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톨들아.
누군가의 부고소식을 듣고
가슴이 너무 공허해서..
그냥 고치지않고 글 올려볼게...ㅎ
오타나 이상한부분은 이해해조ㅎ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내 마음엔 많은 방이 있다. 아주 많은 사람들이 각자의 방을 맡아주고 있다. 가족. 친구. 끝나버린 인연들. 나를 거쳐간 사람들. Tv속 연예인. 이들은 나대신 방을 '맡아준다'. 방을 맡아준 이들은 가끔씩 나를 찾아온다.
"방세 줘"
우습지 않은가. 그러나 얄궂게도, 우리 인생은 이들에게 적당한 값을 치뤄주도록 설계돼있다.
사실은 귀찮다. 그들과 얼굴을 맞대며 합리적인 값을 실갱이 히는 것도. 적당한 대가를 치루기 위해 발품을 팔며 이들이 원하는 물건을 찾는것도. 시간과 노력이 들어가는 것도. 가당치도 않은 값을 요구하는 몰상식한 사람도 방을 맡는다.
그냥 다 비워두면 안 되나? 방의 주인은 난데. 내가 왜 이런 대접을 받지?마음은 그들의 무게가 필요하다고 날 설득한다. 만약, 방이 다 비어버리면 그 공허함은 어떻게 감당하려고.
가끔은, 늦은 밤 방을 맡아준이로부터 연락이 온다. '이 시간에? 미쳤어 진짜. 보자마자 소리를 질러줄거야' 짜증을 삭히며 문을 두드리니, 속시원한 미소를 지으며 나를 반긴다. 이제 떠난다고 한다. 이건 양반이지, 가보니까 텅빈 방도 있더라. 귀찮게 느껴졌던 이들을 가지말라고 설득하려는 나를 발견할 때, 감정이란 얼마나 모순적인지 새삼 깨닫는다. 가지마. 입이 떨어지지 않는다.
연락을 받고 찾아갔더니, 네가 왜 이 방을 맡아주고 있어? 싶던 적도 있다. 정말 스쳐지나간 인연이었을뿐인데, 너는 나도 모르는새에 내 마음에 무게를 더해주고 있었다. Tv속 연예인이었던적도 있고, 친구가 기르던 강아지었던 적도 있고.
그럴때마다 속이 상했다. 아 나는 왜, 이들에게 얼마 되지도 않는 방세를 주지 않았던가. 그저 '잘 지내냐는'형식적인 인사로도 이들은 만족했을텐데. 웃음한번. 좋은 소리 한번. 그거정도는 해줄수있었는데.
떠난 이들은 내게 주었던 무게를 다시 가져간다. 마음이 가벼워졌는데, 이게 공허함이구나.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죽음은 나한테 그냥 단어였거든. 그 단어는 무색무취. 아무 느낌도 주지 않아서, 그래서 더 무섭게 느껴지던 단어였어. 책속에서나 만나던, 멀리멀리서나 들려오던. 죽음이란 단어는 속이 텅비어버린 껍데기만 가진 단어였어. 그 안에 아무것도 채워지지 않았거든. 죽음을 접할일이 없어서 그랬던거 같아.
근데 나이가 들면서, 죽음이 익숙해진 나이로 다가가면서 그 단어가 나한테 너무 많은 걸 의미하게 된 거 같아. 딱, 지금까지 나를 떠나간 사람들만큼 그 속이 차버렸는데.. 그래서 그런지 그 단어는 속이 꽉차서 터져버릴거 같고, 너무나도 많은걸 의미하게 돼버렸어ㅎ..ㅜ
예전에 책을 읽는데, 죽음은 한번만 일어나는게 아니라 내 인생의 한 부분이 되버린다. 고 하더라고. 친하지 않았던 타인의 죽음도 내 삶에 흔적을 남겨버리더라ㅜㅜ 가슴아파ㅜㅜ
누군가의 부고소식을 듣고
가슴이 너무 공허해서..
그냥 고치지않고 글 올려볼게...ㅎ
오타나 이상한부분은 이해해조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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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마음엔 많은 방이 있다. 아주 많은 사람들이 각자의 방을 맡아주고 있다. 가족. 친구. 끝나버린 인연들. 나를 거쳐간 사람들. Tv속 연예인. 이들은 나대신 방을 '맡아준다'. 방을 맡아준 이들은 가끔씩 나를 찾아온다.
"방세 줘"
우습지 않은가. 그러나 얄궂게도, 우리 인생은 이들에게 적당한 값을 치뤄주도록 설계돼있다.
사실은 귀찮다. 그들과 얼굴을 맞대며 합리적인 값을 실갱이 히는 것도. 적당한 대가를 치루기 위해 발품을 팔며 이들이 원하는 물건을 찾는것도. 시간과 노력이 들어가는 것도. 가당치도 않은 값을 요구하는 몰상식한 사람도 방을 맡는다.
그냥 다 비워두면 안 되나? 방의 주인은 난데. 내가 왜 이런 대접을 받지?마음은 그들의 무게가 필요하다고 날 설득한다. 만약, 방이 다 비어버리면 그 공허함은 어떻게 감당하려고.
가끔은, 늦은 밤 방을 맡아준이로부터 연락이 온다. '이 시간에? 미쳤어 진짜. 보자마자 소리를 질러줄거야' 짜증을 삭히며 문을 두드리니, 속시원한 미소를 지으며 나를 반긴다. 이제 떠난다고 한다. 이건 양반이지, 가보니까 텅빈 방도 있더라. 귀찮게 느껴졌던 이들을 가지말라고 설득하려는 나를 발견할 때, 감정이란 얼마나 모순적인지 새삼 깨닫는다. 가지마. 입이 떨어지지 않는다.
연락을 받고 찾아갔더니, 네가 왜 이 방을 맡아주고 있어? 싶던 적도 있다. 정말 스쳐지나간 인연이었을뿐인데, 너는 나도 모르는새에 내 마음에 무게를 더해주고 있었다. Tv속 연예인이었던적도 있고, 친구가 기르던 강아지었던 적도 있고.
그럴때마다 속이 상했다. 아 나는 왜, 이들에게 얼마 되지도 않는 방세를 주지 않았던가. 그저 '잘 지내냐는'형식적인 인사로도 이들은 만족했을텐데. 웃음한번. 좋은 소리 한번. 그거정도는 해줄수있었는데.
떠난 이들은 내게 주었던 무게를 다시 가져간다. 마음이 가벼워졌는데, 이게 공허함이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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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은 나한테 그냥 단어였거든. 그 단어는 무색무취. 아무 느낌도 주지 않아서, 그래서 더 무섭게 느껴지던 단어였어. 책속에서나 만나던, 멀리멀리서나 들려오던. 죽음이란 단어는 속이 텅비어버린 껍데기만 가진 단어였어. 그 안에 아무것도 채워지지 않았거든. 죽음을 접할일이 없어서 그랬던거 같아.
근데 나이가 들면서, 죽음이 익숙해진 나이로 다가가면서 그 단어가 나한테 너무 많은 걸 의미하게 된 거 같아. 딱, 지금까지 나를 떠나간 사람들만큼 그 속이 차버렸는데.. 그래서 그런지 그 단어는 속이 꽉차서 터져버릴거 같고, 너무나도 많은걸 의미하게 돼버렸어ㅎ..ㅜ
예전에 책을 읽는데, 죽음은 한번만 일어나는게 아니라 내 인생의 한 부분이 되버린다. 고 하더라고. 친하지 않았던 타인의 죽음도 내 삶에 흔적을 남겨버리더라ㅜㅜ 가슴아파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