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벨정원
내 취향 : 사이다 좋아함. 국뽕 싫어함. 정치질 싫어함.


여혐 거슬리는 거 있는 작품은 적어놨음.
스포일러 O
맨 밑에 별점 요약 있음.



축구

필드의 고인물(이블라인) -

월드컵 우승 못하면 무한회귀하는 저주에 걸린 주인공이 우승하기 위해 브라질로 귀화하는 먼치킨물.

진짜 재밌게 읽었음. 등장하는 캐릭터들이 정말 매력적인 소설임. 특히 가투라는 동료는 여태까지 본 모든 웹소 캐릭터 중에 손꼽힐만큼 좋았음. 에고가 강하면서 하찮은 캐릭터성이 너무 웃김.

주인공 현생 커리어는 장애물은 하나도 없고 먼치킨 사이다길이지만, 동시에 회귀라는 저주에서 벗어나기 위해 발버둥치는 모습이 공존하는 소설임. 전생들이 너무 안타까워서 나도 주인공이 회귀에서 벗어나길 응원하게 됨.

경기 내용은 쉽고 속도감 있게 썼는데, 별로 긴장감은 없음. 해트트릭하고 이기겠지 뭐… 주인공의 천재성을 상당히 강조하는 편인데, 메시 보는 것 같아서 좋았음.



리메이크 축구명가(이서간) -

주인공이 사고로 죽고, 회귀해서 전생의 한으로 남은 노팅엄 재건에 몰두하는 내용임. 주인공은 단장인데 거의 구단주 겸 단장 느낌.

회귀물의 장점을 잘 살린 소설임. 미래를 알고 있는 유망주들 데려와서 키워다 팔고, 그 돈으로 다른 유망주 데려오고…

그리고 주인공의 기억에만 의존하지 않고, 감독이 유망주 발굴하는 것도 좋았음. FM 기분 제대로 남.

단점은 구단을 재건하는 여러 사업적 아이템이 별로 기발하지 않다는 점… 걍 매니지먼트만 하는 게…

아쉬운 점들이 좀 있었는데 클라이막스 가선 다 잊어버리고 너무 좋았음. 그 한 장면이 낭만 제대로 살림.



리마인드 축구천재(이서간) -

지금 ㅋㅋㅍ에서 연재하는 작품.

10번 회귀한 주인공이 14세(한국나이)부터 다시 시작하는 내용임. 주인공은 아마 공격수인듯?

매니지먼트물인 전작들과 좀 유사점이 있는데… 주인공에게만 집중하는 소설이 아니고, 주인공이 주변인물들의 성장을 돕고 그들을 이끌고 가려고 함.

템포가 느리다는 댓글이 많은데 난 ㄱㅊ았음. 작품 배경이 2004년인가 그럴텐데 그 당시의 한국 중학 축구부를 상세하게 그리고 있어서 재밌음.

문제는… 전생에 주인공 부인이었던 배구선수 여캐가 많이 나온다는 점… 다행히 전학간 이후론 별로 안 나오긴 함...



투자의 신이 키우는 축구단(끄적이다) -

극초반에 “사창가에서 만난 첫사랑”같다는 워딩에서 ???함. 그리고 읽으면 읽을수록… 이 소설에 나오는 여혐만으로 리뷰를 10000자는 쓸 수 있겠다.

일단 등장하는 모든 여캐가 미녀라는 게 엄청 강조됨. 특히 주인공 여동생(비서)이 동양인 미녀라는 거 정말 자주 나옴.

여캐 꽤 많이 나오는데 다루는 방식이 상당히 빡침. 잔디관리인이 젊은 여캐인데, 구장 공사하는데 인부들이 이 잔디관리인 지시 무시하는 장면 나옴. 근데 상황정리가 좀 웃김.

인부들도 다들 팀을 사랑하는 찐팬인데 이 잔디관리인이 어린 여자라서 믿음이 가지 않았다 이런 식임. 그래서 잔디관리인이 주인공의 조언을 받고 전문적인 모습을 보여줘서 인부들이 이 잔디관리인을 인정하게 됨.

ㅅㅂ 지금 장난하나… 명백한 성차별을 피해자인 여캐 잘못으로 돌리고 여캐가 직접 해결하게 하는 이런 방식 ㅈㄴ 짜증남. 경고를 왜 잔디관리인한테 하는 거임? 전문가 지시 무시하고 어린 여자라고 무시하고 지멋대로 일하는 인부들한테 해야지…

그리고 후반 가면 이 잔디관리인이 주인공 짝사랑함. 가지가지한다..

아 하렘물은 아니고 이 잔디관리인이랑, 한국인 여캐 이렇게 2명이 주인공 짝사랑함. 완결까지 안 읽어서 러브라인 어떻게 되는지는 모르겠는데 그 한국인 여캐가 히로인인듯?

근데 좀 주인공 여동생이 히로인 포지션임. 주인공이랑 썸씽이 있다는 뜻이 아니라… 이 여동생캐가 주인공의 재력과 젠틀함을 과시하기 위해 존재하는 느낌.


작품에 대해서 리뷰하자면, 이 소설은 <리메이크 축구명가>랑 상당히 비슷함. 근데 <리메이크 축구명가> 주인공이 빌리 빈이라면 이 소설은 걍… 만수르임… 여러 점에서 만수르와 맨시티를 모티브로 했다는 걸 느꼈음.

이 소설은 넷플릭스 다큐로 유명한 선덜랜드를 승격시켜서 1부 리그 제패하는 내용임. 선덜랜드는 원래 1부였는데 백투백 강등을 당한 걸로 유명한 구단임.

주인공은 다른 사람의 가치가 “10억” “100억” 이렇게 상태창처럼 보이는 능력을 가지고 있는데, 이 능력으로 워렌 버핏급 성공을 거둔 사업가임. 선덜랜드 유스 출신이었던 주인공은 자신의 재력과 능력(시스템)을 가지고 망해가는 구단 선덜랜드를 부활시키려고 함.

작가가 필력도 괜찮고 자료조사도 잘했는데 좀… 흠… 주인공이 걍 만수르임. <리메이크 축구명가>는 가난한 구단 운영하느라 유망주 사고 팔고 하는 재미가 있었는데 이 소설에선 셀링을 안함. 돈이 ㅈㄴ 많기 때문에 팔 필요가 없음. 뭐 그건 그렇다치는데 잘 사지도 않음… 다른 사람의 가치를 보는 능력을 가지고 있으면 지니 스카우터처럼 어디서 유망주 주워오고 이래야 재밌지 않나?

이 소설은 주인공이 돈이 너무 많아서… 좀 노잼임… 그리고 주인공이 구단주 겸 단장인 것 같은데 전술에도 간섭함. 이러면 구단이 제대로 돌아가나?

그리고 경기 중인데 선수들이 명대사 날리는 거… 너무 신경쓰임… 걍 트래쉬토크 이런 게 아니라 무슨 스포츠 애니처럼 슈팅 날리기 직전에 명대사 날리고 골 넣음. 몰입 와장창임. 다행히 이 점은 소설 중반 지나면 없어지긴 하는데…

그래도 매니지먼트물 중에선 잘 쓴 편임. 선덜랜드 원래 좋아하는 구단인데 진짜 낭만적으로 그렸음. 응원가 나오는 장면 진짜 낭만적임. 필력이 괜찮으니까 주인공 캐릭터를 좀 바꿨으면 훨씬 재밌었을 것 같은데… 중간에 지겨워져서 끝까지 읽진 못하고 하차함.


FFF급 만능 스트라이커(예하성) -

시스템창 다룬 축구소설 중엔 나름 잘 쓴 편인데 너무 깝깝해서 못 보겠음. 쓸데없는 정치질 비중 크고 고구마 구간이 너무 김.

아니 먼치킨 사이다 보려고 게임시스템 축구물 보는 건데 이렇게 깝깝하면 어떡하냐

회귀물인데 미래의 정보를 안다는 이점도 거의 못 살리고, 성장이 빠른 것도 아니고…



내 눈에 스카우트(라이즈리얼) -

초반에 정치질 구간이 너무 길어서 탈주했다가 다시 읽음. 한 70화 넘어가면 드디어 한국 탈출하고 재밌어짐.

주인공은 fm같은 게임 기획하는 직장인인데, 어느 날 축구선수들의 능력치를 볼 수 있는 능력을 얻게 됨. 이 능력으로 비선출인데도 불구하고 스카우터가 되고, 나중엔 에이전트 됨.

알려지지 않은 선수를 발굴하고 성장시키는 재미가 상당함. 현실 fm하는 기분임. 브로맨스 요소 있음.

단점은… 이걸 용두사미라고 해야 하나… 떡밥 회수 안 되고 무뜬금 완결됨. 마지막에 회사 대표가 주인공한테 대표 자리 물려주고 후다닥 완결되는데 이게 뭐지?? 싶었음. 아니 그 에이전트는 어떻게 된 건데.. 주인공한테 복수한다며…



축복받은 스트라이커(라이즈리얼) -

주인공은 환생자임. 네덜란드와 한국 혼혈이고, 가족들이랑 같이 네덜란드에 살고, 아약스에서 뛰는데 15살에 네덜란드 국적 포기하고 한국 국적 선택함. 이거 진짜 이해가 안 가는데… 작가가 열심히 설명을 써놨지만 그 설명 때문에 더 이해 안감. 차라리 애국심 때문에 그런다고 하면 이해하겠음….

초반부터 깽판치는 축구 소설. 얘는 환생에다가 시스템도 있음. 필고를 뛰어넘는 먼치킨임. 욘두는 그래도 초반 몇 년은 캄페오나투에서 뛰었는데 여기 주인공은 15살에 에레디비시 데뷔해서 리그 씹어먹고 데뷔 시즌에 챔스에서 17득점 기록 세움. 이건 기존에 호날두가 13-14시즌에 세운 한시즌 최다득점 1위와 같은 기록임.

그리고 프리미어 3년차인가 그 때는 기존 한 경기 최다골 기록(6득점)을 깨고 한 경기 8득점이라는 기록을 세움…

아니 뭐 나도 먼치킨 사이다 좋아하긴 하는데… 관중이 인종차별하니까 시스템 신이 화나서 주인공한테 버프주는 장면은 좀…

그리고 작가가 모든 사람들한테 사랑받은 주인공을 참 좋아하는 것 같음. 주인공의 리더쉽 있는 모습에 감명받은 기존 주장들이 양보해서 아약스에선 15세에, 국대에선 18세에 주장 맡게 되는데 이건 좀…

단점만 적은 것 같은데 그래도 에레디비시 시절은 재밌게 읽었음. 근데 프리미어 가는 건 좋은데 왜 맨유를 가냐… 챔스팀에서 왜 유로파팀을 가는데? 커리어를 조지고 싶은 건가? 맨유가서 팀 쇄신하는 게 별로 재밌지도 않음…



무결점 미드필더(라이즈리얼) -

이 작가 전작들이 안 불편했던 건 여캐삭제형이라 그랬다는 걸 알게 됨. 이 소설도 본편에 여캐는 엄마만 나오는데 유행어 진짜… 아몰랑, “해줘”…

뭐 주인공이 여혐단어 쓰는 건 펨코하는 한남이라서 그렇다치고 독일선수가 몰루라는 단어 쓰는 건 대체…

소설은 무난했음. 주인공은 부상으로 인해 일찍 은퇴하고 초밥집하다가 회귀함. 그리고 회귀 전 기억을 바탕으로 부상도 피하고 구단도 바뀌고 승승장구함. 약간 필고 같은 느낌 남.

주인공이 관종인 게 엄청 강조되는데, 인방도 하고 sns로 다른 선수랑 싸우기도 하고 그럼. 그리고 유행어 엄청 많이 씀.

브로맨스 요소 있음. 주인공 이름이 기수인데 다들 키스라고 부름. 이 작가 작품들이 전반적으로 그럼. 등장인물들이 주인공을 엄청 좋아함.

주인공은 중앙 미드필더인데 먼치킨인 거 상당히 잘 보여줌. 발롱도르도 탐. 근데 본편보다 if 외전이 더 재밌었어. 외전은 공격형 미드필더로 뛰는데 골 엄청 넣음. 본편도 걍 공격형 미드필더였으면 더 재밌었겠다 싶었음.

엄마 외의 여캐는 연애용 외전 딱 2편에서 등장.



필드의 유망주(장수) -

표지 주인공이 잘생겨서 본 작품. 연재작임.

회빙환 없음. 주인공은 한국인인데 뮌헨에서 17살에 데뷔함. 처음에 키 좀 작은데 1년만에 확 커짐. 주인공이 천재임.

리나라는 유명 모델이랑 연애함. 로맨스 비중 상당히 있음. 주인공 눈치없는 거 좀 짜증나는데 로맨스 이만하면 무난하게 쓴듯? 귀여웠음.

데뷔시즌에 뮌헨에서 트레블 달성해서 당연히 이적할 줄 알았는데 이적 안해서 당황. 글이 나쁘진 않았는데 epl도 안 가고 라리가도 안 가는데서 급격히 흥미 떨어져서 잠깐 멈춤.


아이는 자라서 필드의 악마가 됩니다(강로이) -

환생물임. 레알 마드리드에서 뛰다가 유리몸으로 인해 자꾸 부상당해서 커리어 조진 한국계 영국인 선수가 건강한 아기로 다시 태어나는 내용.

50화 정도 읽었는데 차범근 차두리 나오고 주인공이 호날두 호우 세레머니 미리 훔쳐서 함 ㅋㅋㅋㅋ. 그리고 특이하게 전생의 인연을 현생에서도 이어나가려고 함.

재미가 없는 건 아니었는데 주인공이 쩌는 능력을 발휘하고 주변인이 감탄하고 이런 패턴이 좀 반복돼서… 좀 유치한 편이기도 하고. 그래서 좀 읽다가 하차함.


악마가 내린 재능(선우) -

환생물인데 생각보다는 재밌음. 2005년 이후를 배경으로 하고 있는데, 주인공이 호날두, 루니, 메시의 전성기 때 같은 유럽에서 뛰기 때문에 유명한 스포츠 스타들과 라이벌이 되는 주인공을 구경하는 재미가 있음.

근데 여기서 문제가 하나 있는데… 작가가 글을 좀 대충 쓰는 것 같음. 실제 선수들 그대로 가져다 쓰니까 독자들이 선수들 이름 다 알 거라고 생각하나 봄. 팀 동료들 소개도 안 해주고 바로 경기에서 이름 나와서 이 선수가 주인공 팀인지 상대 팀인지 헷갈림. 아니 난 2005년에 축구 안 봤다고… 그 시대 선수는 진짜 호날두밖에 모른다고…

그리고 전반적으로 경기 서술이 대충대충임. 감독과 코치진들 대체 하는 일이 뭔지 모르겠음. 존나 쩌는 천재 주인공과 축구 스타들 보는 재미로 읽어야 함.

주인공 프리미어 데뷔 시즌(16세)에 호날두가 20세일 텐데, 호날두가 주인공한테 너무 밀림… 둘 다 전성기에서 붙어서 호날두가 밀리는 거면 모르겠는데 시작부터 이러니까 좀…

소재는 나쁘지 않았는데 너무 먼치킨이어서 재미가 떨어지는 듯.



FFF급 구단 매니지먼트(필로스) - 이건 축구소설이 아니고… 걍 게임소설로 봐야 할듯.

다른 축구소설처럼 그냥 주인공이 선수들 스탯 볼 수 있고 이런 게 전부가 아니고, 아예 선수들 스탯을 고칠 수 있음. 포인트 써서 체력 회복시키고 행운 올리고 이런 식임. 시즌아웃 수준의 부상을 한번에 고치는 개사기 능력도 가지고 있음.

진짜 장난 아닌 먼치킨임. 3부 리그 스쿼드(연봉 총액 58억원)에다가 추가로 이적료 1000만파운드(한화 150억원) 더 썼을 뿐인데 프리미어 승격하자마자 리그 씹어먹음. 보면 볼수록 이게 무슨 개쌉소리지 싶었음. 중간에 추가로 몇 명 더 이적하고 임대하긴 하는데, 아무리 그래도 이 돈으로 승격 첫 시즌에 더블을 하는 게 말이 되나? 챔스 진출권이 없어서 망정이지 챔스 나갔으면 트레블 했을듯.

전술 요소는 정말 엉터리고 상대팀 감독들은 전부 허수아비 같음.

그리고 주인공이 심각한 도끼병임. 남자든 여자든 상대가 칭찬 한마디 하면 ‘이 사람이 혹시 나 좋아하나?’ 이럼. 유머요소인 건 알겠는데 보다보면 짜증남. ‘난 고분고분한 여자가 좋지만 저 여자는 매력적이긴 하다’ 이런 소리도 함ㅋㅋㅋㅋㅋㅋㅋ

그리고 여혐 거슬리는 부분 상당히 많음. 여캐들 진짜 이상하게 쓰임…

현실적인 요소들 다 제끼고 걍 게임소설로만 보면 꽤 재밌음! 게임시스템이 너무 이상하긴 한데… 이게 현실이 아니라 게임세상이라고 생각해야 함.


그리고 중후반부 넘어가면 국뽕 심해짐



필드의 이방인(드러먼드) -

No 회귀, No 시스템.

이 소설은 내가 가장 좋아하는 축구소설은 아님. 하지만 내가 읽은 모든 스포츠 웹소 중에 가장 잘 쓰여진 작품임. 특히 경기 묘사에 있어서 이 소설의 반만큼이라도 따라간 작품이 없음. 그리고 인종차별에 대해 고심해서 다룬 작품임.

주인공은 네덜란드에 입양된 한국계 네덜란드인임. 19살까지 스피드 스케이트하다가 우연히 축구로 진로를 바꾸게 됨.

늦은 나이에 축구를 시작했기 때문에 초반에 겪는 시행착오가 좀 있음. 그런데 천재라서 정말 빠르게 성장함. 15살부터 1군 데뷔해서 리그 폭격하는 것보다 19살에 축구 시작해서 차근차근 올라오는 주인공 재능이 더 눈부시게 느껴졌음.

이 소설은 주인공이 전직 스케이터였다는 점을 적극 활용하는데, 슈팅 장면을 정말 예술적으로 묘사하고 있음. 스케이트를 타는 것처럼 나오는 플레이들이 있음.

아름다운 슈팅 묘사가 이 소설의 가장 큰 장점이고, 경기 묘사를 너무 잘했음. 절대적인 열세여도, 발등에 금이 갔어도 이 악물고 뜀. 경기들이 절박하고 긴박감 있어서 진짜 재밌게 봤음.

그리고 인종차별에 대해 상당히 현실적으로 다뤘음. 이 소설은 다른 소설처럼 인종차별하는 놈 뚝배기 깨고 이런 사이다가 아님. 주인공은 인종 문제를 회피하고, 연관되기 싫어함. 하지만 그런다고 주인공 인종이 정말 의미없어지는 게 아니기 때문에, 계속 관련 이슈가 생김.

난 주인공의 태도가 마음에 들진 않았음. 하지만 현실적이고 입체적이라 생각. 나라도 막 발롱도르 후보로 뽑히고 그랬는데 기자들한테서 자꾸 동양인으로서 거둔 성공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냐 질문만 들으면 피곤할듯.

그리고 이 소설은 21년에 연재된 소설인데, 17년-22년을 배경으로 하는 데서 벌어지는 문제들이 있음.

이건 이 소설의 장점이면서 동시에 단점인데… 최근을 배경으로 하기 때문에 벌어지는 이벤트들이 생생하고 현실적임. 구단의 속사정과 스타들, 라이벌리 등등..

단점은, 실제 현실과 괴리감이 느껴진다는 거임. 작중에서 아약스 유스 선수 한 명이 비중있게 등장하는데, 이 선수는 실제로는 아약스의 잘못으로 인해 소송까지 갔던 선수임. 이 선수는 어린 나이에 은퇴해서 아약스의 영구결번이 되었음.

그런데 소설에서는 주인공으로 인한 나비효과 때문에 실축과는 전혀 다른 인생을 살게 됨. 근데 이 나비효과가 실제 사건의 진상을 생각한다면 좀 말이 안 되고.. 아약스가 너무 좋게 나와서 이것도 좀 그렇고…

그리고 주인공은 아약스에서 첼시로 이적하는데, 작가가 연재 중에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일어남 ㅋㅋㅋㅋㅋ.. 난 이 소설을 연재 때 읽은 건 아니고 완결나고 읽은 거긴 한데...

근데 이걸 소설에 잘 넣어보려고 한 건 알겠지만, 전쟁으로 인한 첼시 매각 사태 때문에 글이 어수선해짐. 경기 분량이 적어져서 불만스러웠음.

또, 디테일 떨어지는 거 좀 있음. 유럽 중계진이 방송하는데 한국에서만 쓰는 축구 용어 씀. 또 실제 티아구 실바는 영어 못하는데 소설에선 주인공이랑 대화를 원활하게 함.



낭만이 사라진 필드(미에크) - 이게 15년작인가 그럴텐데 확실히 올드함. 여성관은 더 올드함 ㅋㅋㅋㅋㅋ… 뭔 동생 옷차림을 단속하냐…

주인공은 한국인인데 벨기에 2부 리그에서 10년 넘게 백업으로 뛰다가 회귀함. 회귀 말고 특별한 능력이 있진 않고, 그냥 부상없는 몸으로 다시 시작하는 게 전부임.

15살쯤에 벨기에로 가서 유스에서 뛰다가 벨기에로 귀화하고 국대됨. 포지션은 풀백이고 벨기에에서 뛰다가 아약스로 이적함. 나중에 epl 갈 것 같긴 한데 중간에 하차해서 거기까진 못 봤다…

제목이 멋있어서 본 책인데 전체적으로 지루함. 스포츠물은 주인공이 좀 먼치킨이거나 성장하는 맛이 있어야 하는데 이 소설 주인공은 좀 많이 평범함. 그리고 풀백인데 딱히 수비수로서 인상적인 장면들이 없음.


레전드가 빙의했다(이매진) -

잉글랜드 5부 리거인 주인공 앞에 요한 크루이프 귀신이 나타나서 도와주는 내용임.

주인공이 24세인 시점에서 시작하는데 요한 크루이프와 시스템의 도움을 받아 금방 리버풀에서 데뷔함. 하지만 시스템 있는데도 단계적 성장이라 막 먼치킨 느낌은 아니고… 축구 전술이 상당히 중요하게 다뤄지는 소설임.

전술 설명이 진짜 많이 나오는데 나는 아는 게 없어서 무슨 소린지 절반도 못 알아듣겠고.. 그냥 요한 크루이프는 신이구나 밖에 남는 게 없었음 ㅋㅋㅋㅋㅋㅋ

주인공이 스트라이커인데도 플레이메이커로서의 활약이 두드러진다는 게 흥미로움. 골을 많이 넣어서 리그를 폭격하는 게 아니라 패스를 연결하고 상대 수비를 휘저으면서 팀을 승리로 이끔.

전반적으로 필력이 좋은데 좀 지루하긴 함. 아 그리고 주인공이 원래 한국인인데 잉글랜드로 귀화함. 물론 유럽 리그에서 뛰면 당연히 귀화하는 게 좋긴 하겠지만 작중에서 축협의 핍박이나 귀화의 장점 같은 게 언급이 안 돼서 갑자기 왜 귀화하지?? 싶었음

아 그리고 ㅅㅎㅁ이 토트넘이 아니라 리버풀로 이적해서 둘이 같이 뜀. 근데 ㅅㅎㅁ 이적시킨 것 치고는 비중이 그렇게 큰 편은 아님. 스포츠 소설로선 매우 드물게도 국뽕 없음.



야구

천재 타자가 강속구를 숨김(이블라인) -

크보로판으로 유명한 소설. 난 필고 정말 재밌게 읽어서 이 작품 기대했는데… 별로였음.

첫번째 문제는 이 인물의 동기에 공감할 수 없다는 점임. 팀을 사랑하거나, 무슨 목적이 있어서 우승을 하려는 게 아니라 여자친구의 소원이라는 이유로 우승을 위해 달리는데… 진짜 이미 메이저에서 이룰 거 다 이룬 선수가 크보에서 뭐하냐 싶었음…

그리고 유리누나 찬양이 너무 불호임. 오션스 여신 타령하는 것도 싫고 여자들도 유리누나라고 부르는 거 너무 별로였음.

그리고… 국뽕 진짜..



삼류 야구 선수가 잘 던짐(동울) -

31살이 되도록 KBO 2군 전전하던 투수가 게임 시스템 능력으로 부상도 극복하고 무쌍찍는 내용.

스포츠물 주인공으로선 보기 드물게 얌전한 성격임. 메이저 갔는 데도 보복성 빈볼 던지는 걸 싫어함.

31살에서 시작해서 좀 걱정했는데 빠르게 성장해서 메이저도 가고 대형 FA도 잘만 함. 로맨스 비중 좀 있는데 ㄱㅊ았음.

무난하게 재밌었다…



아저씨가 야구를 참 잘한다(모루우) -

메이저 포수가 과거로 돌아가기 위해 악마와 계약하고, 계약 조건인 3천 안타를 달성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내용.

이 소설은 실질적으로 1부, 2부로 나뉘어져 있음. 1부가 40 넘은 베테랑 포수로 활약하는 내용이고, 2부는 회귀 이후 신입 포수되는 내용임.

회귀 전은 상당히 재밌었음! 포수로서 투수 키우고 팀의 정신적 지주가 됨. 그리고 악마가 상당히 귀여움.

근데 회귀 후에는 흠… 회귀 전은 40넘은 나이로 힘겹게 야구하는 재미가 있었는데 회귀 후는 갈등도 없고 너무 먼치킨임. 그리고 결정적으로 로맨스가 너무 노잼임.


스트라이크를 던져라(묘엽) -

사이영 2번 받은 30대 투수가 18살로 회귀해서 메이저 2회차 찍는 내용임.

좀 많이 마초적인 스타일이고… 필력은 좋은데 쓸데없는 내용이 좀 많음. 한국 중계나 팬반응 이런 거 많이 나오는데 재밌는 편도 아니고… 기레기 여론조작 같은 에피도 나오는데 노잼이었음.
소설이 유머러스한 편인데 마운드에서 난투극 벌인 편 너무 웃겼음 ㅋㅋㅋㅋㅋ 주인공 서열싸움 장난 아니고 빈볼도 막 던짐. 보면서 참 더럽고 추잡스럽게 서열정리한다 싶었음.

근데 한 50화 정도까지만 재밌고 이후로는 단조로웠음. 경기 내용이 딱히 인상적인 게 없고, 매력적인 캐릭터도 없음.


★★★★★ 명작
필드의 이방인
필드의 고인물

★★★★ 재밌게 읽음
내 눈에 스카우트
리메이크 축구명가

★★★ + 나름의 매력이 있음
삼류 야구 선수가 잘 던짐
레전드가 빙의했다
FFF급 구단 매니지먼트


연재작이라 판단 보류
리마인드 축구천재
필드의 유망주
  • tory_1 2022.12.29 1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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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tory_2 2022.12.29 1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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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tory_3 2022.12.29 1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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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tory_4 2022.12.29 1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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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tory_5 2022.12.29 2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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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tory_6 2022.12.29 2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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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tory_7 2022.12.29 2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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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tory_8 2022.12.30 0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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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tory_9 2022.12.31 0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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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tory_10 2023.02.02 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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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tory_11 2023.02.28 1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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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tory_12 2023.03.27 1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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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tory_13 2023.04.03 0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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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tory_14 2023.04.12 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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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tory_15 2023.05.20 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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