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다큐 '나의 문어 선생님'

시이슈방에서 보다가 막판에 질질 울게 되는 다큐멘터리가 있다는 소개글을 보고 오늘 시청을 했어. 아..울게된다니 결국 문어가 죽게 되겠구나 짐작을 했지. 문어 수명이 3년 정도밖에 안되더라구.

감독이 슬럼프에 빠져있을때 매일 바다에서 산소통없이 맨몸으로 스쿠버다이빙을 하는데 우연히 다시마밭에서 어떤 문어를 만나게 되고 거의 일년정도를 매일 보고 관찰하고 교감하는 얘기야. 문어가 똑똑해서인지 감독을 알아보고 다가와서 만지기도 하고 품에 안기기도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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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닷속 문어의 삶도 순탄치는 않아. 독립적인 생활을 하는 생물이라 오직 홀로 고난과 역경을 견뎌내야해. 감독이 자연에 개입할 수 없어 안타까워하는 심정이 너무 이해가 됐어. 다큐에서 자꾸 문어의 눈을 클로즈업 해주는데 그냥 막 눈물이 줄줄 흘러 ㅠㅠㅠㅜㅜ 사실 감독이랑 문어랑 처음 손을 터치하고 어루만질때부터 눈물이 터지더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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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다큐를 보면서 또 다른 다큐 실험 하나가 생각났는데 인공지능과 일주일동안 같이 지내고 그 기계를 폐기하라고 했을때 사람들 반응을 본 실험인데 대다수가 불편해하고 쉽게 킬스위치를 누르지 못하는 모습을 보여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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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은 무생물도 사랑 할 수 있는 존재더라고. 하물며 기계조차 사랑하는데 내가 눈을 마주치고 교감하는 생명체는 어떠할까
어떤 사람들은 객관적이어야 하는 감독이 너무 몰입하고 감정적이라고 혹평하기도 하던데 나는 충분히 이해 할 수 있었고 그런 자연과 생명에 대한 인간의 사랑이 이 다큐의 목적이라고 생각이 들었기 때문에 감명깊게 봤어. 왜이렇게 눈물이 날까 내자신이 기가막히면서도 ㅋㅋㅋ계속 울다가 감상평을 남겨봐. 한동안 시장에서 문어만 봐도 우는거 아닌가몰라 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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