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이제 이런 영화 그만 만들 때 한참 지나지 않았나
줄거리를 간략히 설명하자면 배경은 1954년 일본..
뭔 이유 땜인지 (먼 이유인지 안 알랴줌;;) 일본 감옥에 수감 중이던 미군 자레드 레토가
야쿠자 간부 아사노 타다노부의 목숨을 구해준 것을 계기로
오사카 야쿠자 집단에 들어가 야쿠자 간부가 되고 아사노 타다노부의 여동생과 로맨스도 벌이는.....
머 자세히 설명 안 해도 대충 알겠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캐스팅은 생각보다 화려해 일본배우들 아무나 안 쓰고 그래도 어디서 보고 들어본 배우들 썼더라
때깔도 괜찮고 걍 앞으로 휙휙 넘기며 자레드 레토의 미친 동안 감상하기엔 좋은디 문제는 알맹이가 하나도 없다는 거 ㅋㅋㅋㅋㅋㅋ
자레드 레토가 미군인데 왜 일본감옥에서 썩고 있었는지도 모르겠고
남자들의 으으리 이런 거 그리고 싶었던 모양인데 솔까 아사노랑 래토랑 왜케 갑자기 끈끈해졌는지 이해 1도 안 됨 ㅋㅋㅋㅋ
그리고 레토가 일련의 사건들을 겪으며 변화하는 것도 아니고 걍 첨부터 사람 잔혹하게 때려죽이고 영화 내내 무게 존나 잡음 ㅋㅋㅋㅋㅋㅋ
외국인이라고 배척받더니 존나 아우토반 뺨치게 고속승진하고 ㅋㅋㅋㅋㅋㅋ
아직도 요리 배우러 들어가면 첫 3년간 걸레질만 시키는 일본사회에서 미친 듯이 오픈마인드였던 50년대 오사카 조폭들
하여튼 실소하면서 봤는데 imdb 평점에 10점 만점 범벅인 거 보고 개깜놀했따
전문가들 평점 믿지 말라, 화이트워싱 논란은 논센스다 어쩌고 ㅋㅋㅋㅋ 존웃 ㅋㅋㅋㅋㅋㅋ
이런 영화가 양남들의 마초감성을 자극하나봐
신비한 문화를 가진 나라에 가서 거기의 무술+문화를 배우고
무슨 양산형 무협지에서 환약 먹은 주인공처럼 갑자기 만렙 돼갖고
가오 잡으면서 그 나라의 이국적인 여인과 19하는 스토리 ㅋㅋㅋㅋㅋ
근데 만들려면 좀 잘 만들던가 내가 이거 보고 한국 조폭영화가 그나마 명작이란 걸 깨달았다...
영화가 진부하더라도 좀 머리 꼬리 다 이어지게 완성이라도 했으면 괜찮았을 텐데
주인공은 대체 어디서 갑툭튀해서 왜 저러고 사는지, 다른 캐릭터는 왜 혼자 난리 치고 저러는지 이해 1도 안 됨
아따 브라더는 이 형님만 믿어야~? 식의 한국식 조폭신파가 차라리 낫더라 ㅋㅋㅋㅋ
넷플 오리지널 특유의 서프라이즈 느낌(요즘은 안 그런데 한동안 오라지널들은 서프라이즈 느낌 팍팍 났었음)은 없지만
그렇다고 음악이나 연출적인 면에서 신박한 것도 없고 50년대의 전후 일본 배경이 많이 나오는 것도 아니고
걍 우동집에서 우동 먹고 술집이나 목욕탕에서 여자들이 발가벗고 춤추고 술 따라주는 정도만 나옴 여자들도 오지게 벗김
이런 일본 배경 영화에는 으레 그렇듯이 설명충처럼
우리 왜국의 조폭들이 손가락 자르는 것에는 슬픈 전설이 있어... 친절히 설명해주고
주인공 등에 조폭문신하는 장면 존나 오래 보여줌 장인이 한 땀 한 땀... 문신은 으레 그렇듯 클래식한 도라곤 문신...
문신 새기는 동안 “잉어가 물길을 거슬러 올라가 문을 뛰어넘으면 용이 된다” 그 문신에 대한 설명을 주인공 여친이 주인공한테 해주는데
여서 드는 생각이... 아니 근데 그럼 저 넘은 지 등짝에 깜지 문신 새기면서 그게 뭔 뜻인지도 몰랐단 말인가 흠좀무;;;
여하튼 등용문 전설 우리야 다 아는 새로운 거 1도 없는 이야기인데 저런 거 들으면서 양남들은 오리엔탈뽕에 빠지나봐...
하여튼 위에서 말한대로 백인남이 일본의 조폭 사회에 들어가 가오 존나게 잡으며
남자들간의 우정과, 이국의 여인과의 19와, 조폭 사회에서의 인정과, 잠재되어 있던 폭력성 분출,
이 네 마리 참새를 한 큐에 잡는 양남식 감정이입용 양판소라고 생각하면 돼
가난하지만 얼굴이 앤 해서웨이인 여주가 학비를 벌기 위해 래스토랑에서 서빙하다가
뉴욕을 방문한 유럽왕자 양복에 와인 엎지르고 결혼하는 스토리가 더 현실성 있을 듯
결말이 약간 후속편 나올 수도 있을 거 같은 삘인데 더이상 이런 거 만들지 말아주라
이런 건 라스트 사무라이에서 끝났어야 했어
+ 추가 )
아 맞다 이거 갑자기 생각났는데 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극중에서 아사노 타다노부가 자레드 래토한테 내 여동생 만나지 말라고
걔는 자기가 원하는 남자 누구든 사귀고 결혼할 수 있지만 야쿠자만은 안 된다며
가슴 찡하게 읍소하는 약간 감동적인 장면이 있었는데
정작 그 여동생 등짝에 요크셔 테리어 만한 잉어가 두 마리나 있음;;;;;
존나 야쿠자 사모님들도 남편이 웬만큼 간부급 아니면 안 할 거 같은 XXXXL급 문신을 해놨는데
자기 여동생만은 일반인의 삶을 행복하게 살길 바란다며 구구절절 흑흑 ㅋㅋㅋㅋㅋ 완전 얼탱 터짐 ㅋㅋㅋㅋㅋㅋㅋ
(혹시 문신 있는 톨들 오해할까봐 말하는데 여기 나오는 문신들 귀염뽀짝 미니타투 킵캄앤캐리온 레터링 이런 거 절대 아니고
신칸센 타고 지나가면서 봐도 야쿠자인 일본 전통 문신임 목욕탕 들어가면 쫓겨나는 거;;
내가 여자 몸에 저 사이즈로 새긴 건 야쿠자 간부 단체 사진에서 밖에 못 봤다....)
ㅋㅋㅋㅋ글 넘 잘쓴닼ㅋㅋㅋㅋㅋ 이 글만 봐도 벌써 저 영화 한 편 다봤네.. 내용은 넘 극혐인데 2019년 영화네.. 내용만 보면 99년 영화같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