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해외톨이고, 한국인 아닌 파트너랑 이번에 파묘를 같이 봤어. 봉길이 이름이 봉길이인것에서부터 나는 막 벅차오르고 가슴아프고 이런 감정을 느끼는데..

위키피디아에는 이 영화가 반일 주제를 담은 영화라고 나오고ㅋㅋㅋㅋ 스벌.. 이 친구도 이 영화는 그럼 반일 아젠다가 담긴 영화구나? 하더라고, 별 생각없이. 나는 그 아젠다 라는 단어에 발작하고. 반일의 목적 따위가 있는게 아니라 그냥 진실에 닿으려는 것 뿐인데??? 한국인이면 이게 보편적인 마음이고 그걸 표현한 것 뿐인데????

몇년 전부터 내가 일본에 대해서 치를 떨려하는 이유를 차근차근 역사부터 그리고 우리 조상들이 겪은 수모까지 다 설명해줬는데, 그걸 머리로는 이해를 하는듯 하다가도 다시 까먹고 이해를 잘 못하게 되는 도돌이표를 찍음..

이해함.. 평생 관심가져본 적 없는 남의 나라 역사고, 또 나치의 만행처럼 전세계적으로 알려진 역사도 아니고.. (나치 유대인 학살 관련해서는 비슷한 단어만 들어도 쉬쉬하고 이거에 대해서 말 함부로 하면 안된다는 인식이 있지만, 일본에 대해선 그런 인식 좆도 없는..)

또 얘가 자란 나라에서는 전반적으로 아시아 하면 일본, 그리고 일본에 대해서 좋은 말만 듣고 좋은 것만 보고, 문화/경제적으로 발전되어있는 모습 등등 이런 긍정적인 것들만 보면서 자란게 큰 것 같아ㅋ 일본의 문화적인 모든 요소들이 엄청나게 부풀려져있고 긍정적으로 포장되어있음.. 사무라이 게이샤까지도.

반면에 나는 한국에서 중딩때까지 살면서 선생님들, 부모님, 학교 교육을 통해서 일본이 저지른 만행을 되게 감정적으로 소화하게된 것 같은데.. 그게 아주 뿌리 깊게 박혀서 나조차 스스로 이성적으로 잘 설명이 안되는, 그냥 일본 하면 다 싫은 그런 정서가 내 안에 있어...

그래서 이 친구에게 더 이상 말로 설명하는 것 보다 이런 정서가 생긴 이유를 보여주는, 일제강점기 배경으로 하는 흥미진진하게 잘 만든 영화를 보여주고 싶어. 영화를 보고나면 '와 일본놈들 진자 ㅅㅂ놈들이었네" 이렇게 되는 영화 뭐 없을까..? 막 어설프게 만들어서 "한국인들 일본을 싫어해서 이런 어줍잖은 프로파간다 영화를 만들었네" 소리 나오지 않는.. 그런 영화.

이런 생각 자체가 좀 지나치다 느껴질 수 있지만ㅠㅠㅠ 일본이랑 우리 역사에 대한 감수성이 나랑 똑같지는 않아도 비슷하기라도 했으면 좋겠어서.. 반의 반만이라도 말야. 좋은 영화 알고있으면 추천 부탁해!!!
  • tory_1 2024.03.24 11:19
    동주랑 아이캔스피크?
  • tory_2 2024.03.24 13:51

    항거 유관순 이야기, 밀정(표현이 자극적인 편이지만..외국인 입장에선 이게 더 크게 다가올지도;;)

  • tory_6 2024.03.28 11:48

    222항거와 밀정, 1톨이 추천해준 아이캔스피크 
    이게 일제강점기시대의 상황과 그 이후에 생긴 피해를 여실히 잘 보여주는 것 같음. 

  • tory_3 2024.03.24 23:53
    영웅? 연출이 올드하긴 한데 을미사변도 언급되고 일본의 야망(대륙으로 진출하겠다)이 드릉드릉한 부분도 잘 나와있어 뮤지컬 형식이라고 알려주면 좀더 흥미도 생길 것 같고
  • tory_3 2024.03.24 23:54
    근데 약간 안중근 사상에 동화된 일본인 캐릭터가 나와서 한국인이 보기엔 불편할수도 있음...
  • tory_4 2024.03.25 14:42
    @3

    아마 치바 도시치 모티브 아닐까 싶은데 원래가 실존인물이긴 해서... 요즘은 교과서에 안나오나? 예전엔 우리나라 교과서에도 실렸을걸

  • tory_3 2024.03.25 18:17
    @4 오 실존인물인 건 처음 알았어 검색해보니까 국가보훈부 글이 나와서 읽어봤는데 치바 외에도 여러 일본인들이 감화됐었고 글도 많이들 받아갔었구나 신기하네 알려줘서 고마워!
  • tory_4 2024.04.03 14:50
    @3 미안해 치바 도시치가 아니고 지바 도시치였어!! 톨이 말한 국가보훈부 글 찾아보려고 보니까 이상하게 인물 정보가 적어서 찾다가 깨달음..(국가보훈부 블로그도 같이 틀렸다는데 위안받았다...)
  • tory_5 2024.03.25 22:18
    영화 암살
    혹시 tv시리즈도 괜찮다면 미스터 션샤인
  • tory_7 2024.03.29 00:00
    암살이 제일 먼저 떠오르네
  • tory_8 2024.03.29 00:34

    나도 암살 생각하면서 들어왔어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날짜 조회
전체 【영화이벤트】 허광한 주연 🎬 <청춘18X2 너에게로 이어지는 길> 단 한번의 시사회 27 2024.04.25 1760
전체 【영화이벤트】 7년만의 귀환을 알린 레전드 시리즈✨ 🎬 <혹성탈출: 새로운 시대> 예매권 증정 93 2024.04.23 2865
전체 【영화이벤트】 F 감성 자극 🎬 <이프: 상상의 친구> 예매권 증정 70 2024.04.22 2775
전체 【영화이벤트】 두 청춘의 설렘 가득 과몰입 유발💝 🎬 <목소리의 형태> 시사회 15 2024.04.16 5899
전체 디미토리 전체 이용규칙 2021.04.26 567517
공지 🚨 시사회 관련 동반인 안내사항 2024.02.23 122
모든 공지 확인하기()
14238 잡담 극현실적으로 피폐한 상황의 학생들을(미자, 혹은 대학생) 묘사한 한국영화 있을까? 6 2024.04.26 71
14237 정보/자료 서치라이트 픽처스 <위대한 히트> 이동진 평론가 해설 풀버전|음악+타임슬립=레전드 로맨스 탄생!|디즈니+ 2024.04.26 14
14236 잡담 70년대 레트로풍 호러물 새로 나온대 1 2024.04.26 63
14235 잡담 영화 황후화에서 황후 친자식 있어? 4 2024.04.26 63
14234 잡담 챌린저스 남동생이랑 같이 보기에 민망할까...?? 5 2024.04.25 173
14233 잡담 범죄도시 4 불호 후기(노스포) 2 2024.04.25 130
14232 잡담 악마와의 토크쇼 얼렁 개봉했으면 ㅠㅠ 2 2024.04.25 96
14231 잡담 챌린저스 간단후기(노스포) 1 2024.04.24 271
14230 잡담 하이틴 물 추천 좀 해줘 6 2024.04.23 101
14229 잡담 테일 오브 테일즈 5 2024.04.21 128
14228 잡담 아리 애스터 영화 뭘 제일 좋아해? 14 2024.04.21 210
14227 후기 나라야마 부시코 봤는데 충격적이다 2 2024.04.21 202
14226 잡담 [해결]이웃집 남자인 남주가 파티로 여주 방해하는 스토리의 영화? 아는 토리? 1 2024.04.20 103
14225 후기 히즈 올 댓-예쁜 여주와 잘생겨 보이는 남주 2 2024.04.18 201
14224 잡담 관 크기 중요할까? 8 2024.04.16 329
14223 정보/자료 디즈니 <디센던츠: 레드의 반항> 티저 예고편 l 새로운 악당들이 찾아온다!😈 2024.04.16 35
14222 잡담 슈퍼맨이었던 사나이 어때? 2024.04.16 40
14221 잡담 음식 소재로 한 영화 중에 인스타 카페 감성 뺀 거 뭐가 있을까 8 2024.04.16 286
14220 잡담 혹성탈출 인스타툰 귀엽다 2024.04.16 45
14219 잡담 엄청 무서운 영화 추천 부탁해 25 2024.04.14 405
목록  BEST 인기글
Board Pagination 1 2 3 4 5 6 7 8 9 10 ... 712
/ 712

Copyright ⓒ 2017 - dmitory.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