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벨정원










후들거리는 다리로 그에게 더 가까이 다가갔다.

그의 등에 팔을 둘러 꽉 힘을 주었다.

밀쳐 내려는 손이 내 어깨를 잡을 때마다 울면서

막무가내로 품속으로 더 파고들었다.

구명줄처럼, 마지막 구원처럼, 온 힘을 다해 매달렸다.



.

.

.



나는 귀가 뜨거워져서 잠자코 품 안을 파고들었다.

등을 한동안 느릿하게 쓸어 올리던 손바닥이 멎었다.



.

.

.



나는 떨리는 팔로 그의 목을 끌어안았다.

부서뜨릴 듯이 강하게 나를 조여 오는 품 안에서 어쩔 줄 모르고 바르작거렸다.

더 가까이 붙고 싶어서 몸을 비볐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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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는 상사이자 주인이자 애인인 남자의 품속을 파고들어,

규칙적인 심장의 맥박 위로 뺨을 기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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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는 그의 품에 매다린 채로 눈을 반쯤 뜨고

커튼 사이로 새어 드는 검푸른 어둠을 가만히 응시했다.

아무도 깨어 있지 않을 것 같은 빛깔의 새벽이었다.



.

.

.



내 몸을 감싸 안은 그가 품에 편하게 기댈 수 있게 자세를 고쳐 주었다.

나는 이불에 돌돌 말린 채로 그의 가슴에 뺨을 기댔다.

느릿느릿 눈을 깜박이다가 감았다.

가까이에서 규칙적인 심장 소리가 들렸다.

까맣기만 했던 눈꺼풀 뒤의 어둠이 어느덧 안온하고 편안했다.



.

.

.



나는 다시 그의 팔로 만들어진 작은 테두리 안으로 몸을 조금씩 밀어 넣었다.

단단한 가슴에 웅크린 몸을 붙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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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온몸을 그에게 던지는 동시에 그의 두 팔이 강하게 나를 받아 안았다.

두 주 만에 맞닿는 단단한 품에, 낯익도 따스한 체향에,

나는 아무것도 생각나지 않았다.

더 이상 아무것도 불안하지 않았다.



.

.

.



나는 마지막 남은 힘으로 팔을 뻗어 그를 끌어안았다.

막무가내로 무거운 몸을 내 위로 잡아 내렸다.

무게와 체온.

말로는 설명할 수 없는 절대적인 안정감이었다.



.

.

.



느린 숨을 내쉰 그가 나를 가까이 당겨 안았다.

몸의 윤곽이 완벽하게 맞아 들었다.

그의 체온이 내 밀착된 몸으로 전해지고, 손끝 발끝까지 따뜻한 온기가 번졌다.

낯선 타지의 처음 보는 호텔 방이어도 상관없었다.

여기가 헤맨 끝에 마침내 찾아낸 내 자리 같았다.

처음부터 나를 위해 마련된, 내가 있어야 할 장소 같았다.













자꾸 코알라처럼 파고 들고 안기고 달라붙고

떨어지면 허전해하고 옆에 없으면 잠도 못자고

이런 애착관계 아주 좋아ㅠㅠ

한팀장이 버릇을 잘 들여놨어ㅋㅋㅋㅋㅋ


근데 첨엔 외롭고 애정에 목 말라서 안기던 애가

점점 집착력 늘어나서 여기 내 자리야, 하는거

너무 짜릿하지 않니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 tory_1 2020.01.19 0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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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tory_2 2020.01.19 0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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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tory_3 2020.01.19 0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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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tory_4 2020.01.19 0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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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tory_5 2020.01.19 0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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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tory_8 2020.01.19 1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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