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업은 남주 와꾸로 하는 거라 배웠음
더불어 의식의 흐름대로 길고 긴 스크롤이 예상되는 부분
미리 양해 부탁드립니다 🙏🙇♀🙇♂
분쟁조정위원회에서 나왔습니다.jpg
현실미남 스타일인데 현실에 절대 없는 얼굴
흐뭇하지 않습니까 😊
https://img.dmitory.com/img/202011/6z2/7ng/6z27ngDSHUQKeEuQMSUeGG.gif
스킨십 제로. 건전하기 짝이 없는 포즈
노동하며 연애하는 평범한 오피스 로코 or 열일하는 사건물로 착각하기 딱 좋게 생긴 표지
그랬다...
전연령이었던 것이다........
하려면 19금도 충분히 가능했을 것 같았는데 전연령이드라.....
저세상 쓰레기인 내 기존 취향과는 별개로
키워드랑 설정이 너무나 취저라 그냥 주워먹었음ㅜㅠ
전연령에 대한 개인적인 아쉬움은 접고 보자면
굶기는 꼴과 탱자탱자 노는 꼴은 보지 못하는 k-독자들에게 최적화된 일하는 이야기임
아침 출근하자마자 시작해서 마침내 5권까지 속성으로 완독한 1인의 명예를 걸고
이건 열일물이라 단언할 수 있음
매너리즘에 젖은 이 시대의 공무원 맛 34%에 신화/전설 33%가 잘 버무려진 노동물 ㅇㅇ
지금 리디 소개글보다 ㅈㅇㄹ 연재때 소개글이 훨씬 더 잘 맞는 것 같음
ㅈㅇㄹ에 팀장들 설정이랑 출간할때 삭제한 장면들 찌끔 공개됐대서
그거 보러간김에 긁어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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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에 나오는 사건사고들이
과연 보도되는 그대로일까?
산 좋고 물 좋고 학군 좋기로 유명한 천림시.
살고 싶은 도시로 손꼽히던 이 지역에서
큰 사고들이 연이어 발생하며
손 쓸 도리 없을 정도로 집값이 폭락하고-
지역 유지들은 자산 가치 하락을 막기 위해
분쟁조정위원회를 들볶기 시작한다.
<모원특별자치도청 환경안전관리처 분쟁조정위원회>
언뜻 보면 특별할 것 하나 없는 관공서 별관.
일 하는 이들도 영락없이 쩌든 직장인의 얼굴.
하지만 그 속을 조금 더 깊이 들여다보면-
인간의 상식을 뛰어넘는 존재들이
사람과 사람 아닌 것들 사이의 각종 민원을 처리하며
연일 과로에 시달리는 중!
금수저 여주와 잃을 것 없는 남주의
업무밀착형 신화 & 전설 체험 오피스 판타지.
#금수저여주 #미인여주 #능력캐 #개썅마이페이스남주 #존대남주 #오피스물 #현판 #날뛰는신화와전설 때문에 #노동하는이매망량 #정시퇴근은소중합니다 #저녁이있는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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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실적인_솔루션_01.jpg
소개글 그대로
평범(..)하게 엄카 긁으며 해외에서 한량처럼 살던 금수저 여주가
카드 막히고 집 렌탈 취소돼서 얼떨결에 귀국해 취업하고,
나름대로 자기 앞가림하면서 성장하는 여주 현판 사건물임
여주 중심 현로판도 드문데 여기에 동양풍 키워드까지 끼얹어서
나톨은 연재든 단행본이든 나오는 날만 기다렸다고 한다
현실적인_조언_01.jpg
설정값이 1/3, 회사에서 일하는 내용인 1/3이면 나머지 33%는 뭐겠음?
ㅇㅇ L임
끊임없이 사건이 이어지고 어어? 하는 사이에 관계도 진전되고
꽤 복잡하게 꼬였는데도 그렇구나, 하면서 얼결에 납득됨ㅋㅋㅋ
전연령 걸고 보여줄 수 있는 최대치를 보여준 느낌임
https://img.dmitory.com/img/202011/6oi/1df/6oi1df4PuwUyA0k4O8sAYm.gif
유교맨마냥 손도 못 잡던 남주가 물핥빨로 진화하는 건 국룰 아니냐고
픽픽 웃으면서 읽다가 육성으로 헐 하게 되는 부분들이 좀 있음
혹시 정말로 1839년 12월 28일에 뭐가 있나 싶어서 찾아봤더니
1839년은 조선 천주교 박해가 일어났던 해,
12월 28일은 기해박해 순교자들 마지막 처형이 일어난 날이었음
민재팀장이 지나가듯 말하는 국가총동원법은
왜놈들이 인적/물적자원 수탈하려고 만든 법ㅠㅜ
사건들도 그렇고 권선징악 아귀 맞춰 돌아가는 결과나
여주남주 + 조연 팀장들 과거도 생각해보면 은근 피폐한데
조또 다 별거아님st. 덤덤한 문체에다가 대화 티키타카 콜라보 덕에
읽는 동안엔 멘탈 충격 없이 그렇구나- 하고 지나가게 됨
곱씹으면서 어어어어? 이렇게 되고 ㅋㅋㅋㅋ
문체도 개그코드도 되게 건조한 느낌이라 취향 갈릴 것 같긴 한데
이런 부분 입맛에 맞고, 민간신앙이나 역사에 조금이라도 관심 있으면
완전 재밌게 볼 수 있을 것 같음
영업하면서 스토리를 설명할 수가 없을 정도로
죄다 복선이란 게 아쉬울 정도임
사실 나톨이 이렇게 정성들여 영업하는 이유는
'여주 성장'에 포커스를 맞추었다는 게 느껴져서임
문제가 생기면 그 원인 자체를 피해버리는 성격이었던 여주는
책장 넘어갈수록 사회화되면서 더 잔잔하게 또라이가 됨
끊임없이 자기가 왜 이렇게 열심히 하는지,
왜 여기서 이러고 있는지를 고민하는 여주 캐릭터에
직장에서 성별 + 나이때문에 겪을 수 있는 서러움들이 묻어있음
남자들 많은 직장에 대졸 초임으로 일해봤다면
아마 욕 확 나오게 공감되는 장면들이 좀 있을 듯ㅜㅠ
대부분의 경우 뭘 보든 여주맘도 남주맘도 아니었다가
권수 넘어갈수록 완전 여주맘으로 진화해버림
우리 다나, 사회초년생다운 멘붕 눈치보기에서
🌈𝙎𝙄💖𝘽𝘼𝙇😊💕 나 금수저 낙하산인데 왜뭐왜🤷♀️로
급 방향 선회하는 플로우가 존귀라고요✊✊✊✊
상사 죽빵 까는 그 어려운 일을 우리 여주가 해낸다고요 ✊✊✊!!
분명 현실에 있을 리 없는 신화/전설/저주 얘기를 보고 있는데
하기 싫은 걸 억지로 해야만 하는 사축들의 고뇌나
업무협조 안되는 다른 팀에 대한 분노나
신규로서, 여성으로서의 고민&상처같은 것에 공감하게 됨
퇴마물 + 현로판에서 이게 무슨일이지 싶으면서도 하여튼 그랬다고 한다
주연 중에서도 여주 서사 중심이지만 조연 캐릭터도 잘 짜여 있고
여주만이 아니라 비중있게 등장하는 여자 캐릭터들이 다
근처에서 보고 겪은 사람들 같단 것도 좋았음
뭘 보든 남주보다 섭남/남조 주식 주워먹는 나톨은
이번에도 서묵팀장이 아니라 혁윤팀장님에게 반하고 말았음
이렇게 사과하는 남자한테 어떻게 안 반함?
혁윤팀장 민재팀장 스핀오프 원한다✊
설정이나 캐릭터 풀어내는 스타일이 취저라 말이 길어졌지만
남주캐도 만만찮게 특이함
웃는 얼굴로 사근사근하게 자기 할 말 다 하는 요망한 놈임
이 동네 인간과 비인간을 통틀어 자타공인
최고로 재수없고 이기적인 언터처블에 여주 한정 호구새끼
츤데레나 지랄데레랑은 결이 살짝 다른 것 같음
빙썅이란 표현이 제일 잘 맞지 않나 싶은 놈임
하기 싫은 티 팍팍 내면서도 다 해주고 여주도 결국 자기 뜻대로 될 걸 알고 있음ㅋㅋ
내 상사면 청부살인 의뢰를 진지하게 고민했을것도 같고
그러다가 얼굴이 복지라며 참았을 것 같고
여주가 계속 남주 얼굴 얘기를 하는 게 아마 이런 흐름이 아닐까 싶음
문득문득 죽여버리고 싶은데 얼굴이 아까워서 살려두는 거......
예의나 상식, 절차, 규칙에서 어긋난 짓은 안 하는
존대남주란 것도 별표 하나 더함
정도를 벗어난 짓은 거의 여주가 함ㅋㅋㅋ
아
담담하게 지나가는 지문에서 선, 문, 손, 길, 눈, 꽃, 빛 이런 소재에
불멸자 - 필멸자 관계를 암시한 것들이 보이는데
개인적으로는 그런 부분들도 좋았어
남주가 간간히 보이는 행동이 아련터져서
혹시 불멸 필멸간의 필연적인 새드인가 걱정했지만
볼수록 남주가 남부럽지 않은 자기파괴적 또라이라
안심했음을 밝힘
1권에서 형광펜 그어 둔 건데
마지막 사건까지 보고 이 부분 생각나서 와... 했다ㅋㅋㅋ
여주랑 남주는 내가 마지막 장을 덮은 뒤에도
서로가 서로에게 휴식처인 것처럼
내일도 모레도 VIP수습하러 다닐 것 같은 느낌임
시즌2나 외전 기다려지는 엔딩이었음
취향 타는 문체니까 1권 무료대여로 테이스팅하고 일단 함 잡숴봐
잡숫고 같이 덕질하자ㅜ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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