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작
내 말이 너에겐 외계묘의 울음 같더라도
한 번은 고개 돌려 내 말 들어줬음 했어
꼭 번역을 거쳐야만 사랑할 수 있는 건 아냐
나도 너의 울음을 이해할 수 없으니
그러나 네 맑은 눈에 나는 나의 슬픔 다 삼킬 수 있어

넌 내가 아닌 무언가에 온 관심을 쏟다가
유유히 걸어가, 바람이 맴도는 바다를 봐
오래 전 산길을 걷던 수도승처럼 눈을 떴다가
풀꽃이나 다름없는 몸짓으로 땅을 구르곤 해

너의 맘이 궁금하지만
너의 맘을 안다고 달라지는 건 없을 것 같아
내가 평생 보는 것은 꼬리 축 쳐진 너의 뒷모습
파도가 쓸고 갈 모래사장 위 발자국이더라도
네가 나의 말을 몰라서 다행이란 생각이 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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