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우지님 글이 술술 읽혀서 장편인 패션시리즈 말고는 거의 다 읽었는데 이거 읽고 마음이 너무 아파 벨테기 올 뻔...
유우지님 글의 특징이 건조한 수, 막무가내 공이라고 생각하는데 그 둘이 최악으로 만났을 때 이 소설이 된다고 생각함
구작이어서 그런가 예전 감성엔 어땠을지 몰라도 지금 감성과는 너무 안 맞아서 읽다가 때려치고 싶은 적이 한 두번이 아니었는데 그래도 글은 술술 읽혀서 완독하고 이 독한 마음을 어디다 풀어야 할지 모르겠어서 여기에 넑두리하는 거야..ㅠㅠ
여기 나오는 공이 너무 폭력적이어서 수가 어찌할 수 없는 상대임. 재력, 완력 이걸로 수를 옭아매는데 수랑 처음 관계할 때도 수는 강간이 될 바에야 즐기자 하고 하는 게 너무.....뭐랄까 강간범에게 가스라이팅 당한 피해자를 보는 느낌이랄까.
이 소설 전반적으로 수가 가스라이팅 당한 피해자인 느낌으로 다가와서 읽는게 너무 힘들었어. 그냥 피폐물이다! 라고 외치는 소설은 내가 알아서 피하는데 이거는 겉껍데기를 벗겨내면 피폐물이네?란 느낌이라 가벼운 마음으로 집었다고 우울하다.
첫 관계한 이후로도 계속 관계는 하는데 그게 애정이 있어서 라기 보다는 마운팅하는 느낌? 2권에 수가 공이 찾는 인물이라는 게 밝혀지고 나서 도망친 수를 찾아내서 공이 강간할 때 사람들 다 보는데서 하는 거..하면서 인두로 낙인 찍고, 3권에서 문 안 잠그고 관계하다가 사람 들어왔는데도 강간 느낌으로 그냥 하고. 전반적으로 공이 수를 사랑하는 느낌이 안 들었어. 이 둘의 관계가 쫓고 쫓기는 사냥느낌이라 그렇게 서술한 건지도 모르겠지만. 4권 내내 공에게서 사랑을 느끼지는 못했어. 4권 막바지 수가 위험한 곳에 가서 맞고 있는데 지켜보는것도 수는 괜찮은데 나만 마상이여 ㅋㅋㅋㅋㅋㅋㅋ
2권 끝날 때만 해도 수가 공보다 좋은 집안 자식이라 3권부터 관계역전될 줄 알았단 말이야. 그래서 두근두근하며 3권을 봤는데 응..그런거 없어요..수 아버지가 대단하신 분이라는데 뭐하시는 분인지도 모르겠고. 자기 자식이랑 친구 자식이랑 같이 키우면서 차별하며 키운 거 같은데 수는 너무 담담하고..수 친구가 니네 아버지는 자식을 벼랑으로 밀어버리는 분이라고 하는데 딱 그 거임. 고등학교 때부터 자기 혼자 생활하면 아동학대아님? 얘 어릴 때 아버지 사업 관련해서 납치당했는데 그거 케어받은 적도 없는 거 같고, 대학생 때는 등록금도 안줘서 sm비밀클럽에 알바뛰고. 난 또 그래서 버린 자식인 줄 알았는데 3권가서는 가족끼리 오손도손 사이좋게 지내는데 머리가 과부하옴. 아니 2권 마지막에 아들내미 성폭행 당해서 왔는데 그거도 남 일임 ㅋㅋㅋㅋㅋㅋ 3권에 건물 하나 주고 잘 간수해라 하면서 이야기가 시작되는데 그 건물 간수하도록 도와주는 건 1도 없어 ㅋㅋㅋㅋ 결국 뺏겼는데 그 이후 반응도 없음 ㅋㅋㅋㅋㅋ 아니 이게 뭔가요..공한테 치이는 수야 소설적 허용으로 읽는데 가족이 저러니까 숨이 턱 막혀서 미치겠어. 수를 보호하는 방패막이 하나도 없는데 차라리 고아면 그런가보다 하지 공이 따라갈 수 없는 위치에 있다면서요. 왜 보호 안해주는데..ㅠㅠㅠ
이 소설은 공이 수를 사냥하고 결국 성공한다는 것과 공수의 캐릭터에 집중하지 않지 않으면 읽을 수 없음. 내용에 집중하면 물음표의 향연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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