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양도 여성서사나 gl의 규모 문제로 우리랑 똑같이 싸우더라

노정에 맞는 카테인지는 모르겠는데 넓은 의미로 해당되는 것 같아서 일단 씀

AO3이라고 영미권에서 가장 큰 팬픽션 커뮤니티에서 정기적으로 커플링 순위 매겨주는데 거기서 보통 bl(거의 70% 이상은)-hl-gl 순이고

GL이 100개 중에 보통 5~6개거든(거기선 F/F ship이라는 말을 더 많이 씀)
이번에 그 차트가 새로 갱신되서 그것 때문에 양덕들끼리 싸움난 거 구경했는데 한국이랑 너무 내용이 똑같아서 웃프더라...

백합소비러들은 마이너라서 한쳐먹고 작가들은 비엘이나 헤테로 같은 다른 장르 쓰는 게 훨씬 피드백 잘 들어온다고 푸념하고

특히 이쪽은 원작의 인기가 영상화랑 직결된 경우가 많으니까 비엘이 메인인 쇼는 계속 시즌 2, 3이 편성되는데 지엘은 취소되는 걸로 한탄하고

사람들이 여성혐오 때문에 여캐를 미워하고 제대로 서사를 펼칠 기회를 안 준다고 여자들끼리의 관계성에는 특히 더 관심이 없다고 여캐러들이 빡쳐하고

어떤 양덕오타쿠들이 여캐가 무매력이라 여자들이 비엘 파고 백합 안 파는 거라고 욕했었는지, 백합러들이 이거 봐라 접점 하나 없는 남캐들도 아오삼 커플링 순위권인데 우리는 공식에서 엄청 밀어주는 애들도 인기끌기가 어렵다고 싸우고

영어를 잘하지는 않아서 처음에는 번역기 돌려서 구경했는데 나중에는 안 돌려도 무슨 말 하는지 알겠어...ㅋㅋㅋㅋㅋ

한국 분위기랑 약간 다른 점이 있다면, 거기는 퀴어나 여성이 미디어에서 표현되는 걸 상당히 중요시해서 이렇게 팬덤 내에서 가시화가 적게 되는, 마이너인 상황 자체를 현실의 차별이랑 바로 직결시키더라고 이게 좀 신기했음

한국에서 유독 이런 걸로 싸우는 줄 알았는데 영미권에서도 다 똑같구나...사람 사는 거 다 비슷하구나...싶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