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벨정원

일단 작품이 전체적인 느낌은 이해되는데 요즘 많이 나오는 회빙환처럼 모든걸 풀어주지는 않아서 사람마다 해석의 여지가 다르긴하더라ㅇㅇ 

한번 읽고 생각 정리해보는거라 딴 토리들이랑 감상이 많이 다를 수 있는데 걍 나는 이런 느낌으로 풀면 이해하기 좋을까? 싶었어



작가처럼 등장인물들에게는 신에 가까운 존재가 있고 이게 선배로, 선배한테 최애캐인게 태명하임

태명하는 힘든 과거가 기본 설정이고 이걸 딛고 최진조(원작여주)랑 사랑에 빠지는게 선배가 짜놓은 운명임


근데 이야기를 만들어본 사람이라면 알겠지만 가끔 설정으로 인한 캐릭터의 행동과 작가의 의도를 위해 필요한 반응이 일치하지 않을때가 있는데

태명하 역시 기본 설정에 매몰되어서 본격적인 운명이 시작되기 전에 자살 시도를 함


이에 작가는 리메이크(회귀)를 진행하기위해 태명하에게 자살하지않았다면 그에게 있었을 미래를 보여주면서 설득을 하는데

그를 자살까지는 가지 않을 정도로 붙잡아주는 인연의 끈이 없었기때문에

이후의 인연으로 인해서 자신이 행복해질거라는게 아직 태명하에게는 매력적인 요소가 되지 못하고

오히려 원래는 라이벌?에 가까운 섭남인 차여운이 자신과 비슷한 운명을 살아왔던 것을 보면서 

내가 포기했고 가치없다 생각한 것이라도 저 사람한테 저렇게 가치있는 것이 될 것이었다면 쟤라도 행복해지면 좋았을텐데.. 하는 연민은 가지게 됨


이로인해 선배는 어떻게든 이야기를 이어가기위해 trpg 게임처럼 본인이 게임마스터,

태명하에게는 플레이어로서의 위치를 주어 '소설'과 다르게 유기적으로 움직일 수 있게 선택권을 줌


그래서 원래 시작은 로맨스 장르 그대로 주인공이 바뀌는 목표로 시작한 리메이크가 명하와 여운의 사이가 가까워지면서 벨로 변화하게 된 것.


처음엔 주인공을 바꾸기 위한 것이었기때문에 당연히 세계 안에서 차여운의 영향력을 높이는게 중점이 되는데

여운의 존재감이 커지면서 명하가 서브남으로 바뀌고 서브남답게 로맨스가 진행되면서 하차하는 수순이 아니라 

여운과의 관계로 인해 세계 안에서 여전히 커다란 존재감을 가지기때문에 로맨스 기반으로 만들어진 현재 세계에서는 계속해서 반발을 일으킬 수 밖에 없음


그래서 이는 여운의 세계관 내의 영향력을 없애기위해 여운이 사고로 선수생활 종료 or 태명하의 기본 설정을 파기하여 영향력↓, 주요인물이 아니게 됨(할머니 사망을 막음)이라는 선택지로 이어지게 됨

선배의 생각은 가장 사랑하는 인물인 태명하가 여운이 영향력을 줄이고 계속해서 주인공으로 남는 선택을 하길 바랬지만

당연하게도 태명하의 선택은 본인의 영향력을 줄이는 쪽이 됨


선배는 최대한 얘를 살려보겠다고 세계관 내에서 영향력을 높이라는 미션을 주거나

세계관 내에서 충돌되는 여운과의 관계성을 상쇄시키기위해 롤백하라고 함

하지만 계속해서 태명하는 본인이 세계에 존재할 수 없는 선택을 하고 결국 선배는 태명하가 등장인물로서 맘대로 움직일 수 있도록 하게함(원작자의 펜)

그렇지만 이것은 무제한이 아니라 '기존의 세계관 내에서 납득할 수 있는' 이라는 전재가 붙어있음.


왜냐면 태명하가 차여운을 선택했음에도 불구하고 최진조가 여전히 그 세계관의 또다른 주인공으로 인식되고 있다는 점이

첫만남에도 차여운과 동일, 연애지상주의 구역으로 인식되고, 그들의 정해진 운명과 새로운 가능성을 볼때 

'비싸 보이는'=중요한 무언가로 보인다고 말하는 것에서 드러나기 때문임


이 볼펜에 대해 태명하는 '별무늬가 있을 뿐 별다를 것 없는' = 내 것이지만 별다른 가치가 없다.

차여운은 '되게 예뻐요. 처음 보는데, 선물받은 거예요?' = 내 것이 아니었던 것을 소중한 것을 누군가로 부터 받게된다고 인식하는데

원래 운명인 차진조가 감상이 얄팍한데에 여운의 감상이 대비되는 것으로 이미 운명이 바뀌고는 있음이 드러남


선배가 처음 만들었던 세계는 결국 두사람의 인력으로 완전히 양분되고

여운의 세계에서는 명하가, 명하의 세계에서는 여운이 인식될 수 없는 수준이 되어 시간과 인식이 널뛰게 됨

관계에서 중요한 것은 그와 무엇을 하였냐(시간), 그걸 어떻게 느꼈냐(인식)인데 

이 세계의 기본 법칙(로맨스) 안에서 명하와 여운의 시간과 인식은 비엘을 향해 나아가고 있기때문에 공존할 수 없기때문에ㅇㅇ


태명하와 차여운은 성립할 수 없는 두 주인공으로서 세계관 안에서 아슬아슬하게 연결되어있고 언제든 끊길 수 있는 상황에 처해있는데

이제까지 주인공으로서 선택을 한 사람은 명하뿐이었는데 그 순간 차여운이 선택을 하게 됨

우연히 손에 든 원작자의 펜으로 쓴 편지를 통해 태명하를 주인공이라고 인정해준거임

이 상황에서 명하는 볼펜이 샤프로 변할만큼 영향력이 작아진 상태였는데


여전히 주인공으로서의 영향력을 가진, 세계관 내에서 가장 큰 영향력을 가진 주인공인 차여운의 인정으로 인해 세계는 완전히 리메이크되고 

여주인공이던 최진조는 태명하와 차여운의 세계관을 만드는 단역이 되어 차여운에게 태명하를 기억할 수 있게하는 전화를 주는 역할을 하게 됨 

이제 세계는 완전히 여운이 중심이 되었기때문에 미션도 차여운을 행복하게 만들라는 것에서 태명하를 행복하게 만들라는 것으로 바뀌게 된 것.


인식은 이제 널뛰지않고 마지막으로 태명하의 세계와 차여운의 세계가 닿는 곳(바닷가)에서 둘은 재회하게되고

선배는 이제 이 세계를 손에 놓아주며 엔딩 크래딧을 남김으로서 이야기로서의 기능을 마치고

세계에게 완전한 자유의지를 주겠다는 약속을 하고 떠남(로맨스 세계관 파괴)


신의 의지가 있는 세계가 아니기때문에 시스템은 존재하지않고 태명하와 차여운은 마음껏 사랑할 수 있음



내 해석은 이런데 이게 진짜 볼펜이 다르게 보이는 것이나 둘이 재회하는 장소가 섬(조연)과 뭍(주연)이 만나는 곳이라던가

근데 또 그게 명하가 자살했던 곳이라 주인공으로서의 자리를 버리려했던 곳이어서 결국 그 의지를 이루었던거나

곱씹어서 생각하면 아 이렇게 이어지네ㅇㅇ 할 부분이 많아서 여러번 읽으면 또 감상이 바뀌겠다 싶더라

요즘 회빙환이 워낙 다 풀어서 말해줘서 그렇지 막 그렇게 불친절한 작품은 아닌거 같은데 

또 사람마다 추측이 다르기가 좋게 써놓긴해서 어느정도 불호리뷰도 그럴만하다싶고 상당히 재밌었음ㅇㅇ






  • tory_1 2022.07.29 1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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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tory_2 2022.07.29 1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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