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는 어릴때 아버지 돌아가시고 엄마는 할머니 돌보다가 도망간지 오래이고... 혼자 이 악물고 치매걸린 할머니 모시고 살고있음
아직 16살 밖에 안됬는데 정말 힘겹게 버티는 느낌... 집에 할머니 안계시면 밖에 나가서 찾으러다니고.. 계속 내 아들 내놓으라고 식기집어던지고 수는 다치고 ㅠㅠㅠㅠㅠ 정말 현실피폐 ㅠㅠㅠㅠ 였는데
옆집에 한 가족이 이사옴
아픈 아내때문에 요양차 시골로 이사왔다는데 아저씨가 가끔씩 수를 챙겨줘
집에 놀러가서 밥도 먹고 어린 아들이랑 놀아주고 하는데 자꾸 자신을 챙겨주는 아저씨만 보면 얼굴이 빨개지는거야
이게 아버지에게 못 받은 사랑인가 가족애를 느끼는 건가 헷갈리기도 하고..
아내를 정말 사랑하고 아들에게도 자상한 아버지여서 더 눈길이가고 기대고 싶은 그런 사람이였음 ㅠㅠ
정말 수 입장에선 좋아할수 밖에 없었을것같은 ㅠㅠㅠㅠㅠ
나중엔 물에 빠진 할머니를 구하다가 대신 죽고... 아픈 아주머니도 돌아가시고 ㅠㅠ 홀로 남은 아저씨 아이를 키움
마자..ㅡ사실 역키잡이라서 본건데 아저씨한테 치임 ㅠㅠ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이가 아저씨 어릴적은 이랬을까 싶을정도로 닮아서 메인공 키우면서 아저씨 생각하는데
공은 그걸 다 알고있었음 ㅠㅠㅠㅠㅠㅠ
공이 나중에 커서 고백하니까 수가 형제애나 가족애랑 착각한거라고 하거든 그러니까 공이 하는 말이
날 보면서 아빠 떠올린거 알고있었다고
“우리 아빠도 남자였잖아.”
하는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개 좋았음 ㅋㅋㅋㅋㅋ 공한테는 수가 미울수도 있잖아. 수 할머니 살리다가 돌아가신거고 그 충격으로 아픈 어머니가 빨리 뒤따라 가신걸지도 모르는데 공은 수가 죽은 자신의 아버지를 떠올리는걸 알면서도 계속 좋아한다는게 카타르시즘- 굿굿
정말 재밌게 봤는데 메인공보다 아저씨가 쎘다;;; 진짜 나이차이 많이나는 연상공 지뢰인데 여기 아저씨는 가끔 생각나더라 수랑 있을때 다정하고 포근한 그 분위기가 좋았음
“고마워요.”
“뭐가?”
“그냥요. 사과도 주시고…….”
남자가 웃었다. 입꼬리가 볼에 콕 박히는 예쁜 웃음이었다.
나도 웃었다. 이가 드러나는 바보 같은 웃음이었다.
아저씨.
왜?
궁금한 거 하나 더 있어요.
뭔데?
아저씨 이름 물어봐도 돼요? 다른 뜻은 아니고…… 다른 아저씨들은 강 씨, 강 씨 부르는데 저까지 막 강 씨 아저씨라고 부를 수는 없잖아요. 그래서…….
민망함에 말이 빨라졌다. 횡설수설 덧붙이는 변명거리 사이로 남자의 낮은 음성이 울렸다.
강수환.
……그럼 앞으로 수환 아저씨라고 불러도 돼요? 형주 아저씨처럼요.
바람이 크게 불었다. ‘그래’ 짧은 대답이 그 속에서 흩어졌다.
옅은 미소가 또렷하게 눈에 박힌다.
이전에도 이런 일이 있었다. 남자, 아니 수환 아저씨의 얼굴만 눈앞에 맴돌아 소리도, 감각도 멀게만 느껴졌었다. 남아 있는 감각이라곤 귓가에서 요동치는 고동 소리와 일렁이는 심장이 전부.
그때는 노을빛이 정신을 홀려놨기 때문이라고 생각했는데 오늘은…… 노을빛 없이도 고동 소리가 들린다. 심장이 일렁인다.
아저씨. 작게 부르는 소리에 응. 다시 아저씨, 그럼 다시 응. 우스운 짓을 하고 있다는 걸 알면서도 성이가 끼어들어 훼방 놓을 때까지 의미 없는 부름과 대답을 반복했다.
손을 들어 내 머리카락을 쓸어내렸다. 그가 그랬던 것처럼. 그가, 나를 위로하는 척 자신을 위로했던 것처럼.
“아저씨…….”
바람이 불었다. 파도가 부서지고 그 자리에 하얀 물꽃들이 남았다.
그가 없다. 그 사실을 어디서부터 어떻게 받아들여야 하는지 알 수 없었다.
나는 고개를 쳐들었다. 감은 눈꺼풀 위로 햇살이 아롱져 맺혔다. 볼을 타고 흐르는 햇살을 나는 그냥 내버려 두었다.
그것은 제대로 자각조차 하지 못했던 열여섯 어린 날의 첫사랑이었다.
내 가슴 속의 그는 여전히 살아 있었다.
시커먼 물살에 잠기고도 멀쩡히 내게 말을 건넸고, 웃어 보였으며, 머리를 쓰다듬어주었다.
그런 그의 앞에 ‘포기’라는 단어는 어울리지 않았다. 시신조차 찾지 못한 그를 감히 ‘죽었다’라고 단정 지을 수 없었다.
내가 할 수 있는 일이라고는 그저 기다리는 것뿐이었다. 울지 않고, 포기하지 않고, 내가 있던 자리에서 그대로.
완전 찐사느낌 ㅠㅠㅠㅠㅠㅠ
나중엔 공도 사랑하긴하는데 아저씨 임팩트 너무 컸어 ㅋㅋㅋㅋ
그..방금보니까 판중된듯해서 제목은 말안할게;;;아니 언제 판중됬지 ㅠㅠ
암튼 이런 아저씨공은 좋다구...완전 다정한 아저씨 ( T ^ T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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