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그라데이션 실이 필요했을 뿐이고...

그러데이션 섹션이 아주 큼직하게 나눠져있는 실을 찾는데
아무리 뒤져봐도 없는 것 같은거야

나는 옷 하나가 빨강~~~노랑~~~파랑~~~ 이렇게 떠지길 바라는데
리뷰를 보면 빨노파빨노파빨노파 이런느낌들 뿐이라서

고민하다가 어케든 해보기로함!



만들고 싶은 가디건이 까만 메인실에 비비드한 배색이라서
일단 메인실을 cymk같은 실을 1합씩 주문함


https://img.dmitory.com/img/202303/JGe/ZHR/JGeZHRc6cMIy86s8SsgG.jpg

받고보니 고장난 프린트가 토해낸 잉크같아서 좀 웃겼다ㅋㅋㅋ






그리고 이제 이걸 100/7=14.28그램씩 나눠줌

이 짓을 하려고

https://img.dmitory.com/img/202303/4QH/TkJ/4QHTkJImtGGQ44omIueE2c.gif

새 장비도 들임ㅋㅋㅋㅋㅋㅋ

한 30번쯤 넘게 감았다 풀었다 해야하는데 도저히 손으로는 감을 엄두가 안나더라고..


https://img.dmitory.com/img/202303/3P4/CtO/3P4CtOqyA8SiEckwuYIaue.jpg

여튼 이렇게 작고 귀여운 실이 21타래가 생겼고
나는 이걸
A실3합, A실2합 B실1합, A실1합B실2합, B실3합, B실2합C실1합...
이런식으로 다시 합사를 할 계획이였는데...

눈치챘니...?
7등분이면 중간실이 2볼 부족하단걸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1+2+3+2+1=9 총 9볼이 필요한건데
너무 졸려서 색이 총 7개니까 7개로 나눠야한다고 멍청한 생각을 해버린거야...ㅠㅠㅠㅠㅠㅠ

결국 다시 파랑실 100그람을 주문했고. .
다시 일주일을 기다리고...




https://img.dmitory.com/img/202303/7lK/DFO/7lKDFO16PCkO02KwKgCsO6.jpg

짜잔! 내가해냄!!
가까이서 보면 걍 보카시같은데
멀리서 사진으로 보니까 그래도 제법 그럴듯해보여ㅋㅋㅋ



마무리는
https://img.dmitory.com/img/202303/7qv/bC3/7qvbC3lXTW8k6MKK6kc0UW.jpg

실 색이 잘 보이는 가디건 뒷면으로!
앞면 찍으니까 파랑이 좀 연해서 색이 이상하게 찍히더라구ㅎㅎ

아 얼른 퇴근하고 가디건이나 뜨고싶다ㅠㅠㅠ
그럼 톨들 안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