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톨 어릴 때 라이온킹 굿즈란 굿즈는 다 모으고 노래 애드립까지 다 기억하는 라이온킹 덕후인데 밑에 글 보고 억울해서 글 쪄봐.
밑에 '왜 라이온킹에서 날라가 왕이 되지 못하느냐 스피치리스와 너무 대비되는 스토리 전개가 아니냐!' 는 글과 반응을 보고 나톨은 당황하게 되는데......
여기에 의견을 달자면 일단 날라가 왕이 되지 못하는 건 날라가 암컷이라서가 아니야...
사실 이걸 설명하는게 당황스러운데 (?)
라이온킹을 본 톨들은 알겠지만 왕과 왕비 사이에 자식은 심바 하나고 날라는 친구/조력자/연인의 역할이야.
실제 생태계와 비교하면 날라도 무파사 자식이겠지만.... 이러면 동심 파괴잖아요.... 애초에 실제랑 비교하면 프라이드랜드 존재 못함.
초식 동물들이 미쳤다고 사자 앞에 가서 무릎 꿇고 있겠어 그럼 셀프제물행이지.
아무튼 엄연히 왕과 왕비가 있고 심바가 태어나서 이마에 분칠하고 들어올리고 하는 게 심바가 유일한 후계자라는 걸 잘 보여주고
날라가 스카 딸이면 모를까 왕위 계승에 있지도 않은 왕자 친구가 왕이 되어야 한다는 얘기가 왜 나온 건지 정말 모르겠어.
라이온킹2에서 심바의 딸인 키아라가 후계자로 선정되는 게 나오기도 하고 암컷이라 왕이 되지 못한다는 건 절대 아님.
자스민을 날라랑 비교하기에도 자스민도 왕족이잖아...? 자스민은 공주지만 날라는 공주가 아니야.
날라랑 알라딘을 비교하려면 어떤 톨이 댓글로 쓴 것처럼 자파 (여자든 남자든) 롤이 왕이 되는 스토리여야 할 거야.
그럼 날라랑 비교가 가능하겠지. 적법한 후계자가 아닌데 자기 능력으로 왕이 되는 스토리가 될테니까.
물론 자파새끼 인성으로는 불가능하고 자파와 비슷한 일반인 신분의 능력자 (a.k.a 진흙 속의 진주?) 가 왕이 되어야한단 얘기야.
(진흙 속의 진주라고 썼다고 알라딘이 왕이 되면 좋았겠다 그런 얘기 물론 아님. 내 술탄은 (((자스민))) 뿐임.)
그리고 이 글을 찌게 된 결정적인 이유는 날라가 왕이 되는 건 라이온킹의 전체적인 줄거리, 중심 메세지를 다 망친다는 걸 얘기하고 싶어서야.
라이온킹에 의미있는 중요한 장면이 세가지 있다고 생각하는데
첫번째는 영화 초반에 (심바가 무파사 귀를 잡아 당기는 미친 귀여운 장면에서) 무파사가 하늘의 수많은 별이 우리 선조들이고 나도 저렇게 될 것이다 하는 장면. (눈물)
(그리고 조상=별 얘기는 또 나옴. 다음에 얘기하는 장면도 밤하늘이 배경이고 티몬/품바랑 누워서도 하늘의 별이
자길 내려다보는? 지켜주시는? 조상들이라고 얘기함. 이게 라이온킹3인지 1인지 가물가물하다.)
두번째는 호숫가에서 죽은 무파사가 심바에게 네가 누구인지 기억하라고 하는 장면. (눈물2)
세번째는 자신의 역할 (선조들이 지켜낸 땅을 자신도 지켜야한다) 을 깨닫고 프라이드 랜드로 달려가는 장면이야.
이렇게 수많은 조상들이 지켜낸 땅을 선조들의 뜻을 이어 후손인 심바가 지켜내는 게 영화의 가장 큰 흐름인데
왕족이 아닌 날라가 왕이 되면 그건 원작/원작 실사판 라이온킹이 될 수 없음. 새로운 암컷 사자를 주인공으로 라이온킹4나 뉴 라이온킹이 나오면 모를까.
애초에 왜 수컷 무파사가 왕이냐 심바는 왜 수컷이냐 하면 그건 디즈니한테 물어봐야 할 것 같음.
글 쓰다보니 든 생각인데 실사판에서는 공주 심바를 보여줬어도 좋았을 것 같긴 해. 이야기 흐름도 해치지 않고 수컷버전 심바는 이미 애니로 있으니까.
아무튼 댓글로 쓰자니 길어져서 라이온킹 애정하는 마음으로 글을 쪄봤어.
그럼 긴 글 읽어줘서 고맙고 다른 의견있으면 둥글게 말해주면 좋겠다! 그럼2만!
왜 심바가 암컷이 아닌 수컷이냐?라는 문제제기와
왜 왕족이 아닌 동네 옆집 애는 통치자가 될 수 없는거냐?는 전혀 다른 것 같음
후자는 동물의왕국에 갑분 민주정... 아닌가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