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생각에 2차팬덤이 지나치게 커지는 게 작가입장에서 독이 되는 경우는

개인이 감당 불가능할 정도로 동인에서의 인기가 커지는 경우 같음...

물론 팬덤의 존재도 감사하고 작품을 좋아하는 사람들의 팬아트나 정성어린 감상문이나 영업 및 후원 등은 기쁘겠지

근데 당장 본인이 작가라고 생각해보면 답이 나오지 않을까 싶음

내 작품에 2차팬덤이 엄청 붙으면 좋은 게 클까 나쁜 게 클까

나라면 절대로 싫어... 연예인들이 안티보다 팬이 더 많은데도 수많은 선플보다 악플하나에 더 괴로워하듯이 암만 2차팬덤이 커도 정병안티 하나가 팬이 주는 기쁨 이상으로 작가를 괴롭힐 수 있다는 게 문제임

작가가 인터넷 다이렉트 소통창구만 닫으면 된다고는 하지만... 인터넷에 내 작품 검색도 못하고 다른거 검색하다가 내 얘기나 작품 얘기 볼까봐 두려워하게 되고 스트레스 엄청 받을듯

그리고 2차 인기작들은 사실 작품이 우선 재밌으니까 2차가 붙는거잖아 2차쪽 인기작들도 걍 2차 팬덤 붙기 전부터 인기 많았던 경우가 많음

2차의 구매력 증진 효과는 사실 굿즈같은 2차산업에서 더 유의미한 결과로 이어질 수 있는데 그것도 공식에서 아직 사업화가 제대로 안되고 있으니까 아직은 한줌 공식굿즈 빼면 동인에서 만든 동인굿즈만 불티나게 팔리는 상황이고

작품구매 매출 증진에는 머글잡는게 제일 효과적인데 2차팬덤 보고 유입되는건 같은 오타쿠들이지 머글들은 오히려 2차러들이 댓글창 점령한거보고 위화감에 백스텝할수도 있음...

물론 2차 별로 안 흥해도 정병붙는 경우도 있지만 일단 2차 대흥하면 악질정병이 반드시라고 해도 좋을 정도로 붙음 그것도 여럿이 다양한 유형으로 붙음

작품의 판매량만 보면 2차가 흥하는게 좋은 경우도 있겠지만 작가 개인을 생각하면 걍 머글장사하는게 제일 좋은것같아

아님 2차가 막 메이저는 아니어도 적당히 소소하게 있는동인이 먹고살정도로만 형성되든가... 위에는 전독시내스급처럼 동인 탑급인 작품 보고 한 생각이고 걍 소소하게 2차팬 붙은 작품들은 정병들도 별로 안건들고 작가님도 팬아트 받고 기뻐하고 소통하고 하는 모습도 많이봐서 너무 지나치게 흥하지만 않으면 작가에게 좋은 점도 많을거같음...

사실 전독시도 2018년 가을 정도까지는 싱앤숑이 2차팬덤이랑 소통도 하고 팬아트받고 기뻐하고 하는 모습을 봤었거든 근데 갈수록 감당하기에 너무 벅찬 인기가 되어버려서 지금은 동인에서 지나치게 흥한게 안타까워 애초에 동인인기 붙기 전부터 탑작품이었잖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