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 高丽 그대로 갖다쓰고 비하하는 거 보고
고려만 가지고 그랬을까?
다른 중국소설에 나온 타민족들도 실제 존재했던 민족들 아닐까? 싶었거든
그래서 찾아봄
중국 옛날 한족 기준으로
서쪽에 있는 이민족 -> 서융西戎 (융족戎族, 융적, 견융) , 강족(서강西羌)
동쪽에 있는 이민족 -> 동이东夷
북쪽에 있는 이민족 -> 북적 (북호北胡)
남쪽에 있는 이민족 -> 남만南蛮
다들 알다시피 오랑캐는 이민족(언어ㆍ풍습 따위가 다른 민족)을 낮잡아 이르는 말임.
이거 보고 알게 되었어
언정소설 특징1 타민족 타국가의 이름을 잘 갖다쓴다
(이때 역사 왜곡과 중화사상은 기본 패시브)
예를 들어 보여줄게
1. 부요황후
부요황후 극불호 하차 후기 (ft. 중화사상, 공산당)
https://www.dmitory.com/novel/115920779
여기보면 융족이 나옴
나쁘게 묘사해놨어
나는 맨처음에 봤을때 융족이 가상의 민족인줄 알았는데
(설마 진짜 있었던 민족을 저렇게 묘사할까 싶어서)
찾아보니까 실재했던 융족戎族과 한자까지 같더라
동북공정은 그나마 우리 역사니까 알지
다른 지역 역사는 잘 모르니까 왜곡해도
서북공정인지 서남공정인지 모르겠다 싶었어
여기서 알 수 있는 언정소설 특징2
이민족은 대개 나쁘게 그려진다
이거에 바로 이어서 언정소설 특징3
이민족들은 항상 중원(한족)에게 진다
그냥 지는것도 아니고 쫄딱 망할 정도로 진다
그리고 이민족은 중원의 지배하에 있어야 된다는 참교육(?!)을 받는다
저 링크에서도 알 수 있듯이
부요황후에서도 융족이 한족에게 처참하게 깨져
2. 천월연가
진짜가 나타났다!
얘는 찐이야
내가 아는 것만 해도 백회 넘게 이민족과 싸움
여주가 미래에서 거슬러 와서 역사를 알아서
이민족들끼리 통일하는거 막으려 해
중원이 이민족들 쳐부수는데 주요 등장인물들이 활약을 하고
중원의 서북군 vs 이민족 서융西戎, 북호北胡
구도임
서융, 북호는 옛부터 한족들이 이민족 부른 방식 그대로임
왜 북호팔부인가?
위의 '구이 팔적 칠융 육만' 기억하니?
여기서 팔적=북적 8 민족=북쪽에 여덟 민족이 있다
그리고 북적=북호야
북호팔부 통일 훼방 놓고 싶어하는 주인공 명미
그리고 이와중에 깨알같이 타민족 말을 오랑캐 말이라 비하함ㅋㅋ
그리고 언정소설 특징4
이민족이면 무조건 검은 얼굴이고
중원(한족) 사람은 무조건 흰 얼굴이다
그 이민족이 서쪽에 있든 북쪽에 있든 무조건 까맘(북방민족이면 한족보다 흴텐데)
천월연가에서 서융과 북호가 중원의 서북군과 싸우는데
서융이 군대를 일으킨 거를 반란이라 표현함
그리고 언정소설 특징2에 따라, 이민족들이 나쁘게 그려짐
(번역기 씀)
“报——少将军，西戎诸部反了！”
보-소장군, 서융제부가 반란을 일으켰다!
年太祖皇帝开国，曾经狠狠把西戎诸部收拾了一遍，这几十年来，他们乖顺得跟小绵羊似的。
태조 임금이 개국하여 일찍이 서융의 모든 부대를 한 번 심하게 치웠는데, 이 몇 십 년 동안 그들은 순순히 어린 면양과 같았다.
参军道：“恐怕这是早有预谋啊！西戎诸部，历来是墙头草，谁强就依附谁。如今我方兵马强壮，北胡却在战乱中，照理他们不会动的。”
군대에 가서 "아마도 이것은 미리 계획한 것 같다. 서융의 제부는 예로부터 기회주의자처럼 누가 강하면 그에게 의존해 왔다. 지금 우리 편은 군대가 강건한데 북호는 전란 중에 있으므로 그들은 움직이지 않을 것이다.'
부요황후에서도 융족보고
강한 상대를 만나면 일단 고개를 숙이지만 기회만 나면 들고 일어난다고 했는데
민족성 비하 묘사에 통하는데가 있네
자기들끼리 공유하는 세계관인가봐
老夫镇守边陲几十年，对西戎诸部了如指掌。他们远不如胡人凶悍，也没有那么齐心。
노부진은 수십 년 동안 변방을 지키며 서융의 모든 부대를 훤히 알고 있다. 그들은 호인(북호인)의 흉악함보다 훨씬 못하고, 그렇게 마음을 합치지도 않는다.
여기서 다시보는 언정소설 특징3
이민족들은 항상 중원(한족)에게 진다
그냥 지는것도 아니고 쫄딱 망할 정도로 진다
그리고 참교육(?!)을 받는다
서융은 황궁까지 점령당할 정도로 망해서
서융 귀족 아가씨면 무희라도 된게 그나마 나은 거래
북호는 팔부를 통일해서 서위西魏를 세웠는데 몇년만에(!) 망했어
북호팔부가 해산되어 북강北疆이 안정되었다는데
북강 = 신강(新疆 , 현재의 신장 위구르 자치구)의 북쪽이래
북호인들은 원래의 부족이 뿔뿔히 흩어져서 돌아갈 집이 없으니 호금 연주로 밥벌어 먹고 살지
그리고 서융 무희들과 북호 연주자들이 무리를 이뤄서 중원에서 공연을 한다
*서위西魏도 실제 중국 역사에 있던 나라다
한자 똑같아
5호 16국(5개 오랑캐 민족이 세운 16개 나라) -> 북위 -> 서위와 동위로 분열
여기서 오랑캐는 남쪽의 한족들이 그렇게 부른거야
남쪽에는 한족 나라가 있었거든
3. 하위현처
그 월하접영 작가의 작품임
고려 왜곡한 비빈저직업과 영기기를 쓴 작가
이 작품은 가상의 나라들을 내세우고 있는데
희한하게 기존에 있는 민족, 국가들과 이름이 비슷해
일단 주인공이 있는 곳은 당연히 중원임
이 나라는 융나라 혹은 대융제국이라 불려
융자 한자가 融인데 융합하다, 어우러지다는 뜻이야
의도가 보인다고 하면 너무 가는건가?
후반부에 남주의 만수절이 와서
(만수절: 명과 청 시기 황제의 탄생 축하일을 기념하여 이르던 용어)
속국(!)들도 사신을 보내 새 황제의 생일을 축하해 존중과 진심을 전하려 한다는 에피소드가 나와
여주는 속국들과 그들이 바친 공물들의 자료를 보며 융나라가 아주 강대하고 대단한 대국이라 자화자찬해
여기 속국에는 청, 동유국, 다한국 등이 있어
이와중에 갑자기 나오는 언정소설 특징4
이민족이면 무조건 검은 얼굴이고
중원(한족) 사람은 무조건 흰 얼굴이다
설정상 청나라가 융나라보다 북쪽에 있는데 피부가 더 검대
북방민족인데요?
그리고 이것은 여주 올려쳐주는데 이용된다ㅋㅋㅋ
여기 청나라가 실제 청나라랑 한자는 달라
청婧国 Jìng guó <-> 청淸国 Qīng guó
근데 보면 청나라 태자 이름이 '투르'야
몽골어 느낌이 물씬 풍겨
실제로 청나라에 바다라올트 투르 칸 있던데
북방민족에, 몽골어 느낌 나는 이름에, 청 한자 비슷하고 발음도 비슷하지
이쯤되면 몽골족 가리킨다고 의심해도
합리적 의심 아닌가?
그리고 이 이름 장난을 월하접영 작가가 비빈저직업에서도 해서 더 의심돼
거기에서 처음에는 고려국으로 썼다가 고미국으로 바꿨는데
아들딸중 누구 왕으로 삼을지 정해달라고 직접 보냈는데
딸이 남주인 융 황제에게 반해서 경거망동하고 망신당하는 스토리에 쓰여
이때 여주는 이런 청공주에 대비되어 찬양받고
남주는 다른 여자가 유혹해도 여주에만 집중하는 남자가 돼
다한국 多翰国 Duō hàn guó <-> 韩国 Hánguó
한국하고 한자도 비슷하고 발음도 비슷해
그리고 바이두에서 翰国 쳐봤더니 한국 오타로 많이 쓰였더라
저절로 韩国이라고 정정해줘서
아니라고 翰国라고 클릭했더니 왠지 한국 관련 얘기만 봤다ㅋㅋ
그리고 고분고분 굴지않으면 흠씬 두들겨 준다는 말에서 언정소설 특징3을 엿볼 수 있지
이민족들은 항상 중원(한족)에게 진다
그냥 지는것도 아니고 쫄딱 망할 정도로 진다
그리고 참교육(?!)을 받는다
동우국 东宇国 Dōng yǔ guó <-> 동이 东夷 Dōng yí
동쪽 동자 똑같이 썼어
여기 등장하는 속국들 중에서는 제일 덜 의심가긴 함
그래도 작가 사상이랑 동쪽 동자 때문에 의심을 완전히 버리기 힘들다
이 에피소드에서 동우군 사신 부인은 무려 동우국 승상 부인인데
따라와서 융나라에 아첨하거나 청나라 공주의 경거망동에 경악하는 역할을 함
그리고 역시나 중원의 위대함, 강력함을 말하는 구간이 있다
황제를 노엽게 만들면 속국들 망한대ㅋㅋㅋ
+)
이외에도
돌궐突厥
월지月氏
말갈靺鞨 (말호靺胡=말갈 오랑캐)
구자龟兹
다 실제로 있는 민족이나 나라인데 언정소설들에 그대로 쓰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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