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눈에는 그릇이 이쁜 데 자랑할 곳이 없어서 올려보는 글....
이번에 동묘 가서 브랜디 잔이랑 락글라스 잔 업어 온 김에 정리하다가
그동안 벼룩시장에서 뭐 샀었는지 정리할 겸 찍어봤어
모아 놓고 보니 별거 없지만 그래도 소중한 것...
문화센터 회원분들이 직접 만든 제품을 들고 나와서 파는 벼룩 시장이 있었는데
거기서 산 그릇! 완벽하게 타원은 아니지만 삐뚤해서 더 매력적이야.
여기다가 파스타나 보쌈 올려서 플레이팅 하면 좋아.
컵과 소서 한 세트로 해서 3개 천원 가량 해서 파는 바람에 눈에 불을 켜고 똑같은 거 찾았던 갈색 유리 커피잔
나름 컵 밑에 6각으로 되어있는 기둥이 매력 포인트라고 생각해
알코록 핑크 스월 커피잔인데, 내가 이때 벼룩시장에서 봤을 때는 우리나라에 이 라인이 유명하지 않았을 때였어.
그때 너무 맘에 들었지만 유리라 비행기에 싣고 오면 깨질 거 같으니(당시 일본 교토 벼룩시장이었어.) 벼룩시장 3바퀴 돌고도 있으면 사자고
마음을 억눌렀는데 3바퀴가 뭐람. 4바퀴를 돌아도 있는 바람에 저건 내 운명이다 라고 생각하고 들여온 커피잔
여기에 마시면 뭐랄까 공주공주해서 기분이 좋아.
이것도 벼룩시장 구석에서 발견한 영국 빈티지 그릇 이게 그때 주전자랑 같이 있었는데 주전자는 버리고 볼만 샀다고 한다...
판매자 말로는 여기다가 각설탕 담았을 꺼라고 하시던 데
우리 집에 와서는 소스 볼로 열일 하시는 중
빨간 땡땡이가 몹시 귀여워
이건 프랑스 리모주 지방에서 나온 트링켓. 이건 나고야 벼룩시장에서 샀던 건데
판매상 분이 한국 드라마 광팬이어서 사는데 5분 한국 드라마 수다로 30분 떨었던 기억이 새록새록
이 유리 그릇은 초벌 기물? 어디 창고에서 박혀 있던 초벌 기물을 찾아서 파시던 사장님께
산 유리 그릇. 1960년대 그릇이라고 하셨는데....같이 샀던 초벌 기물은 다 부셔 먹고 유리그릇 2개만
덜렁 남아있는 중....ㅠ
이건 진짜 돌아다니면서 하나씩 모은 거라...어디서 샀는지 기억도 없지만..항상 애지 중지하는 커트러리!
혼자서 홈카페 놀이 할 때 이거 꺼내 놓으면 그렇게 재밌더라구 ㅎㅎㅎ
그리고 이번에 동묘 가서 산 그릇들
휘뚜루 마뚜르 쓰려고 고른 크리스탈 브랜디 잔인데
찾아보니 생각보다 몸값이 비싼 녀석이어서 당분간은 모시고 살아야 할 것 같아..
별생각없이 위스키 마실때 쓰려고 산 락글라스 인데......뜬금없이 산토리 위스키 로고가 밑에 박혀있어서 ?????????
했지만 그래도 이쁜 각글라스 잔이니!!
이상 벼룩시장에서 사온 그릇 자랑하고 싶었던 토리의 사공 끗