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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보고오는 걸 추천할게















  MONEY GAME  

Eugene Han X Hyejun Lee

한유진 이혜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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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 o n t a c t   _   e r r o 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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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걸 정말 유진한이 구해줬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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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리가 놀란듯 물었다. 놀라겠지. 혜준 본인도 메일에 꽂힌 보고서 파일을 보고도 믿을 수 없었는데...


  혜준이 아침에 스탤리 직인이 찍힌 최신판 신용평가보고서를 내밀었을 때 국금과 사람들의 얼굴도 마리와 비슷했었다. 아무도 못 구해서 존재자체에 의문이 들던 차에 그토록 찾던 보고서가 나타나자 국금과 사람들은 너도 나도 그 서류를 뒤적여봤었다. 아무리 살펴봐도 가짜는 아닌 듯한데 혜준의 손에 들려온 것이 못미더운 눈치였지만, 국장까지 살펴본 결과 진짜 스탤리 신용평가보고서였다.



구해준 거 아니고. 가지고 있던 거 준거 같은데.”

가지고 있던 걸 주든, 만들어서 주든 어쨌든 줬다는 거 아니야? 설마 원래 연락하고 있었어?”

아니.”

근데 갑자기 전화했는데 줬다고? 이야- 그 사람, , 정말 와-.”



  마리는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며 놀라움을 감추지 않았다. 정보와 보안이 생명인 이 바닥에서 은행 내부 리포트를 그렇게 고작 전화 한 통에 받을 수 있다는 건 절대 쉬운 일이 아니었다.


치킨 배달부였네.”


  뜬금없는 마리의 말에 차를 마시던 혜준은 마리를 바라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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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킨 배달부. 주문하면 받아 적고 신속하게 문 앞까지 배달해 주는 친... 치킨 배달부.”



  유진 한 그 사람과 전혀 매치되지 않는 직업과 형용사였지만 마리는 그를 그렇게 표현했다.


  마리는 슬쩍 웃는 혜준을 바라보았다. 마리가 기사 속 등장인물이 아닌 실제 그를 처음 봤을 때, 그에 대해 느낀 인상은 군더더기 없는 제스처, 사리에 밝은 계산적인 눈, 비싼 옷, 그리고 서늘한 잘생김이었다. 자신과의 잠깐의 인터뷰에서도 싸가지없다는 풍문과 다르게 예의 있고, 능숙하게 대화를 주도하는 유진의 태도는 기자인 자신 또한 그를 눈 여겨 보게 했었다. 하지만 유진 한은 어디까지나 인터뷰어-인터뷰이의 선을 그었고, 그 이상의 틈을 보이지 않았다.


  그리고 그 이후 정인은행 BIS비리와 국가신용등급 조작에 대한 수사 과정을 취재하면서 유진 한의 얼굴은 자주 볼 수 있었다. 그는 수세에 몰리는 상황에서도 언제나 신은 자신을 돕는 듯한 자신감 가득한 여유로 언론을 응대했었다. 그러면서 엄청난 벌금이 부과되었을 때 그 엄청난 거금을 스스럼없이 내놓고 미국으로 가버렸다. 외국인이라 구속할 수도 없었던 터라 그의 그런 태도에 한동안 기재부를 비롯한 정부관료들은 주먹을 쥐고 부들부들 했었더랬다. 그런 사람이 유독 혜준에게 물렁하게 구는 점이 흥미로웠다. 하지만 지극히 사적인 이런 행동은 전혀 상상하던 바가 아니었다.



너는 아는지 모르겠지만 세상은 그걸 사랑이라고 부른다.”.

오버하지마.”

은행 내부문서를 그렇게 척척 내놓는데 사랑이 아니다? 아님, 뭐 약점이라도 잡았어?”

또 시작이네그런 거 아니야.”

, 네가 아무리 수도승처럼 살았어도 이정도 플러팅은 알아채야 하는게 예의 아니냐?”


무슨 말하는지 아는데, 오버하지 말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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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혜준은 찻잔을 내려놓고 마리를 지긋이 바라보며 힘주어 말했다. 혜준은 현재 이 관계를 전진시킬 생각이 없다는 걸 알 조용하고도 단호하게 드러냈다.



  마리는 정색하며 부정하는 혜준을 바라보았다. 가끔씩 혜준이 이렇게 정색할 때면 사람들은 흔들림 없는 까만 눈동자에서 내뿜는 서늘함에 입을 다물겠지만 혜준을 오래 봐온 마리에게는 별로 통하지 않았다.



그렇지, 그 유진 한이라도 뚫지 못할 벽은 있는거지.



  마리는 혜준이 자신의 사적인 욕망에 솔직하지 못한 편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


  20년전, 마리의 외삼촌인 혜준의 아버지가 돌아가시고 혜준이 마리의 집으로 들어왔을 때, 고모부부는 아이들을 차별없이 대하려 노력했지만 정작 중요한 순간에 팔은 안쪽으로 굽는 법. 혜준이 가끔씩 알게 모르게 가족에게서 소외될 때면, 그 어렸던 아이는 표출하기보다 참고, 양보하고 스스로 다독이는 습관을 길렀었다. 그렇게 나이가 들고 독립하고 나서도 혜준이 그런 모습을 보일때면 마리는 마음이 무거웠다.


  말과 표정은 부정하고 상관없다 하지만 마리가 봐온 혜준은 그렇지 않았다

  누군가의 연락을 기다리듯 멍하니 핸드폰을 볼 때도 많았고, 얼마간은 미친 듯이 일에만 몰두하고, 무리해서 며칠씩 야근하느라 응급실까지 갔던 혜준을 기억하고 있었다. 그렇게 몸을 챙기지 않는 혜준을 걱정한 엄마가 밥이라도 먹이려고 집에 혜준을 불러들였을 때, 식탁에 차려 놓은 갈치조림을 보고 한동안 먹지 않고 다른 세계에 빠진 듯 보기만 하던 혜준을 봤을 때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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얘가 정상은 아니구나 라는 걸 느꼈다.

 













  사실 유진한에게 연락해 보라 부추긴 것도 주제넘지만 그 둘을 시험해 보고싶은 얄팍한 마음도 있었다. 무궁무진한 썰을 생산해 내던 바하마의 유진한과 기재부의 이혜준. 시간이 지난 지금도 여전히 이혜준은 . 기재부 이혜준으로 살아가는데 물 건너가신 그 사람은 어떤지 궁금했었다. 그도 여전히 . 유진한으로 살아가는지. 그런데 대답은 그렇다였다.


  그리고 이렇게 정색하며 부정하는 모습을 보니 혜준의 마음도 그렇다인 것 같고.



 

진짜 내가 오버하는 거야? 그럼 너는 어떤데?”

뭐가?”

네 마음은 어떠냐고? 그 사람 마음이 사랑이라고 해도 너가 아니라면 아닌거니까.”

계속 말했잖아. 나는ㄴ

그 사람이 싫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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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는 싫어?”


  눈을 똑바로 마주하며 물어오는 마리의 질문에 혜준은 하려던 대답을 잊어버렸다.

 




 





싫으냐고?


  혜준은 새벽에 그와의 통화 중 길었던 침묵이 생각났다. 아무 말도 하지 않던 그 시간, 고요한 거실에 째깍대는 시계 소리와 조용히 두근대던 심장소리. 조용한 이 소리가 수화기를 타고 그에게 들릴까봐 틀어 막 듯 꽉 쥐었던 손을 기억한다. 그 어쩔 수 없던 시간들이 스쳐가고 그와의 전화를 끊었을 때 애타게 찾던 보고서를 얻은 기쁨보다 모든 느꼈던 감정 끝에 느껴진 희미한 그리움이 더 오래갔었다.


그가 싫지 않다.


  하지만 이건 지금 그가 싫고 좋고의 문제가 아니다는 걸 혜준은 알고있었다.

 





어딘가의 부속품이 아닌 그냥 사람. 얼마든지 따듯해 질 수 있는 그런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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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니까 더 이상 그 속에 숨어있지 말아요. 한유진씨.”

 



  한국을 떠났다던 그와 했던 통화에서 자신이 그렇게 말했었다. 바하마에서 그 사람은 쉽게 버려졌었다. 그렇게 그들이 숭배하는 많은 돈을 벌어다 준 바하마의 사람이었는데도 말이다. 혜준은 그가 그렇게 살아가지 않길 바랬다. 어머니를 걱정하고, 베토벤의 소나타를 음미할 줄 알고, 뮤지컬을 사랑하는 그가... 돈 앞에서만 계산하고 비정해지는 삶에서 벗어났으면 하는 마음에서 한 말이었다. 그리고.... 자신의 마음을 조금은 담아서 보냈던 메시지였다.


  자신이 한 말이 그를 붙잡았던 것일까, 한국이 아니라 했던 그는 갑자기 검찰에 나타나 자진해서 수사를 받았다. 그러는 동안 언론은 그의 신상과 커리어를 품평하며 깎아내렸고 종반에는 재산의 절반을 털어야 하는 벌금도 받아들이고 떠났다. 그가 미국으로 출국할 때에는 연락을 해오지 않았지만 이미 일련의 행동들로 그가 하고싶은 말이 무엇인지는 알 수있었다. 그때 그 통화에서 했던 그의 말.


 


그때꼭 찾아갈게요.”


 


  그 말에 의지해 찾아 오길 기다리고 있다면 대답이 되려나.... 그러니 바통은 혜준이 아니라 그에게로 넘어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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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혜준이 한동안 대답하지 않고 생각에 빠지자 마리는 팔짱을 끼며 혜준을 게슴츠레 쳐다봤다.


기자입장에서 노코멘트는 긍정으로 보는데?”


  혜준은 깊은 한숨을 내 쉬었다. 어서 이 대화를 끊고 싶은 마음뿐이었다. 꽁꽁 싸맨 혜준의 마음에서 뭔가 캐낼 듯이 질문하는 마리를 피하고 싶었다. 왜 기재부 홍보과 사람들이 마리를 피해 다니는지 그 마음을 알 것 같았다. 그때 구세주처럼 혜준의 전화가 울렸다. 화면을 보니 같은 과 김 사무관이었다.



, 이혜준입니다.”

[“이 사무관, 어디야?”]

잠깐 만날 사람이 있어서. 점심시간 아닌가요? 무슨 일이세요?”

[“부총리님께서 찾으셔! 빨리 들어와야 할 거 같아.”]

부총리님이요? 저를 왜?”

[“그거야 나도 모르지. 아무튼 빨리와.”]



  정말 급한지 다급한 목소리로 전하는 김 사무관의 목소리에 혜준은 전화를 끊고 의아한 듯 고개를 갸우뚱하며 일어날 준비를 했다. 통화내용을 들은 마리는 기삿거리 냄새를 맡은 듯 눈을 빛냈다.



부총리? 최 부총리가 너를 왜?”

노코멘트입니다, 기자님. 나 이만 들어가봐야 해. 너는 계속 있을 거야?”

먼저가, 이따가 수종씨 오기로 했어.”

수종씨? 우리 과 박수종 사무관 말하는 거야? 너 사겨?”

무슨?! 취재야. 얼른 가.”



  혜준은 의심의 눈으로 마리를 흘깃 보다가 카페를 나왔다. 두사람이 어떤 취재를 하길래 따로 시간까지 내 인터뷰를 한다니 상당히 의심이 깊었지만 일단은 모른 척해주기로 혜준은 생각했다. 지금은 이 갑작스런 호출의 이유가 더 궁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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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재정부 부총리실.

 

 

 

 

 

  부총리실에 앉은 혜준은 어색하게 가만히 있었다. 부총리실에 처음 들어와 본 것은 아니었지만 다른 때와는 확연히 다른 분위기의 부총리실에 혜준은 좀 긴장한 듯 보였다.

  혜준의 앞에 비서가 내온 찻잔과 다과가 놓여지고 상석에 앉은 최 부총리가 찬찬히 혜준을 보고있었다. 혜준은 반듯한 자세로 그 시선을 견디면서 앞에 놓은 찻잔을 바라보았다. 찻잔에는 자스민 차 향이 향기롭게 올라오고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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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혜준 사무관 얘기는 많이 들었어요. 국금과 에이스라고?”

과찬이십니다.”


  기재부 경제부총리 최마리아. 몇 달 전 새로 부임한 대한민국 최초의 여성 경제부총리였다. 여성으로써 경제관료의 최정점에 오른 그녀는 나이가 무색한 아름다운 외모와 또랑또랑한 목소리가 우아함을 돋보이게 했다. 그녀가 내놓은 서적이나 칼럼을 예전부터 읽어왔던 혜준은 조금 어떨떨한 기분이기도 했다.


  최 부총리의 입가에는 부드러운 미소가 머금어져 있었지만 그녀가 내뿜는 분위기는 그리 가볍지만은 않았다. 혜준은 조용히 귀기울이며 최 부총리의 다음 말을 기다렸다.




내가 부임한지 두 달 정도 됐는데, 그동안 가장 많이 들은 말이 뭔 줄 알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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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요. 모르겠습니다.”

“‘국금과에서 올라온 제안서입니다.’ 예요.” 

“.....”

아직도 다 못 읽은 보고서나 제안서가 몇 개 책상위에 있어요. 근데 거의 대부분 이혜준 사무관 이름이 빠지지 않고 들어가 있더군요. 그래서 궁금했어요. 어떤 사람인가. 그래서.... 실례되지만 좀 알아보기도 했고.”



  부총리가 자신에 대해 알아봤다는 말에 혜준은 어깨가 굳어지면서 긴장했다. 그녀는 부드럽게 웃으며 말했지만 자연스레 그 다음말에 긴장하게 되는 건 어쩔 수 없었다. 그녀가 알아봤다는 내용 중에 어떤 부분이 자신을 부총리실에 불러 앉힐 정도로 구미에 당겼는지 궁금했다.



꽤 유명인사 던데요. 나보다 더. 작년 정인은행 BIS비리부터 토빈세 TF팀에도 있었고, 미 바하마 ISDS 제소까지 게다가 그 이후로 올라온 제안서들... 굉장히 용감하고 비상하다. 그게 이 사무관에 대한 내 감상이 었어요.”


감사합니다.”



  예상못한 후한 평가에 혜준은 슬며시 굳었던 표정을 풀고 웃으며 감사를 표했다. 오랫동안 깊은 감명을 준 우상이 자신을 좋게 평가한 것에 혜준은 기뻤다. 하지만 최 부총리는 말이 아직 안 끝난 듯 턱에 팔을 괴며 슬며시 입꼬리를 올렸다. 웃는 마리아의 모습은 언뜻 섬뜩했다.




거기에 줄줄이 이어지는 가십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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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리아는 혜준을 보며 마녀처럼 웃었다. 자신의 말에 순간 굳는 혜준의 모습에 마리아는 잔뜩 경계하는 토끼가 앞에 앉은 것 같아 웃음이 났다. 이런 말에 움찔하면서 어떻게 일은 그렇게 과감하게 하는지.

 



아주 맘에 들어요. 우리 기재부에 꼭 이런 인재가 있었음 했어요.”



  혜준은 마리아를 멍하니 바라보았다. 날카로웠다 부드러웠다 분위기를 자유자재로 바꾸는 마리아에게 말려든 것 같은 기분이었다. 그녀가 한 말이 무슨 뜻일까 이해해보려 했지만 정확히 어떤 의미인지 알 수가 없었다. 다만 모든 것을 함축한 느낌이라는 것은 확 와 닿았다. 혜준은 자신을 쥐락펴락하며 여유롭게 웃는 저 여자가 하는 말에 귀기울이며 집중했다.




그래서 제안하나 하려고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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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리아와 혜준의 대화가 이어지고 그녀의 말에 집중하느라 혜준은 옆에 핸드폰을 신경 쓸 수가 없었다. 혜준의 핸드폰에는 전화가 걸려온 듯 화면이 켜졌지만 무음으로 돌려져 있어 아무도 그 전화를 알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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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총리실을 나오는 혜준의 모습이 조금은 상기되어 있었다. 차를 내왔던 여비서는 부총리실을 나서는 혜준을 배웅했고 혜준은 조금은 무거운 발걸음을 뗐다. 마음을 진정할 자신의 자리로 돌아가고 싶었다. 국금과 층으로 내려가기 위해 엘리베이터를 기다리면서 혜준은 면담하는 동안 못 봤던 핸드폰을 들여다보았다. 핸드폰에는 국금과 단체톡 알람과 수신된 메일들 그리고 부재중 전화 한통이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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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엘리베이터가 도착하고 문이 열렸지만 혜준은 엘리베이터에 타지 않았다. 핸드폰에 꽂힌 시선은 많은 고민을 담고 있는 눈빛이었다.

그 부재중 전화는 어제 새벽녘 혜준의 마음을 붙잡던 그 번호였다. 혜준은 그 번호를 응시하다 가만히 삭제버튼을 눌렀다. 터치 한번에 통화내역에서 사라진 그 번호는 이제 혜준의 시야에서도 사라져버렸다. 화면 밑에 살짝 실행취소가 떠올랐지만 혜준은 누르지 않았다. 시간이 지나 밝았던 핸드폰 화면이 꺼지자 혜준은 엘리베이터를 타려했지만 이미 닫힌 엘리베이터는 다른 층으로 가버린 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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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혜준은 한숨을 내쉬고 계단으로 발길을 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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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 York.

10:37 pm

 











[“Are you going to Korea now?”]

  지금 한국에 가신다고 하신 겁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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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 didn’t know you were deaf,”

  에밀, 귀가 안 들리는 줄은 몰랐는데,

 

 

  에밀과의 통화를 이어가면서 유진은 작은 캐리어에 간단한 옷가지를 넣었다. 옷을 고르면서 이번 달 한국의 날씨가 어떤지도 가늠해보았다. 겨울에서 봄으로 넘어가는 그 즈음에 한국의 꽃샘추위가 생각나 두꺼운 터틀넥 스웨트를 집어 넣었다. 유진은 당장 입어야할 옷가지 정도만 챙기고 나머지는 사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Eugene, do you know you're having a breakfast meeting with Marquez tomorrow, right?"]

  유진, 내일 회장님과 조찬약속 있는 건 알고 계시죠?

 

Oh, right. Then you can book me a flight after that schedule.

  아, 그렇지. 그럼 그 일정 이후로 비행기 잡아줘요.

 

["Doesn't the next schedule matter?"]

 



  셔츠를 챙겨 넣으려던 유진의 바쁜 손이 멈칫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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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차, 무언가 생각난 듯 유진의 몸짓이 느려지고 눈가가 찌푸려졌다.


  지난날 한국에서 중국으로 가려던 발걸음 돌려 검찰로 향한 유진이 체포되고 그동안 ISDS 제소를 비롯한 사건들의 결과로 그의 재산의 절반을 털어갔다. 그 이후에도 대한민국 정부는 유진에게 한가지 족쇄를 더 채웠다. 비지니스목적으로 입국 시 일시적인 조건부 입국통제까지 얹었다. 단어가 통제일 뿐이지 거의 입국 금지라는 말이었다.

 

 

[“It's still under entry control. They won't let you in even if you get on the plane and get off at the airport.”]

  아직 입국 통제 기간입니다. 비행기타고 공항에 내려도 들여 보내주지 않을 겁니다.

 

“I'm not going to business.

  비지니스 하러 가는 게 아닙니다.

 

[“Of course you do, but we don't know if the Korean Foreign Ministry will be positive.”]

  물론 그러시겠지만 한국 외교부가 긍정할지는 알 수가 없죠.

 

"-"



  유진은 캐리어를 짚고 깊은 한숨을 내쉬었다

  한동안 미국에서 기반을 다질 생각에 입국금지를 신경 쓰지 않았었는데 이렇게 걸림돌이 될 줄이야


갈 수 없다


  유진은 고개를 푹 수그렸다. 뭔가 잡힐 듯 아른아른 거리던 그 여자 얼굴이 저 멀리 사라질 듯 희미해 진 것같았다.

 



“Then,,, when can I get in?

  그럼 언제 들어갈 수 있죠?

 

[“2 years is the basic period. After that, we'll have to either send out a petition or try.”]

  일단 2년이 기본 기간입니다. 그 뒤엔 진정서를 내보든 해서 시도해봐야 합니다.

 

  유진은 짐을 싸고 있던 캐리어를 툭 하고 덮어버렸다. 앞으로 1년은 더 기다려야 갈 수 있다니 답답한 마음에 짜증이 치솟았다. 머릿속으로 들어갈 수 있는 루트를 계속 생각해 봤지만 위조신분을 만들거나 범죄자처럼 밀입국하지 않은 이상 들어갈 수 있는 방법은 없었다.

 




[“If it's really urgent, should I go get it?”]

  정말 급한 물건이면 제가 가서 찾아올까요?

 


   에밀의 사려깊은 마음에 유진은 헛웃음이 났다.



“No matter who goes, she's not easy to follow.”

  누가 간다해도 쉽게 따라올 사람은 아닙니다.

 

[“Huh? Is it a person, not an stuff?"]

  예? 물건이 아니라 사람이었습니까?

 

“I'll hang up. Bye.”

  끊죠. 들어가요.

 



  호기롭게 걸었던 에밀과의 통화는 소득없이 끝나버렸다. 잔뜩 기대하던 마음이 폭삭 사그라들자 힘이 쭉 빠져 그대로 주저앉았다. 힘 빠진 유진이 다리를 뻗자 발치에 닫힌 캐리어가 치였다. 그러면서 여기저기 옷을 꺼내며 흐트러진 방을 둘러보자 방금까지 급하게 짐을 싸던 자신의 모습이 생경해 유진은 웃어버렸다


미쳐버렸네 진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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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샤워를 마치고 나온 유진은 거울 앞에서 머리를 털고는 스킨, 로션 병 옆에 작고 하얀 플라스틱 약통을 집어 들었다. 약통을 열어 털자 약 두 알이 나왔다. 유진은 그것을 물끄러미 보다가 약통을 좀더 흔들어 약 한 알을 더 떨어뜨렸다. 그러고는 물도 없이 단숨에 약을 삼켜 들었다. 요즘 잠을 통 자지 못해서 먹기시작한 수면제였지만 오늘은 정말 잠들지 않으면 핸드폰을 붙들고 무슨 짓을 할지 모를 자신을 염려해 좀 더 먹어 둬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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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침대에 누운 유진은 아직 약기운이 돌지 않아 감기지 않는 두 눈으로 천장을 바라보았다. 그렇게 잠들기를 기다리는데 그의 손은 핸드폰을 집어 들었다. 이제는 외워 버릴 것 같은 통화목록의 번호 하나를 응시했다. 터치 한번이면 전화가 연결될 것이다. 유진은 그렇게 번호를 바라보고 다가가기를 반복하다 잠에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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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시에 잡힌 랑페테 시스의 사업 총괄 회장 마르끄 장 볼랭드와의 조찬회의를 위해 유진은 새벽 일찍부터 옷을 차려입고 거실로 나왔다. 사실 일찍 일어났다 기보다는 잠을 깊게 이루지 못해 금방 눈이 떠진 것 이었다. 혹시나 자는 사이에 핸드폰에 무슨 부재중이라도 찍혔나 바로 핸드폰을 살펴보았지만 일정알람 메시지만 떠있고 깨끗했다.

  나가기 직전 물을 마시기 위해 부엌으로 간 유진은 냉장고에서 물을 꺼냈다. 냉장고에는 별다른 음식 재료없이 작은 생수병들만 가득했다. 뚜껑을 따고 물을 마시던 유진은 지금 뉴욕과 한국의 시차를 가늠해 보았다.

 


뉴욕 06:38 am

     서울 07:38 pm

 


  혜준이 전화 받을 수 있는 시간임을 인지하고는 긴 손가락으로 이제는 거의 외운 혜준의 번호를 눌렀다. 안 받더라도 긴 신호음이 갈 줄 알았던 전화는 금방 목소리가 들려왔다.

 




[“지금 거신 번호는 없는 번호이오니 다시 확인해 주시길 바랍니다. This number ”]




 

  혜준의 목소리 대신 정제된 기계적인 목소리가 들려왔다. 유진은 귀에서 핸드폰을 떼고 화면을 바라보았다. 이제는 외워진 그 번호였고 어제 유진의 핸드폰을 울렸던 번호가 분명했다.



분명 어제까지 연결된 번호가



  유진은 다급한 손으로 다시 통화버튼을 눌렀지만 들려오는 말은 같았다



없는 번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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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진은 허망하게 전화기를 내렸다. 해결을 원하듯 핸드폰을 바라봤지만 바뀌는 것은 없었다.


  연결선이 끊겨버렸다.

 

 


































※상황설정디테일은 모두 지어낸거임. 아무튼 지어낸거임. 반박 안 받음. 나도 모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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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생에 치이느라 오래걸렸다... 읽어주는 토리들 고맙소.


유치부 모집중.

언제나 진의 행복한 킨배달인생을 응원하는 모임. 같이 하자구ㅋㅎㅋㅎ   

 

 

  • tory_1 2020.03.12 09:02
    선생님이 돌아오셨다!!!!! 일단 선 댓글 후 감상
  • tory_2 2020.03.12 09:11
    아아아 선생님. 제가 얼마나 기다렸는데요오오오.
    아아 우리 혜준이 그라믄 안대ㅜㅠ
    한유진씨 얼른 한국가라구요. 기다리지마아아ㅏ ㅠㅠ
  • tory_3 2020.03.12 09:16
    선생님 너무 기다렸습니다ㅠㅜㅠㅠㅠㅜ 현생을 딛고 작품을 가져와주시다니ㅠㅠㅠ 이번 편도 너무 잘 봤습니다... 혜준이랑 연락 안돼서 유진이가 점점 초조해질 것 같은데 직장 때려치우고 한국 가는 거 아냐?? 근데 새로 온 부총리가 어떤 제안을 했길래 혜준이는 번호까지 바꾸고ㅠㅠㅠㅜ 혜준아ㅠㅠㅜ 자까토리님 또 와주세요.... 묵묵히 기다립니다ㅠㅠ
  • tory_4 2020.03.12 09:20
    아니 이게 뭐야!! 입국금지에 없는 번호라니!!! 어쩔 ㅠㅠㅠㅠ 혜준이 전화는 고장나서 번호 붕 뜬거라고 믿고싶다규..... 연락할 방법이 메일밖에 없는거잖아.... 새로 온 부총리가 혜준이한테 무슨 제안을 했는지도 궁금하다...
  • tory_5 2020.03.12 09:23
    둘 사이에 연결이 이제 진짜 없네ㅠㅜㅜㅠㅠㅜ 이 무슨 일이야ㅜㅜㅠㅠ
  • tory_6 2020.03.12 09:25
    안돼!!!! 이게 무슨일이야ㅠㅠㅠㅠ 유진이 평화롭게 치킨배달 하게 해줘요 선생님 ㅠㅠㅠㅠ 안된다면 혜준이를 뉴욕에 보내버려...!!!!
  • tory_7 2020.03.12 09:38

    왜 없는 번호 인가요ㅠㅠㅠㅠㅠㅠㅠㅠ 유진이 짠해서 어쩌죠ㅠㅠㅠㅠㅠㅠㅠ

  • tory_8 2020.03.12 09:43
    길어서 깨춤추면서 읽고 있었는데 입국금지에 없는 번호라니 왜때무네!!!작가님 선생님 얌전히 기다릴테니 다음편도 부탁드립니다ㅜㅜㅜㅜ
  • tory_9 2020.03.12 09:48

    헐 선생님 이거 뭐죠? 혜준이가 왜???????

    유진이 행복한 치킨배달부가 되게 해주세요 ㅠㅠㅠㅠㅠㅠ

  • tory_10 2020.03.12 09:55

    제목이 error 이길래 보면서부터 가슴 잡고 봤는데ㅠㅠ 역시나ㅠㅠㅠ 에고ㅠㅠ 

    둘이 이렇게 또 끊겨버리다니ㅠ 게다가 시간적으로도 1년이나 더 있어야 한다하고ㅠ 

    새로운 국장님과 무슨 이야기를 나눴길래, 혜준이가 번호까지 없애버린 건지.. 

    둘이 만나는 건, 정말 힘들고도 버거운 거 같아서 마음이 ㅠㅠ 

    그렇지만 부디 둘이 만나길 바라고 또 바라..! 


    계속 안타까운 마음으로만 댓글을 썼지만! 

    톨이 다시 온 것에 기쁨의 깨춤을!!! 고마워ㅠ!!!! 부디 현생이 조금이라도 더더더더더더 여유로워 지길 바라며!!

    다음 편도 또 기다릴게!!!! 진짜 재밌게 잘 읽었어!!! 


    한유진의 치킨 배달부의 삶을 나도 응원하며! ㅋ 

  • tory_11 2020.03.12 10:14
    아니 선생님 이게 무슨일입니까!!!!! 없는번호라니요?!!!?!! 제발 혜준이가 미국온거라고해줘요ㅠㅠㅠㅠㅠㅠㅠ 부총리제안이 미국행이라고해줘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유치부 입학할테니 제발 우리 한유진이 행복한 치킨 배달부 되게 해주세요ㅠㅠㅠㅠ
  • tory_12 2020.03.12 11:03
    넘 재밌어요 ㅜㅜㅜㅜ 근데 왜.... ㅠㅜㅜㅜㅜ 제발 둘이 좀 만나게 해두세여 ㅜㅜㅜㅜㅜ
  • tory_13 2020.03.12 11:16
    둘이 만나게 해주세요 선생님ㅠㅠㅠㅠㅠㅠㅠㅠㅠ
  • tory_14 2020.03.12 11:24

    ㅠㅠ둘이 만나게 해주세요ㅠㅠㅠ

  • tory_14 2020.03.12 11:24

    그리고 저도 유치부 가입할래여ㅠㅠㅠ

  • tory_15 2020.03.12 11:35
    아니!!!!!!!!번호가 없는 번호러니!!!!!!! 무슨제안한거지 ㅠㅠㅠㅠㅠㅠㅠㅠ
  • tory_16 2020.03.12 11:38

    않이, 번호가 사라졌다니ㅠㅠㅠㅠㅠㅠㅠ

  • tory_17 2020.03.12 11:49
    어쩌냐ㅜㅜ
  • tory_18 2020.03.12 12:02
    뭐야 뭐야 도대체 뭐야ㅠㅠㅠㅠㅠㅠㅠ작가님 돌아오셔요ㅠㅠㅠ
  • tory_19 2020.03.12 12:11
    무슨일이야ㅠㅠㅠ 이건 뒷 내용이 꼭 필요해!!!!ㅠㅠ 작가님 돌아와요ㅠㅠ
  • tory_20 2020.03.12 12:14
    아 넘 최고...몰입도 미쳤어ㅠㅠ기다리고있었어 내가 창작방만 하루에 몇번을 왔다갔다했는지...넘 재밌다ㅠㅠ
  • tory_21 2020.03.12 12:29
    ㅠㅠㅠㅠ 설정 최고. ㅠㅠㅠㅠㅠ 담편도 기다릴게ㅜㅠㅠㅠ
  • tory_22 2020.03.12 12:44
    혜주니가 뉴욕으로 가고 있는 거면 좋겠다
  • tory_23 2020.03.12 12:49
    와,... 저번 편보고 이번 편에서 만날 수 있을 줄 알았더니 제목 처럼 난관에 봉착,... 이거이거 마음은 찢어지지만 팝콘각이네유,... 늦게 만나도 되니 오래오래 써주세요 작가님.....♥ -유치부 1기 회원
  • tory_24 2020.03.12 13:21
    네???없는 번호라니요 갑자기 나도 심장이 쿵
    유치부는 어디에가야 가입할수있죠 나 진지해. 진심이야
  • tory_25 2020.03.12 13:58

    아니 금방 만날 줄 알았는데 이시련들 뭐죠...ㅠㅠ 유진은 들어오지도 못하고 그와중에 없는 번호 무슨일이야ㅠㅠ 혜준아 휴가써라 뉴욕가자ㅠㅠㅠㅠ 기재부 머해 이사무관 뉴욕출장이라도 보내ㅠㅠ

  • tory_26 2020.03.12 14:00
    없는 번호라는 말에 가슴이 덜컹 내려 앉았다ㄷㄷㄷ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 tory_27 2020.03.12 14:16

    너무 슬포 ㅠㅠㅠㅠ

  • tory_28 2020.03.12 14:23
    헐 없는 번호라니까 내 맘이 다 아프네ㅠㅠ
    혜준이가 미국으로 가야되겠어!!!!
  • tory_29 2020.03.12 14:42

    왜 이제야 돌아오셨어요ㅠㅠㅠ 얼마나 기다렸는지 알아요?!!!ㅋㅋㅋㅋㅋ

    근데 그 다음은 대체 어떻게 되는거예요? 왜 없는번호?? 엉엉ㅠㅠ

    빨리 다음과 써주세요!!!

  • tory_30 2020.03.12 14:46

    ㅠㅠㅠ 넘 존잼 ㅠㅠㅠㅠㅠㅠㅠㅠ

  • tory_31 2020.03.12 15:04
    기다렸어요ㅠㅠ 혜준이 무슨생각인거야ㅠㅠ
  • tory_32 2020.03.12 16:08

    선생님 나토리 정말 선생님 기다렸읍니다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없는번호라니 ㅠㅠㅠㅠㅠㅠㅠㅠㅠ 혜준아 무슨일이냐 ㅠㅠㅠㅠㅠㅠㅠ

  • tory_33 2020.03.12 16:11
    않이... 왜 없는번호ㅠㅠㅠㅠㅠㅜㅜ
  • tory_34 2020.03.12 17:22
    삭제된 댓글입니다. (삭제일시: 2022/03/12 13:41:10)
  • tory_35 2020.03.12 17:24

    세상에 ㅠㅠ 선생님 이렇게 끊어버리시면 ㅠㅠ

  • tory_36 2020.03.12 17:29

    드디어 오셨군요~ 이번편에서 혜준과 조우할꺼라 생각했던 저, 안이했군요. 역시 드라마는 갈등과 장애물이 있어야 하죠. 잊고있었습니다. 대체 부총리가 혜준에게 제안한 일이란게 무엇일까...고민해봤지만...모르겠군요 그저 혜준이가 뉴욕에 가서 예상치 못한 곳에서 유진과 마주하지 않을까 그런 기대를 해봅니다.

  • tory_37 2020.03.12 17:41

    선생님 ㅠㅠㅠㅠ you got the wrong number도 아니고 아예 번호가 없다니요ㅠㅠㅠㅠ

    누가 번호 없앴나요 선생님만 기다렸습니다 ㅠㅠㅠ

    유치부 가입신청할때니깐 어서 돌아옷여ㅠㅠㅠㅠㅠㅠ

  • tory_38 2020.03.12 17:43
    선생님ㅜㅜㅜㅜㅜ저도 유치부 가입할래요 없는 번호라니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혜준아 미국 가자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
  • tory_39 2020.03.12 17:50

    않이......외.........외...... 왜 없는 번호인거니!!! 혜주나????

  • tory_40 2020.03.12 17:55

    선생님 빨리 오실거죠? ㅠㅠㅠㅠㅠㅠㅠㅠ

    수면제 털어넣고 잠든 유진이 깨어나서 건 번호가 없는 번호라니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제발 빨리 돌아와주세요 ㅠㅠㅠㅠ

  • tory_41 2020.03.12 17:56
    유치부 갈치반 1번 할래욥!!!!!
  • tory_42 2020.03.12 18:46

    톨 ~~~~ 기다렸어 ㅜㅜㅜ 왜 없는 번호인거야 ㅜㅜㅜㅜㅜ

  • tory_43 2020.03.12 18:52

    혜준아 먼저 전화해줘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 tory_44 2020.03.12 18:58
    삭제된 댓글입니다. (삭제일시: 2020/05/26 22:45:17)
  • tory_45 2020.03.12 19:17
    오셨네요!!ㅠㅠ 고생하셨습니다
  • tory_46 2020.03.12 20:05
    일단 선생님 감사합니다 ㅠㅠㅠㅠ 근데대체 이게 무슨 일이에요 ㅠㅠㅠㅠㅠㅠㅠ 다음편 있는거져???????? 간절히 기다릴게여 ㅠㅠㅜㅜㅡㅜㅜ ㅜ
  • tory_47 2020.03.12 20:29
    ㅠㅠㅠㅠ없는 번호라니ㅠㅠㅠㅠ
  • tory_48 2020.03.12 20:53
    앗쉬ㅜㅜㅜㅜㅜㅜㅜㅜ안돼ㅜㅜㅜㅜㅜㅠ맴아퍼ㅜㅜㅠ
  • tory_49 2020.03.12 21:05
    나 진짜 이글만 기다린다...ㅠㅠㅠ에러라니ㅠ
  • tory_50 2020.03.12 22:21
    흡입력 장난아니다......ㅎㄷㄷ
    그나저나 냉장고에 생수만 있다니.....
    역시 광공의 자질이 있는 유진....
  • tory_51 2020.03.12 22:24
    작가님 이렇게 끝나는거 아니죠 ㅠㅠ???? 만나는거죠 유진이 마상 ㅠㅠ
  • tory_52 2020.03.12 22:42
    작가님.. ......에러난거 같은데요??
    글이 잘렸어요ㅡ.ㅠㅠ
  • W 2020.03.12 22:51
    삭제된 댓글입니다. (삭제일시: 2021/09/12 16:52:29)
  • tory_53 2020.03.12 22:47
    흐어엉.....그 제안이 유진이용해먹는거면 우짜냐....약간 걱정스러운것.....흑흑...선생님 얼른 다음내용..다음내용으로 주세여!!!!
  • tory_54 2020.03.12 22:47
    물도 없이 수면제 털어넣는 한유진 진정한 광공이다ㅜㅜㅜㅜ 혜준아 니가 번호 바꾼다고 해결되는게 아냐 유진이 발작버튼만 누른거지ㅋㅋㅋㅋ 만날 날짜만 앞당기네 나 토리만 좋아죽네ㅜㅜㅜㅜ
  • tory_56 2020.03.12 22:53
    삭제된 댓글입니다. (삭제일시: 2022/05/01 23:43:29)
  • tory_57 2020.03.13 00:26
    선생님!!!!!!! 다음에 또 오실거죠?? ㅠㅠ 저 유치부 가입합니다
  • tory_58 2020.03.13 00:30
    저요 저!!! 저 가입할래요!!! 유치부 ㅠㅠ
  • tory_59 2020.03.13 02:00
    삭제된 댓글입니다. (삭제일시: 2022/01/31 22:13:03)
  • tory_60 2020.03.13 02:12
    선생님 기다릴게요ㅠ진짜 최고로 재밌어ㅠㅠ
  • tory_61 2020.03.13 04:02
    선생님!한국에도 못들어 오는 남자 가심에 대못을 박으십니꽈?? 전화번호 바뀌다뇨. 한국입국금지자가 정부 기재부 사무실로 전화라도 걸어야 하는겁니꽈?ㅠㅠ 박수종이 받아 끊음 어케요 ㅠㅠ
  • tory_61 2020.03.13 04:04
    이거 누가 보면 우리 혜준이가 신용평가서만 쏠랑 갖고 먹튀한거 되잖아요 ㅠㅠㅠ ㅋㅋㅋ 이렇게 생각하니 왜 또 웃긴지 ㅠㅠ 제가 이렇게 미쳤어요 선생님 ㅠㅠ
  • tory_62 2020.03.13 05:14
    선생님!!!!저 유치부 할래요ㅠㅠㅠㅠㅠㅠㅠ선생임 최고에요ㅠㅠㅠ
  • tory_63 2020.03.13 08:04
    못온다니요ㅠㅠㅠㅠ 선생님ㅠㅠㅠㅠㅠ 오게 해주세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 tory_64 2020.03.13 09:01
    아 작가님 ㅜㅜㅜㅜㅜㅜㅜ너무기다렸어요. 언제쯤오시나 몇번씩들락날락 했네요 근데둘이 못 만났다니요ㅜㅜㅜㅜㅜㅜ 만나는줄알고 완전기대중었는데요 연재중단하지마시고 꼭 만나는그날까졍 완결까지 부탁드립니다
  • tory_65 2020.03.13 13:30
    단언컨데 헤준이가 미국으로 간다에 제 재산100원을 겁니다!
  • tory_66 2020.03.13 17:02
    않이...? 혜준아ㅠㅠㅠ
  • tory_67 2020.03.13 18:23
    선생님 그래서 다음은 언제 오시는데요 ㅠㅠㅠ
  • tory_68 2020.03.13 21:08
    선생님 작가시죠?????? ㅜㅜㅜㅜㅜ
  • tory_69 2020.03.13 22:55
    선생님ㅜㅜㅜㅜ둘이 만나죠???만난다고 해주세요ㅜㅜㅜㅜㅜ
  • tory_70 2020.03.14 09:24
    어익쿠 선생님 오셨군요 선댓글 후감상
  • tory_1 2020.03.14 21:05
    선생님.. 돌아오실때가 됐어요 어서 와주세여 제발 와주세요
  • tory_71 2020.03.14 23:10
    선생님!!!!!(쾅쾅쾅)
  • tory_72 2020.03.15 01:31
    선생님 이렇게 재밌어지는 상황에서 끊어버리시다녀ㅠㅠㅠ!!!!!
  • tory_14 2020.03.17 11:16

    선생님 언제 오세요ㅠㅠㅠㅠ

  • tory_73 2020.03.17 11:50
    truth 들으면서 두 번 세 번 읽는다ㅠㅠㅠㅠ 없는 번호라녀ㅠㅠㅠㅠㅜ
  • tory_74 2020.03.17 16:34

    선생님ㅠㅠㅠㅠㅠㅠㅠㅠ 다음은요? 언제오시나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 tory_29 2020.03.21 00:59

    다음편 언제 나오나요... 한없이 기다리고 있어요ㅠㅠ 엉엉.. 꼭 와주세요ㅎㅎ

  • tory_75 2020.03.21 18:28
    선생님ㅠㅠㅠㅠ언제 오시나요 ㅠ기다리고 있어요!!!!
  • tory_76 2020.03.22 00:19
    선생님ㅠㅠ 저 매일 여기 들어와요ㅠㅜㅠㅠ 저 여기서 기다리고있을게요ㅠㅠㅠㅠㅠ 선생님 어서와주세요ㅠㅠㅠㅠ
  • tory_1 2020.03.23 03:24
    선생님... 어디쯤 오고 계세요..?
  • tory_77 2020.03.24 22:33
    삭제된 댓글입니다. (삭제일시: 2021/04/13 15:40:19)
  • tory_78 2020.04.13 14:19
    작가님 저 죽어요ㅠㅠㅠㅠ 사랑합니다 ㅠㅠㅠㅠㅠㅠ
  • tory_79 2020.05.28 21:04
    너무한거아니에요 ㅠㅠ
  • tory_80 2020.07.17 19:08

    ༼;´༎ຶ ۝ ༎ຶ༽  작가님 왜 그러세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너무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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