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는 뜨개질하면서 맨날 가방만 만들지말고 여름용 모자나 한점 뜨라 하시었다
이에 토리는 저번가방과 이번가방은 다르며 이번에는 더 큰것을 뜨고있나이다 답하였다
토리의 항변에 토리 모친께서는 알았노라 하시되 은근히 모자 뜨기를 바라 마지아니하시었다
이에 토리가 까짓거 한번 해보겠나이다 모친께서 하명하시는데 무에가 어렵겠나이까 하며 모자뜨기에 도전하였더라
7월 nn일 한줄뜨고 두줄뜨고 미적거리던 토리가 잉여가 되어 모자뜨기에 본격적으로 착수하였다. 팔이아프고 귀찮아지매 토리가 그 본심을 숨기고 큰 모자는 있으시니 챙이 짧은 모자는 어떠하시니잇가 은근히 청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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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토리 모친께서는 모자가 커야한다 하시며 윤허하지아니하셨다
7월 nn일 밤 토리가 모자 챙을 키워 뜨고 드러누웠더니 토리 모친께서 그 모자를 보고 심히 만족하시며 토리의 노고를 치하하셨더라
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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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렴한 실을 쓴 대가로 팔이 아파진 토리으 눈물
정작 토리는 모자가 안어울려서 두배로슬퍼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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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보다 모자가 더 잘어울리는 토끼로 마무리
안녕!
요즘 파는 모자들처럼 챙 위에
검은천(?!) 띠처럼 두르거나 해도 멋날듯!!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