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벨정원

ㅅㅍ주의



사실 1화부터 싹수가 누랬다


1화에서 주인공이 고고학 탐사대원들에게 하는 말이 있는데 이거야

"당원에, 엘리트에, 사상교육 잘 받아 훌륭하게 큰 모범생이라고 표창씩이나 받은 것들이 설사 몇 번 하는 사이에 머릿속에 있던 과학 상식까지 다 내다버렸나?"


윽... 공산당 티내네 싶어서 거부감 확 들었어

그 앞에도 거룩한 정부 어쩌구 하는거 있어서 이건 아니다 싶었는데

과거로 넘어가면 이런거 안나오겠지 싶어서 흐린눈으로 넘겼어(어리석은 자여...)

대신 이 작품에는 쿠키 안쓰고 기다무로만 봐야겠다 생각했고


그 다음부터는 그런거 안나오는거 같아서 그냥 무난하게 봤는데

58화부터 나오는 융족, 한족 에피소드가 걸려서 하차함

한족이 소수민족인 융족 지배하는 건데

융족은 흉포하고 무도하게 그려지고

한족은 융족들 눈치보고 융족들에게 부당하게 폭력 당해서

주인공이 융족들 처단해주는 전개더라


융족들은 곡도를 덜렁거리면서 휘적휘적 걷는 내내 살기가 바짝 오른 눈으로 연신 사방을 둘러보는게, 하찮은 돌멩이 하나라도 걸리적 거리면 당장 칼을 뽑아 들 기세였다.

그들과 정반대로  한족 사람들은 잔뜩 주눅이 들어 눈도 제대로 들지 못하는 모습이었다. 길을 걸을 때에도 행여나 시비에 휘말릴까, 최대한 융족을 피해 다니려고 노력하는 기색이 완연했다.

(58화)


이외에도 각 민족에 대한 등장인물들의 대화를 보면

융족 = 천성이 호전적이고 긍지 높은 민족 

남의 발밑에 얌전히 있을 성질머리가 못됨

강한 상대를 만나면 일단 고개를 숙이지만 기회만 나면 들고 일어남

역사에서 반란을 일으킨게 열세번. 

일곱번은 거의 멸족까지 갔지만 고삐풀린 망아지 같은 천성은 아무래도 고쳐지지 않는 모양

(타 민족에게 지배당하면 당연히 독립하고 싶은 건데 그걸 고삐풀린 망아지 같다고 표현ㅎ 

주인공은 긍지는 개뿔 그냥 강약약강이라고 폄하함ㅋ

강약약강이면 멸족위기 일곱번이나 겪고도 열세번이나 독립을 위해 싸우겠냐?)

제 긍지에 대한 집착이 워낙 병적이라 아주 사소한 시비로도 칼부림이 나는 자들

한족 = 큰 민족(네? 큰 민족이요?ㅋㅋㅋㅋ 중화사상 봐라)으로서의 우월감이 있으니 말이나 행동이 한 번씩 경솔하게 나갈 때가 있음

큰 민족으로서의 우월감도 웃기지만

가끔 한 번씩 경솔해진다는 표현 너무 웃겨ㅋㅋㅋ

"경솔"하게 행동했다는 게 구체적으로 어떤거야

일부러 모호하게 씀?

그것도 어쩌다 한 번씩만 그랬고 대체적으로는 시비 걸릴까 주눅 든 채로 다닌대

말이 돼?

소수민족들이 반항할까봐 20리 밖에 병력 3천 주둔시킨 지배민족들이ㅋㅋㅋㅋ


했든 이런 상황이니까

외지에서 온 한족인 주인공네 일행도 숙소나 먹을 거도 못 구하고 곤란해 하다가

맘씨 좋은 가족들 덕분에 머물 수 있게 되었어

그런데 이 가족들도 무도한 융족 무리들이 죽이고

융족 거주지 성주도 마침 폭군이고

해서 융족 우두머리들을 다 모아서 

설사약 먹이고 걔네가 믿는 신의 조각에 배변할 수밖에 없는 변기 설치해놓고 가둬서

다시 폭동 안 일으키겠다는 서약서도 받아냄

그리고 이런 말이 전해지는데...


그날부로 완전히 소식이 끊긴 융족 우두머리들이 세상에 남긴 마지막 흔적은 수일이 흘러 장원에서 일하는 어느 하인의 입을 통해 밖으로 전해졌으니, 내실 문턱 아래쪽에 남은 진홍색 얼룩이 아무리 닦아도 도통 지워지질 않는데, 꼭 피에 절여진 자국인 것 같다는 말이었다.

문턱에 진 얼룩은 지면에서부터 시작해 사람 발등 높이까지 이어져 있었다. 방안 가득 핏물이 발등 깊이로 차올라 오랜 시간에 걸쳐 문턱에 배어든게 아니고서는 단단한 목재에 그토록 선명한 혈흔이 남을 수가 없었다.

(64화)


예예 그렇습니다

착한 한족은 만만세이고

흉악한 소수민족들은 "분수도 모르고 설치면 어떻게 되는지"(주인공 대사 인용임^^! 62화! 작은 따옴표로 강조해준 부분이니까 특별히 인용해봄^^) 알아야겠지요


ㅗ 하차다 ㅗ


노골적인 중화사상 잘봤구요

제 점수는 마이너스 입니다

각 민족 설정에서부터 킹리적 갓심이 너무 들었네요


작위적이고 말도 안되는 설정으로 자기네 사상이랑 식민지배, 학살 정당화하는 거 너무 역겹고

그게 실제 중국의 역사와 현재와 겹쳐져서 더 싫어

특히 중국이 요즘 하나의 중국 내세워서 행하는 폭력들 생각나

소설이 아니라 선전물이라고 해도 믿기겠어




지뢰요소를 피하고 싶은 사람들을 위해 정보 공유 차원에서 작성한 후기임

(공익 목적 게시)

  • tory_1 2020.03.12 2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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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tory_2 2020.03.12 2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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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tory_3 2020.03.12 2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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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tory_4 2020.03.12 2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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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tory_5 2020.03.12 2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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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tory_6 2020.03.12 2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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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tory_7 2020.03.12 2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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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tory_8 2020.03.12 2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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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W 2020.03.13 0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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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tory_8 2020.03.13 0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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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W 2020.03.13 0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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