퀴어 영화 좋아하는 편인데, 주인공이 이성의 애인이나 배우자가 있으면서 딴 사람이랑 천년의 사랑 하는 거 넘 극혐이야
콜바넴도 엘리오가 마르치아한테 넘 못됐었고...많은 사람들의 인생작이라는 브로크백마운틴에서도 미셸 윌리엄스가 너무 불쌍했어
그 서럽게 우는 연기를 너무 잘해서 그런가 ㅠㅠㅠ 아기 안고 우는데 넘 빡쳐서 그 유명한 jack i swear 장면에서도 몰입이 안되더라
이중에 최악이 토탈 이클립스 ㅋㅋㅋㅋㅋㅋ 몇몇 장면에서는 와 저게 사람새끼인가..? 라는 말이 육성으로 나옴;
그래서 내가 본 영화들에 대해서 알려주고 토리들도 각자 본 영화들에 대해서 알려주면 영화 고를 때 참고가 될 거 같아서 글쪄봐!
- 남자 퀴어 영화
문라이트: 남자퀴어영화 중에 내 최애.. 여긴 아예 여자가 안나와 가끔 주변인물이 여혐 요소의 욕을 하는 게 좀 거슬림
해피투게더: 여기도 아예 여자가 안 나옴ㅋㅋㅋㅋㅋ여자가 안 나오면 소비당하지 않을 수 있지 후후...
새비지(Sauvage): 프랑스 영화인데 120bpm에도 나왔던 펠릭스 마리터드가 나오는 영화야 우리나라엔 수입 안됨 ㅠ 여기도 여자가 아예 안나와
소년들: 남주1에게 여자친구가 있긴 한데 그 여자애가 대쉬하는 걸 어물쩡거리다가 사귀게 되고 그 관계를 끊어내지 못하는 느낌이라
콜바넴처럼 내내 여자애를 가지고 논다..라는 느낌은 들지 않았어! 다만 남주 형이 좀 짜증나게 하는 점 주의...
바닷가의 쥐들: 소년들과 비슷한데 남주1이 고딩이고 친구 무리가 게이 극혐 마초들이라 더 자기가 게이라는 걸 필사적으로 숨긴 상태야
그래서 밤에는 게이 음란채팅..같은 걸 하고 낮에는 여자를 만나려고 함 하지만 잘 안되지..그 애쓴다는 느낌이 중요한 거 같아
계속 엘리오 머리채잡게 되는데 엘리오는 마르치아랑 놀 때 아무 죄책감없이 그냥 즐거워보여서 더 불편했던 거 같음
라잇온미: 여기도 여자가 안나와 다만 남주2가 좀 짜증나게 하는 점 주의...(여자 문제는 아님) 남주1이 보살임 ㅠ
필립모리스: 짐캐리랑 이완맥그리거의 퀴어영화야 여기도 여자가 안 나와 ㅋㅋㅋ 이완맥그리거가 넘 사랑스러움..
- 여자 퀴어 영화
캐롤: 여주1이 별거 중이고 이혼 준비하는 상태. 감정적으로는 완전히 끝났다는 걸 확실히 함
가장따뜻한색블루: 여주1이 남자친구를 사귀고 자기도 하지만 영 좋지 않음..근데 동성친구랑 키스해보고 성정체성 깨닫고 바로 남친 정리함
디서비디언스: 여주1이 결혼한 상태지만 그 마을 자체가 굉장히 보수적인 유대인 사회고 게다가 남편이 예비 랍비임
그 사회의 억압적인 느낌을 잘 보여줘서 이 결혼이 사랑없이 의무감으로 한 결혼이었다는 게 받아들여짐
애인이나 배우자가 있더라도!!! 상대방의 감정을 인질로 잡고 농락하지는 않는다는 게 포인트 ㅠㅠ
몬스터: 여기에 나오는 남자들은 다 쏴죽여야할 인간들뿐..
아가씨: 여기에 나오는 남자들은 다 쏴죽여야할 인간들뿐222
러브송: 이건 아리까리한데 여주1의 결혼식에 여주2가 각성함 ㅠㅠ 하지만 역시 걱정하는 그런 요소는 없음
에브리바디올라잇: 레즈 부부 이야긴데..여긴 여주 1이 남자랑 바람남ㅋㅋㅋㅋㅋ여주2가 불쌍 ㅠ
전반적으로 여자 퀴어 영화가 남자 퀴어 영화에 비해서 타인을 갖고 놀지 않는 것 같다...
토탈이클립스처럼 지고지순한 남편 머리 태우면서 여자애인이랑 노는 여자 퀴어 영화는 없나...?하핫
120bpm이나 런던프라이드처럼 퀴어영화이긴 하지만 로맨스가 메인이 아닌 영화는 제외했어!
토리들도 아는 영화 있으면 많이 풀어주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