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www.dmitory.com/novel/211009278
이 글에서 백수생활백서 전권나눔받고
https://www.dmitory.com/novel/211412937
이 글에서 1권 후기 썼던 토리임 - 1권 줄거리는 여기서 봐줘!! 본문에는 없는데 댓글에는 좀 스포가 있을수 있어 ㅠㅠ 내가 나눔토리랑 막 신나서 떠들어서ㅋㅋㅋ
백수생활백서에 내 맘대로 부제를 달자면
<해피빌라 이야기> 일 거 같아.
이 책의 수인 윤세현은 해피빌라 305호에 살고 있고 윤세현과 관련된 각종 인물들 또한 해피빌라 어딘가에서 사는 중이거든.
사실 처음에는 아니 빌라 사람들이랑 이렇게 다 엮여 있는게 말이 되냐 물론 소설이지만 ㅋㅋ 이렇게 생각했는데...
내가 생각할 때 "해피 빌라"라는 곳은 단순히 인물들이 사는 집이 아닌 것 같음. 해피 빌라는 인생에서 일종의 정류장, 또는 안주하는 곳이고, 이 곳에 있는 사람들은 계속 여기에서 머물건지, 아니면 어떤 방식으로든 여기서 나가서 인생의 새 장을 열건지를 선택해야 해. 어쩌면 평생 해피 빌라를 떠나지 못하는 사람도 있을 수 있겠지. 또는 조금 극단적인 방식으로 나가는 사람도 있을 수 있겠고. 성장해서 떠나는 사람도 있을거고.
윤세현은 책에서 반복적으로 "다들 그만 열심히 살고, 계속 불행해서 나랑 여기 같이 있자." 라는 심리를 가지고 주변 인물을 대함. 거의 해피빌라의 물귀신 수준임 ㅋㅋㅋㅋㅋ
특히 ㅅㅍ 관계인 이웃집 수혁이 형한테 이 말을 자주 하는데, 윤세현은 수혁이 형이 자신을 절대 사랑하지 못할 거란 걸 알고 있고 자신도 그렇고, 몸만 나누는 관계이지만 자기랑 함께 정체되고 불행한 삶을 계속 같이 해줄 사람을 원해.
또 인생에서 조금이라도 희망이 보일 거 같으면 오히려 그냥 회피하고 포기해버려.
근데 사람이 이럴때 있지 않아? 진짜 내 취향이고 진심으로 좋아질 것 사람이 있는데 그 사람하고 안되면 타격이 더 클거 같으니까
괜히 저 사람은 싫다고 자신을 속이고, 그냥 적당히 좋아할 수 있는 사람 만나고.
하고 싶은 일 있을 때 피나는 노력했다가 성공 못하는게 싫으니까 그냥 그 일 아예 포기해버리고.
나도 삶에서 그럴때가 있어서 윤세현을 보면서 공감이 많이 갔어 ㅠㅠㅠ... 완전 회피적인 성향이지.
하지만 윤세현이 이런 삶의 태도를 내보일때, 냉정하게 말해주는 사람이 이 책에서 한 명 있고, 그게 공인 박광호야!
박광호는 이렇게 딱 잘라서 말해
윤세현이 윤세현의 방식대로의 삶을 고수한다면, 자신은 그와 함께 할 수 없다고.
그리고 이렇게도 말해.
세현이가 선택한다면, 자기가 진창에서 끌어올려주겠다고 말하지 ㅠㅠ
과연 세현이가 어떤 선택을 하게 될지, 해피빌라에서 벗어날 수 있을지가 궁금하다면 이 책을 봐줘!!!
아 그래서 이 책에 나오는 대부분의 사람과 달리 박광호는 해피빌라에서 살지 않는데, 나는 박광호가 이런 삶의 정체기나 정류장을 이미 벗어난 사람이라서 해피빌라에 살지 않는다고 해석했어. 박광호는 자신이 목표하는 바가 확실하기 때문에 우여곡절이 있어도 밀어붙이는 인물이야. 얘는 이미 대학교때 안주할 기회가 있었으나 그 유혹을 벗어난 경험이 있거든.
근데 많은 벨공들은 이미 너무 사회적으로 높은 위치에 있어서 수를 끌어올려주거나, 아니면 또는 망가진 방식으로라도 둘만 있을 수 있다면 같이 하자 이런걸 많이 봤는데 (내가 너무 피폐물을 많이 봤나....^^;;)
박광호는 윤세현한테 네가 진창에서 벗어날 주체적인 선택을 해야만 너와 함께 할 수 있다고 해주는 인물이라서 좀 특이했어.
후기를 마무리하며...
모두에게 박광호같은 인물이 나타날 수는 없겠지만... ㅠㅠㅋ
사람은 인생에서 적어도 한 번씩은 "해피빌라"에 살게 되는 것 같아. 그게 정말 아무것도 안되는 정체기일수도 있고, 우울감에 시달리는 시기일 수도 있고, 또는 이게 아닌걸 알면서도 편안하니까 안주하는 시기일수도 있겠지...
제각기 이유로 "해피빌라"에서 벗어난 경험이 있거나, 벗어나고 싶은 사람들이 있다면 이 책을 꼭 추천할게~
나눔토리 다시한번 넘고맙고, 또 이 글을 본다면 나랑 작품 이야기 합시다!
아! 마지막으로 이 책은 키워드로는 설명될 수 없는 뭔가가 있다라고 생각하긴 하지만
그래도 "수가 어떤 행동을 해도 난 관대하다" 하는 사람이 보기 좋은 소설임 ㅎㅎㅎ 나는 완전 공한테는 박하고 수는 굉장히 편애하는 편이라서 편하게 봤어. 그 반대인 사람이 있다면 좀 안 맞을 거 같아 참고해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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