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안녕 토리들아


나는 영화랑 조금 관련이 있는 직종에서 일하고 있고,

이 직업을 가지면서 영화를 많이 보고 공부를 해야하게 됐는데.. 


토리들은 영화를 어떻게 보니? 


티비 드라마와 영화는 차이가 있고

아무래도 드라마는 틀어놓고 살짝 딴짓해도 이해되고 그렇잖아.. (요즘은 안 그런 어려운? 드라마도 많지만)

그래서 오히려 더 가벼운 마음으로 편하게 많은 드라마를 보게 되는데



가벼운 코미디 류가 아니고서야 

영화는 뭔가 극장에서 보듯이 '각잡고' 봐야할 것 같은 느낌에 선뜻 손이 안 가.

내가 지금 영화를 너무 사랑해서 많이 보려고 하는게 아니라

약간 영화를 봐야한다!는 의무감이 있어서 그런지 공부처럼 느껴지기도 하구. 

더구나 내가 봐야하는 영화들이 어려운 영화들이 많기도 하고...



조금 더 가벼운 마음으로 즐기면서 영화를 보고 싶은데..

이건 마음가짐의 문제일까?

왜 이렇게 영화가 어렵게 느껴지는지 모르겠어. 


영화를 '마음 편하게' 보고 싶다는 생각 자체부터가 문제인건지..

애초에 (킬링타임용 코미디 류 제외하고) 명작이나 유명한 영화를 볼 때는 

원래 각잡고 공부하듯이 봐야하는게 맞아? 


나도 내가 지금 무슨 말을 하는지 모르겠다 ㅋㅋㅋㅋ

뭔가 생각이 딱 정리가 안되네ㅜ

내말을 토리들이 찰떡같이 알아들었길ㅜㅜ

토리들의 조언을 구할게..


  • tory_1 2019.08.22 00:06
    삭제된 댓글입니다. (삭제일시: 2022/07/20 21:18:40)
  • tory_2 2019.08.22 00:09
    나는 멀티가 안돼서 영화 볼 땐 영화에만 집중해서 봐
  • tory_3 2019.08.22 00:10
    음 나는 영화는 감각의 장르라고 생각해서 맨 처음 영화와 만나는 횟수는 그냥 편하게 봐 처음의 느낌이나 감각을 일단 느끼면서 편하게 보긴 해도 생각나는 영화나 좋은 연출 구도 대사 같은 포인트가 느껴지긴 하니까 그걸 다시 한 번 보면서 정리하고...나도 시네필이라고 하긴 좀 부끄럽고 걍 영화 좋아하는 정도야ㅋㅋㅋ
  • tory_4 2019.08.22 00:14

    영화는 각잡고 보아야 한다는 느낌 공감해. 영화는 특히 종합예술 같아서 음악, 미술, 배우의 연기, 시나리오 등등 장면마다 신경 쓸게 많고 그 안에 담긴 메세지에 감탄하기도 바쁘거든 ㅠㅠ 진짜 뇌가 풀 가동 되는 느낌. 근데 이런 압박감 때문에 괴롭다면 먼저 보고 싶은 영화를 골라서 비슷한 부류만 쭉 보는건 어때? 내가 요즘은 공포영화가 보고 싶을 수도 있고 히어로물이 좋을 수도 있고 멜로가 좋을 수도 있고 인간의 자아실현을 다른 영화가 보고 싶을 수도 있고 그렇잖아. 아니면 어떤 배우가 좋거나 감독이 좋아서 쭉 필모 훑을 수도 있고. 만약 그런 흥미 조차 찾기 어렵다면 요즘 유튜브에 영화소개 하는 영상을 참고하거나 이동진 평론가의 글, 영상 찾아보면 땡긴다 싶은 영화가 있을 것 같아! 

  • tory_5 2019.08.22 00:16
    삭제된 댓글입니다. (삭제일시: 2020/10/03 20:27:41)
  • tory_6 2019.08.22 00:52
    나는 킬링타임용이건 영화제 작품상 받은 영화건 일단 재미있으면 마음 편하게 각잡고 보게 되던데......내가 굳이 각잡으려고 마음을 다잡지 않아도 자연스럽게 그렇게 보게 돼. 토리도 그런 걸 너무 의식하지 말아봐.
  • tory_7 2019.08.22 01:06
    평론가 누구였는지 기억이 안나는데 아무튼 처음 볼땐 영화 흐름대로 편하게 메모하면서 보고 두번째 감상할땐 연출 방식이나 메타포 이런거 분석하면서 본다고..
    한번 감상 하는걸로 이 두가지를 다 하려고 하니까 더 부담감 느끼는거 아닐까
  • tory_8 2019.08.22 01:28

    영화에 따라 다른데 대중영화보다 토리가 공부목적으로 볼 가능성이 높은 작가주의 영화라면 나는 극장에서 딱 각잡고 보는게 훨씬 얻는게 많을것같아. 정적이고 미장센 신경쓴 영화들은 컴퓨터 모니터나 티비화면으로 보기엔 놓치는게 너무 많을듯해. 집은 어수선한 환경이라 집중도 잘 안되고 혹시나 중간에 끊으면서 보면 흐름 끊기고 파악이 잘 안되기도 해서. 내 주변 시네필들은 왠만하면 극장 고집하는 편이고. 각잡고 봤을떄 보이는 미묘한 부분에서 더 재미가 느껴지는 영화들이 있다고 생각하거든. 나도 각잡고 봤을때랑 대충 편하게 봤을때 확실히 보이는게 다르더라고.

  • tory_9 2019.08.22 02:53
    각잡고 보려고 해도~ 집이랑 극장이랑 차이나...
    극장에선 진짜 폰도 안보고 (러닝타임 알고 들어가니까 폰 뒤집어 놓고 가방에 넣음) 초집중+음료만 마심인데
    집에선 높은 확률로 딴짓 ㅠㅠ 넘 슬퍼
    난 로코나 휴먼드라마류의 영화는 낮이나 밥먹으면서 볼정도고
    진짜 뭔가 시리어스하고 철학적이고 분석이나 해석 찾아볼정도의 영화는 씻고 밤에 자기전에 봐..먹는것도 뭐 맥주 하나 정도?
    난 각잡는 영화가 좋더라 ㅠ 영화보는 이유중 하나가 고민이나 잡생각 없이 그냥 그 콘텐츠를 체험하는기분을 느끼고 싶어서 이거든 ㅠ
  • tory_10 2019.08.22 10:23

    톨이 영화를 보는게 일이랑 연관이 되다보니 선뜻 손이 안가고 일의 연장선이라고 느끼는거같아... 난 무슨 영화던 기대감 최대한 낮추고 가벼운 마음으로봐. 기대감이 높으면 괜히 실망하게 되고 흥미도 쉽게 잃게 되더라고. 물론 가볍게 시작하더라도 좋은 영화들은 보면서 빨려 들어가게 되고 알아서 집중하게 되더라. 다 보고나서도 여러 장면들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되고 다른사람들의 해석도 찾아보게되고 또 다시 보고싶은 마음도 들고 그래. 그니까 처음 보는데 영화를 전부 이해하려는것 보다 일단 가볍게 시작해봐. 영화 보는게 즐겁다는 느낌이 들어야 일의 연장선이라고 안느껴질것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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