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냐면
정상적인 방법으로는 동정남을 만들수가 없기 때문이지
서녀명란전에선 현대에 비교했을 때 전용기 수준인 고대남도 통방(옆에두고 잠자리하는 시침시녀같은 존재) 한명을 두고 있음.
근데 이렇게 통방 한명만 두는게 고대인의 시각으로 보면
현대에 재벌집 아들이 머리깎고 절에 들어가서 도닦는 걸 보는 느낌임.
아버지는 말할것도 없이 어머니나 주변사람들도 그 결벽적인 행세에 수근수근 이수근 상태임.
그런데 동정남을 만드려면 어떻게 해야할까.
고대인 관점으로 이건... 정상적인 남자로선 불가능한 존재인거지.
나이가 14살 +a인데 여자경험이 없다니...
고자거나 남자취미거나 정말 병에 걸려서 세상의 남자 여자를 다 벌레로 보고
바퀴벌레를 본 내가 그게 몸에 닿을까봐 진저리치며 파르르 떨며 피하는 것처럼
인간이란 존재와 닿기싫어하는 정신병 설정을 주지 않고서는... 1%의 개연성조차 없는게 되어버리는 거임.
로설에서 고자나 동성애자를 남주로 들이밀 수 없으니
때가 안탄 남주를 만들면 어쩔 수 없이... 정신병자로 만드는 수밖에 없었던 거임...
작가는 다 생각이 있었다...
이런 고귀한 뜻도 모르고
ㅍㅎㅇㄱㅎ이나 ㅊㅈㅅㄷㅂ를 보며
왜 언정소설 남주들은 사람을 하나같이 사람을 벌레로 보고 심지어 가부장적인거임;; 판타진데;;
하고 언짢아했던 나를 매우쳐라.
그들의 정신병은 순결을 위한 거였고 가부장?
고대 시점에서 저 두 작품 속 남자들은 가부장(家父長)의 가도 쓰지 못하고
가는 커녕 글자를 쓰기 위해서 먹물을 갈기 전 상태만큼 조신한
고대식 조신동정남이었던 것이다 ㅠㅠ
근데 서녀명란전도 재밌음. 아직 초반부 보고 있는데
재미는 있음... 하지만 내 기준에 로설같지 않고
가부장이 공고한 나라에서 비천한 신분으로 태어나 신분상승한 여자의 일대기 이런 느낌인 거지
여자취급 개빡치면서도 읽는게 왜 때문이겠음... 이야기가 재미는 있으니까 읽지. 암튼 그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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