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심이 상처의 이유가 될 때가
희생이 분함의 원인이 될 때가
노력이 비난의 근거가 될 때가
있다
나를 알아주지 않아서
나의 괴로움을 알아주지 않아서
나는 괴로워도 해왔던 것들이
나를 위해서는 조금도 돌아오질 않아서
누구도 너에게
그렇게 하라고 한적은 없어
맞아 그렇지
듣고 보면 또 그랬다
눈치없고 무능하며
무심하지도 못했던 자들의
마지막
쓸모 없는 나를 상처 낸다
상처 나는 나를 가만히 본다
살갗이 하나하나 벗겨져서
누가 불어주는 입김에도 예민해졌다
이 가치없는 몸뚱아리야
너를 끌고 평생을 어찌가겠니
네가 살아있어서 나는 괴로워
좀비처럼 살아있는 나를 보며
언젠가 죽겠지, 그런 생각을 했다
공감된는 부분이 있어서 잘읽고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