z가 ㅈ이랑 비슷하게 생겼길래 ㅈ 대신 넣어 봄
여하간
일단 중혁이는 이름이 잘 생겼음
중혁이가 유중혁처럼 생긴건지 아니면 유중혁이라는 이름이 중혁이처럼 생긴 건지는 모르겠지만
여하간 결론은 잘 생겼음.
근데 그냥 잘 생긴 게 아니라 은근히 말랑하고 다정한 면모가 보이면서 잘 생겼음.
다들 무슨 느낌인지 알지?
유중혁
이름만 봐도 유중혁 생긴 것 연상되지 않아??
어떻게 그냥 세 개의 글자가 나란히 서 있을 뿐인데 잘 생겼지?
진짜 혁중도 아니고 중혁이야...
아니 어떻게 성이 유씨에 이름이 중혁일 수가 있냐고...
이번엔 세로로 적어 보자
유
중
혁
와 그래도 잘 생겼네
이름이 꼭 멸망한 세계를 구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회귀자처럼 생겼네
게다가 한자도 봐 봐
劉衆赫!
어쩜 한자도 잘 생겼어... 근데 얘네 뜻도 좀 봐 봐
劉: 죽일 류자야. 유씨 성을 가진 사람들이 많이 쓰는 한자이지만 여하간 한자 자체에는 죽인다는 뜻이 있어. 그런데 베푼다, 승리한다는 뜻도 있음. 와 그냥 우리 중혁이네... 중혁이는 성이 유씨일 수 밖에 없었네... 죽이고 승리하지만 자기 목숨으로 세상을 구하는 사람... 아니면 자신을 죽여서 베푸는 사람... 동료에게 베푸는 사람... 어떻게 성 하나에도 우리 중혁이의 특성이 그대로 들어가냐... 최강의 사내, 그러나 살인을 아무렇지도 않게 생각하는 싸이코패스인 것 같았지만 누구보다 희생적인 다정한 사람...
衆: 무리 중이야. (우리 독쟈는 홀로 독인데에 반해 우리 중혁이는 무리 중인 것이 참 아이러니... 무리의 빛나는 리더였던 중혁이와, 그 무리 속에서 함께이고 싶었으나 소설 밖에서 혼자였던 독자가 생각난다. 그런데 또 대박인게, 우리 중혁이는 무리 속에 있으면서도 홀로 회귀자였기에 어쩌면 그 누구보다 혼자였다고 볼 수 있어. 게다가 점차 자신에게는 진짜 동료가 없다고 생각하며, 타인을 마음 속에 들이지 않고 고독해졌어. 그리고 그 중혁이의 모든 여정을 언제나 혼자인 독자가 함께했지. 멸살법을 통해서. 또한 (강강스포일러 드래그 ->) 중혁이의 성좌가 되어서, 그 모든 회차를 지켜보며 유중혁의 삶에는 늘 김독자가 곁에 있었어. 진짜 아이러니... 싱숑은 천재.... (스포일러 드래그->)물론, 다행히 우리 사랑둥이 둘 다 사랑하는 사람들, 가족들과 함께 살게 되었지만.) 이 한자의 가장 위에 있는 글자는 사실 피 혈이 아니라 해 일(日)이 변형된 글자래. 하... 이름에 태양을 품은 남자... 또한, 이 한자는 태양 아래에서 마음을 합하여 일하는 여러 사람을 표현한 글자였대. 왠지, 수많은 회차를 거쳐 세계를 구하기 위해 노력하는 중혁이가 생각나는 한자 아니야...?
赫: 빛날 혁이야. 와 어떻게 이름 부터가 빛이지...? 이로써 '유중혁 = 빛'인 건 의심할 바 없는 사실, 공식, 누구라도 참이라고 인정할 수 밖에 없는 명제가 되었어.
한자 뜻도 잘 생겼어...
음과 훈이 모두 힘을 합쳐 유중혁을 유중혁이라고 정의하는구나. 유중혁이라는 이름은 유중혁의 정체성을 온 힘을 다해 외치고 있었구나.
게다가 衆赫만 놓고 보면 무리빛이잖아?
빛나는 것이 무리로... 말하자면 빛 그 자체...
그저 갓... 빛... 희망...
근데 그냥 멋있기만 하느냐? 그것도 아니야.
중혁이가, 하고 말하거나 중혁아, 하고 부르면 또 그렇게 친근할 수가 없어요. 왜인지 나랑은 멀어 보이는 최강 주인공인데 성 하나 뗐다고 애가 이렇게 친근해져.
게다가 이게 또 연음법칙 때문에 [중혀기가], [중혀가] 하고 발음되잖아?
귀엽지 않아? 최강의 사내의 이름인데 호격 조사 붙이면 연음법칙때문에 제대로 발음이 안 됨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하.... 귀엽다... 진짜 귀엽다....
물론 중혁이 이름의 이러한 귀여운 면모는 중혁이의 본질과도 연관이 있음.
중혁이 하는 행동 보면 진짜 의외의 모습이 많이 보여서 더 귀여워.
처음에는 쟈가운 남쟈... 고독한 최강자... 이런 느낌이었는데
은근히 잘 삐지는 것도 그렇고 속내가 들켰을 때 짐짓 멋있는 얼굴을 하는 것도 그렇고, 그렇게 오래 살아 왔으면서 평범한 사회에서 타인과 교류하는 삶이 아니라 지구를 구하기 위해 홀로 내달리는 삶을 살아서 그런지 아직 순진하고 귀여운 구석이 있음.
다시 말하자면 아직 순진한 '갓기'다 이거야...
유중혁은 멋있지만 귀여운 구석이 있다.
'유중혁'이라는 이름은 멋있지만 귀여운 구석이 있다.
진짜... 유중혁이라는 이름은 유중혁 아니면 못 가질 것 같음. 유중혁이라는 이름은 유중혁 그 자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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