 

형이 두 발목 밑을 받치며 몸을 조금 일으켰다. 그리고는 자기 보고 못났다 한 것도 아닌데 억울해하며 정이 발등이랑 발바닥에 소리 없이 입을 맞췄다. 

"여기도 예뻐" 
"맞아. 우리 정이는 다 예뻐." 

형은 안심한 듯 웃으면서 정이의 발을 쓰다듬고선 다시 한번 입술을 갖다 댔다. 형은 작정한 듯 정이를 머리끝부터 발끝까지 물고 빨았다. 꺅꺅거리며 간지러워하는 정이가 몸을 비틀어 형을 밀어내면 형은 다른 곳을 찾아가 얼굴을 들이밀곤 했다. 

뭐하냐, 둘이... 나는 부엉이처럼 눈을 껌뻑거리며 그 둘을 지켜보다 어이가 없어 한숨 같은 웃음을 흘렸다. 


# 수가 장난감 안사주고 공이랑 통화한 상황ㅋㅋㅋㅋ

- 알았어. 가고 있어. 정이도 울지 말고 엄마 말 잘 듣고 있어 
"티여! 난 아빠가 테탕에터 도아. 엄마는 미어!" 

얼씨구? (ㅋㅋㅋㅋㅋㅋ)

- 아빠가 세상에서 제일 좋아? 아빠도 정이가 세상에서 제일 좋아 

놀고들 있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끊는다."
- 정...

콧방귀를 뀌면서 통화 종료 버튼을 눌렀다. 하여튼 둘이 똑같이 생겨서 쿵짝이 잘 맞다. 생긴 대로들 놀고 있네. 

"나는 아빠가 테탕에터 도아" 

등을 찌르는 듯한 목소리에 다시 룸미러로 눈을 돌렸다. 

"엄마는 미어" 

시선만으로 룸미러를 깰 듯한 정이와 눈이 마주쳤다. 

"나도 정이 미워" 
"야악!" 

흥.


# 할머니한테서 엄마 지키기,,

엄마가 내게 꿀밤을 때리려고 손을 번쩍 드는 걸 보자 자연스레 몸이 움츠러들었다. 

"안대!" 

다다다 달려온 정이가 엄마 옆에 서서 쿵, 발을 굴렀다. 식탁 옆에 선 정이가 '큰 대'자로 서서 내 앞을 가로막았다. 

"우리 엄마 때이디 마!" 

자식. 뿌듯해져서 엄마한테 때려볼 테면 때려보란 표정을 지어 보이자 결국엔 엄마가 콩, 약하게 꿀밤을 때렸다. 

"이익, 하머니, 딥에 가!" 

정이가 엄마의 바짓단을 쥐고 집에 가라며 잡아당겼다. 진심으로 당황해서 벌떡 일어나 정이를 뜯어말렸다. 자리로 안고 와서 꿀밤을 먹였다. 

"넌 임마, 우리 엄마한테 왜 그래" 
"때이면 어떠케!" 


# 유치원에서 싸운 썰 푼다

"근데. 엄마는 몇 살이야?"
"갑자기 나이는 왜?"
"으응, 수정이가 그러는데, 자기 아빠는 삼십칠 살이래."

가만히 정이의 말을 듣던 해민이가 눈가를 찌푸리며 조용히 정이가 한 말을 따라 중얼거렸다.

"삼십칠 살?"

그리고는 이때다 싶었는지 활짝 웃으면서 테이블을 탕! 때렸다.

"야! 내일 수정이한테 얘기해. 야! 까불지 마! 우리 아빤 사십이야!" 

천군만마라도 얻은 듯이 의기양양해진 해민이가 집 안이 다 울리도록 쩌렁쩌렁하게 외치는데 내 얼굴이 다 화끈거렸다.

"사십? 아빠 사십 살이야?"
"응..." 

작은 목소리로 대답하자 정이가 눈을 크게 뜨고 혀를 삐죽 내밀었다.

"히이익! 그거 완전 늙은 거 아니야? 사십 살이면 완전 오백 살 아니야?"
"아니야. 사람은 오백 살까지 못 살아."
"내가 오백 살 되면 아빠는 완전 이백 살 아니야?"
"아니야."


# 아빠 빙의물 찍는 아기

"자기야 나 와떠"

무심코 '왔어?' 대꾸하려는데 묘하게 멋쩍어져서 괜히 코끝을 꼬집었다. 멀뚱히 서서 소꿉놀이하는 공간을 둘러본 정이가 허리에 손을 얹고 '아휴'라며 한숨을 내쉬었다.

"이걸 여기 두면 어떠케, 정니 해야지"

그러면서 자기가 가지고 왔던 냄비랑 야채들을 하나하나 치우기 시작했다. 집에서나 정리 좀 하지. 그 와중에 하는 짓이 형이랑 진짜 똑같아서 소름 끼쳤다.

"어휴, 해니나."

깔끔해진 공간을 둘러보던 정이가 인상을 쓰며 허리를 숙였다. 무언가를 들어 올린 정이가 내 눈앞에 그것을 흔들어 보였다. 장난감 젖병이었다.

"먹었뜨면 치워야지, 여기 두면 어떠케"

머리가 지끈거렸다. 분명 형이 없는데 형이 눈 앞에 있었다.

"자기야."
"야. 너 아빠 하지 마."
"왜에?"
"하지 마. 소꿉놀이도 그만해"


# 공수 읍읍하기로 약속한 날 밤,,,

"오늘 일찍 자자, 정아"
"나 아까 닸는데?"
"또 자"
"티-여" (ㅅㅂㅠㅠㅠㅠ너무 귀여워ㅠㅠㅠㅠㅠ)
"씁, 혼나."

아빠 오늘 진짜 진지하게 말하는 거다. 빨리 안자면 혼날 줄 알아.
정이는 몸을 뒤집어 천장을 향해 다리를 쭉 뻗은 채 두 발목을 잡고 몸을 좌우로 흔들었다. 내 말은 들은 척도 하지 않았다.

"일찍 자라고 했다, 정아"
"안 일찍 자라고 해따, 떵아"
"아빠 말 따라 하지 마라"
"아빠, 엄마 말 따라 하디, 안 따라하디마라"
"따라하지 말라고 했다"
"안 따라, 안 따라하디 말라고 안 해따"

아......
부글거리는 속을 겨우 다스리며 '참을 인' 자를 새겼다. 정이는 보는 내가 힘이 빠질 정도로 참 해맑았다. 꺄르륵, 꺄르륵 웃음소리에 맥이 탁 풀렸다.
...그냥 말을 말아야지.


# 미안 미안~

"정이 감기 어떡하지."

콜록콜록, 잘 있다가도 가끔 입술을 동그랗게 모아 마른기침을 내뱉는 정이가 안쓰러워서 품에 안고 머리를 쓰다듬었다.

"나까 감기야"
"그래. 감기 왜 걸렸어"

속상해서 괜히 정이 탓도 해보았다.

"미안, 미안-"

눈웃음과 함께 손사래를 치는 모습에 어처구니가 없었다.
애가 왜 이렇게 능글맞아.


# 정이 2,3살 쯤의 생일

"우아... 탱일케이크야"
"정아. 오늘 엄마 생일이아"
"엄마 탱일이야? 탱일투카해''
"고마워"
"아빠, 탱일투카해"
"아빠는 아닌데"

정이는 머리엔 까치집을 짓고서 전날 자기 싫어 운 탓에 퉁퉁 부은 눈을 제대로 뜨지도 못하고 게슴츠레하게 뜨며 케이크에 꽂힌 초를 보고선 함박웃음을 지었다. 해민이는 정이를 보고는 따라 웃으면서 뾰족한 고깔모자를 씌워주었다.

"오늘 떵이 탱일인가아?"
"엄마 생일이라니까"
"엄마, 탱일투카해''
"응. 고마워"
"아빠, 탱일투카해"
"아빠 아니라니까''




------ 발췌 끝 ------



이런 짧은 장면들말고도 공수 데이트 회차들이나 빨간 운동화 사건, 과거 이야기들도 아주아주 사랑함.....

그래요 저 두아빠 진심녀에요....... 
넘 사랑하는데 광야에서 혼자 소리치고 있는 기분이라 슬퍼서 열심히 영업글을 쪄본다....

  • tory_1 2021.01.23 2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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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tory_2 2021.01.23 2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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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tory_3 2021.01.23 2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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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tory_4 2021.01.23 2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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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W 2021.01.2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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