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벨정원

안녕~ 난 평소에 bl을 읽으면서 작품에 어울리는 브금을 틀어놓는 편이야!

그러면 작품 분위기가 더 생생하게 느껴져서 작품에 이입도 잘 되더라고ㅎㅎ

혹시 나 같은 톨이 있을까 싶어서 작가님피셜 집필곡과 내 기준으로 작품하고 찰떡인 노래 몇개를 가져와봤어~

약 스포가 있으니 불편하면 사담(회색 글씨) 부분은 넘겨줘!

가사는 다 내가 직역한거라 틀린 부분이 있어도 감안해줘!




1. 도둑들 - Everybody's Gotta Learn Sometimes (Gavin Jasper Cover)

https://youtu.be/j7lMgJi4U4s


Change your heart, look around you  마음을 바꿔봐, 주위를 둘러봐


고개와 눈동자를 조금 움직여 하선우의 얼굴을 내려다본 그는 이윽고 다시 몸을 기대었다. 무릎에 강주한의 커다란 손이 힘없이 얹어지고, 나직한 숨소리가 살결을 스쳤다. 가타부타 말없이 진행된 접촉이 신경 쓰여 하선우는 침조차 삼킬 수 없었다.


I need your lovin' like the sunshine  햇빛처럼, 너의 사랑이 필요해


사람들의 대화속에서 고립되길 원한 남자가 오직 하선우에게만 몸을 기대고 있었다.



목단님이 집필하실 때 들었던 곡이라고 알고있어! 개인적으로 2권 스키장 장면에서 계속 돌려듣는 곡이야ㅠㅠ

강작새가 선우한테 은근슬쩍 어필하는게 노래 가사처럼 나를 봐달라고 애원하는것 같았거든..

그리고 사실 곡 원작자의 의도는 마음속의 혼란에서 벗어나 더 나은 존재가 되려는 개인을 표현한 철학적인 곡이었다는데..

그 해석으로 보면 그 동안의 밋밋한 관계에서 벗어나 한계속도를 넘어 사랑하게 된 선우의 모습과 어울린다고 생각했어.




2. 헤어짐의 방법 - The Scientist (Coldplay, Acoustic Cover)

https://youtu.be/bllKLAiLo6g


I had to find you  당신을 다시 찾아야만 했어요

Tell you I need you  나에겐 그대가 필요하다고 말해주려고


하조윤에게 먼저 해야 했던 말이 무엇인지 깨달았다. 너무도 먼 길을 돌고 돌아 와 버린 그 말을 그는 이제라도 해야만 했다.


Tell you I set you apart  내가 그대를 멀어지게 했다고 말해주려고요


"끝까지 너를 못 지켜 줘서 미안하고... 내 마음이 변해서... 정말로..."


Oh let's go back to the start

Nobody said ti was easy  아무도 이게 쉬울 거라고 하지 않았어요

No one ever said it would be this hard  이렇게 힘들다고도 하지 않았어요


누구도 승자가 되지 못한 비참한 싸움에서 모두가 패자였으며 모두가 괴롭고 아팠다.



사실 작가님 공식 집필곡은 '거꾸로 걷는다 (urban zakapa)' '1974 Way Home (Mondo Grosso)'

엔딩부분 '블루문 (서영은)'까지 이렇게 세 곡이고, 태정이 곡은 'Mystery of Love From (Sufjan Stevens)'라고 알고 있어.


그런데 개인적으로 3권에 태정이와 조윤이가 진심을 털어놓는 부분을 재탕할 땐 꼭 the scientist를 틀어두고 우는 편이야ㅎㅎ

이성적으로 머리를 굴리다 사랑을 놓쳤다는 가사가 꼭 더는 상처받기 싫어서 조윤이를 향한 진심을 억누른 태정이 같아서...



 

3. Forever Stranded - If the World Was Ending (JP Saxe, ft Julia Michaels)

https://youtu.be/1jO2wSpAoxA


I know you know we know 우리 둘 다 알고 있잖아

we weren't meant for each other and it's fine 우린 서로의 인연이 아니었다는 걸, 그래도 괜찮아


"제가 당신을 다시 좋아하게 되었다는 뜻은 아닙니다. 당신은 예나 지금이나 제멋대로고, 우리는 여전히 안 맞고.."


But if the world was ending you'd come over right 하지만 세상이 끝난다면 넌 내게 왔줬을 거야, 그렇지?

You'd come over and you'd stay the night 내게 와서 나와 밤을 함께 했겠지

Would you love me for the hell of it 날 이유 없이 사랑해주지 않을래


사실 그걸 바라고 있지는 않아? 박희성이 없는 세상에서, 그저 마지막 순간에라도 온전히 저 사람에게 사랑받길 바라지는 않냐고.


And there wouldn't be a reason why  세상이 끝나는 순간이라면

We would even have to say goodbye  우리가 헤어질 이유도 없어지잖아

If the world was ending, you'd come over, right? right? 세상이 끝나간다면, 넌 내게 와줄거지?


정말 이 섬에서 목숨을 다하게 될 운명이라면, 생에 마지막 순간 우진의 곁을 지키는 게 가이드 이진서라면, 그렇다면... 적어도 마지막 순간만큼은 더 이상 지긋지긋한 미련을 남기지 않도록.



작품 전체를 관통하는 곡... 되도록이면 스포하기 싫어서 자세하게는 못 적겠는데..

삶의 끝자락에서 결국 둘은 서로를 찾아갈거야. 뒤틀린 관계였지만 사랑만큼은 진심이었으니까...




4. 연애수업 연애사업 - Words (Gregory Alan Isakov)

https://youtu.be/CFw7AaBxatA


Words mean more at night  마음은 밤에 그 가치가 더 빛나요


"사랑한다고 해 보세요."


I'll send you my words  당신에게 제 마음을 보낼게요

From the corners of my room  제 방 모퉁이에서

And though I write them by the ligth of day  한낮의 빛이 밝을 때 쓴 글이지만

Please read them by the light of the moon  달빛이 드리운 밤에 읽어주길 바라요


강은 입을 벌렸다. 사랑해. 어젯밤 수십 번 뱉은 말이 다시 튀어나왔다. 무진이 웃는다. 그에게 이 말은 빈 언어이리라. 강은 애써 웃었다.



유명하지 않고 원작자 해설도 없는 곡이라.. 해석이 틀렸을 수도 있지만ㅠ

연애사업 초반에 강이의 마음이 이 곡 같지 않았을까 싶어ㅠㅠ

밝을 때(서로 사귈떄) 말한 사랑한다는 진심을 밤에 (헤어진 후에도) 알아줬으면 하는..

곡이 달달해서 연애수업 때 브금으로 틀어도 어울리고, 우울한 가사도 있어서 연애사업에서 삽질할 때 틀어도 좋은..




5. 열여덟의 침대 - Take Me to Church (Alexander Stewart Cover)

https://youtu.be/D7OmM_45jPE


We were born sick, you heard them say it  그들은 우리가 잘못됐다고 말해


지독한 천주교 신자인 고요한, 그의 팔목엔 있었어야 할 믿음의 상징이 없었다.


My church offers no absolutes  내 종교(너)는 내게 (천주교처럼) 절대적 교리를 알려주지는 않지만

She tells me, 'Worship in the bedroom'  침대 위에서 날 숭배해달라고, 너는 말하지


고요한은 정말 한순간도 더럽다는 생각을 하지 않는 사람처럼, 성물을 마주친 신도처럼 행복한 표정을 지으며,

"주님을 뵙습니다."

내 발 끝에 입 맞추었다.


The only heaven I'll be sent to  내게 유일한 천국은

Is when I'm alone with you  너와 단 둘이 함께 있는 그 순간이야


"같이 자고, 같이 일어나고, 같이 있자. 나 너랑 같이 눈 감고, 같이 눈 뜨고 싶어."


I was born sick, but I love it  나는 불완전하게 태어났지만, 상관없어

Command me to be well  내가 괜찮을거라고 (네가) 명령해준다면


"이런 삐뚤어진 나라도 사랑하지. 준아."



강준을 자신의 종교로 받아들인 고요한하고 너무 잘 어울리는 곡이라고 생각했어.

사실 대부분 동성애를 탄압하는 교회를 비판하는 곡으로 해석하는데.. 작곡가 피셜 누구에게나 적용되는 사랑 노래라니까ㅎ


조금 입맛에 맞게 해석해서 열침 5권에 강준을 숭배하는 고요한을 읽으면서 틀어두기에 딱 좋더라고ㅎㅎ




6. 괴력난신 - 몽중인 夢中人 (王菲)

https://youtu.be/qnPPyyRabjo


꿈속의 그대. 1분의 포옹과 10분의 입맞춤.

낯선 그대. 어떻게 내 마음 속에 들어와 이렇게 설레이게 만드는지요.


시작은 엄두도 못 내고, 멋대로 끝낼 수조차 없다.

질질 끌려간다. 속수무책으로. 좋은 결말을 맞이하지 못할 걸 알면서도.

이 사랑은 운명인가, 업인가.


나와 당신이 서로 뜨겁게 사랑하고 가까이 지내면서, 지금처럼 그리워한 적 없었던 것 같아요.

왜 갑자기 내 앞에 나타나났나요. 꿈속에 들어와 날 한바탕 뒤흔들어 놓네요.


두 번 다시 기억할 수 없게, 도망갈 수 없게 머리를 망가뜨리자.

그러면, 그러면...

그게... 사랑인가?


꿈 속에서 찾아다녀요. 이 순간을 난 기다렸어요. 당신과의 만 분의 입맞춤을.


"난 원래 네 거였어... 우리가 처음 만난 순간보다 더 오래전부터."



괴력난신 작중에 언급되는 오피셜곡!!

후반부에 둘의 찐사가 밝혀질 때 천둥치는 그 장면에서 이 노래 틀어두면 저절로 눈에 수도꼭지 콸콸 풀린다ㅠ ㅠ

초반부에 게임룰 진입장벽 떄문인지.. 글의 완성도와 공수 찐사 서사에 비해 너무 안 알려져서 슬퍼ㅠㅜㅜㅜㅠ

제발 다들 사건물 bl 괴력난신 읽어주세요... 알고보면 강수인 버들강아지.. 찐근친인데 종족? 달라서 근친맛 거의 안 나는..





재탕할 때 글 브금으로 자주 듣는 곡중에 작품이랑 제일 잘 어울리는거 몇개를 추려 봤는데...

조금이라도 곡이랑 작품을 더 보여주고 싶어서 쓰다보니 브금 추천이 아니라 짤막한 리뷰가 되어버렸네....

아무튼 긴 글 읽어줘서 고맙고, 글도 곡도 다 맛집이에요~!!

  • tory_1 2020.07.01 0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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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tory_2 2020.07.01 0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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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tory_4 2020.07.01 0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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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tory_5 2020.07.01 0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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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W 2020.07.01 0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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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tory_10 2020.07.01 0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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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W 2020.07.01 0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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