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방금 엄마랑 같이 82년생 김지영보고 집에왔는데 마음이 착잡해서 글쓴다 ㅋㅋ


지영이가 전직장 동료들과 몰카 얘기를 하고 난 뒤에
지하철타고 친정가다가 지하철 화장실 가서 볼일보려다가 몰카있을까봐 두리번 거리는 장면에서 다들 웃더라구 (특히 아저씨들)

그래서 내가 뭔가 싶어서 영화보고 나와서 엄마한테 그장면이 웃긴장면이냐고 물어봤는데
엄마는 이영화에서 웃긴장면 하나도 없다고 하시더라구 ㅋㅋㅋ


인생에서 한번도 몰카에 찍힐것만 같은 상황에 안놓여진 사람들은 저 상황이 웃기구나 생각들더라


수많은 여자들이 몰카가 두려워서 공공화장실 조차 못가는 이런 현실들이 저 사람들에게는 그냥 가볍게 웃어넘기는 이야기들이었겠지.


이영화가 나와서 너무 좋다가도 그사람들에게는 저런 상황들이 그냥 영화속 웃긴장면 이라는게 느껴지니까 씁쓸하더라 ㅋㅋㅋ
  • tory_1 2019.10.28 17:42
    개저씨 한남 새끼들은 웃기만 해도 다행일 지경이야. 저 중에 몰카 소비 안 한 새끼들이 얼마나 있겠어ㅋㅋㅋㅋ 흔히들 본다는 야동에 불법촬영영상이 대부분인 마당에... 뭘 쳐웃는지ㅋㅋㅋ 개빡친다... 울고 분노하는 건 바라지도 않지만 분위기 못 읽는 거 한심해죽겠음. 범죄에 조마조마하게 볼일조차 못 보고 불편해하는 여자들 모습이 웃기냐
  • tory_2 2019.10.28 17:43

    아니 어떻게 거기서 웃음이 나와? 내가 볼 때는 그렇지 않았어, 톨아. 여기 저기서 다들 울면서 봤는데 ㅠ 기 막혀서 피식 피식은 했지만 화장실 장면에서는 그것도 아니었어.

  • W 2019.10.28 17:47
    톨이가 본 영화관은 다들 괜찮았나보다ㅠㅠ 나는 저장면 보면서 공중화장실이용못하는 내 자신이 보여서 슬펐는데 다들 웃어서 진짜 기분나쁜것보다 어리둥절 하더라구 ㅋㅋ
  • tory_3 2019.10.28 17:45
    나는 개저씨들이 똑같이 그거 당했으면 좋겠더라.
    그런 개저들이 치안이 좋은 나라 소리를 하는 거니까 그 반대도 겪어 봤으면 좋겠더라고
    알고 웃는 거임. 어떤 여자라도 자긴 남자라서 저렇게 몰이할 수 있으니까 즐거운 거거든. 영화관에서 그렇게 웃어도 아무도 자길 비난하지 않을 거란 자신감이 있으니 그러는 거거든. 몰리는 기분을 느껴 봤으면 함. 조리돌림당하면 더 좋고ㅋㅋ
  • tory_5 2019.10.28 17:47

    나 있던 관에서도 그 장면만이 아니라 여자 관객들 다 펑펑 우는데 영화 내내 계속 어떤 남자 웃음소리 들려서 누군진 몰라도 진짜 한 대 패주고 싶었다. 일부러 들으라는 웃음소리 있잖아 왜. 원래 영화 볼 때 누가 웃든 울든 상관 안 하는데 그날은 너무 짜증나서 진짜 인간성 버릴 뻔 했음.

  • tory_6 2019.10.28 17:48
    그 장면에서 웃는 사람이 있었다고? 와 진짜...ㅋㅋ
  • tory_7 2019.10.28 17:51
    헐... 내가 본 영화관도 그장면은 아닌데 웃는장면 쫌 많았어
    나는 웃음포인트는 하.나.도 없었는데;;
    진짜황당했음...
  • tory_3 2019.10.28 17:53
    내가 본 관은 내 아를 낳아도 그거 하나? 나머지는 기억도 없고.
    근데 그것도 여자가 진지하게 말하는데 남자가 혼자 멜로눈깔 하면서 여자 말 무시하는 흔하고 불쾌한 장면이지 웃음포인트 아니라서 난 ㅅㅂㅅㅂ 속삭였음
  • tory_8 2019.10.28 17:53

    와 그 장면에서 웃는 사람들도 있었구나.

    놀랍다.


    난 미혼이지만 조카랑 잘 노는데 조카 데리고 짐 들고 공중 화장실 이용할 때 얼마나 힘들고 막막한데

    김지영이 허둥지둥 우는 애 데리고 기저귀 갈아주고 그 짐에 아기띠 하고서 화장실 가는 것만 해도 정말 내가 다 허둥지둥하는 것 같은 느낌인데 퍼뜩 몰카 생각나서 두리번거리는 거...

    내가 다 힘들던데... 진짜 막막하던데.


    참...

  • tory_9 2019.10.28 17:59
    난 그 장면들에서 욕이 나오던데 웃음이 나오는 사람이 있구나
    누군가에겐 치 떨리는 현실이 누군가에겐 정말 강 건너 불구경 쯤 되나보다
  • tory_10 2019.10.28 18:02
    거기서 왜 웃음이 나오지?...
  • tory_11 2019.10.28 18:06
    난 극장애서 딱 한번 웃었어
    백설공주 마녀엄마 연기하던 엄마가 애 울더란 이야기 할 때
  • tory_12 2019.10.28 18:19
    난 진짜 웃긴 장면 하나도 없었는데 몇몇 장면에서 웃음 터지는거 보고 ...? 했어. 내 옆에 커플 두쌍은 계속 웃더라...ㅎ
  • tory_13 2019.10.28 18:25
    ㅜㅜㅜㅜ너무해
    난 저 씬과는 별개로 몇장면 웃음
    맞아 ㅅㅂ 현실고증제대로네 허허허 웃음
  • tory_14 2019.10.28 18:28
    와 격공 한남들 빵빵 터질 때마다 씁쓸.. 그래 웃기니 이게..?
  • tory_15 2019.10.28 18:40
    나 영화 본 관에도 그 장면 한남들만 처웃더라 기분 더러웠음
  • tory_16 2019.10.28 19:09
    영화 중간중간 웃으라고 둔 씬이 있긴 있었는데 저 장면에서 웃는다고? 공감능력이 이렇게 떨어지는 사람들이랑 같은 하늘 아래 살고 있다는 게 착잡하다
  • tory_17 2019.10.28 19:16

    내말이. 내 옆의 개저 계속 쳐쪼개서 환장

  • tory_18 2019.10.28 20:14
    삭제된 댓글입니다. (삭제일시: 2020/07/03 09:07:29)
  • tory_19 2019.10.28 21:32
    나도 그 몰카부분에서 요강 나오는순간 풉 웃긴했어. 내가 본 관 사람들 다 거기서 웃긴했는데 깔깔거리는게 아니라 진짜 황당해서 나오는 웃음. 그 배우들이 했던 상황처럼 웃었어.
  • tory_20 2019.10.28 23:08
    삭제된 댓글입니다. (삭제일시: 2023/01/07 08:55:59)
  • tory_21 2019.10.31 00:05

    내 뒤에서 보던 남자도 그 장면에서 웃더라 그게 웃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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