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www.dmitory.com/novel/208805747
이글에서 나눔받은 6토리임.
어디서 인물이 없어가지고 같지도 않은 새끼가 대통령한다고 나대는 바람에 요즘 많이 심란하고 어수선해서 사실 책이 잘 눈에 안들어오는 상태였는데 나눔토리가 써준 글을 보니 진하게 나는 내책냄새에 일단 손부터 들었음ㅋㅋ
읽는 속도도 느리고 이러저러한 상황으로 후기글이 늦어져서 나눔토리한테 아주 미안함ㅠㅠ
그래도 글은 극호로 읽었음!
사실 진짜 별 내용은 없거든ㅎㅎ 사건이 있는 것도 아니고 급격한 감정변화가 있는 것도 아님.
4년전에 만나서 잠깐 연애하다가 공화의 불안함때문에 헤어졌던 두사람이 다시 만나서 사랑하는 이야기가 다임.
잔잔하고 담백한데 지루하진 않고 처음 연애할때와 다시 연애할때 두사람의 세밀한 감정변화가 잘 느껴져서 흥미롭고 재미있게 읽었음.
지완이는 현재 시점에서 현재 연애, 공화는 과거 시점에서 과거 연애를 말하면서 시간이 진행되는데 그러면서 공화시점에서 두사람이 다시 만나는 순간에는 전율도 느껴졌음. 와. 이걸 이렇게 풀어내시는구나 싶었고. 그 부분 읽다가 다시 앞으로 가서 지완이 시점 다시 읽고 왔음. 같은 상황 같은 말에 대해서 두사람 마음이 이렇게 달랐구나 하는게 확 들어오니까 두사람 다 마음이 이해가 되었고.
공화는 예민하고 까칠해. 형과 어머니의 황망한 죽음 탓도 있겠지만 기본 성향이 그런 면이 많다고 느꼈음. 그런데 또 애정표현하는거는 생각보다 아주 적극적임.
이 말 하고 볼에 뽀뽀함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물론 그 뒤에 지완이가 못참고 키스함. 여우같고 요망하고 귀여움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지완이도 재회 초반에는 좀 사리지만 처음에도 지완이가 공화한테 먼저 넘어가주고 계속 직진함. 두사람 다 사랑하지 않아서 헤어졌던건 아닌지라 다시 헤어질까봐 많이 두려워하는데 초반에는 지완이가 중반 이후로는 공화가 그러함. 그래도 지완이가 계속 품고 안정감을 주고 노력함. 물론 공화도 많이 노력하고. 그래서 지완이가 결국 공화에게 두사람의 가장 결정적인 이별이유가 됐던 일을 해소함. 그리고 이쯤부터 슬슬 남은 페이지가 아쉬워지기 시작함.
나는 읽으면서 이 책이 황망하게 가족을 잃은 공화에게 새로운 가족이 생기는 이야기라고도 봤는데 지완이를 만남으로써 지완이 어머님과 고모님과 세영이가 새로운 가족이 되고 그래서 공화에게 어떤 안정감을 줬다고 생각해. 공화가 가족에게 행복해지겠다고 말하는 장면에서는 살짝 눈물도 났음.
시간의 호흡이라는 노래도 공화에게라는 영화도 궁금하고 두사람의 후일담도 많이 궁금하지만
아마도 두 사람은 계속 이렇게 서로 사랑하며 살아가겠지.
책 초반에 공화 어머니가 가장 좋아하셨다는 당신은 모르실꺼야라는 노래. 나는 원래도 참 좋아하는 노래였는데 읽으면서 들으니까 참 좋더라.
https://youtu.be/oeAAtHvm5P0
그리고 후반부에 지완이가 공화에게 불러주는 신부에게도ㅋㅋㅋㅋ
https://youtu.be/JhgjY7hX-A8
두 노래가 이 책의 분위기 같다고 느꼈음.
여기까지가 본편 감상. 작가님 트위터 찾아가봤더니 후일담 써주신다고 했음. 존버 들어간다...
그리고 청게au외전.
풋풋하고 상큼하고 달달하고 귀여웠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지완이가 자기 마음 자각하는 장면도 좋았는데 진짜 감탄이 나오는 문장이었음
그리고 제일 좋았던건 공주영이 살아있다는거. 청게au보니까 공화가 공주영한테 얼마나 의지하고있었는지가 보여서 본편 공화가 많이 짠해졌음.
본편 공화 꼭 행복해지자ㅠㅠㅠㅠㅠㅠㅠㅠ
au에서도 공화가 먼저 당기긴하지만 결정타는 지완이가 날려주는데 고딩이다운 유치하고 직접적인 직구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진심 개귀엽지 않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좋은 책 나눔해준 나눔토리 다시한번 고맙고...
글을 잘 쓰거나 맛깔나게 영업못하는 내가 밉지만ㅠㅠㅠㅠㅠㅠㅠㅠ
토리들아 이거 진짜 재미있다.
단권이고 잘 읽히는 술술템이고 문장도 너무 좋아. 꼭 읽어봐. 추천 오백개 날리고 싶다.
그래서 제 별점은요
더 높은거 있으면 높은거 찍고 싶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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