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개인적인 해석주의※






아이유는 여자와 아빠의 테니스경기를 보고있다. 여자는 아빠와 테니스를 치며 작위적이고 민망한 교성을 내지른다. 아빠는 그저 웃으며 여자의 공을 받아친다. 아이유는 팔짱을 낀채 신경질적으로 자두를 씹어 먹는다. 두 사람의 테니스를 보는 아이유의 시선은 곱지않다. 잔뜩 심술이 서려있다. 그러다 무언가 생각났는지 비릿한 웃음을 흘리며 전화를 걸어 외국인친구를 불러낸다.





아이유에게 관심있는 친구에게 아빠와 테니스 치는 저 여자가 자신의 영어선생이라 말한다. 그렇다. 아이유에게 여자는, 오늘 처음보는 낯선여자가 아닌 것이다. 이쯤, 눈치빠른 사람들은 그녀가 왜 둘 사이를 곱지않은 시선으로 쳐다봤는지 알 것이다. 언제든, 누구나 그렇듯, 관계의 중심에서 관계의 변두리로 밀려난다는 것은 씁쓸한 일이다. 낯선여자에게서 아빠의 관심을 뺏길까 심술난 것이 아니라 관계의 외곽으로 밀려나 심술 난 것이다. 그래서 아빠와 영어선생의 만남이 마음에 들지않는다. 제게 관심있는 친구에게 아빠와 만나고 있는 저 여자를 꼬시면 너와 사겨주겠다 한다. 머리를 넘기며 유혹하는 자세를 취하지만 그 모습이 어딘가 어설프고, 어설퍼서 귀엽다는 느낌을 받는다. 성숙한 성인여자의 흉내를 내보지만 어울리지 않는다. 이런 모습을 볼때 그녀는 영락없는 애 같다. 누군가를 진심으로 좋아하면 상대의 마음을 갖고 장난치거나 가볍게 여기지못한다. 아이유는 외국인 친구가 제게 관심있단걸 알면서 그걸 미끼로 삼는다. 여기서 우리는 그녀가 외국인 친구에게 마음이 없다는걸 알 수있다. 외국인 친구의 마음도 얄팍한지, 저를 이용하려는 아이유의 제안에 화내기는 커녕 흔쾌히 예스한다.





두나와 아빠의 테니스경기가 끝나고 아이유는 아빠와 테니스 경기를 준비한다. 테니스를 치기 전 머리를 묶으며 두나와 친구가 있는 쪽을 본다. 뭐가 좋은지 둘은 영어로 웃으며 대화를 나누고있다. 계획대로 외국인친구는 두나와 좋은 분위기를 형성중인데 그걸 보는 아이유의 시선은 조금 전 아빠와 두나가 테니스쳤을 때 처럼 곱지않다. 아이유는 테니스를 치며 어울리지 않는 이상한 교성을 낸다. 아빠와의 경기에서 나온 두나의 교성과 비슷한 소리이자 흉내내는 것이다. 아빠와 테니스를 치고 다시 두나와 외국인친구가 있는 쪽을 본다. 여전히 분위기가 화기애애하다. 아이유가 있는 쪽은 쳐다보지도 않고 관심도 없다. 아이유는 아빠와의 테니스에 집중하지 못하고 공을 흘려보내다 두나 쪽을 보고는 허탈한듯 썩은 웃음을 짓는다. 봐주는 사람이 없으니 테니스를 계속 칠 의미가 없다. 아이유는 두나를 의식하면서 그녀의 관심도 갈구하고 있다.





테니스가 끝나고 공을 줍는 아빠를 물끄러미 쳐다보다 네트를 넘어 등에 업힌다. 아빠는 힘겨워 보이는데 아이유는 편하다. 보통은 책임을 지는 쪽이 힘겹다. 아내없이 혼자 아이유를 키운것이 쉽지 않았을 것이다. 아빠는 테니스 칠 때 이상한 소리 내지말라고 딸에게 충고한다. 조금 전, 두나의 교성엔 웃기만하고 뭐라하지 않던 사람이 딸에게는 그러면 안된단다. 아빠에게 아이유는 딸이고 두나는 여자친구이기때문에 나올수있는 상반된 반응. 아빠의 충고에 아이유는 소리를 한번 더 내며 짓궃게 받아친다. 근데 그 소리가 민망한교성과는 다른 소리다. 그러고나서 곧바로 두나를 쳐다본다. 아이유는 처음부터 계속 두나를 의식하고 있다. 아빠에게 굳이 소리를 한번 더 낸것, 등에 업히는 것 등 돌발행동을 하는건 누군가 봤으면해서다. 테니스 칠땐 주지않던 두나의 시선이, 가깝고 친밀하게 구는 부녀의 모습에 손가락을 입가에 가져가곤 묘한 얼굴을 한다. 신경쓰는 것 같기도하고 손짓이 불안해보이기도 하다. 아이유는 똑같이 두나를 노려보다 여자와 결혼하지 말라며 아빠의 귓가에 속삭인다. 아빠는 대답없이 웃기만한다. 두 여자 다 아빠에게는 소중한존재인듯 하다. 두나는 가까이 다가와 저랑 한판하자며 테니스 경기를 제안한다. 그리고 물통을 남자친구에게 건네주지만 둘 사이에 어떠한 시선교환도, 손길이 닿는 모습도, 없다. 마치 선수가 코치에게 자신의 물건을 맡기듯 건조하다. 한판해 둘이 잘어울리네. 아빠는 두 여자의 테니스경기를 종용하고는 코트에서 완전히 사라진다. 두나는 자신이 이기면 너네 아빠와 끝내 라고 한다. 내가 이기면?. 아이유가 반대로 묻는다. 그러자 두나는 자신이 아빠와 끝내겠다고 한다. 그러다 다시, 아니 네 외국인 남자친구와 결혼하라고 말을 고친다. 그 얘길 듣고 아이유는 쟤는 내 남자친구가 아니라고 길길이 날뛴다. 모순적이다. 앞뒤 가리지않고 외국인 친구에게 두나를 꼬시면 사겨주겠다 하더니 자신의 남친이라고 오해받는 것은 너무 싫다.





두나와 경기하기 전 화장을 고친다. 전투적으로 퍽퍽 찍어 바르는게 아닌 데이트 도중 화장실에 들려 살짝 수정하듯 화장을 고친다. 테니스 한 판을 앞두고 아이유는 몸을 푼다. 표정이 비장하다. 하지만 첫 공부터 어이없게 놓치고 점수를 내준다. 퍽! 퍽큐!. 누가 보든말든 자신의 감정을 터트린다. 어떤이의 눈에 그녀가 맹랑해보일지 모르나 그녀는 자기 감정을 컨트롤하기 힘든 아이의 모습이 역력하다. 경기는 뜻대로 풀리지않고 단 1점도 못 얻자 아이유의 얼굴은 점점 일그러지고 무기력해진다. 반면 두나의 얼굴은 여유가 만연하다. 아이유는 점점 속상해진다. 분노로 가득찼던 마음은 슬픔으로 바뀐다. 그래도 그만하자는 말은 절대 않는다.





두나의 공을 받아내기 바쁜 아이유는 처음 장면, 새침하게 자두를 입에 베어무는 모습과 겹친다. 자두를 베어물때 그녀는 심술 난 어린아이 같았다. 곁눈질하고 관음만 할뿐 못마땅한 자신의 마음을 자각하지도, 표현하지도, 못했다. 자두를 신경질적으로 씹으며 불안정한 마음을 삼키거나 욕망을 갈망만 할 뿐이었다. 하지만 두나와 테니스를 치고 있는 지금, 전혀 다른 얼굴을 하고있다. 어느덧 두 여자만이, 이 공간에 있는 듯 하다. 테니스를 힘겹게 치는 아이유의 무릎에서 시뻘건 피가 흐르고, 몽환적인 음악이 흐른다, 카메라의 포커스는 땀이 맺힌 얼굴, 땀으로 범벅인 등과 이리저리 움직이느라 바쁜 허벅지와 다리, 젖은 머리카락을 비추고, 경기에 집중한 두 여자의 고함소리와 더운숨소리로 가득채운다. 아빠와 테니스를 칠 때 나왔던 교성과는 다른 소리. 작위적이지 않고 열정 가득한 소리. 고통을 동반하지만 멈추고 싶지않은 첫사랑, 첫경험을 하듯 테니스를 아프게 또는 열정적으로 친다. 버거워보이지만 멈출줄모른다.




이 악물고 버텨봤지만 결국 쓰러지고, 한계를 느낀다. 그저 테니스 한 판일 뿐인데 처절하기 짝이없다. 온 힘을 다했다. 그녀에게 이것은 한낱 테니스 시합이 아니었던 것이다. 성인여자인 두나는 처음보다 지쳐보이지만 덤덤한 모습으로 아이유에게 다가온다. 두나의 얼굴 뒤로 무지개가 떠오른다. 다양한 색깔을 뽐내는 무지개는 퀴어를 상징한다. 두나는 테니스 공을 조심스레 또는 소중하게 아이유의 손에 내어준다. 그리고 공을 잡는 아이유의 손을, 엄지손톱을, 살짝 쓸고 지나간다. 카메라는 이 모습을 천천히 비춘다. 테니스 공이 중간에 끼어있지만 두 여자는 서로의 손을 맞잡은 것처럼 보인다. 두나가 아빠에게 물통을 대충 건네던 장면과 비교된다.




아이유 보다 어른인 두나는 말보다 행동으로 보여준다. 그녀는 어른이기에 조급해하지 않고, 감정을 컨트롤하는데 능하고, 게임을 먼저 제시한다. 경험도 없고 감정에 서툰 아이는 능숙한 어른에게 상대가 되지않는다. 두나는 아이유를 거의 이겼다. 테니스에서도, 기싸움에서도. 혹은 마음을 보이는 관계에서도. 때문에 두나는 아이유를 위에서 내려다보고, 아이유는 밑에서 두나를 올려다본다. 덤덤한 두나의 모습과 달리 아이유는 한없이 나약해보인다. 떨리는 어깨와 입술이 측은하다. 테니스 한판은 아이유의 마음을 일깨운다. 이대로가다간 아무것도 얻지 못하고 잃기만 할것이라는 결론에 도달한다. 인간은 벼랑 끝으로 내몰릴 때, 진심이 무엇인지, 진짜 중요한게 무엇인지 깨닫는다. 자존심 따위 버리고, 강한 척 두나를 노려보기 바빴던 아이유는 울먹이는 목소리로 부탁한다. 결혼 안하면 안돼요?. 그게 그녀의 진심이다. 이 한마디로 그녀가 왜 죽기살기로 테니스를 쳤는지 이해가된다. 하기로했잖아. 내내 아이유를 비아냥대던 두나의 목소리도 달라졌다. 내기에서 이긴 게임의 승자지만 두나는 아이유의 말을 비웃거나 무시하거나 당황하지 않는다. 두나는 아무래도 아이유가 보이던 치기어린 모습의 이유를 이미 어느정도 알고있었던 듯 하다. 어느새 서로를 바라보는 두 여자의 얼굴은 초반에 그것과는 다르다. 연민과 공감, 존중과 애원이 섞여있다. 아니 그게 아니고. 아이유는 자신이 아닌 당신과 아빠의 결혼이 신경쓰인다 고백한다. 처음부터 외국인 친구와의 관계는 안중에도 관심도 없었다. 내 남자친구가 아니라고 발끈했던건 두나에게 괜한 오해를 사기싫어서였다. 두나는 말뜻을 알아채리고 슬며시 웃으며 말한다. 난 안해. 원하는 대답을 들은 아이유는 온 몸에 힘이 풀린다. 그리고 작게 읊조린다. 감사합니다 라고. 아이유는 다시 몸을 일으켜세워 코트 위에 선다. 두나가 준 공을 손에 쥐고 앞을 향해본다. 점수는 지고있지만 아직 게임은 끝나지 않았다. 어디로 튈지 모르는 공 혹은 마음을 두나가 있는 방향으로 힘껏 던져본다.
  • tory_1 2019.04.12 19:37

    와.. 토리 글 왜이렇게 잘써? 이경미 감독이 이런걸 바라고 찍은 거 같은데 헛점이 많았고 그 빈공간을 톨이 완성 시켜준 것 같아. 글 잘 봤어

    + 처음 봤을 땐 물음표만 남았는데 두 번, 세 번, 다시 보니까 또 다르게 보이긴 하더라. 후반부 두 여자에게 집중되는 그런 건 좋았어

  • tory_2 2019.04.12 19:40
    혹시.... 이경미씨....?
    1톨 받음
  • tory_3 2019.04.12 19:51
    ㅋㅋㅋ 아 글 너무 잘 읽었어 이경미 감독은 영화가 아니라 단편소설을 써야 했나바.. 톨 해석은 너무 좋고 영화는 이런 좋은 해석을 얻을 만큼 잘 만들지는 못한 것 같다
  • tory_4 2019.04.12 19:52

    와 글 잘썼다 ㅎㅎ

  • tory_4 2019.04.13 02:08

    나 이 글만 보고 영화 안볼랰ㅋㅋㅋㅋㅋㅋ

  • tory_5 2019.04.12 19:57
    와 리뷰가 영화를 좋아보이게 만들어버림 ㄷㄷㄷㄷ 진짜 글 잘쓴다
  • tory_6 2019.04.12 19:58

    미묘하고 찝찝했던 것들이 이 글 읽고서 깨끗하게 해결된 느낌이야!!! 고마워ㅠㅠ 좋은 해석이야

  • tory_7 2019.04.12 20:56
    이렇게 보니까 내취향이다ㅋㅋㅋㅋㅋㅋㅋ글이나 만화로 표현했으면 더 좋았을 이야기임
  • tory_8 2019.04.12 21:27
    신기하다 ㅋㅋㅋ 이렇게 보면 다르게 느껴진다
  • tory_9 2019.04.12 21:41

    글과 다른 영환데? 

    꿈보다 해몽이 이럴 때 쓰이는구나 ㄷㄷ 

  • tory_10 2019.04.12 21:43
    러브세트 안봐야지 했는데 이 글 보니까 보고싶자나 좋당 ㅎㅎㅎ
  • tory_11 2019.04.12 23:40
    와 난 영화안보고 후기만 찾아봣던 토리인디.....이거만 봐도 완벽한거같앙..
  • tory_12 2019.04.13 00:08

    사바하 잘 쓴 그 리뷰 본 기분임. 

  • tory_18 2019.04.14 13:29
    222 해몽의 힘
  • tory_13 2019.04.13 09:55
    와... 톨아 고마워. 나 러브세트만 보고 멈춰 있었는데 다른 것도 볼 맘 생기고 덕분에 너무 좋은 영화로 남게 되었어. 섬세한 표현을 전부 잡아낸 톨이 대단하다!
  • tory_14 2019.04.13 22:35
    삭제된 댓글입니다. (삭제일시: 2022/10/07 14:59:37)
  • tory_15 2019.04.14 00:55
    와 대박 감독님이세요? 추천을 안 누를 수가 없네
  • tory_16 2019.04.14 05:21
    감독님이라 나도 의심하게됨ㅎㅎ 글이 영화보다 더 좋아..ㅠ
  • tory_17 2019.04.14 08:30
    난 신경숙이 생각나더라 욕망을 투영하는 존재로.. 고리타분할 순 있지만 진짜 소스가 넘 수더분한 느낌ㅎㅎ
  • tory_19 2019.04.14 16:32
    영화를 이렇게까지 보고 좋게 풀어줘야 이해할수 잇는거야? 그거자체가 실패....
  • tory_20 2019.04.14 22:19
    22222
  • tory_21 2019.04.15 11:19
    3333 그러나 토리는 대다네
  • W 2019.04.18 02:56
    길게 썼는데 이런 힘빠지는 댓글은 자제해주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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