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생각하는 로설은 특유의 엠에스지 팍팍 친 감정 롤러코스터의 향연이거든?
(애증.. 배덕감.. 후회.. 구원.. 질투.. ㅋㅋㅋㅋㅋ 내 취향 알겠지?ㅠ ㅋㅋ
물론 이런 거 아니고 시골 배경 잔잔물이라 하더라도 그 잔잔하고 미묘한 감정교류가 중독성 있잖아 ㅋㅋㅋ)
근데 생각해 보니까 대중성 높고 머글들도 꽤 알 정도로 엄청 크게 대박난 작품들은
감정 롤러코스터 부분이 상대적으로 적고 로맨스 분량 자체도 생각보다는!! (로설 처돌이 기준) 적은 경우가 많은 거 같아.
예를 들면 재혼황후도 주요인물 4명이 주구장창 나오긴 하지만
(내가 이혼하는 부분까지 봤는데)
초중반 분량 대부분이 새 남편과 사랑을 확인하거나 전 남편과 질척대는 거보다는
섭녀의 내숭+계략 때문에 오해 받고 그 문제 해결해서 사이다 마시고 그랬던 게 많았던 거 같아.
오히려 남주랑은 남주가 새(bird)인 상태로 만나는 장면이 많아서 이건 로맨스도 아니고 뭐도 아니여 했던 분량이 많았던 듯 ㅋㅋㅋㅋ
성균관 스캔들도 하도 오래 전에 읽어서 기억은 잘 안 나지만
로맨스 분량만큼이나 성균관에 들어가서 우당탕탕 문제 해결하고 우정 나누는 부분이 많았던 거 같고
최근에 읽은 폐후의 귀환은
(이건 우리 나라에선 머글픽이 아니지만 중국 내 판매량이 엄청났다고 하니)
복수물이라 그런지 진심 로맨스 분량은 쪼오끔이고
심묘가 전생에서 당했던 거 꾀를 써서 통쾌하게 갚아주는 사이다연발만 계에에에속 나옴
몬테크리스토 백작 느낌?
이게 나쁘다는 게 아니라 걍 그런 거 같다고... ((((나))))
결론은
로설 처돌이인 나한테 중요한,
그리고 내가 생각했을 때 자극적이고 독자 끌어모으는 셀링포인트가
상업적인 성공에 있어서는 생각보다 중요하지 않을 수도 있다는 생각...???
(물론 내가 좋아하는 작품들도 로설계 내에서는 대박 났고 작가님 돈 많이 버셨을 거고 돈을 떠나서도 주옥 같은 작품들이지만
걍 내 취향은 상업적 성공을 예측하는 데에 있어 크게 도움이 안 되는구나 하는 깨달음....??? ㅋㅋㅋㅋㅋ)
그것보다는 모험을 계속 주인공이 헤쳐나가는 걸 보여주고
(내 생각에 제일 중요한 거!!) 페이지가 술술 넘어가게 쓰는 게 제일 중요하지 않나 생각이 들어
참고로 여기서 말하는 술술 넘어간다는 필력이나 문장력과는 다른 얘기임.
내 취향 작품들도 몰입도 높고 읽기에는 술술 쉽게 읽히는데
읽는 내가 감정 몰입이 심해져서 잠깐씩 멈춰가면서 읽는 경우가 많거든. 그런 작품을 좋아하고 ㅋㅋㅋ
예를 들면 솔티솔티솔티처럼.. 이야기 재미있고 쉽게 읽히는데 개빡쳐서 종열이 욕하느라 중간중간 책 덮었다.... ㅋㅋㅋ
그런데 위에서 말한 대중적이고 크게 인기를 얻은 초대박작들은 진짜 페이지가 술술 넘어가더라고.
감정적으로 심하게 소모시키는 것도 없고
주인공이 이번 위기는 어떻게 헤쳐나갈까 궁금하게 만들고 가벼운 마음으로 다음 클릭하게 되는...
재혼황후 같은 경우에는 전혀 내 취향 아니었는데도 일단 보자고 마음 먹으니까 금방 쭉쭉 보게 되더라.
막 주인공 드레스가 어쨌고 샹들리에가 어쨌고 이런 지루한 부분 없이 파바바박 사건 터지고 그런 느낌?
하여튼 어느 쪽이 더 낫다고 얘기하고 싶은 게 아니라
그냥 갑자기 이 생각이 들어서 노정 톨들이랑 얘기하고 싶어서 글 써봤어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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