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스티스 리그 본 거 너무 후회된다..

나톨이 저리를 보고 제대로 빠지기 전까지 DC에 대해 잘 몰랐어
마블은 많이 봤어서 아이언맨, 스파이더맨, 캡틴 등이 떠올랐지만..

영화를 보기 전에 검색하면서,
'원더우먼, 배트맨, 슈퍼맨, 플래쉬..얘네 세계관 같니?'
'배트맨이랑 슈퍼맨 싸운다고? 왜? 진구랑 짱구가 싸우는 느낌?..'
이 정도였으니 뭐..말 다 했지..

처음에는 '그냥 재밌었다' 이 정도였는데 Everybody Knows 들으니까..
여타 히어로 무비들과는 다른 묵직함+슈퍼맨과 로이스의 안타까운 이별..
그리고 어디가서 힘으로는 안 지는 애들을 다 막아버리는 먼치킨급 능력..

'헨리 카빌이 맡은 슈퍼맨'을 좋아하는 나톨은 바로 맨옵스, 뱉숲을 봤어
이때까지만 해도 얼굴이 영화다ㅠ 얼굴이 개연성이다ㅠ 막 난리쳤는데ㅜ
점점 깊게 빠지다 보니까 아쉬운 점이 한 둘이 아닌 거 있지ㅠ
시발 존나 헨리 카빌 데려다놓고 영화를 이렇게 밖에 못뽑아내고요.
떡밥은 배 터지게 뿌려놓고 새끼들이 그냥 튀고는 애들 다 너프..
난 왜ㅠㅠㅠㅠDC에 빠졌고 슈퍼맨 넌 왜 DC에 있는거니ㅠ

하..슈퍼맨이 로이스 욕조에 있는데 키스해주다가 안경 떨어지는 거 시발
물 다 흘러넘친다는데도 씨익 웃으면서 상체 탈의하는데 털, 근육 안녕
배트맨이 열라 고심한 마지막 최후의 수단인 로이스 보더니 대형견 변신
옥수수밭에서 로이스 반지보고 결혼 승낙한 걸로 알아듣겠다던 칼-엘..
제시가 네가 슈퍼맨 부르는 키라면서 밀었는데 바로 나타난 슈퍼맨..
조드 죽인 후에 나타난 로이스 옷자락 잡고 서럽게 눈물 흘리는데 후와
계란 후라이하는 거 나와서 배고팠는데 가슴 보고 사고 잠깐 정지한 나..
로이스 붙잡고 넌 내 전부라면서 사랑한다고 하고 싸우러 간 장면 최고구요

이쯤되면 내가 만수르 아닌게 죄다..내가 돈이 많았어야 했는데..
하..얘넨 대체 뭐가 문제지..
열에 아홉은 아는 애들 데리고 망하기도 쉽지 않다 ㄹㅇ..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